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습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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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8 21:04:21
제가 NBA를 보기 시작한 건 11~12 시즌, 즉 르브론이 생애 첫 우승을 하던 시즌입니다. 당시 빅3의 결성과 르브론의 디시젼 쇼 등에 반감을 갖고 있었고, 언제나 르브론의 반대편을 응원하던 안티팬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작년 파이널에서 르브론의 어마어마한 활약과 투혼을 보고 감동받아 긍정적인 관점으로 변하게 됬네요. 물론 골스 팬이라서 르브론을 마냥 응원할 순 없겠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이런 르브론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점 중 하나가 바로 최근 4년간의 파이널 MVP 목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중 앞쪽의 2개의 MVP는 르브론이 가지고 있기에 달리 할 말이 없구요, 중요한 건 최근 2년간 파이널 MVP들입니다. 레너드와 이궈달라 둘 다 파엠의 후보로서 언급되긴 했지만 10~11 시즌의 노비츠키 같은 여지없는 파엠 후보는 아니었구요(특히 이궈달라). 파이널 스탯을 보아도 팀 내의 다른 후보들(던컨, 커리)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기록을 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파엠 수상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르브론을 그나마 잘 제어하였다' 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두 선수들의 수비력이 없었다면 충분히 어려웠을 것이구요. 이 점이 이 리그에서 르브론의 지배력을 상징하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4년간 파엠이 본인-본인-본인을 잘 막은 선수-본인을 잘 막은 선수 라는 점이 정말 놀라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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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연속 파이널 진출에서 또 위엄을 느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