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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농구관을 실현하며 우승을 거머쥔 르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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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6-30 20:06:37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
 
르브론은 농구 생애 가장 절박한 승부를 맞이하게 됩니다. 원정 엘리미네이션 게임.
그는 더 이상 뒤가 없었습니다. 이 승부에서 지고 탈락할 경우 불어닥칠 후폭풍은 그의 농구 커리어를 송두리채 뒤흔들어 버릴 것이 어렵지 않게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가 받게될 전문가와 농구팬들의 거센 비난은 그렇다치고, 르브론 스스로 입게될 내상은 아마도 이후의 그의 농구커리어를 망쳐놓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아마 우리가 알던 르브론의 모습을 다시 보기 어렵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외적으로는 아마도 빅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팻라일리 등 수뇌부는 빅쓰리의 해체와 새로운 팀구성을 도모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럴 경우 르브론이 하워드같은 선수와 트레이드된다면 그가 클블을 떠난 이유가 없어질 만큼 다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지고 (어쩌면 부평초처럼 이리 저리 떠돌아 다니는 저니맨이 될지도), 설사 르브론이 남겨지고 웨이드+보쉬가 트레이드된다면 괜히 남의 프랜차이즈에 들어와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상황, 이에 대해 마이애미 팬들조차 르브론을 응원해주지 않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보스턴과의 시리즈 6차전 경기를 르브론의 인생게임이라 명명하셨는데 정말 농구선수로서 사활이 달린 일생일대의 승부였다고 볼 수 있는 운명의 한판이었습니다.
 
르브론은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입니다.
배수진은 강을 등지고 포진하여 적을 맞이하는 것이고 스스로 퇴로를 차단하고 죽기 살기로 싸우는 전법인데 사실 극약처방으로 병에서 금기하는 전술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그런 포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르브론에게는 자신의 확고한 농구철학이 있습니다. 그는 능숙한 야전사령관으로서 모든 동료들을 게임에 involve시키고 자신에게 더블팀이 붙으면 반드시 누군가 비어있는 동료에게 확률높은 공격기회를 부여하는 합리적인 농구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르브론의 게임의 흐름을 읽는 눈이고 탁월한 패싱센스와 코트비젼이며 일신에 지닌 올어라운드 한 능력이었습니다.
 
그는 이날 만큼은 자신의 농구철학에 위배되는 경기를 가져갔습니다. 배수진을 치고 더블팀이 들어오는 상대 수비에 맞서 자신이 갈고 닦은 모든 기량을 발휘하면서 상대의 림을 공격했습니다. 무거운 짐을 동료들과 나누기보다 자신이 짊어지고 적진으로 돌격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날 신들린 샷을 경기 내내 상대 림에 꽂아 넣었습니다. 포스트업 후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점퍼, 잽스텝 후 풀업 점퍼, 스텝 백 점퍼, 롱레인지 3점슛 등등 난이도 있는 슈팅이 정확히 골망을 갈랐습니다.
 
그리고 이날 그는 자신의 힘으로 팀을 구했습니다. 무려 70%가 넘는 야투율로 45-15-5를 기록한 르브론의 이날의 퍼포먼스는 체임벌린 이후 48년만의 기록적인 경기였습니다.
 
이날 르브론이 보여준 유례없는 진지하고 독기를 품은 표정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원정 엘리미네이션 게임의 압박을 이겨내고 팀을 구한 르브론을 보면서 농구 팬들은 드디어 르브론이 스스로 한단계 스텝업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하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이날의 경험을 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패스하기보다 스스로 해결할 것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플레이오프 기간 중 어느 전문가는 보쉬가 인디애나와 시리즈 1차전에서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후 1-2로 밀린 상황에서 르브론이 인디와의 시리즈를 살아남고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르브론은 그동안의 자신의 방식을 버리고 도미넌트한 득점원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팀내 빅쓰리 중 보쉬는 전력을 이탈하고 웨이드는 심각한 무릎부상과 손가락 부상 등으로 밸런스가 깨져 있어서 그 다운 모습을 잘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니 이런 의견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만 했습니다. 그리고 인디와의 4차전 40-18-9의 엄청난 퍼포먼스 이후 드디어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르브론은 깨어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6차전 역사적인 퍼포먼스로 승리를 거머 쥔 르브론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7차전에서는 아무것도 후회할 것을 남기지 않겠다.(Win, lose or draw I won't regret Game 7)" 라고요.
 
