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블팬들 입장에선 오클이 올라오는걸 바라는게 당연하죠
1. 파이널 홈어드벤테이지가 생긴다.
가장큰 요인입니다. 파이널무대에서 홈어드벤티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정말 많은 분들이 몸소 체험했던 사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파이널 무대에서 7차전까지 갈경우 원정팀이 홈팀을 이긴 사례가 전무(전무하거나 아마 한번인가 원정팀이 이겼던걸로...)한 데다가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 수록 홈팀이라는 점의 메리트는 더더욱 커지죠.
2. 르브론 제임스에 대한 수비수 이슈
이것역시 홈어드벤 만큼 큰 요인이죠. 지금까지 르브론이 플레이오프를 거쳐오면서 르브론을 고전하게 했던 팀들은 죄다 르브론을 잘막는 수비자원이 있던 팀들이었습니다.
마이애미를 7차전까지 끌고갔던 인디애나 역시 폴조지가 있었으며,(당사 인디애나도 르브론의 1차전 클러치 레이업이 없었다면 업셋했을거라고 봅니다.) 그토록 괴롭혔던 샌안토니오는 카와이 레너드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골든스테이츠 파이널 역시 르브론이 고군분투하긴 했지만 골스가 잘 막았다고 생각하는데(여기선 의견이 갈릴수 있겠습니다. 파이널에서는 개인적으로 르브론이 공격에서 골스를 상대로 잘했다기 보단 클블수비가 골스 공격을 잡아먹은것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의 양적 스텟은 어마무시했지만 사실 효율은 좋지못했죠)
꾸엥, 그만좀 괴롭혀
역시 이궈달라가 르브론을 막을때 야투율 33%로 막아주면서 르브론을 괴롭힌게 결국 막판에 기세를 뒤엎고 시리즈를 잡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죠. 당장 이궈달라가 등판해서 르브론을 괴롭혀주지만않앗다면 시리즈는 클블이 가져왔을 확률이 굉장히 높았을겁니다(이게 이궈달라가 파이널 mvp를 받은 결정적인 이유기도했죠)
늘 그랬듯이 르브론 제임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전력이 강한 팀을 압도적인 힘으로 의외의 흐름을 타면서 잡았던 시리즈들을 보면 대부분 "르브론 제임스에 대한 수비수가 없는" 팀, "르브론을 잘막는 타입의 수비수가 아닌 선수가 3번" 인 팀들이었습니다. 이건 역사가 증명해주죠. 르브론은 플옵을 보내오면서 내내 "3번 포지션에서 상대팀에 대한 압도적인 마진" 을 점하며 그 팀을 박살내 왔습니다. 특히 마이애미 시절 마이애미와 비슷하거나 혹은 우위에 있다고 예상되기도 하던 팀들이 생각보다 무력하게 마이애미에게 무너졌던 시리즈들을 보면 이 점이 철저하게 드러나죠.
먼저 빅3의 보스턴입니다. 전성기에서 살짝 내려온 폴피어스가 상성상 이상하리만치 르브론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3번 포지션에서 르브론과 생각이상의 마진이 벌어지며 플옵시리즈를 10-11시즌, 11-12시즌 내줬습니다. 폴피어스가 고군분투하긴했지만 결정적으로 "르브론 제임스를 상대로 잘막는 수비수가 아니라는점" 이 시리즈 내내 르브론에게 날개를 달아주며 시리즈를 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또한 10-11시즌에는 르브론이 폴피어스를 수비로도 굉장히 압도하며 3번포지션에서 생각이상의 마진을 낸게 결정적인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인이었죠.
빅 대거를 꽂아넣는 르브론
두번째는 10-11시즌 시카고 불스죠. 르브론이 만난 팀중 손에 꼽을 정도의 좋은 골밑수비팀이었으나, 뎅이 좋은 수비수긴 하지만 당시엔 르브론을 잘막는 타입의 수비수가 아니었고(카와이나 이궈달라, 폴조지 등에 비해서) 결국 웨이드그리고 르브론의 폭발로 홈어드벤까지 있었고 객관적전력에서 앞선다는 평이 있었음에도 4-1로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모든경기가 접전에 가까웠지만..)
