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 4쿼터에서 눈여겨 봤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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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21 21:49:12
파이널이 끝난지도 하루가 지났는데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았던 장면이 있어서 글로 한번 써볼까 합니다.
파이널 7차전에서 클블은 분명히 위기가 있었지만 여러 번의 플레이로 골스에게 모멘텀이 넘어가지 않게끔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클러치 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7차전 4쿼터에서 가장 중요했던 플레이로 르브론의 비열한 블락과 어빙의 3점 위닝샷을 꼽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2개의 플레이를 제외하고 그전에 클블이 골스의 페이스에 말릴뻔한 위기 상황에서 르브론의 영리한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던 장면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시간을 보니까 4쿼터 8분~7분을 남긴 상태인데 이때 골스는 커리가 코트로 들어오고 그린의 드라이브인 득점, 그리고 클블은 르브론의 드라이브인 뱅크샷이 나왔습니다. 이후에 커리가 기가 막힌 3점슛을 성공시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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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에 골스는 커리의 저 3점 이후로 바로 이어진 포제션에서 탐슨의 기가 막힌 점퍼로 역전을 시켰고 클블의 타임아웃 이후에 제퍼슨의 점퍼 미스후 커리의 레이업 실패 -> 그린의 풋백 득점으로 87대83 4점차까지 벌렸습니다.
우리가 아는 골스라면 4쿼터 초반까지 뒤지고 있더라도 4쿼터 중반부터 상대를 기죽이는 여러 플레이로 역전 및 기세를 뒤집고 그 모멘텀을 그대로 가져와서 상대로 하여금 심리적으로 조급하게 만든후 수비에서 그걸 이용한 수비로 실점을 막아내고 공격에서 스플래쉬 브라더스의 찬물샷으로 점수차를 벌려서 그걸로 그대로 승리하는 플레이에 매우 능하죠.
그런데 어제 저 상황에서 클블, 정확히는 르브론이 매우 침착하게 상황을 내다보더라고요. 4점차 상황에서 르브론은 자신을 계속 막던 그린 대신에 코트에 있던 에질리를 상대로 공격을 했죠. 그 결과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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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골스의 공격에서 커리의 어이없는 턴오버가 나왔고 공격을 시도하던 르브론은 이번엔 대놓고 에질리의 매치업인 탐슨에게 스크린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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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론 에질리가 좀 불쌍하게도 보인 장면이었습니다. 스포티비 객원 해설로 나왔던 박진영은 대놓고 에질리가 혼자서 6점을 허용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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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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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질리가 3점파울을 하지 않았으면 두번째 3점을 던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첫3점을 컨테스트 하는 수준에서 끝냈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만큼 르브론이 불리한 상황에서 빅맨상대로 돌파가 아닌 3점으로 어느정도 도박을 감수하면서 영리하게 플레이를 잘했고 두번째 3점까지 넣으면서 흐름을 바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