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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팬분들을 위한 '마감독 사용설명서/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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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5-30 17:50:52
레이커스가 마이크 브라운을 감독으로 지명한 지 일주일여가 흘렀습니다.
 
'마감독'은 클블 40년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이끈 감독입니다. 마감독이 감독을 맡은 5년 동안 클블은 시즌 60승, 디비전 우승, 정규시즌 리그 및 컨퍼런스 1위, 동부 챔피언, 파이널 진출 등 수많은 '프랜차이즈 최초'를 경험했습니다.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인 레이커스 팬분들 입장에선 그리 대단할 것이 없는 기록이지만, 만년 약체 이미지를 갖고 있던 클블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죠.
 
레이커스 팬분들께서는 마감독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농구를 펼칠 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클블 팬 입장에서 마감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써보려 합니다. 댓글로 레이커스 팬분들의 질문도 받을 예정이니 본문을 읽은 후 새로 떠오른 의문이 있으시면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1. 마감독이 걸어온 길
 
08-09시즌에 마감독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일단 그 글을 링크하셌습니다. 원래 뒤에 더 이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서버 이전 작업 중 유실된 거 같습니다. 다른 곳에 퍼간 분도 없으신지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고요.
 
마감독은 '비정규직의 신화'입니다. NBA에서 선수로 뛰기는커녕 NCAA 탑 팀 경험도 없고, 고등학교때까지는 독일에서 농구를 했습니다. 그러다 대학 시절 은사 에건(마감독은 이 에건을 클블 감독 시절 멘토링 코치로 고용했습니다)의 도움으로 덴버 너게츠에서 무급 인턴을 지냈고, 거기서 비커스태프 당시 단장의 눈에 들어 스카우트로 NBA 커리어를 시작했죠. 그 후 비디오 분석 담당, 코치 등을 거쳐 35세의 나이에 감독 자리에 오른 후 39세에 COY를 받은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이런 마감독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 그의 대학 시절 라이벌인 스포엘스트라 히트 감독입니다. 똑같이 NBA 선수 경력이 없고, 선수 시절 포지션도 포인트가드였으며, 스카우트로 NBA 선수 경력을 시작해 감독 자리에까지 올랐죠. 다른 점이 있다면 스포 감독이 라일리가 이끄는 히트에서 오로지 히트 농구를 추구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반면 마감독은 덴버, 워싱턴, 산왕, 인디애나 등 여러 팀에서 경력을 쌓으며 서부식 런앤건, 산왕식 트윈타워, 인디식 동부 수비 농구 등 여러 스타일의 농구를 익혀왔다는 정도입니다.
 
마감독이 모신 감독 중 포포비치와 칼라일은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들이었고, 비커스태프도 명장까지는 아니었지만 오랜 기간 리그와 연을 맺어온 베테랑이었습니다. 이들 모두 강팀을 지도하거나 강팀에서 선수생활을 한 사람들이었죠. 그래서 마감독에게는 확실히 위닝팀의 DNA가 있습니다. 위닝팀의 분위기, 목표의식, 운영 방법 등에 대해 그 나이 또래 중 가장 잘 알고 있는 코치 중 한 명이죠.
 
 
2. 마감독 리더십의 특징
 
마감독 리더십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신뢰와 권한 배분'이 될 것입니다.
 
보스턴의 닥감독이 '우분투' 만트라로 유명해졌듯이, 마감독에게는 '신뢰는 모든 것(Trust is everything)'이라는 만트라가 있습니다. 팀이란 팀원 모두가 한 가지 목표를 볼 뿐만아니라 모두가 한가지 목표를 보고 있다는 서로간의 신뢰도 필요하다는 거죠. 팀을 운영하다 보면 개개인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일을 요구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때 개개인의 희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내 희생은 팀을 위한 것'이라는 신뢰라는 겁니다.
 
