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vs 페니 95-96시즌 첫대결

지금은 '전설'이 된 96 불스와 조던이지만 저 경기가 있던 95년 11월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94-95 플레이오프에서 불스가 매직에게 지고나서 붙은 첫번째 경기였고 ...

조던이 기량을 회복한 것처럼 평득 30을 찍으며 순항하고 있었지만 ,

전 시즌보다 몸무게를 10~15파운드 가까이 늘려서 돌아온 페니 하더웨이가 샤크가 없는 와중에 거의 28-6-7을 찍으며 2주 연속 '플레이어 오브 더 위크'를 수상하며 강력한 리그 초반의 MVP 후보로 급부상 하던 때 였습니다.

경기 결과는 36득점에 경기 후반 결정적인 3점슛까지 조던을 앞에 두고 성공시킨 페니가 이끄는 매직의 승리 ...

조던은 23득점으로 비교적 부진했고 ,
경기는 패배 했습니다.

영상에서 더더욱 드러나지만,
페니의 기량은 말 그대로 절정이었습니다.

파이널에서 드렉슬러의 몸빵에 감명을 받았을까요? 전 시즌과 비교해 거의 괴담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말도 안되게 비시즌기에 엄청나게 근육을 늘려온 페니는 그야말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폭격기였습니다.

게다가, 원래 탑재되어 있던 스무스한 볼핸들링-천부적인 코트 비전-패싱 센스까지 있으니 뭐 ... 정말 농구의 이상형은 이 선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죠.

조던을 상대로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를 꽂는 장면 , 조던과 1:1 상황에서
다른 동료들을 손짓으로 위크 사이드로 다 비키라고 하고는 스텝백 점퍼를 꽂는 장면 , 스크린 사이의 공간을 비하인드 백 드리블로 침투해서 행타임 후 레이업을 올리는 장면 등 ...

말 그대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줍니다.
영상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페니는 이 경기 이후에도 샤크의 복귀 전까지 28-6-7 수준의 기록과 기록보다 더 좋은 경기 내용 그리고 승리까지 쌓아가면서 급기야 '페니가 조던보다 나은 선수인가 아닌가'하는 논쟁까지 생기게 됩니다.

샤크 복귀 후, 페니는 미련없이 2옵션으로 물러나서 시즌 평균은 22-5-7 정도로 평범한(?!) 스탯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