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스포(SF). 신스포 프로젝트 - 하
신(新)스포(SF).
#7 실내농구장
덕구
장가넷 그 능구렁이는 요즘 어쩌고 있냐?
바레아
진적에 팔 다리 짤린 노친네가 뭘 하겠슴까? 걍 미네소타가서 숨만 쉬고 있슴다. 가끔 다른 파포들이 1:1 하러 드나드는 것 말곤 특이한 게 없습니다.
덕구
우아 떨고들 자빠졌네. 어울리지 않게 1:1는... 암튼 아직 겜 끝난 거 아니니까, 그 꼰대 새끼들 잘 감시해. 그 인간들, 믿을만한 종자들이 못돼.
바레아
만에 하나라도 꼬롬하게 굴거나 수틀리게 나오면, 바로 앵클을 브레이크해서 아주 인유어 페이스를 담궈 버릴라니까 말임다...
덕구
너 이 새끼! 야 무섭다, 새꺄! 넌 어째 애가 나이를 처먹고도 여전히 그러고 무지막지하냐? 이 험한 새끼! 앵클이 뭐냐, 앵클이! 아, 이 우아한 새끼...! 근데 너 이색기 덩크는 가능하냐?
해리스
근데 형님. 그 던청이는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 형님이 포드문 접수하면 샌안계 놈들이 가만 안 있을 텐데요.
바레아
이참에 던청이 새끼부터 시작해서 리그 안에 섬출신 새끼들을 아예 싹 찍어내지 말임다!
덕구
거 뭐 3:3 하는데, 풀코트 이야기들을 그렇게 하나. 슛해. 슛해들. 여기 골대 아주 잘 들어가고 좋아. 이거 코비야, 고베...
그때, 문을 박차고 들어서는 클리퍼스의 포가들.
덕구
괜찮아, 슛해 슛해... 어이 뭐냐, 니들? 왜 식전 댓바람부터 들이쳐서, 남들 투바운드 하는데 먼지는 피고 지랄이야? 우리 지금 슛하는거 안 보이냐? 응?
폴
뭐 대충 다 쳐 쏜 거 같은데 뭐...
덕구
아니 이게 누구셔? 폴플옵... 아니 승진 했지, 참... 폴세미컨파 아니셔? 요즘 자주 보네?
폴
너 어째 점점 말이 짧아진다?
덕구
어떻게... 컨파가러 오셨나? 근데 여기 빡신데... 포가 세컨팀 수준으로 함부로 드나들 만한 데가 아니거든...
폴
야 너네들. 아침부터 덩크 같은게 들어 가냐? 어울리는 거나 쳐 던지시지...
덕구
어이, 폴! 세! 파! 님!
폴
좀 기니까 잘 들어. 더크중구, 널 1라 광탈 및 택배 MVP 및 훈내 및 특수사기, 누워쏘기, 학다리 쏘기, 추노질 기타 등등... 많기도 하다, 씨발...
덕구
근데 이것들이 증말 오늘 경기전 댓바람부터 나랑 개그를 까나?
폴
나 그러고 한가한 사람 아니다.
덕구
너네 자신 있냐? 지금 그거 다 감당할 수 있겠어? 입증 못 할 텐데?
폴
이거 닥리버스한테 정식으로 발부받은 계약서거든?
이번엔 정말 기대해도 좋다.
덕구
...누구냐...? 디 조던... 그 개새냐?
폴
글쎄? 누굴까?
디조던을 통해 수작을 부려 덕구를 통제하는 폴. 본격적인 포드문 관리에 들어가고 있는데..
#8 히트 농구장, 앞/내부/VIP룸-
젖은 운동화를 접고는 안으로 들어가는 찰머스의 뒷모습...
어딘가에서... 그런 찰머스를 지켜보는 시선들이 있다.
자유투를 하던 찰머스. 뭔가 심상치 않은 낌새에 탁- CCTV 화면을 켜본다.
골스 스몰라인업 선수들이 농구장 문 앞에 몰려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폴에게 전화 거는 찰머스.
찰머스
아무래도 저 노출된 것 같아요. 제 신원 말소하시고, 여기 당장 정리 하세요.
아, 그리고... 부탁이니까, 볼링 좀 끊으세요. (잠시) 나중에 봬요.