마감독 시대의 클블은 그런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팀이었습니다. 압도적인 에이스 한 명과 나머지 롤플레이어들로 이뤄진 팀이었기 때문이죠. 이 롤플레이어들은 대부분 한두 가지 롤에 특화된 선수들로 각기 일장일단이 있었기 때문에, 마감독은 상대에 따라 롤플레이어들의 출장시간을 조절해야 했습니다. 05-06시즌 이래 챔피언 팀을 만들기 위해 해마다 수준급의 롤플레이어들이 로스터에 추가됐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졌죠. 예를 들면 07 플옵의 신데렐라이며 08시즌 주전 1번이었던 깁슨은 모윌과 웨스트가 영입된 후 식스맨으로 내려갔고, 이듬해 파커와 문까지 들어오자 정규 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했습니다. 안장로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됐던 Z맨은 말할 것도 없고요. 에이스 한 명을 제외하고 출장시간이 보장된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선수들에게는 달가울 리가 없었을 겁니다. 자칫하면 2000년대 초반 포틀처럼 자멸할 수도 있었지만, 적어도 마감독이 이끄는 클블에서는 출장시간 가지고 문제가 일어난 것은 딱 한 번이었습니다. 그게 작년 플옵이었던 게 문제죠. 하지만 그것도 후반기 내내 빠져있던 샼이 돌아오면서 팀 리듬이 급격히 바뀌는 과정이 익숙지 않았던 몇몇 선수들이 목소리를 낸 것이지 팀 캐미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마감독 시대의 클블이 이렇게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팀 캐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마감독의 '신뢰' 원칙이 선수들 하나하나의 마음 속에 확고하게 심어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마감독이 이런 신뢰의 리더십을 어떻게 이끌어냈느냐? 바로 권한 배분을 통해서였습니다.
 
뭐든지 혼자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마감독의 최대 강점이었습니다. 자기 혼자 하지 않아도 되는 일, 자기보다 잘 하는 사람이 팀 내에 있는 일은 미련 없이 아랫사람에게 넘기고 권한을 부여했죠. 선수건 코칭스태프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일을 맡은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죠.
 
마감독이 '위원회'를 통해 선수들을 장악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위원회'는 08-09시즌부터 시작됐는데, 당시에는 에이스이자 리더인 르브론, 최연장 베테랑인 빅벤, 팀내 최고 연차 선수인 Z맨, 그리고 이적생 대표인 모윌이 위원회의 멤버였습니다. 이듬해엔 르브론, Z맨, 모윌, 샼이 위원회를 이끌었고요.
 
위원회의 임무는 감독과 선수간의 쌍방향 소통이었습니다. 마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 내릴 일이 있으면 먼저 위원회 멤버들을 불러 동의를 구했고, 위원회가 동의할 경우 그 지시사항은 위원회를 통해 전체 수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반대로 선수들이 감독에게 요구 사항이 있을 경우 먼저 위원회에 얘기하고, 위원회가 감독 사무실을 찾아 요구 사항을 전달했죠.
 
그리고 위원회가 어느 쪽으로든 의견을 전달할 때는 멤버 모두가 동등한 권한을 가지는 만장일치제를 따랐습니다. 르브론 이적 후 '르브론이 원하지 않는 움직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르브론의 안하무인을 비난하는 기사들이 나왔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선수 트레이드 등에서 르브론이 원하지 않을 경우 추진되기 힘든 게 사실이었지만, 정확히는 르브론 혼자가 아니라 위원회 4명이 원하지 않을 경우였습니다. 2010년 Z맨 트레이드 때 트레이드 당사자인 Z맨이 위원회 멤버였음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과정이 실제로 이뤄진 사례 중 하나가 08-09시즌 3월 서부 원정 트립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당시 고된 일정에 지친 선수들이 트립 하루 전날 실시하게 돼 있던 훈련을 쉬었으면 하는 의견을 위원회를 통해 마감독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마감독은 그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선수들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했죠. 그런데 클블은 트립 첫 경기였던 휴스턴전에서 완패했고 빅벤까지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습니다. 이를 정신력의 해이 때문이라고 판단한 마감독은 위원회 멤버들을 불러 앞으로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훈련 취소는 없다고 지시했고, 이 지시사항을 전달받은 선수들은 군말 없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 위원회를 위한 소통을 지속한 결과 클블 선수들은 감독의 결정이 선수들의 리더와 협의를 거친 끝에 내려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의견이 팀 운영에 반영되는 것을 계속 보면서 주인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누구든 남이 시킨 것보다는 자기가 스스로 결정한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마련이므로, 이 위원회 운영 방식은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죠.
 
