작년과 올해 우승팀이 바뀌었더라면 양측에(특히 패한 입장에) 보다 덜한 충격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2015년 클리브랜드 우승
르브론의 컴백과 함께 따라온 감격스러운 우승으로 총기사건 재판 결과로 실의에 빠진 클리브랜드 주민들에 선사한 선물.
르브론 개인적으로는 파이널 3승 3패, 팬 입장에서 지난 1년간 무수히 들었던 준우승 2연패라는 비아냥 및 차후 불투명해 보이기만 했던 클블 및 르브론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적인 비판(전성기가 지났고 내리막만 남았다, 이제 새 시대가 열렸다) 탈피.
올해 패했을지언정 골스의 리벤지에 대한 집념과 73승이라는 역대 최다승 팀에 패한만큼 전력차에서부터 어쩔 수 없었다라는 식의 이해와 격려가 주를 이뤘을 듯.
*2016년 골스 우승
73승 역대 최다승에 마지막 한점을 찍는 우승으로의 아름다운 마무리.
커리 개인적으로는 전년도 MVP를 수상했었지만 '그아릅' 르브론이라는 벽에 막힌 시련을 극복한 커리의 본격적인 대관식.
(외려 커리는 작년 준우승에 머물렀어도 수년간 파이널에 올랐었던 르브론이라는 밸류로 인해 데미지는 크지 않았을 듯)
만장일치 MVP와 파이널 MVP로(커리가 받았다는 가정 하) 정점을 찍은 커리와 COY+우승으로 명장의 자리의 초석을 마련한 스티브 커.
클블과 르브론의 입장에서 물론 올해 역대 최다승 팀을 1-3의 열세에서 꺾은 드라마틱 우승도 나쁘진 않지만,
지난 한해간 받아왔던 많은 비판,비난으로 인한 상처와 시즌 중 느꼈었던 앞날의 불투명함에(골스는 우승후에도 73승이라는 대업을 이루며 외려 더 잘 나감) 대한 좌절을 상당 수 덜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도 싶네요.
작년에 우승 했었다면 올해는 무리없이 73승 골스에게 졌어도 아쉬울지언정 안타깝진 않았을 것 같은...
반대로 말하면 반등이라는 관점에서 클블쪽엔 지금이 더 나을 수 있으려나요?
작년 골스의 우승과 올해 73승으로 느낀 좌절을 극적으로 뒤집은데 있어 느껴질 희망?
올해 졌더라면 그 대관식으로 인해 지난 한해동안 제가 느꼈던 미래에 대한 우려는 더 어두운 터널과 같았겠죠...
팬들이 느끼는 감정은 다양할 수 있으나,
그래도 저는 본문처럼 작년과 올해 우승팀이 서로 바뀌었었더라면 양측 팬들이 느끼는 감정이 적어도 지금의 결과보단 받아들이기 수월하지 않았을까(특히 각각 패한 입장에 서 보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2년간 멋진 승부를 펼친 두 팀에 아낌없는 리스펙트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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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블팬 입장으로서는 올해 우승으로 모든 것이 다 치유되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