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져지는 이길만한 도박을 하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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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4 17:14:17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트레이드 소식에 많은 분들이 충격에 빠지셨으리라 믿습니다.
뉴져지 현지도 지금 이 트레이드 소식에 들썩들썩중입니다. 아마도 다음 홈 경기인 피닉스와의 경기에 최대 관중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데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진행된 트레이드이기에 여러가지 루머들이 나오는데요 뉴져지 입장에선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도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로는
첫번째, 뉴져지의 이미지는 이미 바닥이다.
2001년 키드와 마버리 트레이드로 파이널을 간이후 지금 뉴져지의 이미지는 최하로 떨어져있습니다.
오프시즌동안 르브론에게 버림받고 마음이 다른곳에 있는 카멜로에게 러브콜만 날리고 프랜차이즈라 불리우던 키드에게 브룩클린 구장이 건설되기 전까진 아무것도 할수없을것이란 이야기까지 들으며 뉴져지의 이미지는 이미 바닥을 쳤습니다.
뉴욕을 커버하는 기자들은 카멜로의 뉴욕행 이후 뉴져지 구단주는 말뿐이고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구단주로 비난하였고 킹 역시 그의 무능함을 비난 받았습니다.
아무도 이런 네츠가 2012년 구장이 오픈하기전 스타플레이어를 싸인할수있을것이라 믿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아직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미래만으로 네츠에게 도박을 걸기엔 무리였죠
이 상황에 뉴져지는 구단주가 약속한 두명의 슈퍼스타중 한명이라도 절실히 필요하였고 그 상황에 데론과 유타의 불화소식이 들어온것이죠
(소식에 의하면 슬론 감독은 데론과의 불화이후 유타에게 데론을 처벌해줄것을 요청했으나 유타는 거부 하였고 이에 슬론 감독은 자신의 의견이 유타에게 이제 더이상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감독직을 관둔것으로 압니다. 그이후 데론은 슬론감독의 해직에 직접적인 비난을 받았고 유타는 팬들에게서 추락한 이미지를 다시 살릴 필요가 있었죠.)
네츠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2012년 브룩클린의 경기장을 같이 열어줄 그리고 브루클린을 맨하탄과는 다른 뉴욕이라고 부르는 지역주민들을 네츠 팬으로 불러들일 슈퍼스타였습니다.
뉴져지의 이미지가 바닥인 이상 잘 알려지지도 않은 플레이보이 구단주보단 "데론과 함께 알리웁" 이란 카피가 훨씬더 잘 먹힐것이라고 판단한듯합니다.
두번째 이유,
새로만들어지는 CBA
다들 아시겠지만 선수들과 리그 + 구단주 들이 이번시즌 이후 새로운 AGREEMENT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데론은 지금의 계약중 선수 옵션을 실행할수있는 7월 18일 이후 연장 계약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지금 NBA가 적자를 보고있는 상황이고 구단주들은 적은 돈을 지급하며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하고 선수들은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는 쪽으로 계약을 하려 하고있죠
이것이 멜로가 트레이드를 이용하여 뉴욕으로간 이유중에 하나인데 스턴이 발표하였듯이 지금의 SALARY CAP으로 슈퍼스타들이 한팀에 모이는 상황까지 나오면서 NBA농구가 몇몇 슈퍼팀들을 위한 리그가 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솔직히 스턴이 말한 모든 30팀이 치열하게 싸울수있는 리그는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그중 미식축구처럼 FRANCHISE PLAYER RULE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고 HARD SALARY CAP 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도있습니다.
지금은 HARD SALARY CAP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시나리오 인데요 그럴경우 데론의 경우 (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다른 슈퍼스타를 가진 팀과 싸인을 할수있는 가능성은 극히 적어집니다.
네츠의 입장에선 이런 규정의 변화가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멜로의 경우에서도 보았듯 선수의 입장에서 우승을 위해 10-20 밀리언 달러를 포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멜로의 경우 내년 18밀리언을 그냥 포기하고 새로운 싸인을 할경우 많게는 40-50밀리언 까지 손해를 볼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미 리그에서 오랜시간을 보낸 베테랑일경우 이야기가 틀리겠지만 데론 처럼 겨우 26살의 앞이 창창한 선수가 우승을 위해 10-20 밀리언(그리고 앞으로 싸인할 계약을 포함한다면 더 될 돈)을 포기한다는것은 힘든일입니다.
