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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알못이 쓰는 OKC GSW 4차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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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26 01:22:09

오클라호마와 골스의 4차전 경기가 118 - 94로 끝나고 매니아에는 많은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자체가 전반에 19점차로 이미 멀리 가버린 경기였는데
탐슨이 멱살 잡고 캐리하다가 4쿼터에서 에너지 레벨에서 밀리면서 가비지행으로 무난하게 갔죠.
오클과 골스의 풀경기를 시청하고 나서 왜 골스가 오클에 밀릴 수 밖에 없었는지 적어봤습니다.
물론 전문가도 아니고 일개 시청자일뿐이기에 재미로 봐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에너지 레벨 제어 실패

플옵은 많이들 재능의 싸움이라고 많이 하죠.
콜도 플레이도 모든 것들이 빡빡하고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플레이오프 단기전은 확실히 정규시즌과는 많이 다릅니다. 
OKC가 정규시즌엔 생각보다 많이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선전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도 OKC가 많은 재능들을 보유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재능에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슛을 잘 쏘는 것도 재능, 키가 큰 것도 재능, 몸빵이 좋은 것도 모두 다 재능이죠.
하지만 제가 보는 오클라호마의 가장 큰 재능은 High한 에너지 레벨입니다.
게임 시작부터 48분이 모두 다 지날때까지 코트 위의 선수들이 끊임없는 압박과 끊임 없는 드라이브 인을 통해 골스를 공략했던 것이죠.
지금 오클라호마 썬더의 주된 라인업은 웨스트브룩 - 로벗슨 - 듀란트 - 이바카 - 아담스입니다.
가끔 이바카나 아담스 대신 웨이터스가 나오면서 스몰 라인업을 돌리기도 하구요.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엄청난 피지컬의 소유자라는 겁니다.
모두다 미스매치가 되어도 어느정도 따라갈 수 있는 민첩성, 체력, 점프력을 소유하고 있죠.
특히 이번 시리즈를 통해 재발견된 로벗슨 - 아담스 - 웨이터스는 경이로울 지경입니다.
정규시즌까지만 해도 슛이 없다, 개인플레이한다, 계륵같다 라고 했던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는 슛을 못넣더라도 끊임없는 압박과 수비를 통해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합니다.
슛은 원래 잘하는 서브룩 - 듀란트 - 이바카가 해줘도 되는거니까요.
(물론 이 셋은 이상할정도로 야투도 잘 넣더군요.)
골스의 라인업은 이 피지컬들을 제어하기엔 버거워보입니다.
커리 - 탐슨 - 이기 - 그린 - 보것의 라인업인데, 피지컬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포지션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골스가 이 파훼법을 들고오기 위해선 중장거리포가 절실합니다.
아무리 수비가 좋아도 커리의 정규시즌처럼 좀만 떨어지면 칼같은 3 포인터를 적중시키는 경우 수비가 무용지물이 되게 됩니다. 
근데 문제는 커리의 슛감이 그린의 멘탈과 함께 손을 잡고 나갔다는게 문제겠네요.

2. 멘탈리티

플옵에서는 멘탈리티 또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위닝 멘탈리티, 지고있을 때 포기하지 않는 멘탈리티, 할 수 있다고 믿는 멘탈리티 이 모든 것들이 위대한 선수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들이죠.
괜히 NCAA 토니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드래프트에서 주가를 올리는게 아닙니다.
근데 이번 시리즈에서 골스의 멘탈은 멀리 날아가버렸다는게 문제겠네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그린의 낭심 킥에서 이어진 비난여론이라는 것이고
그 이후에 오클 홈에서 한경기를 더 치루면서 엄청난 boo-ing을 당했어야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일 수록 더 잘하는 조던이나 코비혹은 웨스트브룩같은 강인한 멘탈을 그린은 못가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린이 골스의 보컬리더라는 점이죠.
그린이 우린 이렇게 해야해! 저렇게 해야해! 라고 연설을 하지만 결국 경기를 말아먹었던 건 그린 자신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어시보다 턴오버가 더 많죠... 그 다재다능한 그린이 말이죠.
멘탈 회복 없이는 5차전도 힘들어보이는게 사실입니다.

3. 베테랑의 부재
지금 골스에는 그린이 부진할때 구심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합니다.
커리, 이기, 션 리빙스턴, 바보사 등의 베테랑들이 있지만 지금 구심점 역할을 해주는 선수는 없죠.
그린이 어리고 지금 멘탈이 많이 붕괴됬기 때문에 대신할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기가 이 역할을 해주면서 골스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플옵을 통해 골스의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73승이 반쪽짜리의 성과가 될 수도 있다는 여론은 끊임 없이 보이고
커리가 정규시즌 이뤄낸 것들도 폄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은 괜히 챔피언이 아니기에 골스가 다시 일어서서 재미있는 시리즈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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