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제도에 대해[정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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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4-03 10:18:55
로터리? 픽? 드래프트?
NBA에 처음 발을 담그는 매니아분에게는 조금 생소한 단어가 아닐까싶어
간단히 드래프트 제도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절주절 잡담)
84년도까지 드래프트 제도는
[역순위 드래프트]였습니다.
쉽게 말해 꼴찌가 1픽, 뒤에서 2등이 2픽... 이런 식이었죠.
하지만 역시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플옵 진출이 어려워진 팀들은
소위말해 지기 경쟁을 하기 시작한 것이죠. 때문에 후반기 리그는 재미없어지고 관중들도 떠나갔죠. 그런 이유로 85년부터는 [로터리 드래프트] 제도로 바뀌게 됩니다.
어...로터리 드래프트에 대한 설명에 앞서
이러한 역순위 드래프트의 마지막 해였던 84년도 드래프트에 관련된 재밌는 일화를 소개해드리죠.
84년도는 1픽으로 하킴 올라주원, 3픽으로 마이클 조던, 5픽으로 찰스 바클리가 픽된
소위 황금 드래프트의 해였습니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LA 클리퍼스에 선수를 주는 대가로 84년도 지명권을 받아갔습니다. LA 클리퍼스는 약체 중의 약체팀이었고 역시나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가 하킴을 뽑을까, 조던을 뽑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질 즈음, 역순위 드래프트의 폐해가 발생합니다. 하킴을 뽑기 위해 휴스턴이 져주기 게임을 시작한 것이죠. 그리고 두팀은 아이러니하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됩니다.
날 갖고 싶나?
휴스턴 vs 클리퍼스
본격 져주기 배틀에서 클리퍼스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1픽은 휴스턴의 차지가 됩니다. 클리퍼스는 5픽까지 밀려버렸죠. 결국 휴스턴은 원하던 하킴을, 필라델피아는 바클리를 픽하게 됩니다
이야기가 좀 샜군요.
다시 드래프트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85년부터 시행된 [로터리 드래프트]는 쉽게 말해...
구슬 뽑기 드래프트입니다.
(에...정확히는 탁구공 뽑기!!)
로또 추첨하는 거 같은 기계에 1000개의 구슬을 넣고 순위를 정합니다.
정규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하여
꼴지 팀부터 구슬 250개, 178개, 177개, 119개, 88개, 63개, 36개, 35개, 14개, 14개, 8개, 7개, 6개, 5개 순으로 하위 14개 팀들에게 구슬을 주고, 로또처럼 구슬이 나오는 순서대로 신인선수 지명권을 가져갑니다.
그런데 이런 제도라면 뒤에서 1등팀이 1,2,3 픽 아무것도 못 받을 확률도 있겠죠?
그럼 꼴찌팀이 무척이나 서럽겠죠?
때문에 1~3픽까지만 구슬드래프트를 하고
4픽부터는 가장 승률이 낮은 팀부터 역순으로 신인선수를 선택합니다.
다시 간단히 말해,
1~3픽은 하위 14개팀은 설령 전체 17위로 5개의 구슬을 받더라도 로터리될 가능성은 있지만!!
플옵 진출팀들은 그게 안된단 말씀!!
그리고 전체 꼴찌팀은 최소 4픽은 보장된다는 말씀!!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의 과도한 트레이드를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연속된 2번의 드래프트 중 반드시 1번이상 1라운드 픽이 행사 되어야 한다는 룰이 생겼습니다.
13, 14년 중에 최소 한번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픽을 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즉, 12년도 1라운드 지명권을 트레이드했다면
13년도의 지명권은 같은 1라운드 지명권끼리만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뜻이죠.
(jetworld 님 감사해요~)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여보려는 거랍니다.
아참 구슬은 1라운드에서만 사용되고
2라운드는 추첨없이 정규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순서가 정해집니다.
지금대로라면 샬럿부터 2라운드 1픽인거죠
그리하여 총60명의 신인선수들이 선택되는 거죠.
이렇게 NBA는 드래프트에서 나름의 공정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만
그래도 확률의 함정에 종종 걸리곤 하죠.
92년 올랜도는 전체 1픽으로 샤킬오닐을 뽑아 순식간에 전력상승을 이루어냅니다.
근데 아쉽게 플옵진출에 실패!! 가장 낮은 확률로 93년도 로터리 드랲에 참여했는데
낼름 크리스웨버를 지명한 올랜도는 웨버를 페니 하더웨이와 트레이드하여
2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페니 - 샼이라는 엄청난 원투펀치 라인업을 만들어냅니다.