르브론을 8년동안 지켜본 저조차도 7차전 경기는 르브론이 작심하고 공격적으로 나오리라 예상했습니다. 보쉬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경기감도 떨어져 있었으며 웨이드 역시 부상으로 밸런스가 깨져서 평소 우리가 알던 웨이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6차전처럼 그가 해결사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위 전문가 말처럼 도미넌트한 득점원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요.
 
그러나 7차전 르브론의 경기는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면 여전히 주저하고 패스하면서 미온적인, 긍정적으로 본다면 웨이드와 보쉬가 깨어나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면서 팀 전체의 시너지로 승리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그런 경기자세였습니다.
 
2쿼터인가 웨이드 등의 연속 실책으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 주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때 개인적으로 화가 나기까지 했습니다. '르브론아 그러다 언제 우승한번 해볼래.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겠다며'
 
그러나 르브론이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미는 제가, 그리고 저 말고도 많은 농구 팬들이 이해한 것과 다른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르브론은 7년간의 클블시절을 뒤로 한채 디시젼 쇼라는 희대의 악수까지 두어가면서 웨이드, 보쉬와 함팀이 되고자 마이애미로 찾아왔습니다. 그의 골수팬인 저조차도 르브론의 이런 선택과 행보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시카고같은 팀으로 가든지. 왜 하필 웨이드같은 슈퍼 에이스가 프랜차이즈로 있는 곳으로 간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르브론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되었습니다. 7년동안 그는 포스트조던을 갈망하는 미디어와 대중의 요구에 부합하고자 자신의 농구철학과는 다른 그런 농구를 해왔습니다. 조더니즘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런 르브론의 노력이 그에게 유익했던 점은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지금와서 돌아보더라도 말이죠. 그 스스로 많은 짐을 짊어지면서 스스로의 잠재력을 끄집어 내었고, 데뷔초부터 비판받았던 클러치 순간의 약함도 상당히 개선되어 놀라운 클러치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르브론은 7년간의 이런 경험을 뒤로 한 채 이제는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를 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선수 커리어를 보내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르브론의 속마음을 완벽히 알 수는 없지만 그동안 쭉 보아온 르브론이라는 선수의 특성과 여러 발언들, 행동들을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나름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습니다. 르브론은 결코 단순히 슈퍼팀을 결성해서 쉽게 우승하고자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고요. 그는 조더니즘을 버리고 자신의 농구관을 펼치고자 했다고.
 
르브론이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한 것은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쏟아 부어서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기던 지던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에 합당하게 자신의 농구관에 입각한 게임으로 7차전을 이끌어가겠다는, 만일 그래서 지더라도 여한이 없는 그런 승부를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전경기인 6차전은?
6차전은 그전까지 3연패를 당하면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원정 엘리미네이션 게임. 승부의 흐름상, 팀원들의 사기 상, 자연스러운 흐름으로는 필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은 명약관화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농구관이 구현되는 경기를 펼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이런 경기에서는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영웅적인 퍼포먼스가 불가피했습니다. 그리고 르브론은 그것을 해냈습니다.
 
이제 7차전은 다시 승부의 균형추가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마이애미에서의 홈경기. 동료들도 심리적으로나 여러모로 보나 대등한 상태에서 시합을 치를 수 있는 상황이었죠. 르브론은 승부의 균형추를 맞추고 맞이한 7차전은 이기던 지던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로 승부에 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쿼터까지, 아니 4쿼터 중반까지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승부는 한쪽으로 확 기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4쿼터 중반부터 팀 히트는 승리를 위한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온 순간, 보쉬의 3점포, 웨이드의 앤드 원 등 드디어 믿었던 동료들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히트는 순식간에 10여점차 이상의 리드를 거머쥐면서 결국 치열했던 7차전 시리즈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팀 히트의 승리였고 르브론이 추구하는 승리의 모습이었습니다. 르브론은 자제하고 인내하면서 기다렸고 또 한편으로 동료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에 동료들은 훌륭한 경기력으로 보답했습니다. 
 
