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6 vs CLE] Not T-Mac time, but Celtic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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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2-06 15:32:54
셀틱스 리뷰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니..
오늘의 셀틱스의 시작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동부 1위에 빛나는, 그리고 어빙과 르브론, 그리고 러브라는 빅 3에 최근 감이 좋은 JR과 공리가 끝내주는 탐슨을 상대로 쫄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선수들의 야투는 형편없었고, 수비는 느슨했으며, 턴오버는 계속되었습니다. 경기는 순식간에 15점 차로 벌어졌고, 주전은 파울 트러블에 걸렸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오늘 경기 끝났네... 꺼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잠깐 경기를 끄기도 했습니다.
경기는 그래도 터너, 스마트, 젤러의 벤치 멤버들이 나와서 점수를 좁히면서 다시 정신차리게 되었습니다. 주전들도 잠시 머리 식히고 돌아오니 1쿼 초반에 멘붕했던 수비는 어느 정도 돌아왔습니다. 3쿼터의 시작과 함께 셀틱스는 드디어 역전에 성공하지만, 클블의 무서운 르브론의 닥돌을 비롯해서 제이알의 3점 등은 매서웠고 경기의 리드를 다시 내줬습니다.
4쿼터, 셀틱스는 특유의 팀 플레이와 수비를 통하여 클블의 공격을 어빙 고!, 르브론 고! 에 한정시키며 단순하게 만들었고, 4쿼터 4분여 남았을때 역전은 물론이고, 7점 차까지 리드를 잡고 드디어 이기는가?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클블은 제이알의 3점을 비롯해서 순식간에 따라왔고 설린저가 중요한 자유투 2개를 놓치고, 르브론의 닥돌 파워로 경기는 다시 내주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 정신을 차리고 크라우더의 3점으로 따라갔지만 여전히 4점 차에 시간은 8초 정도... 하지만 터너의 돌파와 함께 제이알의 파울로 앤드원으로 기회를 잡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5.9 초 남은 상황이고 자유투를 넣어도 여전히 공격권은 클블에게 있고, 1점 차가 나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터너가 자유투를 놓치고 (설계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 공리를 모즈고프가 잡습니다만 스마트가 여기에 달려들면서 르브론 팔을 맞고 나가서 셀틱스 볼. 그러나 시간은 3.1 초. 누구나 아이재아 토마스가 쏘겠거니 생각해서 클블 선수들은 아톰을 유시하였고 실제로 아톰에게 공이 갔으나 공은 어찌 흘러가서 브래들리에게.. 그리고 브래들리의 외곽 3점!! 버져비터 골이 들어가면서 그대로 셀틱스의 승리가 되었습니다!!
잘한 사람
브래들리 - 위닝 버져비터를 날린 선수가 잘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잘했다고 할 수 있나요. 그전까지는 11점을 기록하면서 3점을 제외한 나머지가 망이었던 브래들리는 마지막 엄청난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클블 중계진 말대로 승리를 훔쳐왔습니다. 아톰이 제대로된 패스를 넣어준 것도 아니라 거의 흘러 나갔는데 침착하니 드리블하고 자리 잡고 슛을 쏘아줬네요. 올해 중요한 순간 빅 3를 여러번 넣어주는 브래들리 입니다.
터너 - 최근 식스맨으로서 팀에 엄청난 보탬이 되는 터너입니다. 오늘도 주전이 얼어있었는데 풀어주던 것도 터너였고, 공격, 수비, 리바 전부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해줬습니다. 또한 19점 12리바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양팀을 전부 합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크라우더 - 왜 크라우더가 여기에?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크라우더가 지금 제 장상이 아닙니다. 지난 경기에서 디트 선수 몸에 깔려서 발목이 살짝 돌아가서 통증을 호소했던 크라우더인데, 오늘 경기는 르브론을 수비하기 위해서 본인이 감행한 경기입니다. 사실 크라우더를 제외하면 르브론을 수비할 수 있는 선수가 셀틱스에는 없습니다. 오늘 야투는 망이었지만, 리바와 수비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았고,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 3점을 성공시켜 역전승을 이루기 위한 기초를 세워줬습니다.
못한 사람
아이재아 토마스 - 아톰이 왜 식스맨으로 효율적인가를 완전히 보여주는 경기. 언제나 강팅, 혹은 뛰어난 블락커가 있으면 힘겨워지는 아톰입니다. 본인도 잘 안풀리니 무리한 샷 셀렉션을 가져가게 되고요... 물론 그러한 배경에는 아톰을 뒷받침해주는 고 투 가이의 부족도 있죠. 아톰에게 쏠리는 아이솔레이션을 분담해주는 선수가 있으면 이렇게 고통받지는 않을텐데... 없으니 오늘처럼 블락당하고, 경기가 안풀리니 턴오버를 양산하고, 수비는 구멍이되죠. 정말 식스맨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아톰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를 영입하던가요.
2일 후에 새크와..
다음 경기는 2일 후에 론도가 이끄는 새크와의 경기입니다. 새벽 3시 경기라 못 볼 것 같지만, 이 좋은 분위기가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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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2-06 15:36:58
5분경에 나오는 터너 헤지테이션은 진짜 감탄사가 나오네요 확실히 남다른 드리블리듬이 있어요
2016-02-06 18:26:45
아니 보다가 JR 리바운드 잡는거 보고 열받아서 때려쳤는데 뭔일이 일어난건지...
2016-02-06 18:33:24
막짤 진짜 신나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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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연승의 1등공신은 터너와 젤러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