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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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2016-05-25 00:25:12
이번 플옵에서 랩터스가 선방하고 있는 많은 요소들이 있는데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비욤보가 스팟라이트를 독점해가고 있지만, 큰 그림을 보면 개인적으로 케이시 감독의 덕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술없는 감독이라고 매번 비난하고 욕하기 바빴는데, 이제 슬슬 재평가가 필요할것 같아서요.
케이시는 히트 빅3에게 파이널 패배를 안겨줬던 11 댈러스 시절의 수비 코치였죠. 르브론에게 줄건 주더라도 르브론의 "팀"을 수비하는 방법을 알고있는 몇 안되는 감독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르브론은 시리즈 내내 20+점씩 넣으면서 제몫을 하는 선수죠. (점퍼가 좀더 잘 들어가서 3-40점씩 넣으면 그때부터 똥줄이 타겠지만요.)
아무튼, 르브론에게 줄건 주더라도 르브론 외의 선수들 (어빙, 러브, JR) 이 폭발하지 못하게 막아야 게임을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전술이 꽤 잘먹히고 있어요.
르브론이 랩터스 골밑을 안방 드나들지 못하도록 비욤보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시키는 전술은 정말 대성공이였고, 르브론의 닥돌에서 파생되는 오픈 3점이 터지지 않도록 퍼리미터 디펜스를 강화시키는 전술과 르브론이 닥돌할때 밀려나지 않을 정도의 몸빵을 갖춘 제임스 존슨을 틈틈이 붙여주는 용병술까지...
비록 4차전에서 채닝프라이 라는 변수가 나타나서 게임이 뒤집힐뻔 했으나, 라우리&데로잔이 하드캐리 해줘서 1점 이상의 리드가 생기지 않도록 유지해줬죠.. (그후로 비욤보의 수비로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
르브론이 최대한 미드레인지 & 3점을 쏘게 만들고, 다른 선수들의 와이드 오픈 찬스를 줄여나가는 수비 포메이션이 정말 케이시 감독의 작품이라면 진짜 케이시 감독은 우리가 생각했던 단순한 믿음농구(?) 이상의 전술을 잘 짜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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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비쪽에서만큼은 뛰어난편이죠. 공격전술이 믿음농구라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