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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 안겨 우는 듀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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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3 02:56:38

https://www.youtube.com/watch?v=Uj6jiZUBII4&feature=youtu.be


2012 파이널 끝난 직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스텝진 하나 하나 안아주고 엄마 품에 안겨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듀랜트의 모습을 보니 세월이 무상합니다.


전 저때까지 듀랜트를 참 좋아했었고 듀랜트가 패했긴 했어도 당당히 르브론과 더불어 리그 탑2로 성장한게 반가웠습니다. 르브론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로 르브론만큼이나 위력적인 선수, 센터의 키로 슈팅가드처럼 드리블링하면서 내달리고 3점 전문 슈터처럼 코트 아무데서나 장거리 슈팅을 꽂아넣고 센터들 위로 날아올라 슬램덩크를 터뜨리는, 지금까지 역사상 있어본 적도 없는 센세이션한 선수라 기대도 많이 했었죠. mvp를 받으면서 곧 팀을 파이널로 다시 이끌고 르브론처럼 감격의 우승을 차지할 줄 알았더랬습니다.


그래서 정말 실망했습니다. 듀랜트가 골든 스테이트로 갈 줄이야.

그리고 그 순간부터 듀랜트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없어지더군요. 현지에서는 듀랜트를 비판하는 칼럼들이 쏟아져나왔고 르브론이 클리블랜드를 떠날때처럼 오클라호마 시티 홈팬들은 듀랜트 져지 처형식을 집행했고 온갖 욕을 했죠.


그리고 오늘 듀랜트는 그때 이후 처음으로 귀환을 했습니다. 친형제와 다름 없다고 자랑하던 웨스트브룩과 어깨빵과 트래쉬 토크를, 그리고 자신의 든든한 왼팔이던 로벗슨과는 마빡빵과 트래쉬 토크를 주고받으며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고, 칸터를 비롯한 한 솥밥 먹던 오클라호마 선수들에게 대놓고 비아냥을 들었죠. 그리고 전석 매진된 경기장 2만 5천명 관중들에게 일거수 일투족 욕과 경기장이 울릴 정도로 큰 야유를 마치 들이 퍼붓듯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cupcake이라고 놀리는 티셔츠가 경기 장 가득 넘실댔죠.


https://www.youtube.com/watch?v=wWndktBMj8I

사람이 한 번의 결정으로 다른 이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한 순간이죠. 듀랜트 본인에게는 좋은 선택이었을지 몰라도, Stephen A. Smith말대로 '수퍼스타의 행보 중 제일 나약해 빠진' 결정을 한 듀랜트는 그 이후로 인지도가 나락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이러다가는 르브론처럼 골든 스테이트를 한두차례 우승시키고 다시 오클라호마로 돌아오지는 않을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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