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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빈의 그동안 거지같았던 나쁜습관, 고쳐가는 기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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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2-07 01:28:25

누구나 하지 못하는 천부적인 것들을 할 수 있었으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전혀 하지못했던 선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게 되가는 재밌는 여행
세미프로에서 프로로 가는 길
농구 거지에서 단숨에 올스타 포텐으로 


오랜만에 써보는 저의 라빈 물고빠는 글입니다.


1. 스크린 받고 압박오면 공을 잡아버리는 아름다운 볼핸들링


드리블 바보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고있는 라빈?

그랬다. 놀라지마라. 불과 1달 반전까지만 하더라도 소포모어가 되가던, 세계 최고의 농구 천재들이 모인다는 NBA의 한 팀에서 식스맨롤을 담당하는 한 가드는 이 평범하고도 쉬운 습관을 고치지 못해서 로테이션에서 밀릴 뻔했다. 불과 몇주전까지만 하더라도 라빈은 진짜 누가 봐도 이해가 안가는 습관이 있었다. 바로 픽게임 상황에서 빅맨이 조금만 헷지를 와버리면 냅다 두손으로 공을 잡고 드리블을 멈춘후 패스할 곳을 두리번 거리는 거지같은 습관이었다. 

근데 최근들어서 이게 고쳐지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었지만 5대5 게임이 능숙하지 못한 스트릿볼러나 다름없던, 흰도화지 같던 라빈에겐 무려 1년반이 걸린 끝에 고쳐진 길고긴 나쁜 습관이었다. 근데 이게 고쳐지고 나니까, 남들 다 하는거 이제 하기 시작하니까 위력이 급상승 하는게 느껴진다. 헷지가 왔을때 공을 잡아버렸던 라빈은 공을 잡음 으로써 수비수에 고립되었고, 헷지 디펜스가 헷지 온후 다시 돌아갔을때 순간적으로 밖으로 돌파를 한다거나, 드리블로 압박을 빠져나와서 헷지가 온 위크사이드 쪽으로 패스를 준다거나 하는 수만가지 공격 옵션을 죽여버리는 거지같은 리딩을 하던 선수에서 이제는 헷지 디펜서가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100미터를 10초대에 주파해버리는 미친 퍼스트스텝으로 균열을 뚫고 림어택을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공을 홀딩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수비의 압박을 잘 활용해서 수비 움직임을 버틴 뒤에 적절히 안쪽으로 패스를 찔러넣어주는 좋은 리딩가드로써의 면모까지 보여주기 시작했다. 


100미터 10초대 달리는 선수의 속공


100미터 10초대 달리기와 뽀로꾸의 절묘한 조화

샘미첼이 인터뷰에서 그토록 라빈의 이 공을 잡는 거지같은 습관을 대차게 까던게 있었는데 확실히 이제 좀 고쳐지는 느낌이다. 이걸 라빈도 의식적으로 공을 안잡고 드리블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너무 눈에 띄게 보이고 있고, 더 놀라운 것은 이런 강한 압박에서도 공을 일부로 안잡고 그동안 하지않던 공을 낮게 깔고 홀딩하고 기다리는 와중에 나오는 턴오버가 거의 없었으며 심지어 침착하게 픽게임에서 생긴 균열로 넓은 시야로 찔러주거나 기가막힌 사이드 전환 패스를 잘 찔러주는 모습까지 보이고있다...;; (손더스 감독이 라빈이 포가로써 시야는 굉장히 좋은편이라고 했었는데 이 습관이 고쳐지면서 약간 이 부분이 만개하는 느낌?)확실히 볼핸들링 스킬 자체의 부족보단 본인의 드리블에 대한 자신감 결여와 나쁜습관이 이러한 가능성을 봉인하고 있었던것 같은데 확실히 이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는건 참 건설적인 방향이 아닌가 싶다.


2. 코비빠돌이 인증하던 코비 따라하기 풀업점퍼 펌프훼이크


많은 미네소타 팬들 뒷목 잡게 만드는 원동력이 됬던 플레이였다. 아무리 봐도 라빈은 2004~2007시즌 코비의 믹스와 경기를 세트로 한 5번씩은 돌려본 듯한 빠돌이 인것같다. 경기중에 자기가 코비도 아니고 진짜 시덥잖은 풀업점퍼 펌프훼이크를 한 2~3번씩 써가면서 슛 리듬을 죽이고 코비처럼 들어가지도 않았었다.... 특히 3점 노마크 찬스에서 갑자기 슛훼이크 하고 수비수한테 달려들어서 노마크 3점을 터프 풀업 점퍼로 만들질 않나, 여기서 가뜩이나 슛셀렉션 거지로 만들어놨는데 또 펌프훼이크 써서 뒷목잡게 만들고 수비수에게 블락당하는 장면은 많은 미네소타 팬들에겐 악몽으로 남아있는 기억일 것이다. 

쉬운 슛을 터프슛으로 만들어쏴? 
That`s my boy

근데 최근들어서는 이런 모습을 거의 안 보이고 있다..! 풀업점퍼를 쏘더라도 원투스텝후 자신의 경쾌한 탄력을 이용해서 과감하고 빠르게 올라가서 쏘거나, 스팟업 상황에서도 어중간한 거리에서 수비수가 달려들면 예전처럼 어정쩡하게 거리 좁혀진후 터프슛으로 마무리 하지 않고, 과감하게 3점슛을 던지거나, 좀더 과감하게 무게중심을 앞으로 두고 날카로운 드라이브인으로 팀원들이 자신에게 만들어준 수비 균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비가 다양한 옵션을 무게중심이 흐트러진상황에서 막다보니 라빈의 스피드 재능이 더 빛을 발하게 되면서 무게중심이 흔들리고 본인의 장점인 풀업점퍼도 견제를 덜받다 보니 더 잘들어가고 있다. 진짜 올해 시즌 중반에 비해선 오펜스 판단이 참 좋아졌음을 느낀다.

