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 vs ORL] 너희는 언더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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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15:10:24
셀틱스 리뷰
계속되는 연승에서의 패배
셀틱스는 그간 연승의 가도를 달리며 무서운 기세를 뿜어댔습니다. 가비지도 연속으로 4경기가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고, 접전 상황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어느 한 선수만 터진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 있었죠.
어제 매직과의 경기에서도 사실 기세가 좋았습니다. 특히 스마트의 무서운 백 투 백 투 백 3점, 연속 3개는 놀라웠습니다. 특히 3번째는 마치 커리와 같이 3점 라인에서 한참 먼 곳에서 쏜 버져비터였으니까요. 다른 선수들도 3점을 정말 잘 넣어줬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3쿼터. 매직이 점차 따라오고 셀틱스는 3점이 안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 팀이 연패에 빠질때 전형적인 모습이죠. 누구 하나라도 득점이 터져줘야하는데 아무도 못 넣습니다. 그렇다고 득점 확률이 높은 인사이드에서 비비는게 가능한 선수라도 있느냐? 없습니다. 따라서 주구장창 점퍼만 던지지만 안들어갑니다. 반면에 매직은 부세비치가 안을 휘저어줍니다. 그동안 감이 좋았던 크라우더, 올리닉, 터너 전부 안됩니다. 그래도 접전에서 3쿼터를 마칩니다.
4쿼터. 나아진게 없습니다. 매직의 슛감은 식을 줄을 모르고, 수비는 타이트해지고, 심판 콜은 예민합니다. 그러다가 매직의 점퍼가 림을 맞지 않고 그물만 스쳐서 샷클락에 걸렸는데 이를 매직 볼로 선언하고 시간을 리셋해줍니다. 이 영향인지 가뜩이나 좋지 않던 분위기는 막장으로 갑니다. 아톰은 3점 파울을 하고 올리닉과 터너는 턴오버를 합니다. 점수는 접전에서 갑자기 10점 차 정도로 역전됩니다.
그래도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던 선수는 스마트였습니다. 스마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냅다 달려서 3점을 연속으로 2개를 얻고, 앤드원까지 따냈습니다. 순식간에 점수는 3점차까지 따라잡았지만, 시간은 너무 부족한 상황. 결과는 셀틱스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실망스러운 경기
연승이 오래되었기에 끊어질 때도 됬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경기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선수들의 슛감이 난조에 빠지면 정신차리고 어떻게든 수비로 상대방 공격을 차단하고 물고 늘어져야하는데 수비마저 헐거워졌습니다. 아톰은 또 정신 못차리고, 올리닉과 터너, 크라우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어제 아톰의 트레이드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저도 아톰을 참 좋아합니다만.. 아톰의 한계는 여기까지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신체적 한계와 플레이 스타일로 수비에서 구멍이고, 냉정한 선수라기보다 분위기를 타는 선수라 어쩔때는 클러치 상황에서 미칠듯이 무섭지만, 팀의 정비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본인이 가장 정신을 못차립니다. 또한 컨텐더 팀과의 경기에서는 본인의 주특기인 돌파가 잘 먹히지도 않습니다. 만약 셀틱스가 플옵 진출 이상을 바라본다면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톰의 롤과 부담을 분배해줄 다른 고 투 가이를 영입하거나, 그를 이용해 트레이드를 하거나...
아무튼, 아톰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제 경기는 전부 나사가 빠져보였습니다. 다들 오래 지속된 연승과 가비지 경기 속에서 감을 잃어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팀은 수비의 팀이고 언더독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이 언더독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고 물고 늘어져야하는데 어제 모습은 그냥 멍때리는 모습만 보였네요.
다행히 스마트가 마지막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허무하게 지지 않았다는게 위안이 됩니다.
잘한 선수
마커스 스마트 - 어제 놀라운 3점을 보여준 스마트입니다. 필라와의 경기가 눈으로 하루 연기됬을때 3점을 많이 연습했다고 하는데, 그 후에 괜찮은 3점을 보여주는 스마트입니다. 3점만 장착한다면 정말 올스타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만 앞으로 이러한 감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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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팀이 수비에서 정신줄 놓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