시카고 홈에서 대역전극을 이뤄내는 르브론 제임스
가장 큰 사례는 역시나 오클라호마겠죠. 그야말로 이 시리즈는 "르브론을 막지 못해 팀 플랜 자체가 꼬여 패배한"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4-1이라는 시리즈 스코어 때문에 마이애미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찍어누른 파이널 처럼 기록되있지만 실상은 전혀다릅니다. 오히려 파이널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문가들 예상에서도 그렇고 오클라호마의 우승을 더 확률을 높게 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 홈어드벤도 오클에게 있었구요. 하지만 "르브론을 막을 수비수가 없다"는 점 자체가 시리즈 자체를 뒤흔들어 버립니다. 오죽하면 지금까지 수비로 까이는 하든을 르브론에게 붙이는 선택까지 했을까요...
르브론 마그넷 + 연쇄적으로 터지는 3점슛
듀란트는 진짜 좋은 수비수지만 기본적으로 르브론을 막기 힘든 수비자원입니다. 결정적으로 "웨이트 차이" 가 너무많이 나기 때문이죠. 르브론은 듀란트를 수비할 수 있지만(물론 르브론도 듀란트를 잘막는건 분명아닌것같긴하지만), 듀란트는 르브론을 수비할수 없다는점은 늘 오클라호마를 괴롭혔고, 이 점이 항상 오클은 르브론의 팀에게 약하다는 오명을 쌓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세폴로샤도 르브론을 잘막는 타입의 수비수가 아니면서 털리기 시작했고, 르브론 특유의 수비마그넷이 극대화 되버리면서 마이애미 3점슈터들이 죄다 연쇄적으로 대폭발해버립니다. 즉, 르브론을 1대1로 어느정도 효율성을 끌어내릴수 없는 팀은 여지없이 르브론 불렛패스에 따른 르브론팀 3점대폭발에 항상 져왔습니다.(예외 : 08-09 올랜도 시리즈 -_-)
바로 이점때문에 클블팬들이 오클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볼때 73승 골스나 73승, 67승 팀을 궁지에 몰아넣는 미친 플옵모드 오클이나 어느정도는 클블보다 앞선다라는 생각은 다들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있는 점일테니까요. 즉, 이런 전력차를 균열을 통해 시리즈 자체를 흔들어 뒤집어야 하는데 역시 이 균열의 중심은 결국 "얼마나 파이널 무대에서 르브론에게 자유를 줄수 있는가"입니다. 르브론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리즈에서는 여지없이 변수와 균열을 만들지 못하고 전력에 찍혀 눌린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죠. 물론 오클에서 르브론을 잘막는 타입의 수비수가 있을수도 있죠 분명. 로버슨의 최근 물오른 수비가 르브론을 락다운 시켜버릴수도 있고, 혹은 듀란트가 스텝업해서 르브론을 잘막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파이널이나 정규시즌에서 어느정도 "증명된" 르브론에 대한 이궈달라의 수비가 당장 더 무서운건 사실이니까요.
그렇기에 오클을 무시한다기 보다는 오클이나 골스나 비등비등할만큼 무시무시한 역대급 팀이기 때문에 이것을 뒤집을 수 있는 변수카드가 어떤팀을 상대로 했을때 더 많은 것인가를 감안하면 사실 답은 뻔한게 사실이죠... 파이널무대 홈어드벤티지, 르브론을 잘막는 수비수의 유무 이것 두가지는 너무나 크게 보이거든요. 사실 이게 굉장히 큰 요인같은게, 르브론을 잘막는 타입의 수비수가 시리즈 내내 등장하지 않았던 작년 60승 애틀, 이번시즌 토론토역시도 르브론의 클블을 궁지로 몰아넣진 못했죠...
결국 르브론의 특성이기도 한데, 르브론은 뛰어난 공격수지만 코비나 조던 같은 1대1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점에서 매치업 수비수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공격수라고 생각됩니다. 그 특성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디펜서(사실 거의 없다는게 르브론의 위엄이지만..) 가 있는 팀 상대로는 변수를 잘 못만들어내며 졌지만, 자신을 막을 수비수가 없는 시리즈에서만큼은 여지없이 자신 특유의 버프 능력으로 시리즈 향방 자체를 뒤엎는 사례를 많이 보여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시즌 오클은 또 기존의 르브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던 오클과는 전혀 180도 다른 팀이라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겠죠.
결국 오클이 올라온다면 안드레 로버슨의 르브론수비가 어느정도 통할것인가가 시리즈 향방을 결정지지 않을까 합니다. 골스가 올라온다면 개인적인 예상으론 골스가 시리즈를 잡을것같구요
글쓰기 |
공감합니다. 그런데 샌안과 골스와의 시리즈들을 보면 결국 오클의 아담스를 필두로 하는 빅라인들 상대로 고전을 했는데 사이즈가 작은 클블 빅맨라인업이 버틸 수 있을까요. 모즈가 작년의 파이널 같은 모습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