마감독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들에게도 많은 역할을 나눠줬습니다. 공격 부문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 전공 분야인 수비 부문에서도 코치들에게 많은 권한을 줬죠. 코치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한 작전을 마감독에게 들고 갔고 이는 대부분 마감독에게 채택됐습니다. 마감독 자신이 인디애나에서 수비 전담 코치를 맡은 경험에서 나온 방식인데, 그 과정에서 코치들의 의욕을 높일 수 있었고 이는 코치들의 능력 신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권한을 받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가 나중에 나오는 큐스터/말론 코치입니다.
 
이렇게 마감독의 리더십 스타일은 '민주적'입니다. 기존 감독들이 카리스마형이든 선수친화적이든 '위로부터의 리더십'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었다면, 마감독은 '아래로부터의 리더십'을 추구합니다. 레이커스에 가서도 이런 위원회와 코치 권한 강화 방식의 리더십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겁니다.
 
 
3. 작전 구사의 장/단점
 
마감독은 시스템 신봉자입니다. 전술가라기보다는 전략가랄까요. 한 시즌, 한 시리즈, 한 경기에 대한 확실한 컨셉이 있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세부 작전을 세우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마감독의 장점과 단점 모두 이 시스템 신봉 스타일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장점을 보면, 첫째 주어진 컨셉 하에서는 생각보다 유연함을 보여줍니다. 만약 '올랜도를 사이즈로 압도해야겠다'는 컨셉을 잡았다면 이를 위해 후반 스타팅으로 샼-Z맨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서슴지 않는다는 거죠. '인디애나를 스몰라인업으로 잡겠다'는 컨셉을 잡았다면 4쿼터 대부분을 르브론-바레장의 스몰라인업으로 운영합니다. 경기 시작 시점의 로스터 환경에 따라 모윌-깁슨-웨스트-파블로비치-르브론의 라인업도 르브론-파커-문-자와드-샼의 초거대 라인업도 돌립니다. 마감독에게는 '몇 분대가 되면 무조건 이 선수를 교체한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 경기에 가장 어울리는 라인업만이 있을 뿐이죠. 이런 선택들이 막연한 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분석가 출신인 자신의 주도면밀한 분석과 코칭스태프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해서 나오는 것이라 성공률이 높습니다.
 
둘째로 수비에 대한 철학이 확고합니다. 마감독에게 수비란 공격의 시작입니다. '몇 점을 넣을지'가 아니라 '몇 점을 잃게 될 지'를 바탕으로 작전을 짜는 스타일이랄까요. 그만큼 상대 공격을 막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페인트존 수비와 리바운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팀이나 페인트존 야투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최대한 슛스팟을 외곽으로 밀어내고 미스샷을 수비리바운드로 잡아낸다면 확률농구가 된다는 거죠. 페인트존의 사이즈와 리바운드가 강점인 레이커스에겐 좋은 궁합이 될 겁니다.
 
단점을 살펴보면, 컨셉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보니 그 컨셉을 뛰어넘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대처가 늦습니다. 비디오 분석가 출신 감독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죠.
 
