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Talk
/ / / /
Xpert

전사들이여,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

 
11
  1758
2016-05-25 19:53:54
역대 nba 최강팀 명함을 따러가던 골스가 좌초 위기에 빠졌습니다. 오클라호마 썬더의 훌륭함이나 골스의 기술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더 양질의 글들이 있으니 스킵하겠습니다. 전 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싶어요.


저는 골스의 73승이야말로 앞으로 수십년간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기를 엄청난 성적으로 끝냈을 때 조차 의심했어요. 하지만 워리어스는 해냈죠. 

그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받은 가장 강한 느낌은 

골스는 지금까지 봐온 어떤 팀보다도 경기를 즐긴다라는 것이었어요. 지금까지 봐온 가장 강했고 많이 이긴 팀은 단연 불스인데, 

그 당시의 불스는 뭔가 악으로 깡으로? 
상대를 주눅들게 하고 매사 진지하고 
우리는 여기 이기러 왔지 놀러 온게 아니다라는 포스를 철철 풍기는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72승은 조던의 광적인 승리에의 집착때문에 만들어진 기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팀은 이 기록을 절대 깨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최소한 비슷한 미친놈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하지만 골스는 대기록의 프레셔 속에서도 늘 경기를 즐기고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절 늘 놀라게 했습니다. 

작년에 멤피스나 클블에 몰려있을 때에도 늘 그랬어요. 워리어스는 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긴장하는 모습은 없었고 그런 가운데 창의적이고 민첩한 플레이를 펼치며 결국에는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골스의 모습은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지금 오클라호마는 확실히 대단한 팀입니다. 하지만 골스 선수들의 움직임이 너무 굳어있어요. 

73승까지 가는 동안 엄청난 압박도 이겨냈고, 수차례 믿기지 않은 역전승을 만들어낸 선수들에게서 
더 이상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그린의 플래그런트 파울 이후부터 아니었나요? (전 고의는 아니었다고 믿지만) 상대를 쳐서라도 이기려 한다는 비난. 그리고 그것이 출장 정지 징계를 피했다라는 비난.

이러한 비난과 자책감들이 경기를 즐기던 모습을 사라지게 했어요. 시작부터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있고 팀원의 좋은 플레이에 대한 리액션도 작아졌어요. 

전 그린과 골스가 잘못하였던 일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승리 이전에 다시 경기를 즐기던 초심으로 돌아와야만 
그 건강했던 자신감과 경기력이 회복될 거 같은 느낌입니다. 

골스 저력있는 팀입니다. 
이대로 물러서지 않고 절 몇번이나 경악하게 했던 멋진 경기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GIF 최적화 ON 
999K    181K
19
Comments
Updated at 2016-05-25 20:07:04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스티브 커 감독 체제가 된 이래 가장 큰 위기가 왔습니다.

스티브 커 감독 체제에서 엘리미네이션 위기로 몰린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작년 멤피스나 클블 상대로 뒤졌던 건 이거에 비하면 위기 축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2016-05-25 20:02:02

2:1과 3:1의 차이는 무지 크네요..


그래도 한번쯤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
73승팀의 내공..
그들의 진짜 힘을 보여주는
반전의 계기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WR
2016-05-25 20:04:48

 1:2 냐 1:3 이냐보단 골스가 골스답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73승을 해낸 팀이고 오늘 이전까지 연패를 당하지 않은 팀이고 또한 연승 또한 어느 팀보다도 잘하는 팀이니까요.
Updated at 2016-05-25 20:03:34

저도 정말 의아한게 정규시즌 대기록 달성과정에서 지고있어도 수많은 역전승을 이끌어 냈던거죠. 그리고 연패도 없었구요. 지고있어도 이길수있다는 자신감이 몸에 베겼을거고 그거야말로 최고의 무기다고 생각했는데 유독 이번 시리즈는 분위기 넘어가면 왜 그대로 무너지냔 말이죠.

WR
Updated at 2016-05-25 20:05:31

그래서 당황스럽습니다. 그냥 지는게 아니라 말씀하신대로 무너지니까요. 

2016-05-25 20:05:14

이기고 있을때야 즐길 수 있지만 지고있을때도 즐길 수 있는가는 의문입니다. 이번 시리즈 골스가 이긴다면 기적이라고 말해도 될것같습니다. 그짤이 떠오르네요 힘들때 웃어야 일류다~

WR
2016-05-25 20:07:40

제 의심과 의문을 늘 깨던 팀이라서요. 


정규시즌의 골스는 확실히 기적의 팀이었어요. 
Updated at 2016-05-25 20:08:51

엘빈 젠트리의 부재가 커 보여요. 선수들은 전력을 유지하면서 경험을 쌓은 것에 반해..

프론트 코트진은 전력이 누수되면서 작전 능력의 위력이 약해진것 같아 보입니다.

게다가 내년에는 월튼 마저.. 너무 이른 시기에 프론트 코트진의 미래를 생각한 건 아닌가 싶네요. 