만일 르브론이 이날 7차전 경기에 다시 6차전과 같은 자세로 임했다면?  그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또다시 영웅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을 수도 있고, 혹은 전 게임과 달리 많은 슛을 미스하면서 패배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방식이 낫다고 말할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르브론은 자신이 원하는 농구를 펼쳤고 승리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오클라호마의 파이널은 여러모로 마이애미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과 농구팬들은 오클라호마의 어렵지 않은 승리를 점쳤습니다. 파이널에 이르기까지 젊은 영웅들이 물리친 팀들의 면모는 쟁쟁하기 이를데 없고 이들은 위대한 우승팀들을 꺾고 처음 밟아보는 파이널 무대에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고, 듀란트는 위대한 클러치 퍼포먼스를 연일 펼치면서 한단계 더 레벨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1차전 패배이후 2차전 승부는 첫번째 시리즈의 분수령이었습니다. 마이애미가 여기서 마저 패한다면 시리즈의 흐름이 완전히 오클로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죠.
 
마이애미는 전날에 이은 베티에의 공수에서의 놀라운 분전에 힘입어서 1,2쿼터 레이스에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선수 커리어 11년만에 찾아온 우승기회를 그 누구보다 준비된 마음으로 맞이한 베테랑 베티에의 분전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마이애미가 앞서가는 흐름에서 1차전과 비슷하게 오클은 후반부에 기어를 올렸습니다. 듀란트는 4쿼터 다시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마이애미를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4쿼터 르브론이 보이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답답함과 실망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의미없는 움직임, 주저함, 소극적인 플레이 이런 표현들로 설명 가능한 그런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패배하면 시리즈 전체의 승부의 추가 기울 수 있는 나름 절박한 1차 승부처에서, 그것도 전날 상당히 앞서다가 역전패하고 맞이한 승부에서 그것도 4쿼터 적장이 일기당천의 용맹을 과시하면서 차이를 좁혀올 동안 과연 르브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저도 잘 알 수는 없습니다. 르브론은 아직은 좀 더 기다리고 인내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파이널 4쿼터 트라우마가 다시 올라온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드디어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친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잠시 우승 직후 르브론의 인터뷰를 통해 생각해보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르브론은 "지난해에는 증오가 동력이 되어 농구를 했다. 사람들이 나를 가르켜 이기적이라고 했을 때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그러나 올해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나를 버리고 팀 승리를 위해 뛰고자 했다." 대충 이런 말들이었죠.
 
저는 이런 르브론의 이야기에서 지난해 파이널의 부진의 원인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새롭게 발견했다기 보다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던 것을 르브론의 입을 통해 확인했다고 해야 할지........
 
물론 지난해 파이널 부진은 체력 고갈에도 큰 원인이 있고 사실 그것이 최대 원인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웨이드의 인터뷰나 르브론의 인터뷰를 통해서 볼 때 르브론 내면에서 무엇인가 문제가 발생했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웨이드도 그것을 느끼고 르브론을 거기서 끄집어 내고자 강하게 독려하기도 하고 꾸짖기도 했지만 한번 꼬인 내면의 실타래는 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르브론은 자신이 이기적이지 않은 선수임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동료들의 몫을 빼앗고 자신이 모든 영광을 차지하고자 하는 그런 선수가 아님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 건 핵심은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무아지경이 되어야 할 판에 무엇인가 심각한 불순물이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다시 이번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보스턴과의 6차전 승리 후 르브론이 했던 인터뷰를 상기해 보겠습니다. 7차전에는 후회할 어떤 것도 남기지 않겠다고.
 
