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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까지 온 2라운드에 대한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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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5 17:02:28
- 우승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던 레이커스와 셀틱스가 나란히 2패를 안고 3차전을 치러야 합니다. 3차전을 잡지 못하면 사실상 시리즈는 끝입니다. 그나마 셀틱스는 TD가든으로 돌아가기라도 하지만 레이커스는 댈러스 원정을 떠나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댈러스의 홈 경기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고 선수들의 경기 감각 면에서도 댈러스가 우위에 있습니다.
 
- 셀틱스는 3차전에 어떻게든 샼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는 못 뛸 겁니다. 길어야 5분 정도가 되겠죠.(히트의 밀러도 5분 뜁니다) 샼의 존재감으로 수비 정비를 노리고 있습니다만 히트가 대안이 없는 게 아닙니다. 센터 진에 댐피어와 Z맨이 있고 안 되면 매글로어까지 붙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승부처에서 셀틱스는 어쨌든 가넷-데이비스(그린)-피어스-레이-론도 라인업을 돌리는 팀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샼이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듭니다. 설상가상으로 피어스와 론도마저 부상을 달고 있어서 더욱 상황이 어렵죠.
 
- 히트는 하슬렘 복귀가 목표입니다. 이미 하슬렘은 계속 풀타임 훈련을 소화 중이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투입될 겁니다. 팀의 주장이 복귀한다면 사기에서도 밀리지 않을 테죠. 물론 하슬렘도 길어야 5분입니다만 하슬렘이 온다면 로스터 운영에서 좀더 숨통을 트이게 됩니다.
 
- 히트의 Unsung Hero 조엘 앤써니의 맹활약은 플레이오프 최대의 소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엘이 살아난 덕에 르브론 효과가 더 빛나고 있다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캐브스에서 르브론-바레장 중심의 3슈터 라인업이 재미를 정말 많이 봤는데 조엘이 바레장처럼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르브론 중심의 킥아웃 전술 효과도 살아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수비에서는 쉴새없이 돌아다니면서 디나이를 해주는 덕에 페인트존 수비도 시즌 때보다 향상된 면을 보이고 있고요. 피니시 능력만 키워주면 조엘에게 더 바랄 게 없습니다.
 
- 오늘 불스의 승리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만 노아의 위력이 살아난게 가장 큽니다. 노아가 오늘 애틀랜타 골밑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수비가 살아났고 그 덕에 호크스의 야투율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었습니다. 불스의 승리 조건은 다른 무엇보다 티버도의 수비 역작이 정상 가동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비의 우선은 리바운드입니다. 노아의 보드장악이 살아나자 호크스의 공격 효율이 크게 떨어졌죠. 단순히 야투가 안 들어간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듣보나 자태웅이 제대로 된 골밑 돌파를 하지 못했다는 점만 봐도 시카고 수비가 1차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음을 알 수 있죠.
 
- 다만 로즈의 계속되는 야투 부진은 문제거리입니다. 1라운드에서 37.1%에 불과했던 야투율이 2라운드에서도 2경기 21/54(38.9%)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격효율이 시즌 때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오늘 경기를 봐도 슛 27개를 쏴서 25점을 넣었는데 이는 절대 효율적 공격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작년 플옵 1라운드에서도 로즈가 다득점을 하긴 했지만 슈팅 갯수가 상당히 많았는데 이번 시리즈를 보면 작년과 유사한 모습이네요. 상대 입장에서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약점입니다. 어떻게든 로즈가 페인트존 바깥에서 슛을 많이 쏘도록 하는 새깅 디펜스로 로즈를 저격해볼 수도 있죠. 로즈가 론도처럼 되지 않으려면 슈팅 감각을 살리거나 돌파 빈도를 더 늘려서 공격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애틀랜타가 파출리아를 별로 쓰지 않았네요. 노아가 골밑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지 못하도록 파출리아를 붙여서 디나이를 할 수도 있었는데... 계속 호포드로 막다보니 쉽게 막아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너무 잘 알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홈으로 돌아가는 3차전부터는 파출리아를 적극 기용해서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듣보와 자태웅의 공격이 풀릴 거라고 봅니다.
 