#9 라커룸 안
라커룸로 들어서는 덕구. 보면, 살짝 넋을 잃은 덕구가 앉아있다.
폴
잠이 확 깰 뉴스 하나 알려주려고...
덕구
...?
폴
포드문 이사회가 소집됐다.
낼 모레 오후 다섯 시. 니가 플옵에 없으니 아마도 던청이를 NO.1으로 추대하겠지.
덕구
그래서요... 지금 누구 놀리는 거요?
폴
어, 놀리는 거야. 이 병신 새끼야...
얼마나 병신 같은 새끼면 지 자릴 이러고 홀랑 뺏겨? 포드문이 언제부터 섬출신 패션니스타들 꺼였어? 포워드는 원래 니들 정통 백인 포워드 꺼 아냐? 버드에, 맥해일에, 밥페팃, 가솔에 .. 니가 적통 아니냐고?
덕구
아이고, 우리 폴님이 그러고 날 생각 하는 줄 몰랐네... 누구 때매 일이 이래 됐는데... 니들 포가들이 날 이러고 떨어트리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잖아?
폴
우린 포가야. 공이 들어오면 패스해야하고 패스가 좋으면 잡아넣어. 그게 우리 일이야.
근데 그 업셋... 누가 했을까...? 많이 궁금했지?
덕구
던청이... 던청이... 아 이 섬나라 새끼. 진짜 추하게 구네... 그래서! 뭐요, 지금? 어쩌라고! 나한테 뭘 바라는데! 뭐? 학춤이라도 함 추라고? 혼자 떨어지면 억울하니까 같이 떨어지라고?
덕구와 던청의 싸움을 붙이는데 성공하는 폴
#10 포드문, 라커룸 안
저만치 의자에 앉아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던청의 뒷모습이 보인다.
던청
아, 왔냐? 좀 늦었다?
릅
예, 비도 오고 경찰 단속에 걸려서...
던청
(노리스콜을 보며) 씨발새끼. 그러게 씨바 내가 진즉에 경찰 호위 되는 걸로 차량 바꾸라 그랬지? 실시간 경찰 호위 그게 얼마나 빠른데...sns에도 올리고!
어이 브라더...
너 저기 뭐 들었는가 함 볼래?
플로어 위... 만신창이가 된 채, 속옷 차림으로 묶여 있는 찰머스가 보인다. 릅과 눈길이 마주치는 찰머스
던청
빰빠라밤! 니 자유투 선생! 놀랬지?
릅
...!
던청
사이즈도 반반허고, 이씨 슈팅도 먹어 줄만허데... 니가 와데씨 놔두고 빠질 만도 해. 근데, 어이 브라덜... 그거 아냐?
저 넘 저거 포가여... 포가. 어시는 몇 개 없어도 포가라고... 혹시... 알고 있었냐?
릅
아뇨... 아뇨, 난... 난...
던청
아주 독헌 놈이야... 암만 조져대도 누구랑 붙어먹었는지 절대 안 불어. 애지간한 빅맨새끼들 보다 나아. 파이팅 있는 넘이야. 뭐, 사실 굳이 이놈이 불지 않아도 그게 누군지 알고는 있어. 그래도 다시 한 번 확인은 해보자 싶었던 거거든...
그라고, 한놈 더있는데…
(노리스콜을 내려치며…)
던청은 찰머스와 노리스콜을 숙청한다. 그러나 릅은 어떻게 된걸까?
#11 고급 농구장, VIP룸
릅
대체 던청이 어떻게 알고 있었던 겁니까? 설마... (보며) 거래를 한건 아니겠죠?
폴
내가 아무리 바닥인 놈이라지만... 그 정도까진 아냐.
난 말이다. 넌 줄 알았어. 니가 돌아선 줄 알았다고...
오래전에 딱 한 번... 그런 케이스가 있었거든. 키드라고, 완전히 빅맨이 되어버렸어.
릅
그래서 노리스콜 그 놈을 붙인 겁니까? 여차하면 내 손목이라도 따 버리려구요?
폴
널 마킹한 건 사실이지만, 그 녀석도 니 신분은 모르고 있었어.
릅
이런 SOB들...
폴
너무 그러지 마. 이제 다 끝나가니까...