어쩌면 자신이 이기적이지 않은 선수임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지난시즌 파이널의 마음가짐과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관으로 승부에 임하고자 한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의 마음가짐은 그 뿌리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르브론 자신이 말했듯이 세상을 향한 증오를 바탕으로 무엇인가 보여주고자 했던 지난해 파이널의 마음자세와 자신을 버리고 오직 팀승리를 위해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면서 여한없이 싸우고자 한 이번시즌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의 자세는 분명 큰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는 다시 순수한 농구인으로 승부사로서 돌아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르브론이 한 선택이기에 이번 파이널 2차전 4쿼터에서 보인 르브론의 소극적인 모습은 분명 지난시즌 파이널 때와는 다른 의미였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르브론 본인만이 알 수 있겠지만 어쨌든 르브론은 결국 클러치 뱅크샷을 작렬시키고 클러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클러치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리드를 지켜내고 2차전 승리에 공헌했습니다.
 
듀란트의 슈퍼맨같은 4쿼터 퍼포먼스와 비교되면서 르브론의 이런 4쿼터 모습은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클러치 퍼포먼스가 있었음에도 많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듀란트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구요.
 
마이애미는 2차전에 이어 3차전에도 승리를 거둡니다. 그리고 3차까지 르브론은 압도적인 퍼포먼스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마이애미를 이끌었습니다.
 
4차전 시리즈의 두번째 승부처가 찾아왔습니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시리즈에서 확실한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승부였습니다. 뒤가 없는 오클도 결사적으로 달려들 것이 예상되었고 마이애미도 오클로 돌아가기 전에 승기를 잡고자 결연한 자세로 임할 것이 예상되었습니다.
 
르브론은 이날 보스턴과 6차전과 또 다른 의미로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리에 쥐가 나서 벤치로 실려갔다가 절뚝거리며 코트로 돌아온 그는 94-94의 승부처에서 역사에 길이남을 3점포를 꽂아 넣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승부에 집중하고 있는지 그가 얼마나 승리에 굶주려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명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날 그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26-9-12의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고 부상투혼으로 보여준 팀 에이스의 승부혼으로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면서, 그래서일지 모르지만 찰머스의 멋진 더블클러치 클러치샷 퍼포먼스와 어우러지면서 두번째 승부처에서 승리를 가져옵니다.
물론 르브론의 원맨쇼가 아닌 팀 히트의 승리였습니다. 골밑을 장악한 보쉬의 투혼, 부상으로 무너진 밸런스에도 불구하고 공수에서 궃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팀의 정신적 지주 웨이드의 투혼, 드디어 터져나온 강심장 찰머스의 맹활약. 그리고 11년만에 맞이한 우승기회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면서 연일 공수에서 맹활약 한 베티에. 이런 팀 히트의 활약은 르브론이 추구하고 바라는 농구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르브론은 자신의 모든 재능을 팀에 제공하면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스탯을 남깁니다. 그가 팀의 모든 분야에서 공헌하고자 하는 자신의 농구방식에 충실했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부상투혼을 발휘하면서 보여준 퍼포먼스에서는 팀이 의지하는 이 최고의 선수가 얼마나 우승을 갈망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는가를 모두에게 확인시켜주었습니다.
 
4차전 승리후 르브론은 모두의 걱정을 안심시키면서 5차전에 문제없이 돌아올 수 있음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5차전을 앞둔 히트의 진영은 사기가 충천해 있습니다. 그들의 훈련모습은 비장함보다는 승부를 즐기는 기쁨과 여유와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형제애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너무 심리적으로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르브론이 그토록 바라고 추구해오던 팀의 모습, 형제애가 흐르면서 농구를 즐기고 서로를 신뢰하는 팀의 분위기, 그리고 승부에서는 모두가 참여하여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팀의 경기력과 그를 위해 자신이 지닌 일신의 올어라운드한 재능을 나누기를 원하는 르브론의 자세.
 
5차전 전야에서 이미 르브론이 추구하는 팀농구의 모든 것이 발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르브론의 표현을 다시금 가져온다면 아무것도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은 그런 농구가 펼쳐질 준비가 완료된 것입니다.
 
