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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노반 감독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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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01:02:21

갑자기 밤에 삘받아서 제가 존경해 마지 않는 제갈무후의 출사표를 살짝 건드려봤습니다.

아마 도노반 감독의 심정도 다르지 않을거에요. 출사표를 읽는 대상은 팬분들이라는 입장에서 썼습니다. (저를 포함한 농알못 팬들=유선이라는 설정이죠.)

   

() 道勞返(도노반)이 아뢰옵나이다.

 

선황제 폐하(수갓 부록서-水㖙不鹿徐)께옵서는 창업하신 뜻의 반도 이루지 못하신 채 중도에 낙마하시고천하는 산왕국, 금문국, 기사국 셋으로 정립되어 悟窟邏好馬(오굴라호마)가 매우 피폐하오니, 참으로 나라의 존망이 위급하옵니다. 하오나 폐하를 모시는 대소 신료들이 안에서 나태하지 아니하고 충성스런 무사들이 밖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은 선황제 폐하께옵서 특별히 대우해주시던 황은을 잊지 않고 오로지 폐하께 보답코자 하는 마음 때문이옵니다.  -중략-

 

또한, 궁중과 부중이 일치단결하여 잘한 일에 상을 주고 잘못된 일에 벌을 줌에 다름이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옵니다. 만일 간악한 짓을 범하여 발 걸은 자와 알을 찬 자가 있거든 마땅히 각 부서에 맡겨 상벌을 의논하시어 폐하의 공평함과 명명백백한 다스림을 더욱 빛나게 하시고, 사사로움에 치우치셔서 안팎으로 법을 달리하는 사무같은 일이 없게 하시옵소서.

 

시중 頭瀾討(두란토)異博昰(이박하), 시랑 芽擔收(아담수) 등은 모두 선량하고 진실하오며 뜻과 생각이 고르고 순박하여 선황제께서 발탁하시어 폐하께 남기셨사오니크고 작은 일은 모두 그들에게 물어보신 이후에 시행하시면 필히 크게 이로울 것이옵니다. 장군 西副鹿(서부록)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치우침이 없으며 군사에 밝은지라 지난날 선황제께서 그를 쓰신 뒤 유능하다 말씀하시었고, 그리하여 그를 도독으로 천거했사오니신의 생각으로는 군중의 대소사는 西副鹿(서부록)에게 물어 결정하시면 반드시 군사들 사이에서 화목할 것이오며, 勞部順(로부순)臥打手(와타수) 등의 인재들이 모두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다할 것이옵니다.     -중략-

 

신은 본래 하찮은 포의로 彿勞理多(불로리다) 땅에서 논밭이나 갈면서 난세에 목숨을 붙이고자 하였을 뿐, 제후를 찾아 일신의 영달을 구할 생각은 없었사옵니다. 하오나 선 황제께옵서는 황공하옵게도 신을 미천하게 여기지 아니하시고 무려 세 번씩이나 몸을 낮추시어 몸소 초려를 찾아오셔서 신에게 당세의 일을 자문하시니, 신은 이에 감격하여 마침내 선황제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그 뜻에 응하였사옵니다. 그 후 오굴라호마의 국운이 기울어 전쟁 막판에 14번이나 패하는 어려움 가운데 소임을 맡아 동분서주하며 위난한 상황에서 명을 받들어 일을 행해온 지 어언 한 해가 되어가옵니다.

 

신은 선황제의 유지를 받은 이래 조석으로 근심하며 혹시나 그 부탁하신 바를 이루지 못하여 선황제의 밝으신 뜻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두려워하였사옵니다. 그리하여  5월에 서부록과 두란토를 상장으로 삼고 아담수와 간토를 부장으로 삼아 來道水(래도수- 오클라호마주와 텍사스의 경계를 이루는 레드강)를 건너 혈전끝에 6번 싸움에서 산왕국의 예기를 꺾었고,

다시 병사를 몰아 금문국을 세번 격파하여 사기가 충천하니, 마땅히 다시 출병해야 할 것이옵니다. 늙고 아둔하나마 있는 힘을 다해 대 오굴라호마를 다시 일으켜 옛 市愛奪(시애탈)의 영광을 되찾는 것만이 바로 선황제 폐하께 보답하고 폐하께 충성드리는 신의 직분이옵니다..

 

원컨대 폐하께옵서는 신에게 금문국과 기사국을 토벌하고 오굴라호마를 부흥시킬 일을 명하시고, 만일 이루지 못하거든 신의 죄를 엄히 다스리시어 선황제 폐하의 영전에 고하시옵소서-중략-

폐하께옵서도 마땅히 스스로 헤아리시어 옳고 바른 방도를 취하시고, 신하들의 바른 말을 잘 살펴 들으시어 선황제 폐하께옵서 남기신 뜻을 좇으시옵소서.

 신이 받은 은혜에 감격을 이기지 못하옵나이다! 이제 금문국을 정벌하기 위해 멀리 떠나는 자리에서 표문을 올리니, 눈물이 앞을 가려 무슨 말씀을 아뢰어야 할 지 모르겠나이다.

 

- 丞相(승상) 도노반의 出師表(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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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5-27 01:05:29
2016-05-27 01:09:31

이거 사실 좀 불길한 거 아닌가요?

WR
2016-05-27 01:13:19

무후께서 말씀하시길, '일은 사람이 꾸미되,  정하는 것은 하늘이구나.'라고 하셨습니다.

골스가 사마중달일지 아닐지 다같이 지켜보도록 해요.

2016-05-27 01:27:26

事球悟攄(사구오터)에 광대 閉引(폐인)이 가무를 선보이니 이는 곧 歌費止(가비지)라

WR
2016-05-27 01:29:57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2016-05-27 01:48:53

와 소설로 나오면 사고싶네요

2016-05-27 03:04:47

야왕실록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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