릅
이렇게 당하고도 아직 뭐가 남았어요?
폴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어. 계획대로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돼.
릅
대체 그 계획이란 게 뭡니까? 예? 도대체 대단한 그 계획이란 게 뭐길래!
가만히 문이 열리고... 장가넷이 들어선다.
릅
...!
장가넷
...!
폴
앞으로 너와 함께 뛸 장가넷이다. 미네소타로 이적할거고, 우승하나 더 얹어줄거다. NO.1 포워드는 장가넷이되고, 넌 NO.2가 되는거야.
드러나는 폴의 계획… 과연
# 12 포가부, 수뇌부 회의실 (앞의 회의실 장면의 연결)
흠... 잠시 스크린에 떠 있는 던청과 덕구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매직
매직
근데 저 둘 중 누굴 밀겠단 거야? 쟤들, 컨트롤이 되겠어?
내쉬
뭐? 누구?
껌을 질겅거리며 사진 하나를 골라 탁- 내려놓는 폴. 장가넷 사진이다.
폴
장가넷. PF 부회장이자 현 고참 서열 2위.
매직
야 걘 진적에 덕구, 던청이한테 인수분해 당했다며?
내쉬
예. 원래 서부 미네소타에 전국구 늑대파 보스였는데, 보스턴에 흡수된 뒤 내부 투쟁에서 참패했습니다. 당시 미네는 해체 수준으로 숙청당했고, 장가넷 역시 수술 당해 지금은 브루클린으로 돌아와 거의 은퇴 상탭니다.
폴
그러니 우리한텐 딱이지.
내쉬
아니 그니깐 내 말은... 뭐 물론 장가넷이야 그때부터 쭉 우리 쪽 패스를 받아왔으니까 바지로야 딱 이긴 하지. 근데 암만 그래도 팀 내 세력이 전무한데 밖에서 암만 민다고 되겠냐? 동원할 수 있는 FA도 없는데 당장 플옵탈락하면? 말짱 황 아냐?
폴
그러니 런닝메이틀 하나 붙여줘야지.
매직
...런닝메이트?
내쉬
르브론이라고 현재의 SF의 트리플 나인 머신입니다. 던청 같은 1픽 출신이고, 휘하 조직원들도 대부분 스윙맨 출신들 입니다. 이 조직으로 현재의 포워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했구요. 최고 스윙맨지만 장가넷과는 스트레치에 패스도 좋아 백코트에도 큰 거부감은 없는 놈입니다. 이놈이 장가넷의 우승청부를 맡을 겁니다.
내쉬
근데 르브론이가 순순히 받아들이겠냐? 여차하면 던청일 지 손으로 쳐야 할 텐데.
폴
지가 안 받아들이면?
매직
니들... 자신 있냐?
#13 고급 농구장, VIP룸
넋이 나간 듯 보이는 자성. 스르르- 멱살을 쥔 손에서 힘이 풀려간다.
폴
니 자료는 모두 포맷 시켰다. 포가 르브론의 자료는 이제 세상 어디도 존재하지 않아. 니 신분을 아는 사람도 너, 나, 내쉬... 이게 다고.
던청이 왜 넌 그냥 뒀는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우리로서는 천만 다행이야. 덕분에 우리가 한 수 벌었다...
던청도 오늘로 끝이야. 덕구계... 댈러스 애들이 움직였어.
다행이잖냐? 굳이 니 손으로 던청을 안 쳐도 되게 됐으니까.
릅
...!!
던청의 샌안계와 덕구의 댈러스 계는 정규시즌부터 혈투를 벌이고, 결국 플옵에서 서로에게 7차전을 선물하고 체력방전으로 떨어지며, NO.1 포워드의 자격을 잃어버린다.
#14, 기자실/은퇴발표
릅
(어렵게 입을 떼는) 다들... 자리 좀 비켜줄래?
릅과 던청, 단 둘만이 남게 되는 기자실.
던청
어이 브라더... 표정 좀 풀어, 씨발... 누가 잡아 먹냐?
릅
...!
던청
...다신 못 보는 줄 알았는데... 거 졸라리 반갑네...
릅
어떻게 좀... (목이 메는) ...괜찮아요?