5차전 마이애미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고 자신감과 서로의 신뢰는 오클의 비장함을 압도했습니다.
 
경기흐름에 비해 점수차는 미세했지만 마이애미는 이미 흐름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3쿼터 폭죽처럼 터지는 밀러와 베티에와 찰머스의 3점포. 이를 이끌어내는 르브론의 포스트업은 오클의 수비진용을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르브론 특유의 시야와 패싱센스를 통해 어김없이 빈곳의 동료에게 전달되는 어시스트, 그를 받아서 꽂아넣는 동료들의 득점.
 
르브론이 추구한 농구는 파이널 마지막 게임을 통해 완벽히 실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신도 포스트업을 바탕으로 하면서 자신의 모든 재능을 팀에 불어넣으면서 트리플 더블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르브론의 패스를 받아 신명나게 슛을 꽂아 넣으면서 한껏 올라온 분위기.
 
르브론 첫 우승의 순간은 20여년전 농구의 황제의 첫 대관식의 모습과 사뭇 대조적이었습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오브라이언 컵을 끌어 안고 사나이의 진한 눈물을 쏟아 내면서 팬들까지도 감동시킨 조던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르브론은 승리가 확정되고 가비지 타임이 되어 벤치에 자리한 순간부터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지으면서 동료들과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승부에 임하는 냉혹한 승부사 조던, 코비와 승부를 즐기는 르브론의 차이라고 해야 할지
르브론은 단순히 철없고 싱겁게 즐기는 농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파이널 4차전의 부상투혼에서 보여준 바 있습니다. 축제와 같은 마이애미 팀의 모습은 르브론이 추구하는 농구가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르브론의 이번 시즌 우승은 그의 커리어 상 가장 절체절명의 분수령에서 거둔 성과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얻어간 과정에서 르브론은 농구선수로서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입증했고 또한 고집스럽게 자신의 농구철학을 추구하면서 그 결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조던의 첫우승이 황제대관식이 걸맞는 영화와 같은 스토리였다면 르브론의 이번 우승 또한 그에 못지 않게, 그리고 또다른 모습으로 영화와 같은 스토리와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만화같이, 혹은 영화같이 우승을 결정지은 최종전에서 르브론이 추구한 농구의 모든 것이 발현되었습니다. 르브론 개인의 퍼포먼스도 그랬고 팀 히트의 전체적인 퍼포먼스도 그랬습니다. 르브론은 비록 스스로 비난받을 과오를 저질렀지만 팬으로서 자랑스러운 것은 그 모든 압박을 이겨내면서 정말 자신의 농구관을 관철시키면서 드디어 정상에 우뚝섰다는 점입니다.
 
긴 글을 너무 르브론의 관점에서만 쓴 것 같은데 팀 히트의 우승에는 이러한 르브론의 공헌 말고도 웨이드의 부상투혼과 대인배적인 서포터 역할수행. 하복근 염좌가 완치되지 않았음에도 보여준 그답지 않은(?) 블루워커 보쉬의 퍼포먼스, 11년만에 찾아온 우승기회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면서 우승으로 보답받은 또 한명의 위너 베티에.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악전고투끝에 모든 부진을 마지막 경기에서 날려버린 십할남 밀러의 불꽃투혼. 자신감만은 그 누구도 당할 수 없는 배짱좋은 사나이 찰머스의 투혼. 그리고 엄청난 압박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관철시킨 스포 감독 이 모두가 주인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게시물은 홈지기님에 의해 2012-06-29 00:39:1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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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2-06-28 23:53:10

감동의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WR
2012-06-29 00:08:33
감사합니다.
2012-06-28 23:54:52
잘 읽었습니다 ^^
추천했어요~
WR
2012-06-29 00:09:17

저랑 닉네임이 비슷하시네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제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06-28 23:55:59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긴글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글을 잘 쓰시네요

WR
2012-06-29 00:10:17
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큰 아들이 크리스 폴을 제일 좋아해서 저도 폴을 좋아하고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2012-06-29 00:03:53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줄에 보쉬가 두 번 나오는데 베티에를 잘못 쓰신것 같아요
WR
2012-06-29 00:11:01

수정했습니다. 깨알같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제글을 꼼꼼히 읽어주셨다는 증거니깐요.