- 썬더와 그리즐리스의 시리즈도 업셋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긴 한데 썬더가 2차전에서 그리즐리스의 공격 패턴을 완전히 읽어버렸다는 게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콘리에게 실점하더라도 랜돌프와 가솔에게 공이 안 가도록 최대한 1선에서부터 괴롭히는 수비를 펼쳤는데 그게 제대로 먹히면서 경기가 일찌감치 기울어버렸습니다. 반면에 멤피스는 듀란트에 대한 제어법을 아직 고안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배티에나 토니, 샘 영이 붙고 있긴 합니다만 듀란트는 그걸 무시하고 득점을 하네요..
 
- 2차전에서 이바카가 부상당한 게 이 시리즈의 최대 X-팩터가 될 듯 합니다. 만일 이바카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퍼킨스-칼리슨-모하메드 3인 로테이션에 듀란트를 4번으로 올리는 스몰라인업까지 생각해야 할 판인데 스몰라인업으로 돌릴 경우 랜돌프 수비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3인 로테이션의 경우 썬더 빅맨들의 체력부담 문제가 클 거고요. 이바카의 상태가 시리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 레이커스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습니다. 가솔이 노비츠키에게 완전히 눌려버렸다는 게 큽니다. 가솔이 노비츠키의 사기질에 어느 정도 맞서야 게임이 되는데 이건 뭐 차이가 크네요. 바이넘 효과도 2라운드 들어서 줄어든 상태입니다. 오돔 역시 까다로운 매치업을 만나면서 공격 효율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코비의 컨디션이 그나마 나아보이지만 댈러스 입장에서 그 정도 계산이 안 되었을리 없습니다. 워낙 코비에게 많이 데인 팀이라...
 
- 레이커스 벤치 문제, 특히 1번 문제가 또 발목을 잡고 맙니다. 피셔야 뭐 그렇다치고 블레이크는 현 상태가 덴버 시절의 반도 안되네요. 레이커스가 MLE 들여서 블레이크 영입했을 때 솔직히 좀 의문이 들었습니다. 블레이크가 피셔보다 나은 건 나이밖에 없거든요. 공격이야 그렇다쳐도 수비는 이전부터 약하기로 유명했습니다.(덴버, 포틀랜드, 밀워키 시절 다 그렇습니다) 레이커스에 필요한 1번 가드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죠. 레이커스가 필요한 건 수비형 가드니까요. 이렇게 되면 파머를 내친 게 손해만 되고 만 레이커스입니다. 파머는 그나마 운동능력이라도 좋지...
 
- 노비츠키는 플레이오프 들어서 왜 역대 최고의 NBA 유럽 선수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네요. 1라운드 매치업이 알드리지이고 2라운드 매치업이 가솔인데 이들을 상대로 20년 실형급의 사기질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이 생각밖에 안 드네요. '왜 저게 들어가는 걸까..' 요즘 노비츠키를 보면 슛 쏠 때마다 조마조마해 죽겠습니다. 끝까지 오픈 불허하고 블락까지 시도해서 막아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들어갈까봐... 참 요상하고 없어보이게 페이크 쓰고 피벗 해서 쏘는 슛인데 쏘는 족족 꽂히니 매치업 입장에선 정말 수비할 맛이 안 납니다. 
 
- 우리 시간으로 토요일부터 열릴 3차전과 4차전에서 사실상 시리즈의 흐름이 대부분 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2 타이를 이룰 시리즈는 시카고-애틀랜타 시리즈 빼면 안 나올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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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1-05-05 17:10:54

사실 페이크가 먹히려면 실제 슛모션과 페이크모션이 아주 유사해야 하는데,


노비츠키는 애초에 슛을 변태같이 쏘기 때문에 없어보이는 페이크에도 파닥파닥 낚이네요 
꼭 수비수가 뛰어서 파울주는 상황이 아니어도, 수비수가 약간 주춤한 틈에 한발로 폴짝 뒤로 뛰면서 쏴버리니 이건 뭐 
2011-05-05 17:19:48
로즈에 대한 새깅디펜스는 이미 하고 있습니다 2라운드들어와서 자유투 획득이나 페인트존 공격이 줄어들었죠..
 샤크는 돌아와도 큰 변수가 될거 같지는 않아보이네요...
 
 2개의 시리즈는 이미 거의 정리가 된거 같아보이고 하나는 3,4차전에서 정리될거 같고 남은 하나는 글쓴분의 말처럼 접전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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