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이유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죠. 누가 부상이다, 누가 멘탈이 나갔다, 누가 전략을 잘못짰다 등등 패자로부터 승부가 결정된 원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잘한 승자에게 온전히 크레딧이 가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니가 잘해서가 아닌 우리가 못해서 그런거야. 너 운이 좋았어. 등등...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면밀히 따지고 보면 패자가 못했다기 보다 승자가 잘한경우가 훨씬 더 많거든요.

예를들어 이번 골스 vs 오클의 경기를 보면 커리가 못한게 아니라 로버슨, 아담스의 수비견제가 좋았고, 그린이 못한게 아니라 아담스와 이바카가 더 터프했으며, 스티브 커가 못한게 아니라 도노반의 지략이 재갈공명급이라는 얘깁니다.

웨스트브룩은 골스에게 골칫덩어리처럼 코트를 휘저으니 야생마 같고, 듀란트는 7풋의 타점높은 점프샷과 향상된 디펜스로 상대 스몰라인업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어요. 골스는 자신들이 여태껏 잘해온일을 계속 해온것 뿐인데, 오클이 그들의 포텐셜을 빵 터뜨리며 더 잘하고 있는것 뿐입니다.

커리의 부상? 뭐 거기서 원인을 찾을수도 있겠죠. 그린의 멘탈? 뭐 거기서도요.

하지만 더 중요한건 패자에게서보다 승자에게서 승리의 요인을 찾는게 더 유의미 한것 같습니다.

왜냐면 패자가 말하면 그게 궁색한 변명이 되거든요.

개인적인 입장에서 누군가 골스의 문제가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1. 도노반의 전략

2. 웨스트브룩, 듀란트

3. 오클의 터프한 인사이드

4. 웨이터스, 로버슨등 x factor 의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