그 대표적인 게 지난 시즌 플옵 2라운드였는데, 당시 페인트존 헬프를 갈 수 있는 자원인 르브론, 바레장, 웨스트가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헬프를 받아야만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샼-안장로 선발 라인업과 파커의 론도 전담수비를 끝내 버리지 못했습니다. 사이즈의 이점이 스피드의 열세에 가리는 형편이었기 때문에 '사이즈 우위를 바탕으로 밀어부치겠다'는 컨셉을 버리고 정규 시즌 후반기와 같이 스피드 우위로 막아냈어야 하거든요. 하지만 마감독은 정규 시즌에 가넷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힉슨 카드를 끝내 뽑아들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는 론도-가넷 콤비에 의한 안장로 대학살이었죠. 그래서 마감독이 '좋은' 감독이지만 '위대한' 감독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죠. 쉬는 동안에 이 부분을 어떻게 고쳤는지 궁금합니다.
 
 
4. 마감독이 원하는 큐스터/말론은 누구?
 
엊그제 마감독이 코칭스태프로 큐스터와 말론을 원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큐스터는 현재 디트 감독으로 있고 말론은 뉴올에서 코치를 하고 있죠. 둘다 08-09시즌 마감독의 양팔이었습니다.
 
큐스터는 클블에서 공격 전담 코치를 맡아 팀 오펜스를 한 단계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큐스터가 클블 공격을 맡게 된 게 08시즌 말부턴데, 08시즌과 이듬해인 09시즌의 팀 공격 성적을 보면 큐스터가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팀 득점: 24위->13위
ORTG: 20위->4위
eFG%: 26위->4위
TO%: 12위->6위
 
클블이 09시즌에 공격적으로 발전을 보인 데는 모윌의 가세도 있었지만, 큐스터의 공헌은 그보다 더 컸습니다.
 
큐스터는 볼 흐름을 중시하는 코치입니다. 똑같은 지점에서 슛을 던져도 어떤 흐름을 거쳐 볼을 받았는지를 중시하죠. 볼을 가지지 않은 선수의 움직임을 강조하고 모션 오펜스도 잘 구사합니다. 마감독 시대 클블의 히트 상품이었던 '스몰 라인업'도 큐스터의 작품이죠. 디트 감독 시절에는 선수단 장악을 못 해서 실패하고 있지만, 적어도 공격 전술을 짜는 데 있어서는 능력이 확실한 사람입니다.
 
마이크 말론은 클블 임시 감독을 거쳐 올랜도 코치로 있는 브랜든 말론의 아들로, 현재 리그의 젊은 코치들 중에선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코치 중 한 명입니다. 클블 코치 시절에는 08-09 시즌에는 수비 전담 코치를, 09-10시즌에는 디트로 떠난 큐스터의 뒤를 이어 공격 전담 코치를 맡았죠. 
 
이 모두 흔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이름난 마감독이 수비의 전권을 줄 정도면 이 젊은 코치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09-10시즌에도 클블 공격 코치 자리는 그리 만만한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큐스터가 확립해놓은 시스템을 이어야 했고, 포스트업 자원인 샼이 들어왔고 파커/문의 영입으로 가드/스윙맨진에는 선수가 차고 넘치는 상황이었죠. 모윌은 3~4옵션으로 물러나서 본업이 아닌 패스 비중이 늘었습니다. 게다가 후반기에는 힉슨-안장로 콤비로 스몰라인업을 해야 했고요. 이런 상황을 잘 정리하고 클블의 공격력을 유지(ORTG 6위, eFG% 3위)해낸 것이 말론입니다.
 
또한 레이커스 팬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말론이 공격을 이끈 09-10시즌 클블은 조금씩 트라이앵글 오펜스까지 쓰기 시작했습니다. 느바토크란에서 제 글 검색이 안 돼서 링크를 못 해드리는데, 관심 있으신 분은 09-10시즌 클블이 휴스턴을 상대로 치른 홈경기를 분석한 제 글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큐스터와 말론은 타 팀 코치보다 많은 권한을 맡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검증된 코치들입니다. 만약 마감독 밑에서 레이커스에 합류한다면 분명 실망스럽지 않은 활약을 할 것입니다.
 
