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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던이 야구를 계속했다면 메이저에 올랐을 것만 같다는 댓글을 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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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21 20:07:03

그리고 그 밑에 야구선수를 무시하거나 

조던에 대한 신앙심이 아니냐는 댓글이 있어서 설명글을 써봤는데, 

이게 또 논쟁/토론하기 재밌는 주제이기도 해서 새글로 올려봅니다. 

우선 저는 야구 좋아합니다. 물론 야구 선수들도 좋아하고요. 사회인 야구도 8년째 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중계는 매년 구독하고 메이저 경기도 거의 매년 보러갑니다. (야구가 농구랑 병행해서 보기에 참 좋은 스포츠잖아요.) 시합을 하면서 또는 같은 팀에서 야구 선출이 얼마나 일반인과 차이가 있는지 자주 봤고, 그리고 프로야구선수들은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 듣고 해서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 한 것은, 

마이클 조던이 가진 운동능력과 신체 밸런스는 다른 스포츠를 하더라도 상당한 이점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조던이 부진했던 것은 하위 리그 선수들이 상위 리그 진출할 때 경험하는 것과 비슷하게 그만한 구위의 공들을 그 전에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던은 야구를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야구에 대해 접근했고, 정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조던의 광적인 승부욕이 조던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은 거죠.  조던이 언제 야구 포기하나가 조던 은퇴 이후 가장 큰 관심사여서 관심있게 지켜봤었습니다. 야구를 그만 둔 것도 성적이나 야구에 대한 절망감이 아니라 야구 파업으로 알려져있어요. 물론 더블 에이에서조차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하이스쿨 이후에 야구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것이 첫 해 성적으로 절망적이라는 생각도 안합니다. 

캔자스 시티에 로렌조 케인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농구를 하다가 포기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했습니다. 고교 트라이아웃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글러브를 어느 손에 껴야 하는지도 몰랐다더군요. 그래서 첫 연습에서 오른손으로 공을 잡고 글러브를 벗고 다시 송구를... 

심지어 리틀야구나 소프트볼같은 것도 안해봤고 야구를 본 적도 없어서 테니스를 사촌과 뒤뜰에서 쳐본 것이 야구에 가장 가까운 운동이었다고 합니다. 

메이저 17라운드 5픽에 뽑혔습니다. 지금은 메이저 최고의 수비형 외야수 중 한명이고, 타격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으나 그 마저도 매년 성장 중입니다. 작년에 wrc+ 라는 종합 타격 스탯에서 강정호와 비슷한 성적을 냈습니다. 

물론 로렌조 케인은 엽기적일 정도로 드문 케이스(늦은 나이에 야구를 시작해서 메이저 대표적인 선수로 성장)입니다만, 조던은 케인보다는 야구에 익숙하고 또 곧잘 했다고 알고 있고, 야잘잘이라는 말이 있듯이 90마일이 넘는 공과 각도 큰 변화구들에 눈이 익숙해지면 조던이 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건 야구선수를 무시하거나 신앙심 없이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고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한 흔한 농구선수가 메이저 대표선수가 된다는 것보다는 최고의 운동능력과 승부근성을 가진 선수가 메이저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훨씬 믿음직하지 않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JgUyzKwrTcU

재미로 올려보는 위의 영상은 마이클 조던의 인생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안타를 치는 장면입니다. 당시 한국에서 뉴스로 하이라이트가 나왔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경기에요. 관심있으면 봐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0bXG55nCP8

이거는 조던의 홈런. 배리 본즈급으로 베이스를 도는군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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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6-21 19:20:38

조던 아버지는 조던이
가장 잘할것 같은 스포츠는
야구라고 생각했다고 하죠

WR
2016-06-21 19:27:17

오 저도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 것들이 조던을 외도하게 만들었었다고요. 


조던이야 농구도 고등학교 때부터 급성장을 했고 형이랑 원 온 원에서도 매번 졌다고 하니, 반대로 야구가 그래도 농구보단 낫겠다라고 생각했을지도요 
2016-06-21 19:27:44

더블A에서 127경기 타율0.202 출루율0.289 장타율 0.266  찍었습니다.

이건 그냥 조던이니까  경기내보내고 출전 시킨거지  다른 선수면 그냥 방출입니다.

로렌조케인이랑 비교는 맞지않는게  
케인은 고등학교때 야구시작했고 나이 서른 넘어 시작한 조던과는 가능성 차이가 크죠.
조던이 아무리 야구를 해봤다고해도 그건 취미레벨이지  프로하고는 엄청난 갭이 있습니다.

야구 계속했다면 메이저레벨 될수있다는건 그냥  지나친 팬심의 망상이죠
(뭐 이벤트용으로 확장로스터때 올릴수는있겠지만 그게 메이저레벨이라는건 아님) 
WR
2016-06-21 19:40:50

야구는 더블 에이 밑으로 싱글 에이, 루키 리그 그리고 그 사이에도 많은 리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사이에 차이가 있고, 툴이 있는 선수라면 마이너에서 2할 타율로 바로 퇴출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서른 넘은 선수가 그러면 퇴출이지만


스윙이 매달 좋아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저 시범경기 영상과 밑에 홈런 영상만 비교해봐도 많은 배팅 매커니즘 차이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던은 도루도 30개를 기록했는데, 저 출루율로 상당한 숫자입니다. 물론 18개의 실패를 했지만, 주루 역시 처음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야구를 지속했다면 빠르게 실패를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 컨택과 선구안 개선에 성공하면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형 외야수로 메이저에 오르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죠. 
Updated at 2016-06-21 19:34:07

나이는 절대 무시 못합니다. 늦었다고 해도 10대에 시작한 케인과 30대 조던은 같은 비교선상에 오를 수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비교대상이 잘 못 되신거 같은!)

