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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파 마지막 응원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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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22:49:22

1. NBA 포스트시즌이 5월 초 제 예상보다는 엄청나게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올해 플레이오프가 더욱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을것만 같은 이유이기도 하네요
-가장 강렬했던건 처음 OKC를 사랑하기 시작한 파이널 시즌이었겠죠. 듀란트, 웨스트브룩, 이바카에 하든까지 있었고 피셔, 메이너, 세폴로샤, 펔형님에... 그때 파이널 멤바 중에 지금 팀을 지키고 있는건 빅3와 '닉 칼리슨' 뿐이네요. 정말 이 형님도 조용히 팀을 지켜주는 고마운 선수입니다. 작았던 출전시간도 이젠 점점...-

2. 요즘 게시판에 소회를 남길때마다 하는 말같기도 한데요. 사실 플옵 시작 때는 1라운드 통과가 끝이리라 조심스레 예상했었습니다. 이바카의 공백이 너무나 안타까웠던 재작년 컨파. 듀란트가 장기결장하면서 웨스트브룩 홀로 분투했음에도 아쉽게 마지막 경기에야 결정지어져버렸던 작년 플레이오프 탈락...
-하하. 작년 시즌은 또 골스와 커리가 그들의 시대를 열기 시작한 시즌이기도 한데요. 듀란트가 그야말로 '잠시' 복귀했던 시점에 오라클 원정이었던거같네요. "너네가 요즘 3점으로 핫하다던데 내가 MVP가 어떤건지 보여줄께"라는 태세로 전반에 30점 가까이 폭격하다가 다시 아웃된 경기 이후로, 워리어스의 우승을 지켜만 보면서 골든스테이트에 대한 투쟁심? 목표의식 같은게 생기기 시작했나봅니다. 제겐요-

3. 지난 시즌 합류한 칸터를 맥시멈 매치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걸 매치해버리면서, 어거스틴, 싱글러까지 잡는걸 보고 OKC가 우승에 대한 욕심이 크다는걸 느꼈습니다. 다만 싱글러는...

4. 그런데 올 시즌이 골스에게도, 샌안에게도 역대급 시즌이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것도 같은 서부에서!! 73승이라니!! 시즌 한자리 수 패배라니!! 전 '한자리 수 패배'라는 상징성이 엄청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워리어스가 우승에 실패한다고 그들의 73승이 불스의 72승에 비해 가치가 떨어진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 역시 어마어마한 풍파를 겪어오면서 갖은 위기를 극복하며 이룬 금자탑임에 분명하거든요.

5. 댈러스와 1라운드는 사실 좀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웨스트브룩과 페인의 춤사위 사건(음 이 부분은 댈러스가 많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반응도 성숙치는 못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듀란트의 앤더슨 가격까지... 빠르게 사과했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그간 듀란트가 이정도까지의 격한 행동은 하지않아왔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 큐반의 '올스타' 발언까지... 이후 웨스트브욱의 활약도 오버랩되구요.

6. 이미 2라운드에서 자신이 없었던 것이 항상 샌안 상대로는 상성우위라고 생각해왔지만 이바카가 약한모습을 보여주면서, 알드리지가 가세하면서 저의 그 생각이 흔들렸죠. 67승 시즌 2위 팀이라니요...그리고 한번더 스텝업한 레너드까지...

7. 2라운드 심판 판정, 컨퍼런스 파이널에서의 그린의 낭심사건까지... 올해 OKC는 어느해보다 훨씬 파란만장하고, 험난하면서도, 경기 내외적인 설전거리도 되어가고, 특히 언더독 스러운 플옵을 보내고 있습니다. 2라운드를 극복하고 나니 이제는 73승 골든스테이트. 시즌 9패 팀입니다...

8. 그 시즌 9패 팀에게 7게임 4패를 안기는게 과연 가능할까?에서 골든스테이트를 바라보는 두려움은 커졌습니다. 사실 불가능할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팀 OKC는 팀 전체가 성장해왔고, 이제는 3승 1패로 오라클아레나 원정을 앞두고 있네요.
여전히 마음졸여집니다. 사실 파이널에 올라가는 상상을 해보긴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5차전은 '그래도' 오라클 아레나입니다. 5차전에 다시 만장일치 MVP가 그 위용을 드러낼지도 모릅니다. 탐슨 역시 힘을 낼 것이고, 그린도(아마도 전세계적으로 욕먹었을테죠) 멘탈을 정리할지도 모르죠. 5차전을 놓친다면 전 아마도 시즌 중 경험한 홈코트에서의 참사를 다시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9. 다시한번 믿어봅니다. 제가 사랑하는 팀이, 그 에너지를 다시한번 쏟아부을거라구요. 내일 5차전. 양팀 모두 모든 것을 쏟아붓는, 그런 경기을 기대합니다.
Thund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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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5-26 22:56:36

진짜 읽다가 눈물 날뻔 했네요 가슴을 뛰게 하는 글입니다.

WR
2016-05-26 23:02:07

아이고...부끄러울 뿐이네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상 최고의 팀을 상대로 선전해줘서 고마운 마음 반, 다음 경기를 기다리면서 느껴지는 마음졸임 반 때문에 저 나름대로 절 달래보려고 매니아에 넋두리 해보았을 따름입니다...
여기까지 오니 골스에 당했던 경기들에 대한 두려움과 지금까지 봐온 응원팀 기억이 막 떠올라서... 옛날 생각을 막 하게 되네요..

