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이 화려한 드리블을 치지 않았던 이유..
드리블이라는 것 자체가 수비수와의 공간확보를 위한 것인데
조던은 1차 은퇴전까지 엄청난 퀵니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이 조던의 퀵니스가 얼마나 대단한 능력이었는지를
아직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블랙캣 시절 조던은 엄청난 퀵니스의 페이크와 퍼스트스텝만으로 상대방 수비수를 쉽게 떨구어 내었
기 때문에 화려한 드리블을 칠 필요가 없었습니다. 화려한 드리블보다 훨씬 효율적인 공간창출능력
이었기 때문이죠. 뭐하러 복잡한 드리블을 치면서 쓸데없이 체력을 소비하겠습니까.
체력세이브하면서도 쉽게 수비수를 제낄 수 있는데요.
퀵니스와 스피드는 좀 다른 개념인데, 스피드는 그냥 속도의 개념인 반면,
퀵니스는 순간적인 스피드 변환능력이라고 할 수 있고, 농구에서 필요한 운동능력은 스피드보단
퀵니스예요. 상대방과의 공간확보측면에서 보다 본질적인 능력이 스피드보단 퀵니스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엄밀히 말해 조던의 퀵니스는 조던의 신체밸런스(동작통제능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무슨 말이냐 하면, 남들은 그 정도의 퀵한 동작을 하면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고
턴오버를 범하게 되는데, 조던은 남들은 과부하가 걸릴 만한 빠르고 어려운 동작들도
신체밸런스를 잃지 않으면서 완벽하게 수행해내기 때문에 조던의 퀵니스와 신체밸런스(동작통제능력)
도 상호 관련성이 깊다고 보는 거예요.
제가 보기엔 2차 쓰리핏 시절과 그 이전의 조던의 운동능력의 가장 큰 차이점도 이 퀵니스예요.
복귀후 조던은 예전의 퀵니스(특히 퍼스트스텝)를 상실하였기 때문에 돌파가 예전처럼 자주 나올 수가
없었구, 가드치고 압도적인 파워와 세련된 점퍼능력은 여전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포스트업 페이더웨이
이나 풀업 점퍼를 활용한 미드레인지 게임을 위주로 경기를 펼쳤죠.
정확히 말하면 조던은 1차쓰리핏 시절 이미 미드레인지 게임을 마스터하였으나, 돌파와 점퍼를
비슷한 비중의 주무기로 하였다면, 복귀후에는 돌파의 비중을 매우 축소시킨 게임운영이었죠.
조던은 복귀한 시즌 올랜도와의 동부 세미파이널에서 많은 턴오버를 범하면서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대부분이 돌파과정에서의 턴오버였습니다. 조던 자신도
above & beyond라는 후에 나온 비디오에서 자신의 신체능력에 예전과 약간 다른 갭이 있음을
오프시즌에 간파하고 스타일을 달리했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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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드리블하며 움직이는것과
공 없이 그냥 뛸때 민첩성의 차이 많이나죠.
농구나 축구 실제로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이 차이를 줄이는게 드리블,볼핸들링 스킬인데
조던의 민첩성은 역대 넘버원이지요.
그리고 공을 드리블하면서도
그 스피드와 민첩성을 유지한 볼핸들링 레벨.
굳이 화려한 드리블을 칠 이유가 없지요.
화려한 드리블을 하는 이유가 상대를 제치거나 타이밍을 뺏기위함인데
조던은 그냥 퍼스트스텝으로 다 뚫었으니까요.
다 뚫리는데 괜한 드리블 할 이유가...
조던의 고효율 플레이의 이유중 하나라고 봅니다.
괜히 쓸데없이 시간보내지 않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