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의 빌 러셀.

실제로 신체 수치가 하워드랑 많이 비슷하죠. 흔히 6-9로 알려져 있지만, 거의 그게 맨발 신장에 가깝고 정확히는 6-9와 1/2였으니 요즘같은 농구화 신으면 6-11까지도 측정 가능한 신장이었죠.

그런데 전성기 하워드만 해도 운동능력 괴물이었는데, 하워드보다 더 높이 뛰고 더 빨리 달렸으니 뭐...

네 러셀은 블락할 때에도 일부러 팀원들에게 공이 갈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썼죠. 실질적인 블락슛 개수는 체임벌린이 더 많았지만, 체임벌린은 쇼맨쉽 위주의 블락커라서 거의 배구 스파이크 하듯 블락을 해대는 바람에 아웃오브바운즈 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러셀은 착실하게 팀원들의 손에 공을 쥐어줌으로서 확실하게 포제션을 뺏어오게 했죠.

그래서 체임벌린이 러셀보다 더 빈도수가 높은 샷블로커지만, 더 효율적인 샷블로커는 러셀이었죠. 이런 스타일의 블락슛은 팀 던컨도 제법 능했었죠. 던컨과 러셀은 비록 스타일과 재능이 좀 다르긴 하지만, 진정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는 참 많이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