일생동안 농구를 하기위해 만들어진 신체였기에 야구를 계속 했더라도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미식축구의 경우 농구와 비슷한 면들이 보이지만! 야구와 농구는 접근부터가 전혀 전혀 다른 스포츠니까요...

WR
2016-06-21 19:46:07

이미 1년동안 야구를 하기 위한 근육으로 변형되어 농구로 다시 복귀하는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하죠. 


야구와 농구의 차이는 큽니다. 가장 큰 차이는 동체 시력과 핸드 코디네이션인데,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키는 능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여기에서는 조던이 뒤질 것이 없고 

야구의 5툴을 보통 스피드, 컨택, 파워, 송구, 수비로 얘기하는데 여기에서 파워를 가진 야구선수는 드물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이너에서의 1년은 조던이 가진 컨택 툴을 체크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컨택에 재능이 있었고 그것이 발현이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2016-06-21 19:44:45

그 신체와 재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야구했다면 성공했을 거라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만, 더블A에서 저 나이부터 해서 성공하는 건 불가능한 도전이었죠. 도전 정신은 리스펙트합니다!

2016-06-21 20:02:42

신체적 능력만큼은 야구에맞게 만들수있어도 평생 야구만 해온사람들의 BQ는 못따라갔겠죠. 프로가 존재하고 또 세계최고라 여겨지는 리그에서 신체능력과 남들의 2~30%의 노력만으로 족적을 남긴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울겁니다. 농구에서 조던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듯이 서른넘어서 야구시작한 키크고 발빠른 우타외야수에게 기회를 줄만큼 다른 야구선수들이 적당히 노력하지 않았을겁니다. 조던이 야구로써도 성공했을거란 주장은 직접 성공해서 팩트를 들이밀지 않는한 야구와 그 프로선수들을 무시하는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16-06-21 20:11:24

반드시 성공했을 것이라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왜 제가 야구 선수들을 무시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  

결국 마이클 조던이 메이저까지 가려면 필요한 건 타격인데, 다음 일화를 소개합니다. 물론 우리는 연습이 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참고할만 합니다. 조던의 강철 체력이 아마 이런 살인적인 일정의 연습도 가능하게 하지 않았나 싶네요.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하는 거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하거든요. 

“Michael Jordan’s work ethic was unlike any other player’s I’ve ever seen, and that’s a true credit to why he’s had success.” — Barons’ hitting coach Mike Barnett (1993-1995)

마이클 조던의 워크에씩은 내가 봐온 어떤 선수와도 다르다. 그것은 왜 그가 성공했을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짜 증거이다.- 시카고 화이트 삭스 산하 더블 에이 팀 바론스의 타격 코치, 마이크 바넷


At around 12:30 p.m., Jordan would start batting practice in the batting cage. After that he’d start a more formal batting practice session. Then he’d hit off the curve ball machine, followed by regular batting practice with the team.

오후 12시 반에 조던은 배팅 케이지에서 연습을 시작한다. 그 이후에 또 팀 배팅 연습 세션을 갖는다. 팀 정규 배팅 연습 이후에 또 그는 커브볼 피칭 머신을 상대한다. 

After team batting practice, he’d take a few more swings in the cage, which he’d repeat again just before the game.

팀 배팅 연습 후에, 바로 게임 전에 또 베팅 케이지에서 연습을 한다.

Then after the game, after all the questions were answered, it was back to the cage for more batting practice.

그리고 게임 후에, 그의 문제점들을 확인 한 후, 다시 배팅 연습을 하러 케이지로 간다. 

“To watch a guy that did not leave any stone unturned and was going to make himself the best, and he was going to get better every day no matter what he had to do, I’d never seen a player that worked like that,” said Barnett. “By the end of July he started to drive balls out of the park in batting practice, and they weren’t long fly balls windblown; they were line drive rockets.”

"자신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는 본 적이 없어요." 타격코치 바넷이 말했다. "7월 말에 가서는 그는 배팅 연습에서 공을 담장 넘어로 보내기 시작했어요. 그냥 바람에 실린 롱볼이 아니라 라인드라이브 로켓들이었죠."


2016-06-21 20:36:11

네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저렇게 표현되다보니 작성자분도 기분이 안좋으셨을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것은 30대에 접어들어 시작한 노력이 야구선수들이 어릴적부터 야구에맞춰 노력한 선수들에 필적할순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코치들이 인터뷰한것은 개인적으론 더블에이선수에 불과함에도 팀내 최고 인기선수에게한 립서비스라 생각하고요. 물론 조던의 비상식적인 연습량과 신체능력을 고려해보면 상상이상의 커리어를 쌓을지도 모르고 또한 실력에비해 많은인기로 시즌말에 40인로스터에 들지도 모르지만 실질적인 빅리거로서자리를 잡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016-06-21 20:14:07

글 잘 봤습니다

극한 도전 같아요

그의 승부욕을 보면 대선수는 불가능했을지라도 진출을 가능했을꺼 같고요

그러나 절대 쉽지는 않았을테죠


우려스러운 건 야구도 부상 위협이 있기때문에 어떤 형태든 부상이 왔다면 그 나이에 버티는 게 어려웠을꺼 같습니다

하늘이 도우사 부상이 빗겨가고 포텐이 터질때까지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버터야 할테죠


정말 야구를 오래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2016-06-21 20:46:40

어릴때부터 난다긴다하는 선수들이 마이너에서 5~7년정도는 지내죠.. 조던도 5~7년정도 마이너에서 뛸 수 있었다면 가능했겠지만 5년후에 기량하락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의 노망주를 콜업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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