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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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4-18 20:42:21
클리블랜드의 변두리, 가난한 화가들이 모여있는 예술인의 마을이 있었다.
그곳에는 존시와 수 라는 젊은 화가들이 공동화실을 만들어 작품활동을 하고있었다.
그들은 가난했지만 큰 꿈을 키우며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존시는 큰 병에 걸리게 되고...
나날이 쇠약해져만 가는 존시는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도 못한채
종일 nba 중계를 하는 TV만 바라보고 있었다.
존시의 병을 진찰한 의사는 수를 불러 얘기했다.
"존시의 병이 나을 가능성은... 열에 하나야. 하지만 살고싶다는
의욕이 있다면 그 가능성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하지만 존시는 살아가려는 의욕을 잃은채 종일 TV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백만스물하나 , 백만스물 , 백만열아홉..."
"뭘하고 있는거야, 존시?"
"저 농구선수의 남은 머리카락을 세고 있었어..."
"뭐?"
"저 농구선수의 남은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는 날... 내 생명도 끝나겠지?"
"존시..."
망연자실한 존시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수는
한통의 편지를 써서 어디론가 보낸다.
그리고...
- 요즘 머리숱이 늘은것 같은데, 머리를 심었나요?
- 아니요... 관리를 잘했을 뿐입니다.
- 앞으로 계속 헤드밴드를 착용하지 않을건가요?
- .............
고마워요. 르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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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반칙님의 작품에 첫 댓글을 다는 행운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