던청
(키득거리는) ...씨벌놈... 농담 까냐...? 이게 괜찮어 뵈냐...? 아주... 죽을 거 같어... 숨 쉴 때 마다... 아파... 아파 죽것어... 숨 쉬기도 힘들고... 대가린... 멍하고...
릅
(눈물을 참는) 그러고 게임을 뛰었는데 안 죽은 게 기적이요.
던청
(쓴 웃음을 짓는) 기적은 까고... 오늘 은퇴하나... 내일 은퇴하나... 똑같지 뭐 씨발...
(빤히 보며) ...많이... 힘들어 뵌다?
릅
...
던청
...그러지 말고... 이제 고만... 선택해...
...형 말 들어... 그렇게 해... 그래야... 니가 살어...
릅, 자기도 모르게 패스를 주려고 하는데... 턱- 그런 릅의 손길을 강하게 부여잡는 던청의 손.
던청
(고통스러운) ...어이 브라더... 지금 뭐 허냐?
릅
...형님...!
던청
...야 이 새끼야... 너 만에 하나... 천만분에 하나라도... 내가 회춘하면 넌... 어떡할라고...? 너... 나 감당... 하것냐...?
독하게 굴어... 그래야 니가 살아... 알지...?
이제 너의 시대가 올꺼야.
던컨은 은퇴를 발표하고, 릅에게 메시지를 힙겹게 전달한다.
#15 부르클린 락커룸
짐짓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장가넷
릅에게 가드포지션을 맡기며…
장가넷
내 입장에선 이럴 수밖에 없어. 이해하지?
릅
폴이 가만있겠습니까?
장가넷
뭘 어쩌겠어? 이제 아쉬워지는 건 그놈일 텐데.
그만 갈까? 이제 뛰시지?
그럼 고생하시게. 던청이한테 안부 전하고...
농구공을 들고, 자성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기 시작한다.
가만히 시계를 들여다보는 릅… 계약서를 들이민다.
릅
아임 커밍홈. 난 클리블랜드로 간다. 미네에서 고생하시게.
장가넷과의 우승팀 구성을 거절하고 클리블랜드로 가는 릅
#16 고층농구장, 댈러스
덕구
왔냐? 어이 거 누구 연봉 있음 25mil만 주라. 2년 50mil.
그러자 안쪽 어둠 속에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큐반과 프론트.
덕구
뭐, 갈 때 가더라도 500억 정도는... 괜찮잖아?
척- 계약서를 건네고는 돈다발을 주는 큐반.
덕구
오늘이 ESPN 선정 날이냐?
릅한테 축하 한다 전해 줘라. 새끼, 역대 포워드 NO.1 자리에 다 앉고... 출세했다. 새끼. 야... 거 연봉협상하기 딱 좋은 날씨네...
#17 실내 농구장
농구 가방을 둘러 맨 채, 우두커니 서 있는 골스 멤버1의 뒷모습이 보인다.
툭- 둘러매고 있던 낚시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는 골스 멤버.
폴
아... 이거 이럼 완전 나가린데...
스윽- 농구 가방에서 공을 꺼내중 바로 3점을 쏘는 골스 멤버. 천천히... 폴을 향해 다가선다.
#18 포드문, 회장실- ESPN
‘NO.3 릅’ 이란 명패가 보인다. 너른 통유리를 통해 도심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너른 농구장. 자리에 앉아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릅. 릅, 품에서 뭔가 서류들을 꺼내든다. 보면... 던청이 가지고 있던 자신의 포가 자료들이다.
과거 회상
폴 (소리)
이름이 뭐라 그랬지?
릅
르브론입니다.
폴
아, 그래 여기 있네. 르브론...클블 출신에, 너 원래 포가였지? 맞나?
릅
예.
폴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니가 딱 맞춤인 일이거든.
불길에 사라지고 있는 포가였던 릅의 모습들.. 가만히 초크를 꺼내 묻힌다. 그 위로 들려오기 시작하는 전화 연결음. 딸깍-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와데 (소리)
(의외라는) 여보세요?
르브론 (소리)
...오늘... 저녁 같이 할까?
후... 뿌옇게 피어오르는 초크연기. 그런 릅 뒷모습에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에 릅의 모습이 점차 사라져간다.
글쓰기 |
몇개 인사이트로 적어본건데, 전체를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네요.
마무리의 무리수는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