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팀마다 시기에 따른 부침이 있는 듯 합니다.
뭐,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최근의 불스 경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로즈, 노아, 뎅을 주축으로 명가의 재건을 꿈꾸던 시기가 있었죠. 10~11시즌, 11~12시즌은 정규시즌 리그 최고 성적을 냈지만 11년에는 컨파에서, 12시즌은 로즈의 십자인대파열로 플옵1라운드에서 떨어지더니 그 후로 점차 하향세 입니다. 로즈가 돌아오면 달라지겠거니 했고, 가솔이 가세하면서 이젠 우승도 꿈꿀 수 있다 싶었는데 로즈가 부상으로 빠져있던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입니다. 올 시즌은 뭐 많은 불스팬들이 좌절을 겪을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죠. 가솔과 던리비를 빼고는 저보다 다 어린친구들이라 마냥 젊은 팀이라고 생각했던 게 어제같은데 제가 늙은 만큼 그들도 늙어서 이젠 더 이상 젊은 팀이 아니고, 이제는 팬심을 버리고 냉정하게 침체기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리그의 대표적인 두 명가 레이커스나 보스턴을 봐도 상황은 비슷한 거 같습니다. 80년대 전성기에서 90년대 내리막길을 겪었다면(물론 레이커스가 90,91 파이널까지 갔지만), 2000년대 이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사실 지금의 골스도 과거에는 좀 안타까운 팀이었습니다. 열정도 좋고 경기력도 좋은데, 슈퍼스타부재로 컨텐더 팀까지는 아니었죠. 그런데 커리가 등장하고 커리를 받춰줄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리그 최고의 팀이 되었죠. 더 무서운건 이 선수들이 다 젊다는 것이죠.
아, 물론 예외인 팀도 있습니다. 탐욕스런 노인하나가 3 decade에 걸쳐 챔피언을 먹은...아주 탐욕스런 노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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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불스가 11시즌에 너무 대박이 나서 오히려 불행해졌다고 봅니다. 1위+MVP로즈 시너지가 더해지면서 로즈빠+불스 기존 팬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면서 그 다음부터는 우승을 꼭 해야 하는 팀이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