2016-05-25 20:08:18

확실히 경기를 즐긴다는 느낌이 없어졌어요.
조급함의 연속입니다. 정규시즌에는 골스가 지고있어도 이길것같은 느낌이였는데 지금 오클과의 시리즈는 그런 느낌이 안나요... 그만큼 오클이 강팀이라는 거겠죠.
커감독과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마음을 다잡고 즐기되 마지막까지 파이팅 넘치는, 최선을 다하는 73승팀 저력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커리 춤사위좀 보고싶어요 부상당했을때 응원단장할때 이후로 기분 좋은 모습 보기가 힘드네요.

WR
2016-05-25 20:14:51

커리와 골스 멤버들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계속 증명하라고 한다고 불평하면서도 

그것들을 계속 다시 증명해왔죠. 그래서 정신적인 압박에 엄청나게 강한 팀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현재 부진이 당황스럽고 

전체적으로 볼움직임이 너무 안좋아요. 

커리의 경우도 골밑에서 미라클샷도 연속해서 성공시키던 선수인데 간단한 레이업도 놓치더군요. 
2016-05-25 20:21:18

정규시즌에 많은 팀들이 골스를 만났을때 다른 경기들과 달리 우리가 한번 골스이겨보자라는 마음으로 스텝업한 경기력으로 골스를 압박했을때 별다른것없이 이겨낼때 플옵에서도 잘하겠구나 생각했어서 저도 이 부진이 당황스럽습니다. 또 당황스러우리만큼 오클이 정말 잘해요. 우리가 자멸한 부분도 있지만 오클이 정말잘해내고있습니다.
그 자멸을 없앤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수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커리의 이지레이업실패도 뭔가 조급함이 느껴져요... 안타까울뿐입니다

Updated at 2016-05-25 20:31:52

스티브 커 감독은 조던의 시카고 불스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었죠.

플옵이라고 더 긴장되고 그러냐고 하니까 그렇지 않았다고.

왜냐하면 마이클 조던이 정규 시즌에도 늘 선수들을 다그치고 긴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WR
2016-05-25 20:16:00

그때 불스는 진짜 그랬죠. 맡겨놓은 우승컵 주으러 가는 느낌. 전 골스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2016-05-25 20:28:59

커리가 평소엔 순둥이라 좋은데 또 이런위기에선 조던 반만 같았으면 하네요

2016-05-25 20:52:38

이 차이네요. 1차전부터 절박함이 없는 뭔가 나사 풀린 경기력에, 3~4차전 경기력 무너지고 뭔가 깡으로 붙어도 모자랄 판에도, 계속 패스 돌리며 예쁜 패싱게임을 만드려는 듯한 모습에 사실 팬으로서 오늘 좀 심하게 절망했습니다. 그나마 유일한 위안이 되었던 건 수건 바닥에 패대기치는 탐슨의 모습.... 그리고 3쿼터 분노모드였네요. 스퍼즈-썬더 전에서도 패스가 죽은 팀을 카와이가 멱살캐리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그 허슬에서 느껴지는 게 딱 절박함이네요. 조던은 1차 은퇴 후 컴백 시즌에 올랜도에게 무너진 후 절박했으니까요.

2016-05-25 20:39:53

시즌 때는 평소 하던 게 잘 안돼도 계속 다른 팀들을 만나니 어느 정도 재정비할 여유도 있는데, 플레이오프 때는 계속 같은 팀을 만나서 몰아치니 재정비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워리어스가 너무나 잘해오긴 했지만, 해결책이 잘 안 먹히는 광풍의 상대를 만나서 휩쓸리며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해보입니다. 게다가 커리가 부상 회복하는 사이 다른 팀원들이 지쳐버린 것 같기도 하구요. 포틀랜드 때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것 같습니다.

WR
2016-05-25 20:49:21

전 커도 굉장히 인정하는 편인데 


작년 멤피스 전에선 토니 앨런에 대한 섀깅, 클블 전에선 스몰라인업을 완성하며 극복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임기응변에도 굉장히 능한 감독인데 

오늘은 그냥 지고 있는데도 사람 좋은 웃음만 짓고 있더군요. 

도노번 감독은 시즌 중에 4패를 당하면서 골스 상대 준비전략을 다 준비했는데, 커는 샌안을 만날 거라고 생각했던 거 아닌가 해요. 
2016-05-25 20:53:50

골스 선수단의 멘탈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죠.

오클라호마시티가 골스의 장점을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멘탈 붕괴 현상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죠. 그린과 에질리는 멘탈 붕괴 이미 된 것으로 보여지고. 그것이 다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전염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WR
2016-05-25 21:03:17

코칭스태프에게까지 전염되었다면 정말 심각하네요.. 하여간 5차전 정말 흥미롭겠습니다. 그래도 하루의 여유가 있으니 어떻게 준비를 해올지..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