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는 별반 특별한 일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은퇴 직후에는 잠시 농구 해설을 하다가 그만두었고, 이후로는 주로 고향인 인디애나 주에서 흑인 인권 신장을 위한 사회 활동 같은 거에 참여하고 그랬죠.
신시내티 시절 레전드이다보니 정작 현 새크라멘토 킹스와는 별다른 커넥션이 없습니다. 오히려 신시내티 대학 팀 경기에 셀럽으로 자주 등장하죠. 신시내티 대학 홈구장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사업에도 손을 댄 것 같은데 딱히 성취한 건 없어보이구요, 상당히 조용한 은퇴 후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현역시절 부동의 레전드였고, 선수협 회장 때에는 선수들을 위한 공정한 FA 제도를 수립해 내는 듯 대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했었는데, 은퇴 후의 행보가 다소 초라해 보이는 것에 그의 까다로운 성격 때문이다라는 주장도 있더군요.
독설과 감정 표출을 서슴치 않는 그의 직선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은 선수협 회장으로 구단주들과 싸우고 할 때에는 막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했지만, 은퇴 후에 주변인들과 어울려 지내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는 겁니다. 워낙에 타협을 모르고 돌직구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해대니 농구 관계자들이 그와 함께 하는 걸 꺼린다는거죠.
사실 지도자나 농구 경영인의 길을 걷지 않는 한, 레전드라 해도 은퇴하고 나서 별반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빌 러셀 옹도 감독직 그만 두고 셀럽으로 조용히 살고 있고, 얼마전 타계한 모제스 말론 옹도 은퇴 후 사망 기사가 나기 전까지 가끔 공식 행사 참석 외에는 별반 활동이 없었죠. 매직, 어빙, 압둘-자바와 같이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하는 레전드도 있는 반면, 조용히 은퇴 후의 삶을 사는 레전드들이 더 많은 편입니다.
빅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