본문을 통한 마감독 소개는 여기까집니다. 클블 팬으로서 레이커스의 마감독 선임은 몇 가지 조건만 충족해주면 분명 훌륭한 선택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레이커스 팬분들께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뛰어난 경력도 없이 NBA에 들어와서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레이커스 감독에까지 오른 마감독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봅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진에 의해 2011-05-30 11:34:3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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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1-05-30 11:29:06

조...좋은 매뉴얼이닷!!!

2011-05-30 11:31:58
이런 글은 선 추천입니다.
 
과연 마감독이 레이커스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궁금합니다.
2011-05-30 11:38:16
점점 마감독님에 대한 저의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어요
 
헬턴트님 책임지세요
 
좋은글 레이커스팬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
2011-05-30 11:46:49

레이커스가 지금보다 더 무서워지면 안될텐데 말입니다. 

2011-05-30 12:20:46

워워.. 왜 안올려주시나 했습니다.. 


일단 선추천 후감샹 
2011-05-30 12:31:39
2011-05-30 12:35:30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조금 질문 드리고 싶은데.. 나중에 시간나시면 답해주세요..

1. 마감독 체제에서 가장 중용받게 될 선수와 그 반대로 중용받지 못할 선수는 누가될까요??

2. 트라이앵글을 버린다면 누군가 리딩을 봐 줄 선수가 필요할텐데, 누가 될까요?? 아니면 외부영입??

3. 아테스트를 살릴 수 있을까요??

이상 중구난방 질문이었습니다..
1
Updated at 2011-05-30 17:39:32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사항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마감독 체제 하에서 가장 중용받게 될 선수는 가솔이 될 겁니다. 마감독은 산왕 코치 시절 패싱 능력이 뛰어난 장신을 이용해 인-아웃 게임으로 볼 흐름을 가져가는 농구를 배웠고, 이를 클블 감독 시절 잘 응용했습니다. 이는 당시 단장이었던 페리도 산왕 선수 출신이었기 때문에 단장과 감독의 합의 사항이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산왕에서 '패싱하는 장신'이 빅맨인 던컨이었던 반면 클블 시절에는 '슬래셔 르브론'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제 마감독에게는 전성기 던컨 못지 않은 패싱 센스와 BQ를 지닌 가솔이 있습니다. 설사 더이상 트라이앵글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가솔을 볼 흐름의 중추로 하는 농구는 유지될 겁니다.
 
그런 점에서 '패스하는 빅맨'의 전형인 오덤을 이용한 스몰라인업이 중용될 수도 있겠죠. 특히 오덤은 큐스터 감독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입니다.
 
반면 중용받지 못할 선수로는 역시 피셔가 될 겁니다. 수비를 중시하는 마감독 입장에서 레이커스 수비 난조의 주 원인인 피셔를 첫 해부터 끌고 가긴 힘들 겁니다. 물론 피셔가 레이커스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단지 코트 위의 플레이만은 아니므로, 피셔의 라커룸 리더십은 계속 유지될 겁니다. 아마 트레이닝 캠프부터 코비와 피셔에게 협조를 구할 겁니다.
 
그리고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선수로는 섀넌을 들 수 있습니다. 섀넌은 마감독이 클블 감독을 맡고 있던 07년 클블이 1라운드에서 뽑은 선수였습니다. 당초 1라운드 픽을 쓸 계획이었던 깁순을 2라운드로 밀어내면서까지 선택할 정도로 프런트의 기대가 높았지만, 볼을 들고 하는 개인 공격에 익숙했던 섀넌은 롤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에 적응하지 못했죠. 그렇다고 팀내 절대적인 에이스인 르브론을 밀어낼 정도의 실력을 지닌 것도 아니었고요. 마감독도 섀넌과 깁순에게 많은 기회를 줬지만 깁순이 살아남은 반면 섀넌은 1년 반만에 짐을 싸야 했습니다. 그러다 레이커스에 와서 폭발력을 인정받으며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됐지만, 과연 마감독과 재회한 뒤에도 작년같은 농구를 할 지는 모르겠네요.
 
