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작전 룰 변경에 관한 문제
이미 여러번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아는데..
팀 파울에 걸려들면 잽싸게 뛰어가서 안기, 어부바... 별로 보기 좋지 않은 환경 맞습니다.
그러나 먼저 핵어 시리즈로 대변되는 선수들은 많지 않습니다. 10명이나 될까요.
중요한건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그런 식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핵작전은 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우선 핵작전을 왜 쓰고 그런 적나라한 작전까지 나오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1. 핵작전을 쓰는 팀 감독이 상대팀 득점의 기대값을 핵으로써 가장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하면 사용.
2. 핵작전을 당하는 팀 감독이 핵을 감수하고서라도 팀을 위해 낫다고 생각해서 해당 선수를 유지.
입니다. 수비전술은 기본적으로 상대팀의 공격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입니다. 전 오히려 핵작전을 당하는 NBA 감독들이 왜 해당 선수를 교체시키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디안드레 조던의 필드골은 70%고 자유투는 30%대입니다. 제가 상대팀 감독이라면 핵을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클리퍼스 감독이라면 팀 야투율과 조던의 자유투 성공률을 비교해보고 계속 기용해야 할지를 늘 망설일겁니다. 운이 좋으면 조던의 자유투 감이 좋아 50% 이상 넣어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핵은 대개 부메랑이 되서 날아옵니다.
즉 핵작전의 표적이 된 감독은 팀파울에 걸리면 그 선수를 쓰는걸 꺼려해야 하는게 맞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약점을 집중적으로 후벼파는 것이 프로들의 생리입니다. 약점이면 그걸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프로는 승리를 위해 플레이해야 하니까요.
오히려 NBA역사에서 대놓고 핵작전이 이렇게 안 쓰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자유투 못넣기로 유명한 월트? 제가 상대팀 감독이라면 월트한테 무조건 핵쓸것 같군요. 월트가 쪽팔려서라도 코트밖으로 나가도록.. 애당초 그런 식으로 묻혀버릴 선수라면 지금같은 레전드도 못 됐겠지요.
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건 팀파울에 걸린 순간 핵작전의 표적이 되는 선수를 자유투 괜찮은 선수로 교체하는 것이 해당 팀 감독의 판단이 괜찮을 수 있습니다. 애당초 선수 로스터를 그 선수가 없으면 안되게 구상해둔 1차적인 책임도 있구요.
아까 게시글에서 리플에 단 내용인데. 야구에서 스트라잌을 잘 못던져 제구 난조에 빠진 투수가 있으면 팀은 그 선수를 강판시킵니다.
누구나 제구 난조를 겪기 때문이죠. 그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른바 '제구레기' 소리와 함께 프로 무대를 제대로 밟지도 못합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투수 놀란 라이언도 볼넷왕이지만 결국 무던한 노력 끝에 그나마 제구를 조금 잡고 스터프를 앞세워서 전설의 투수가 됐죠. 라이언도 타자가 무서워서 볼넷을 주는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본인이 스트라잌을 던지는 능력이 부족한 편이었기 때문이죠.
현 세계 최고 투수인 커쇼도 제구난조 빠지면 2회 강판되는게 현실입니다.
야구와 비교가 맞지 않다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자유투'라는건 농구인들이 입문하면서 가장 많이 연습하고 가장 쉽게 점수를 올리는 수단입니다. 아무도 막지 않는 노마크 상황에서 본인에게 가장 맞는 슛폼으로 슛을 하는겁니다.
개인적으로 40% 자유투도 안되는 선수는 반쪽짜리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유투 못한다는 샼도 50%대는 됐죠. NBA 평균 필드골 성공률이 50%가 되지 않습니다. 자유투 두개중 한개만 넣으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평타치는거죠.
사실 자유투가 문제인 선수들은 해당팀 감독들이 알아서 출전시간을 조정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지라 룰을 개정한다는 점에 있어서 맘에 들진 않습니다.
그래도 농구 본연의 재미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룰 개정에 나선다면 그래도 자유투 못던지는 그 선수들의 약점을 보완하게 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반드시 지양되야 한다고 봅니다. 그 선수들이 몸만들고 리바운드 연습한 시간에 슛 연습한 사람은 피해를 보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관련 문제에서 이 글을 제외한 멘트는 이제 안 달게요. 어차피 룰 개정된다니 잘 바뀌길 바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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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자꾸 선수탓으로 몰고갈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