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린과 Team 뉴욕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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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2-16 12:41:22
-한 팀의 경기를 연속으로 7번씩 본게 거의 처음 같습니다.
-[지난 번 글] 과 연장선상에서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오늘까지 7경기를 닉스와 제레미 린에 집중해서 경기를 봤습니다.
일단 제레미 린을 지난 번 글 이후 몇 경기를 더 보니 특징이 더 잘 잡히더군요.
1.
일단 확실히 드리블의 리듬이 불규칙하기때문에,안정성은 떨어집니다.특히 픽을 끼고도 좁게
움직인 다기보단 퍼지면서 공간을 넓게 잡아먹기 때문에,타이트한 일선압박을 잘 구사하는
팀과의 경기를 지켜볼필요가 있습니다.(대표적으로 마이애미 히트)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부터는 스핀무브를 사용하기 시작하더군요.이러면 좋아지는것이 지적받는
좌우차이에 대한 대처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캐런버틀러나 크리스폴처럼 팍 스프레이
퍼지듯 멋진 스핀은 아니지만 좌우공간을 순간에 바꿔주는 무브가 하나 있으면 수비들이 왼쪽으로만
몰아세우는 수비에도 여유가 생기겠죠.얼마나 실전에서 더 써먹는지 봐야겠습니다.
여튼 저는 좌우차이에 대해 별로 걱정하진 않습니다.분명히 왼쪽돌파는 러닝스텝이 피니쉬까지 이어
지는게 어색하긴 합니다만, 스핀무브도 섞고 픽을 이용하는 전술이 더 닦아지면 무리는 없다 봅니다.
2.
시야가 생각보다 굉장히 좋습니다.업라이트형인데다,돌파중에도 상체와 목은 꼿꼿할정도로
들려있어서 패스의 길을 놓치지 않더군요.또 그러다보니 랍패스류가 굉장히 좋습니다.
하이라잇패스가 거의 앨리웁으로 나오는것도 드리블 맥동점이 불규칙한데다,올라오는 리듬에서
훅 쏘아올려주는 리듬이 특히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시야가 넓고 꼿꼿한 자세도 큰 작용을 하더군요.
항상 동료들의 무빙을 체크할수 있는 타입이란 말이기 때문에, 팀원들이 애써 만들어낸 순간에 패스
가 들어갑니다.이게 1번의 가장 큰 덕목이죠.
돌파후 킬패스보단,동료들이 연계된 움직임으로 찾아낸 그 소중한 순간에 패스를 넣어주게 되면
소위말하는 '쩌리'들도 분위기를 타게 되고,공격뿐만이 아니라 수비시에도 집중력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3.
걱정되는게 이 친구가 백스텝이 전진이나 사이드스텝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는게 갈수록 보입니다.
이것은 하체가 받혀주질 못한다는 이야기인데요,수비할때는 기어변속이나 가속이 경기가 누적될
수록처집니다.이건 체력적인 문제와도 직결되기때문에,적절한 휴식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런 문제탓인지,초반에 비해 7연승뒷쪽 경기에선 수비가 많이 처지기 시작하더군요.손은 아직도
잘 쓰고 집중력이 있는데,하체가 따라가질 못합니다.특히 마크맨이 앞뒤로 스텝한번넣고
,연이어 좌우 디렉션체인지하면, 린의 스텝이 굉장히 꼬여버리는게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반대로 상체밸런스가 굉장히 좋습니다.등과 목쪽 힘이 좋아서,바디컨택할떄도
절대로밸런스를 놓치지 않습니다.피니쉬가 좋은 이유이기도 합니다.손끝 감각도 매우 좋구요.
하체근력만 트레이너들이 잘 관리해주고 시간배분만 잘해주는게 중요해보입니다.
4.
이타적인 마인드와 '쩌리'들도 자신감을 찾게되면서,팀닉스의 상승세가 참 이쁩니다.
일단 린이 없으면 상당히 공격은 답답해지지만,수비는 상관이 없이, 매우 좋습니다.누구하나
할것없이 전투적이고 끈적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챈들러와 셤퍼트를 기준으로
제프리스와 필즈까지살아나더군요.뉴욕 후반의 수비 특히 4쿼터 수비는 집중력이 정말 좋습니다
스위칭이 미스나도 모두가 허슬매니아마냥 달려드는 그 투지에 상대가 당황하는 점도 있구요.
이전의 닉스 경기는 답답한 공격시의 모습이 수비로도 이어졌다면,린의 가세이후 팀플레이가
살아나며 수비에서 집중력까지 이어진다는점이 농구가 공격반 수비반이란 점을 느끼게 됩니다.
1명이 개인기술로 30~40점 넣는것보다,볼이 돌고 1번씩 볼을 터치하거나 내가 공격을 위해 움직였던
동작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공간창출에 기여하게 되고,또 내가 집중해서 위치를 잡았는데 그 길로
A패스가 들어와서 득점을 하게 되고, 이런 점들이 쌓여서 경기전체에 집중력이 올라가는 그런
흐뭇한 흐름이 계속 되어지네요.
그래서 '팀 뉴욕'의 경기가 요즘 재미있습니다.바닥에서 올라오는 학원스포츠만화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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