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하네요

샌안이 1라운드를 스윕하고 여유롭게 올라간 상황에서 골스는 커리의 부상으로 이기고는 있지만 불안불안한 상황이었고... 폴과 그리핀의 안타까운 부상으로 인해 포틀랜드의 업셋이 나오면서 홈 첫경기를 잡긴 했지만 포틀 벤치의 활약을 볼 때 절대 쉬운 시리즈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1차전의 부진을 딛고 오클이 2차전을 잡아주면서 어느 팀이 시리즈를 가져가든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오클이 샌안의 시스템 농구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보여주었고, 여태 문제였던 벤치 멤버 기용에 대해 도노반 감독이 어느 정도 감을 찾은 것 같네요. 오클의 4쿼터 경기력 문제는 결국에는 서부룩과 듀란트의 체력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처럼 벤치 운용을 해준다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이 부분이 조금은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샌안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강팀이고, 오클 역시 1라운드에서 좀처럼 없던 듀란트의 기복이 보이던 상황을 어느정도 타개하고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이번 시리즈의 향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두 팀 모두 워낙에 색깔이 뚜렷한 강팀이다 보니 한 게임 한 게임 지날 때마다 시리즈의 결과에 대한 예측이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시리즈가 조기에 끝날 수도 있고 장기화 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1,2차전 각 팀의 플레이를 볼 때 저는 조심스레 장기전이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절대 팬심에서 하는 소리는... 흡흡)

아무쪼록 서부의 네 팀 모두 좋은 경기력으로 멋진 2라운드를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내일 있을 홈경기에서 탐슨이 한 번 더 터져주길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