그런 면에서 블레이크의 출장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블레이크의 수비도 그닥 좋은 편은 아니지만 피셔와 달리 발전을 기대해볼 여지라도 있으니까요. 물론 블레이크가 올해처럼 하면 안 되겠죠.
 
2.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마감독이 트라이를 버린다면 코비-가솔의 2:2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코비의 2:2 리딩 비중이 크게 늘게 되겠죠. 보스턴의 론도-가넷과 같이 픽어와 볼핸들러 모두 패스가 가능한 조합이기 때문에, 마감독이 클블 시절 말미에 추구한 2:2 플레이가 좀더 완성된 모습으로 재현될 겁니다.
 
현재 레이커스 자원 중 이를 보조해 리딩할 수 있는 1번 자원은 블레이크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가드를 데려올 수도 있지만, 마감독이 포가의 리딩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다는 점, 팀 페이롤 유동성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그리 크진 않을 것 같습니다.
 
3. 아테스트는 인디애나 시절 당시 코치였던 마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인디에서 수비 전담 코치를 맡고 있던 마감독은 아테스트를 중심으로 매우 강력한 수비팀을 만들어냈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아테스트가 1년에 한두 번 마감독에게 연락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테스트가 마감독의 리더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죠.
 
제 생각에 아테스트가 레이커스에서 부진했던 것은 개인적인 멘탈 문제도 있지만,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스팟업 역할만 받았는데 그건 아테스트의 장점이 아니었으니까요. 만약 마감독이 아테스트를 중용하고자 한다면 그에게 공격 롤을 좀 더 줄 겁니다.
2011-05-31 01:46:10
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먼저 제가 선입견이 있는지 몰라도, 마감독이 클블 시절 르브론만 주구장창 돌리다 비난도 꽤나 받은것으로 아는데요.. 하긴 팀 사정이 그럴만도 했지만..
가솔이야 어느 팀 감독이라도 선호할만한 선수임엔 확실한데.. 또 무리한 출장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또, 아테스트가 감독과 그런 인연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좋은 사실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2011-05-31 10:51:05
결과적으로 르브론 고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르브론의 아이솔레이션을 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레이커스의 코비와 마찬가지로, 르브론이 탑에서 볼을 잡고 1-4 아이솔레이션을 한 것은 경기 막판 몇 분 뿐이었습니다. 그때를 대비한 대부분의 시간에는 '르브론을 볼 핸들러로 쓰는 2:2'를 많이 했죠.
 
다만 다른 팀의 2:2 플레이는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의 공격력에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마감독의 롤모델이었던 산왕은 파커/지노빌리와 던컨 모두 2:2에서 볼을 받아 공격을 할 수 있었죠. 하지만 클블의 2:2는 스크리너에게 공격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롤 공격력이요. 팝 자원은 구든, 마샬, Z맨 등이 있었지만 샼이 영입되고 힉순이 성장하기 전까지 롤 자원이라고는 설익은 바레장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의 공격력에 엄청난 차이가 나다 보니 상대 수비는 클블의 스크리너를 버리고 주로 새깅을 해서 르브론의 돌파를 막곤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르브론의 닥돌 또는 팝 자원에게 패스'의 공격이 나올 수밖에 없죠. 이것이 마감독이 비난받았던 '르브론 고'의 실제 모습이었습니다. 공격력 제로의 조엘을 스크리너로 쓰는 마이애미에서도 이런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웨이드와 보쉬가 있어서 공격 시도 수 자체가 줄었을 뿐, 르브론이 공격을 할 때는 클블이나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모습은 샼이 영입되고 힉순이 입단하고 바레장의 피니쉬 능력이 향상되면서 많이 개선됐습니다. 특히 안장로-힉순 콤비가 선발진으로 나왔던 작년 후반기에는 이들과 르브론이 펼치는 무한 픽앤롤 게임도 볼 수 있었죠. 그때 클블 농구는 어느 공격팀 못지 않게 다이나믹했습니다.
 
