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스코어] 마이애미 VS 휴스턴

따라갈만하면 터프3점도 꼬박넣어주는 휴스턴 

하워드 출장 정지, 카펠라 엉덩이쪽 통증으로 인한 결장

3쿼터 승부처에서 휴스턴이 아주 잘했네요
결국 리드를 유지하고 4쿼터에 돌입했습니다

쉬운 골밑 득점 실패와 무너지는 수비 행태로 히트가 4쿼터에 무엇을 보여줄수 있을까 싶었는데...
휴스턴이 두 가지 다 잘하더군요

휴스턴의 수비에 굉장히 고전했는지 손쉬운 득점 실패와 속공 허용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어요

공격이야 웨이드가 부진하면 엄청나게 힘든 건 부정하기 힘들죠
그런데 오늘 수비는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휴스턴은 거의 다 가드-스윙맨이라서 일부로 골대로 진입했습니다. 히트는 기본적으로 도움수비를 하던데... 휴스턴의 약속된 작전에 넘어간 거죠

으... 실책으로 쉬운 속공 기회 주는 건 다른 걸로 만회가 힘들고요

아무튼 휴스턴은 분명 고비를 맞이해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서 골밑 약세를 힘겹게 버티면서 이겼습니다. 집중력과 활동량에서 히트보다 좋았기에 전술적으로 우위를 점하면서 쉽게 풀린 거 같네요

특이한 것이
하든이 볼을 거의 독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힘을 비축하고 중반부에 쏟아내는 거 보니까 한 단계 성장한 거 같기도 하고... 팀 코치진이 선수들과 잘 융화된 것도 같고 그렇네요

히트는 오늘 붕괴된 수비를 어떻게 추스릴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팀들이 다 빠르게 달리자고 할 때 어떻게 할까요? 가장 좋은 건 공격을 성공 시켜줘야 하는데... 히트 빅맨진 오늘 보면 힘 빠진 게 들어났죠(웨이드 포함)

아우 뛰는 건 밀리지 않고 제법 성공률이 높던 타일러존슨이 그립네요

소화기 6공리. 이걸 다시 보게 되다니 놀랍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No.1 슈가 맞대결이라 관심있게 봤는데...

생각대로 지금 휴스턴 멤버는 트랜지션 오펜스에 최적화된게 맞네요.
오늘 3점이 좀 잘 들어가준 것도 있지만 하든이 디펜 리바 잡지 않고 속공을 하니 자연스럽게 득점 의존도 줄고 다들 리듬까지 살아났어요.
벤치의 플러스 마진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비커스탭이 뭘 좀 깨달은거였으면 좋겠네요....
복잡한거 못해도 하든고랑 속공만 잘 섞으면 다시 작년 위력 나올겁니다.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오늘은 작년 비슷한 달리는 농구를 했나보네요. 그리고 그게 통했구요. 로슨만 어떻게든 살리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