BQ거지치곤 가끔 이런 번뜩이는 좋은 판단도 보여주곤 한다



3. 개리 페이튼 스쿨 이후 좀 심하게 좋아진 맨투맨 수비

라빈아 수비 되게 쉬워. 그냥 사이드스텝으로 공격수 잘 따라가고 
트래쉬 토킹 좀 하면되

그렇다. 라빈을 상징하는 최고의 키워드는 "신세계급 거지 수비수"라는 것이다. 근데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요즘 라빈의 맨투맨 온볼 드리블러 디펜스 능력은 진심 루비오보다 더 좋아보인다는 것이다(모든 수비를 빼고 온볼 디펜스 능력만보면) 특히나 개리 페이튼 스쿨 이후로 라빈의 수비자세는 더욱 낮아졌고, 자신만의 특유의 미친 스피드와 작고 빠른가드들을 잡아먹을 수 있는 6-7의 사이즈를 이용해서 작고 빠른 크랙급 가드들을 아이솔레이션에서 야투율 30%초반대로 막아주는 경이로운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안타까운건 현 시대는 픽게임 수비가 훨씬 중요한 시대이고 이 픽게임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 수준의 수비를 보여주지만, 이 점만 고쳐진다면 수비에서도 꽤나 준수한 수비수가 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피지컬 자체가 너무 사기라.... 시즌 초반에 4쿼터에서 제프티그를 락다운하고 폭발하며 승리를 챙겨온 경험도 있고, 4쿼터에 뜬금없는 긁어내기 몇개와 특유의 기동력을 이용한 스틸후 속공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벤치타임을 이끈 빈도도 꽤많이 나오고 있다. 작고 빠른 가드들에게는 샘미첼도 4쿼터엔 루비오가 막을 걸 라빈에게 막게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다. 또한, 빼빼마른 체형치곤 생각보다 포스트업에서는 거의 수비에서 털리지 않고 있다. 스텟상으로도 포스트업 당했을때 미스매치가 되어야 할 법한 몸인데 실제론 포스트업시 상대공격수 야투율을 평균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1~2 번 포지션에서름 높이에서 우위를 가지는 피지컬이라 그런지 포스트업에선 생각보다 구멍은 아닌듯하다. 물론 스크린 걸어주면 아름답게 4차원의 세계로 사라진다....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보이고 있고, 웨이트 증강을 통해서 픽수비만 조금더 개선된다면 충분히 평균 이상의 수비수가 될 포텐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라빈에게 스틸한번 헌납하면 아마 라빈 앞에 서서 
수비할 일은 없을 스피드를 보여줄것이다.


외모도, 재능도 모두 갖췄다. 이제 남들이 다 할 줄 아는 것만 조금씩 메꿔나가면서 갑자기 확 달라질 그의 모습을 기대하는 맛에 라빈의 팬을 하는 것 아니겠나 싶다. 하여튼 얘는 중간은 없을 것 같다. 벤치멤버 아니면 슈퍼스타가 될 것 같다는 직감이 팬으로써 확 느껴진다. 성장도 서서히 할 것 같지않고 갑자기 퐉 실력이 늘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한 선수에게 이렇게 빠져서 다시한번 NBA에 이런 큰 흥미를 가져다준 이 녀석에게 감사하고, 잘하든 못하든 항상 응원할 것이고 잘됬으면 좋겠다


얼마전, 세상을 떠나신 잭 라빈의 할머니와 그의 가족


진심을 담아 할머니가 그리울 거라는 트윗을 남겨놓은, 항상 가족이 우선이라는 이녀석

드리블 못하던, 거지같은 턴오버를 하건 전 항상 이 놈 팬일겁니다


- 태평양 건너편에서 라빈을 응원하는 라빈 극성팬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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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2-07 01:32:40

요즘 잘하니 보기 좋습니다
시즌 후 코비스쿨도 기대됩니다

WR
2016-02-07 01:33:17

코비 스쿨에서 뭔가 만개할것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코비바통터치 받아서 똭 6성슈가 느낌의 선수로써 환생했으면좋겠습니다
2016-02-07 01:43:27

라빈이 그렇게 빨랐나요 와우

2016-02-07 01:45:24

유망주 시절의 코비가 벌크업하고 리그 최고 스윙맨이 되었듯 라빈도 몸 커지고 힘 붙으면 엄청 위력적일 것 같습니다. 슛만 놓고보면 코비에게 꿇릴 것도 없는데 코비는 드리블이 워낙 2번포지션에서 역대급이니.. 라빈도 코비와 같은 치명적인 독사의 매력을 키워갔음하네요.

2016-02-07 02:17:01

코비팬으로 당부하자면 기술만 배우고 코비처럼 농구는 하지 말자.
위긴스하고 같이 뛰어야지...

2016-02-07 07:45:24

2번 문제점은 코비스쿨 다녀오면 원래대로 돌아올 수도... 그나저나 라빈 선수는 잘 몰랐는데 에그몽님 글 보면서 조금씩 알아갑니다. 라빈의 컷인 플레이는 어떤가요? 저는 슬래셔를 생각했는데 스킬이 피지컬만큼 좋진 않은 것 같네요...

2016-02-07 09:06:32

라빈이 정말 작년에 비해 엄청 좋아진...저도 작년 신인들은 라빈-위긴스-파커 좋아해서 껄껄.느낌이지만 라빈은 추후에 슈퍼스타 포텐이 터지면 티맥반코비반이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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