2012-06-30 17:39:46
말미에 농구가 눙구라고 되어 있네요
WR
2012-06-30 20:06:37

허걱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6-29 00:05:26
르브론.....이라는 선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WR
2012-06-29 00:11:20

감사드립니다.

2012-06-29 00:21:22
저를 비롯한 르브론팬분들은 본문과 같은 이유때문에 르브론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쿵!
2012-06-29 00:23:09

정말 감사하게 잘봤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지난 플옵 경기의 장면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이번 시즌 마이애미를 응원하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며 그 때 생각에 다시 행복해지는군요. 감사합니다.
2012-06-29 00:25:3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르브론이 자신의 농구관으로 우승을 이뤄낸 것이 무엇보다도 큰 기쁨이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본문에 인디와의 4차전 기록은 48-18-9 가 아닌 40-18-9 로 알고 있습니다. 
WR
2012-06-29 01:21:59
수정했습니다. 깨알같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2012-06-29 00:26:46

르브론 제임스의 농구가치관을 공감하는 저로써.지켜봐온 저로써 팀 히트의 우승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르브론 제임스 그는 스스로 그의 위대함을 증명해보였습니다. 조던.코비와는 다르게 말이죠. 저는 그가 조던을 뛰어넘는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그로써 nba 의 전설이 될것입니다.

2012-06-29 00:27:48

저는 아직도 르브론이 보스턴과의 시리즈 6차전에서 

독기를 품고 전혀 웃지 않던 표정을 기억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각오를 다지면 그때의 그런 표정이 나오는지 
저는 처음봤습니다. 
여러모로 비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우승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채운 르브론 앞으로가 왠지 더 기대가 되내요
2012-06-29 00:41:45
정말 팀 히트의 우승이었습니다
시즌내내 열심히 응원하면서 계속 보고싶었던 팀 히트의 모습을
파이널 마지막 경기들에서 생각했던 그대로 보여주어서 너무 고맙네요
(그렇게 보고싶었던 브롱이의 트리플더블까지!!!!)
2012-06-29 00:47:09
팀원 모두가 참여하는 우승을하고, 울기보다 동료들과 즐겁게 뛰놀며 우승 뒤풀이를 하는 모습이
역시 농구 자체를 즐거워하는  르브론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 이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에서도 초심으로 돌아가자 라는 말을 했던데 앞으로도 주위에서 좀 더 이기적이 되라 슛을 더쏴라
무슨 소리를 들어도 르브론이 그저 자신의 농구를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2012-06-29 00:56:59

르브론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고 더 큰 장점은 그것을 활용할 줄 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이 마음만 먹는다면 보스턴 6차전같은 활약을 언제든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슛감이 좋고 그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체없이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죠. 그리고 더 인상적인 것은 그 다음 경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그가 생각하기에 가장 최선의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우리가 현재 매직의 플레이, 버드의 플레이를 얘기하듯 미래에는 조던의 플레이, 르브론의 플레이를 얘기하게 될 것이라 예상되네요. 

2012-06-29 01:21:26

2003년 르브론제임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관심있게 보면서 그중 많은 르브론 글을 올리셨던 르블옹님 좋은글 잘봤습니다. 자주자주 글좀 올려주시와요

WR
2012-06-29 01:24:27

감사드립니다. 요즈음 너무 행복해서 글쓰는 기쁨이 크네요

2012-06-29 01:31:54
저도 르브론의 인터뷰를 듣고 나니 지난 파이널에서 보여준 모습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더군요.
자신은 이기적이지 않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끓어 오르는 감정들과, 막상 자신이 이기적으로
나서야할 상황과의 불 일치가 혼란을 준게 아닌가합니다.
 
