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12-13 파이널 6차전을 다시 봤는데...정말 말도 안되는 경기네요.
2303
2016-06-21 22:58:07
1쿼터부터 양팀 모두 강렬한 공격 농구
2쿼터에 팀 던컨의 말도 안되는 무쌍 난무. 크리스 보쉬가 제대로 달라붙어서 끝까지 팔 쭉 내미는데도 페이더 어웨이 집어넣는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
깜짝 영웅으로 나온 디아우 앞에서 르브론은 계속해서 도망만 다니고
3쿼터 역시 계속해서 팽팽한 대등한 경기가 진행되다가
3쿼터 중후반부터 샌안토니오의 압도적 런, 그나마 막판에 분위기 살려서 10점 차로 마무리
거의 분위기가 넘어간 시점에서 4쿼터 찰머스의 득점, 신발 벗겨진 밀러의 득점, 1~3쿼터에 넣은 득점 4쿼터 몇분 사이에 다 집어넣고, 지난 쿼터까지 완전히 눌린 디아우 까지 제끼고 득점한 헤어밴드 날아간 르브론의 폭주로 마이애미 역전
그러다 4쿼터 막판에 토니 파커의 3점슛 동점
그리고 긴장되는 순간 르브론의 어처구니 없는 클러치 턴오버
마누 지노빌리 자유투 하나 성공, 하나 실투 (이 시점부터 경기 종료 30초 쯤)
경기 5점차에서 경기 내내 슛 쏘는걸 두려워하던 르브론의 3점슛으로 2점
다시 한번 반복된 르브론의 어처구니 없는 클러치 에어볼
카와이 레너드의 자유투 1실패, 2구 성공으로 3점차(이 시점에서 19초 남음)
다시 르브론의 3점 슛 실패,
크리스 보쉬의 기적같은 리바운드,
경기 5초 남기고 레이 알렌의...
5초 남긴 시점에서 토니 파커가 돌격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수비 성공
(여기까지가 모두 경기 종료 50초 전 안에 모두 일어난 일)
연장전 들어가서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1점차 유지,
그 상태에서 마누 지노빌리가 돌파하는 혼전에서 레이 알렌이 거짓말처럼 깨끗하게 수비 성공, 타임 아웃 1초 남기고 리드 잡음. 다시 생각해서 만약 여기서 자유투 얻었으면 히트가 1초 남기고 1점차 질 수도 있었던 건데..
그리고 그 최후의 1초에서 마저도 팀 던컨이 코트 반대편의 대니 그린에서 정확하게 패스 성공
거기서 다시 올라가는, 이전 게임까지 불을 뿜었던 대니 그린의 3점을, "그린에게 더 이상 3점 내주지 않겠다" 고 선언했던 보쉬의 블락..
와... 이미 예전에 한번 보고 결과도 다 본 경기였는데 4쿼터 막판에 이르니까 절로 손에 땀이 쥐어지더군요. 정말 말도 안되는 경기인것 같네요.
그때는 그렇게 크게 못 느꼈는데 다시 보니까 히트에서 이 경기 수훈갑이 크리스 보쉬더군요. 전반전에 팀 던컨에게 속수무책이긴 했지만(본래 보쉬가 그런 빅맨에게 약하긴 해도, 수비를 잘한 장면에서도 던컨이 다 집어넣던...)
후반부엔 그래도 던컨의 폭주도 어느정도는 막고, 특히 4쿼터에서부터는 무수하게 좋은 수비, 좋은 리바운드, 좋은 블락을 몇번이나 해주던지...
연장 들어가서도 토니 파커와의 대결을 한번 완벽하게 저지하고 그 이후에 또 한번 붙어서 블락까지 찍어버리더군요.
야... 진짜 50초라는 짦은 시간 안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완전히 뒤바뀔 뻔 했다가 다시 또 거기서 뒤바뀌어졌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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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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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의 그 3점은 제가 본 3점 중에 단연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