물론 데론이 우승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할수도있지만 그렇지 않을가능성이 더 많은 것이죠.
비지니스로 봤을경우 결국엔 CBA가 선수들에게 좋게 진행이 되지 않을경우 데론에게 가장 좋은 옵션은 뉴져지와 연장계약을 하고 다른 스타를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새로운 CBA RULE이 적용되어 CAP ROOM이 지금의 예상대로 50밀리언 정도로 줄어들경우 폴이나 데론 그리고 하워드를 불러드릴수있는 좋은 조건의 구단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트레이드로 네츠는 데론이라는 선수를 가지고 다른 선수를 영입할수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이유만으로도 데론에겐 네츠가 계속 있을수있는 구단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올수있는 유일한 조건이 되는것이죠.
그리고 세번째 이유,
구단주와 새로운 구장,
뉴져지 구단주는 정말 재밋는 사람인듯합니다.
카멜로와 미팅이후 인터뷰에서 한말중... 우리는 카멜로에게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였고 성사가 안되도 닉스가 우리때문에 더많은 선수들을 버릴수 있어 우리에겐 성공이다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물건입니다.
처음에 닉스를 살려고 달려들었다 닉스를 팔지 않는다고 하자 뉴져지를 사서 뉴욕을 죽여버리겠다고 한 사람이니 재밋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혼자서 지금의 재산을 다 만들어내고 농구에서도 러시아에 성공적인 구단을 구축한 만큼 필요이상으로 자신감이 강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데론의 딜 이후언론들은 그가 처음부터 카멜로가 뉴져지와 싸인 하지 않을 것을 알았고 인터뷰처럼 단지 뉴욕이 최대한 출혈이 크게 카멜로를 잡기 위해 계속 방해를 해왔다고 예상합니다.
인터뷰에서도 말한듯 저도 그말이 전혀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멜로의 뉴욕 데뷰인 오늘 데론의 트레이드 소식을 터트려 카멜로의 뉴욕 데뷰 뉴스를 다 막아버린것도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한 우연이죠.
뉴져지 구단 구입후 인터뷰에서 닉스팬들을 네츠팬으로 만들겠다는 인터뷰, 그리고 메디슨 스쿼어 가든 바로옆에 건물 전체를 이용한 광고판.. 보통 사람이 아닌것은 확실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팀의 선수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아 부을지는 대충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2012년 오픈하는 브룩클린 구장
최근에 다녀와본 결과 브룩클린구장은 메디슨 스퀘어 구장에서 15분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바로 나오는 곳이고 맨하탄이 아닌 다른 어떤 뉴욕의 동네에서도 구장을 지하철로 가기 쉽도록 만들고 있습니다(뉴져지에선 차로 삼십분에서 사십분 거리인데 퇴근시간임을 생각하면 경기는 차로 못보러갑니다 뉴져지에선..)
이 구장은 빌리언 달러를 쓴 구장이라고 떠들고 있고 시설 또한 최고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장이 브룩클린 그것도 맨하탄과 브룩클린을 이어주는 다리 바로옆에 위치하고있다는것이 상당히 과감합니다.
뉴욕은 이미 야구에서 메츠와 양키즈 미식축구에서 제츠와 자이언츠 하키에서는 아일랜더스와 레인져스 그리고 뉴져지 데빌스 이렇게 여러팀이 있고 현제 동생팀이던 메츠,제츠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뉴욕 시장의 "두번째"팀에 대한 기대를 이미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돈쓰기 좋아하는 농구를 사랑하는 구단주와 맨하탄이라는 시장을 싫어하는 다른 뉴욕인 브룩클린에 위치한 최첨단 구장은 충분한 매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뉴져지 구단주는 뉴욕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인듯하고 닉스도 그전쟁에 전혀 질 마음이 없는 듯 보이는 상황이니 앞으로 네츠가 어떻게 나올지가 상당히 궁금하게 만드는 트레이드 입니다.
내후년이면 제대로된 전쟁이 되겠군요
데론의 이번 무브가 네츠의 그 첫번때 도박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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