올해는 플옵 때 항상 벤치에서도 경기 전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내적으로 많이 단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이런 모습 보면서 웨이드보다는 르브론에게 좀 더 애정이 생겼네요.
 
말씀처럼 파이널 마지막 경기가 르브론이 지향하는 농구를 보여준 모범 답안이 아닌가합니다. 본인의 득점과 동료들의 득점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면서 혼자하는 농구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Updated at 2012-06-29 02:03:47
 
하나 덧붙이자면, 이번 우승을 확정지어졌을때,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이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의외였어요, 작년 E.C.F 처럼 르브론과 웨이드가 서로 달려와 폭풍 허그를 할줄 알았는데
 
르브론 뿐만 아니라 어쩌면 가장 많이 공격(?)을 당하는 보쉬에게도
 
다음 시즌부터는 '빅3가 아닌 빅2 with .5다, 가짜 터프가이다'
 
이런 공격은 없거나 혹은 줄어들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번 파이널에서의 보쉬를 봤다면 말이죠
 
보쉬 스스로도 자신이 팀 히트에 반드시 꼭 필요한 존재임을 증명했죠
 
빅3의 완벽한 융합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2012-06-30 17:43:49
이제 아무도 보쉬를 깔 수 없을겁니다
빅3가 모인탓에 5번의 공백이 너무커
불과 플옵1라까지만 하더라도 내년엔 보쉬를 팔아 빅맨둘을 데려오자고 주장했던 저인데
보쉬를 너무 과소평가 했던것 같습니다
그는 스텟과 별개로 팀에 가장 필요한 연결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2-06-29 02:39:59

르브론이 보면 감동먹을만한 글인것 같습니다..


르브론은 아무리봐도 조던의 후계자나 이런것보다..
차라리 매직존슨에게 득점능력과 운동능력을 준 버전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2012-06-29 03:05:24

만약 이번 시리즈에서 마이애미가 다른 선수들의 활약 없이 오직 동부 파이널 6차전 모드의 르브론만으로 우승했다면 감동이 덜했을 것 같아요. 자신의 농구로 우승한 르브론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2012-06-29 08:41:0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파이널 5차전의 감동이 다시 밀려오는군요.
진정한 'It Takes Five'의 의미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2012-06-29 08:59:37

십할밀러의 위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2-06-29 09:05:24

르브론이 말한 Back to the basic 이라는 것이 저는 결국 농구를 즐기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농구를 하면서 우승도 하고 싶었던 것이 르브론 제임스의 아이덴티티였다고 보구요, 사실 전쟁터같은 NBA에서 그런 꿈이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것인지 알지만서도 결국은 해내보인 르브론을 보면 정말 대단한 재능이 아닌가 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2-06-30 17:46:59
르브론이 자신의 게임을 올해부터 제대로 즐기고있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발언이나
정규시즌 4쿼터 지고 있을때 자신의 플레이가 들어맞자 좋아하는 모습 등)
이렇게 즐기는것도 뒤에 숨은 어마어마한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것이니 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2012-06-29 09:52:59

암요 농구는 다섯명이 하는거죠 


이타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하지만 팀 상황이 그렇지 않다면 슈퍼에이스 모드 돌입

전자인 선수도 있고 후자인 선수도 있지만 둘다 되는 선수는 유일하죠

역사상으로도 이런 마인드셋과 스킬셋을 이런 완성도를 가지고 플옵무대에서 보여준 선수가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이게 가능한 유일한 선수인것 같습니다. 만화도 아니고 말이죠.

어린 학생들에게 농구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번 르브론의 우승은 제가 참 남다른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제 아이들에게 할말이 많아졌어요 
2012-06-29 10:17:13

Who makes his teammates better?  측면에서 보면 르브론이야말로 역대 누구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을정도의 경기력과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시야와 센스, 게다가 마인드 자체가 비이기적이어서 최고의 팀동료일뿐만 아니라, 즐기는 농구의 선두주자이자 리더로서 2012년은 그에게 있어서나 팬들에게 있어서 아주 뜻깊은 해로 기억될것입니다. 