2016-05-26 23:08:45

제 기억에 이번 플옵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2라운드 1,2차전 샌안토니오 알드리지의 폭격이였습니다. 그때 알드리지 보면서 이번 라운드가 끝이구나 느껴질 정도 였으니까요..
내일 골스전은 커리가 알드리지 보다 무서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WR
2016-05-26 23:13:06

저도 그 당시에 아 알드리지 때문에 이제 더이상 샌안토니오 상대로 상성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됐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노반 감독에게 더 고마움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네요(어째 전 이번 플옵 내내 그냥 고맙기만 하네요...)
커리가 다시 무서운 모습을 보이게 되면 현재 NBA에 그 이상 무서운 선수는 사실... 없죠... OKC가 한번더 막아주길 바랍니다.

2016-05-26 23:11:52

저랑 썬더 응원하기 시작한 시기가 같으시네요. 전 사실 2번의 듀란트 사건 이후, 너무 우울해 잠시 nba를 접기까지 했는데(브룩아 미안) 이렇게 돌아와서 다함께 건강한 시즌을 치르고, 이젠 파이널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네요. 샌안은 몰라도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론 도저히 이기는 그림이 보이지 않았는데... 정말 감동의 시즌입니다. 요즘 제가 느끼는 말로 표현 못하는 감정은 썬더팬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겠죠. 어쨋든 썬더 업!!!!!

WR
2016-05-26 23:17:40

저도 그 경기가 웬지 리그 최강자라는 헤게모니를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에게 듀란트가 빼앗기는 경기라 생각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인정할수밖에 없는 커리와 워리어스 선수들이긴 합니다...정말...

처음 글자수 제한에 걸려 많이 잘라냈는데...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어쩌면 슬램덩크의 채치수가 했던 "아직 뭔가를 이룬건 아니야. 왜 이런게 생각나는거냐 바보같이" 같은 느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마음졸여지고, 감동스러운 플레이오프입니다..

2016-05-26 23:37:33

데뷔시즌 애틀란타와의 2차연장에서 더블팀 너머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3점 버저를 꽂고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했던 슈퍼소닉스의 루키가 있었죠. 이놈 좀 눈여겨 봐야겠다 해서 지켜본게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칼리시모의 괴로운, 스캇 브룩스의 즐거웠던 리빌딩 기간을 거치고 플옵 무대를 하나씩 밟아나갔던 시간들, 파이널 시즌에서의 아쉬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다시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던 그때... 전부 뒤로 하고 이제 다시한번 파이널에 도전하는걸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2년에는 실패했지만 이번만큼은 그 루키시즌에 보여줬던 포효를 파이널 마지막 무대에서 보고싶습니다. 그 선수 어머니도 The real Final MVP로 만들어드렸으면 좋겠네요.
WR
2016-05-27 00:01:54

으으... 그 멀대 선수 신인시절까지 봐오셨다니... 애정이 느껴집니다!!!
정말 떨리네요... 이번엔 리얼 파엠까지 어머니가 가져가시길 기대합니다!

2016-05-27 00:40:44

크..그때 수비수가 호포드였죠

2016-05-27 00:05:47

저도 히트와의 파이널을 보면서 오클팬이 되었는데요 이번시즌같이 플옵이 재밌고 흥분됐던적이 없었습니다. 대다수의 예상과는 다르게 저는 팬심을 담아 항상 썬더 우세를 점쳤는데 제가 생각한대로 팀이 순항을 하는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언더독으로 시작해서 파이널 최종 승자가 되는걸 보고싶네요.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오클라호마!

WR
2016-05-27 00:29:43

그래서 전 미안하죠... 플옵 내내 의심에 싸여 있었으니까요... 너무나 대단합니다..
내일 기대되네요!!

Updated at 2016-05-27 00:21:11

시애틀 마지막 년도부터 응원해서 말씀하신대로 전 칼리슨 옹과 듀란트가 너무 좋았어요. 남들하고 얘기할 때도 항상 망국의 마지막 왕과 왕자라고 자랑했어요. 근데 그렇게 든든했던 칼리슨 옹이 이렇게 늙으시고 듀란트가 부정할 수 없는 고참 리더가 될줄이야. 그리고 도함 140승의 두팀을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는 팀이 됐다는 것도 믿기지가 않구요. 여기까지 온 게 너무 아깝습니다. 아까워서라도 우승 꼭 해야죠. 칼리슨, 듀란트, 러스 모두 우승반지 하나 이상달고 파랑 유니폼으로 은퇴해주면 좋겠네요.

WR
Updated at 2016-05-27 00:33:03

여기까지 왔다는게 너무 아깝죠. 물러서기엔... 과정 역시 감동적이어서 더 그렇구요.
아직 너무나 먼 여정이지만... 언젠가 칼리슨옹이 반지 받으면서 활짝 웃는 날이 분명 올거라 믿습니다.

믿겠습니다!!

2016-05-27 01:58:38

이번 시즌에 선수들 관련 코치관련 가족들에 생긴일도생각하면

그분들을 기리는 마음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승했으면 좋겟습니다.
2016-05-27 07:41:35

세컨으로 오클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오늘이 마지막 컨파이길 기원합니다. 

정규시즌 골스의 무서움을 아는터라 오늘 골스가 살아나버리면 6,7차전 장담할수 없기에 오늘 총력전을 펼쳐서 잡아줬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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