따라서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공격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레이커스로서는 마감독의 2:2 플레이를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2011-05-31 13:13:32

긴 답변 감사합니다..


요즘 조기 탈락에 좀 서운서운했었는데..
덕분에 다음 시즌. 기대가 많이 되네요.. 


2011-05-30 13:11:00
잘 읽었습니다. 글을 보다보니 떠오르는 좀 다른 질문이 있는데
 
제프 밴 건디의 경우도 소위 글에서 언급되는 비정규직의 신화에 해당이 되는지요?
맨 처음 국내 일간지에 보도가 되었을 때 NBA감독은 커녕 대학 감독 경력도 없는 신참중에 신참이
당시 최연소 NBA 감독, 그것도 뉴욕 감독 자리에 올랐다고 짤막하게 나온 것을 기억하고 있어서 말이죠.
2011-05-30 15:20:30

밴건디는 감독 경력은 없었지만 

6년간 뉴욕에서 assistant 코치를 하면서 팻 라일리의 후계자로 인정받았죠.
1
2011-05-30 17:30:02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밴건디 역시 이렇다 할 선수 경력 없이 NBA 감독 자리에 오른 것은 같습니다. 반면 마감독이 대학 졸업과 동시에 너게츠 스카우트로 일을 시작한 데 비해 밴건디는 고등학교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 대학 코치와 NBA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됐죠.
2011-05-30 14:03:20
본 코멘트는 운영진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Updated at 2011-05-30 15:21:51
일단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큐스터가 디트에서 잘렸나요?
그러지 않는 한 LA로 올일은 없을 것 같은데..
2011-05-30 16:25:42
거의 결별 분위기라는군요.
기사 링크입니다.
1
2011-05-30 17:30:34
아직 잘리지는 않았지만 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잘리면 레이커스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죠.
2011-05-30 17:50:52

이야.. 이거 벌써부터 흥미진진해비네요.

LAL의 전력이 탑클래스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화룡점정이 될 수 있겠네요!

2011-05-30 18:51:27
헬탄트님의 게시글은 항상 읽는데 이번에도 흥미롭게 잘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본문의 내용과 레이커스의 게임을 상상해보니 괜히 설레게 되네요
2011-05-30 19:38:34
 
엄청난 설레발이지만, 내년 파이널에서 레이커스와 히트가 붙는다면?
이건 또 하나의 역사가 되겠군요. 르브론을 가장 잘아는 마감독이
지도하는 코비, 가솔의 팀이라니... 히트에게는 난적이 될 듯...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2011-05-31 01:48:11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그 감독을 훤히 다 꿰뚫고 있는 선수가 둘이나 있죠.. 르브론, 일가..
 
 
 
2011-05-31 09:50:13

일가는 올시즌 끝나면 은퇴합니다.

2011-05-31 01:41:49

저는 어떤 매뉴얼이든 읽어도 잘 이해를 못하는데 아주 알기 쉽군요.

2011-05-31 08:58:52

재밌게 잘 봤습니다. LA 팬으로서 내년 시즌이 한층 더 기대됩니다.


그런데 스포엘스트라 감독하고 마감독하고 대학라이벌이라니 나이가 비슷하다는건데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동안이라고 해도 되겠군요. 이러면 마감독님한데 실례인가요?  
2011-05-31 09:32:09
오 이건 위키백과에 올라가야 할 명작입니다...
2011-06-03 15:25:45
정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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