Updated at 2012-06-29 10:31:34
글에쓰신 모든 장면들이 떠오르는군요.
이제 우승이란 벽에서 자유로운 르브론.
앞으로 얼마나 엄청난 모습을 보여줄지요.
무엇보다 보쉬의 투혼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작년에 패하고 풀썩 쓰러져서 울던 보쉬.
부상에서 돌아와서 소프트하다, 쩌리다 하던 말들을 싸그리 잠재웠습니다.
 
히트팬으로써 정말 행복한 시즌이었습니다. 글도 잘읽었습니다.
2012-06-29 10:38:25

왠지 코 끝이 찡해지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2-06-29 11:48:40
만일 르브론이 조던을 넘어선다면
이러한 '농구관'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던과 같은 방식으로는 결코 조던을 넘을 수 없으니까요
2012-06-29 16:55:3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동부컨파 5차전의 패배로 너무 슬펐고...눈물이 날뻔했습니다.
사실 이번 시즌 내내 작년 댈러스와의 파이널을...왜 패했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 많았고
플옵 기간내내도 작년 파이널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분명 우세한 전력인데...보스턴과 시카고를
넘고 최적의 기회였는데...2차전 어이없는 패배... 웬지...그것이 르브론의 운명인 듯한 ..
네 맞습니다. 6차전 패배 후...빅3의 해체..혹은 르브론의 후유증... 너무 슬퍼서...6차전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7차전 르브론의 농구로 셀틱스를
침몰시켰을 때 와...정말 상상 그 이상의 남자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이제 우승을
했습니다. 전 팬으로서 누구보다 기쁘고 그 누구도 의문과 의심을 던지지 못하는 르브론 제임스로
느바에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2-06-29 18:45:02
저역시도 르브론의 골수 팬으로서 매니아에서 본글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르브론의 실력에 뭐랄까 한번으로는 성이 안차지만  팀의 더맨으로서 일구어낸 우승이기에 이제 모든 부담을 털어내고 부상없이 커리어를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2012-06-29 21:44:36
공감합니다. 그런데 오클라호마와의 2차전을 보는 시각이 저와는 조금 다르네요.
 
오히려 1차전이 더 답답했습니다. 밖에서만 리딩, 점퍼를 날리던 르브론
 
하지만 2차전에 와선 중요한 순간만 리딩 및 밖에서 공을 잡고 플레이하고 철저히
 
로우포스트 그리고 엘보우지점에서 공을 받아 돌파, 점퍼를 쏴댔죠.
 
1차전 그리고 이전의 마이애미의 르브론이 가드라는 느낌이었따면
 
2차전부터 쭈욱 르브론은 포워드로 돌아왔습니다. PF의 움직임이였죠.
 
그 몸뚱아리에 스피드는 리딩을 위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저로썬 이러한 르브론의 플레이의 변화가
 
너무너무 맘에 들었고, 그래서 저는 이번 결승 2차전을 감명깊게 봤었는데
 
르블옹님은 저랑 약간 다르게 보시네요. 그래도 대체로 공감했습니다. 좋은글 추천드려요~
2012-06-30 07:53:03

파이널 1차전이나 2차전 이후나 르브론의 롤은 리딩롤이었습니다.


다만 1차전에서는 아이재이아 토마스나 배런 데이비스처럼 플레이했다면, 2차전부터는 게리 페이튼이나 페니 하더웨이처럼 플레이한 거죠. 이들은 포스트업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간 포인트가드들이었습니다.
2012-06-30 07:54:59

'........And did it My Way!'


우승 자체보다도, 그토록 욕먹던, 그래서 르브론 팬들의 속을 까맣게 태웠던 '르브론의 방식'으로 우승했다는 게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WR
2012-06-30 10:13:04
헬탄트님 칭찬을 들으니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르브론과 마이애미에 관한 주옥같은 좋은 글들 부탁드립니다.
2012-06-30 17:50:13
'........And did it My Way!'
동감입니다
이제 부담없이 .제대로 즐기며. 게임할 르브론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됩니다
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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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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