이렇듯 드래프트에는 확률의 함정도 있지만
역시 선수의 함정이 가장 크죠...
스카우터들은 기를 쓰고 선수의 기량을 체크체크 또 체크합니다.
그래도 흥망은 하늘의 뜻인지...
1985 |
NYK |
Patrick Ewing |
13픽 Karl Malone |
1986 |
CLE |
Brad Daugherty |
4픽 Chuck Person |
1987 |
SAS |
David Robinson |
5픽 Scottie Pippen
11픽 Reggie Miller |
1988 |
LAC |
Danny Manning |
5픽 Mitch Richmond
14픽 Dan Majerle |
1989 |
SAC |
Pervis Elliso |
14픽 Tim Hardaway
17픽 Shawn Kemp |
1990 |
NJN |
Derrick Coleman |
2픽 Gary Payton |
1991 |
CHA |
Larry Johnson |
4픽 Dikembe Mutombo |
1992 |
ORL |
Shaquille O'neal |
2픽 Alonzo Mourning |
1993 |
ORL |
Chris Webber |
3픽 Anfernee Hardaway
11픽 Allan Houston |
1994 |
MIL |
Glenn Robinson |
2픽 Jason Kidd
3픽 Grant Hill |
1995 |
GSW |
Joe Smith |
3픽 Jerry Stackhouse
5픽 Kevin Garnett |
1996 |
PHI |
Allen Iverson |
2픽 Marcus Camby
4픽 Stephon Marbury
5픽 Ray Allen
13픽 Kobe Bryant
15픽 Steve Nash |
1997 |
SAS |
Tim Duncan |
3픽 Chauncey Billups
9픽 Tracy Mcgrady |
1998 |
LAC |
Michael Olowokandi |
5픽 Vince Carter
9픽 Dirk Nowitzki
10픽 Paul Pierce |
1999 |
CHI |
Elton Brand |
57픽 Emmanuel Ginobili |
2000 |
NJN |
Kenyon Martin |
8픽 Jamal Crawford |
2001 |
WAS |
Kwame Brown |
2픽 Tyson Chandler
3픽 Pau Gasol
10픽 Joe Johnson |
2002 |
HOU |
Yao Ming |
9픽 Amaer Stoudemire
35픽 Carlos Boozer |
2003 |
CLE |
Lebron James |
3픽 Carmelo Anthony
4픽 Chris Bosh
5픽 Dwayne Wade |
2004 |
ORL |
Dwight Howard |
2픽 Emeka Okafor
7픽 Luol Deng
9픽 Andre Iguodala |
2005 |
MIL |
Andrew Bogut |
3픽 Deron Williams
4픽 Chris Paul
10픽 Andrew Bynum |
2006 |
TOR |
Andrea Bargnani |
2픽 Lamarcus Aldridge
6픽 Brandon Roy
21픽 Rajon Rondo |
2007 |
POR |
Greg Oden |
2픽 Kevin Durant |
2008 |
CHI |
Derrick Rose |
2픽 Michael Beasley
4픽 Russell Westbrook
5픽 Kevin Love |
2009 |
LAC |
Blake Griffin |
3픽 James Harden
5픽 Ricky Rubio |
2010 |
WAS |
John Wall |
2픽 Evan Turner
5픽 Demarcus Cousins
7픽 Greg Monroe |
2011 |
CLE |
Kyrie Irving |
2픽 Derrick Williams
15픽 Kawhi Leonard
60픽 Isaiah Thomas |
1픽으로 뽑힌 선수들이 무조건 좋은 선수였던 건 아니었지만
과연 1픽이었군! 싶은 선수들도 꽤 됩니다.
유잉 로빈슨 아이버슨 던컨....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보이네요.
08년도부터는 스카우터들이 능력치가 향상된건지
1픽들을 잘 뽑았죠. 망한 1픽이라고 할만한건 딱히 없습니다.
로즈 그리핀 월 어빙...모두 포텐만빵의 기대주들이죠.
86년 드래프트 Len Bias는 제2의 래리버드라는 기대를 받으며 2픽으로 지명되지만
불행히도 드래프트 된지 이틀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죠.
(이놈아 2픽이 무려 듀란트란 말이다)
원래는 드래프트에 대한 간단한 정의만 말씀드릴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군요.
이 게시물은 ┏Penetration┓님에 의해 2012-04-02 16:12:08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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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추첨이후 꼴찌가 1픽을 가져간 사례가 아마 3번뿐일껍니다 (88- 대니매닝 03 클블-르브론, 04 올랜도- 하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