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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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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0-12-22 20:28:17


확실히 라이브로 볼때와 결과를 알고 볼때 보이는게 많이 다릅니다. 킹스전을 볼떈 욕이 나왔는데 피닉스전에선 오히려 좋은 점을 더 보게 되네요.


1. 제임스 하든 

하든이 틀림없이 적응했네요. 공격이 살아나고 있었던건 확실했지만 다른 면에서도 상승세가 눈부십니다. 

특히 최근의 모습은 기록상으로는 돋보이지 않았지만 계속 훌륭했습니다. 한장면 순간순간이 좋았던게 아니라 돌파에 완전히 자신감이 붙으면서 패싱게임과 특유의 센스가 살아났으니까요. 오늘 트랜지션에서 보여준 패스들과 영리한 보드가담, 나오면 어김없이 뽑아내는 자유투 등 주전라인업 사이에서 뛰든 벤치에서 나오든 이제는 양쪽에서 모두 어울리는 존재가 되었다고 봅니다.

최근 4경기를 본 소감으론 이제 주전으로 올라서도 그리 문제될게 없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부터 미드레인지에서 그런 잔드리블과 체인오브 디렉션을 시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라인에서의 슛훼이크만으로 저렇게 편한 게임을 할수 있게 됐는지 (확실히 부딧혀서 자유투 뽑는 감각이나 짧은 터치로 패스연결하는 능력은 타고난것 같다는...) 

물론 매치업에서 진짜 우월한 선수를 만나면 다시 박살날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이 선수는 원래 미드레인지가 없는....  게다가 느린데 트랜지션에 더 강한 매우 유니크한 다재다능 타입이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오펜스에 기여할 선수라고 보구요. 무엇보다 훌륭한건 트랜지션인데 지난번 탑텐 1위 덩크와 피닉스전에서 보여준 리바운드 후 아웃렛 패스와 덩크로 연결된 원터치 패스는 압권이었죠.

더 고무적인건 새크전이었는데 나오자마자 어김없이 분위기를 이끌다가 슛감이 꼬여서 고전했는데 예전같으면 짱박혀서 슛만 기다릴 상황에서 공간만 열리면 어김없이 오펜스를 시도하더라구요.


2. 어느정도 정착된 오펜스 

작년까지는 무조건 컬에 이은 일대일 내지 엘보끼리 스윙이었죠. 잠깐 나오던 케빈 올리나 웨스트브룩이 안어울리는 푸쉬를 맡기도 하고 마무리와 관계없이 빅맨은 무조건 기계적으로 슬립해서 듀란트나 웨스트브룩의 일대일 공간을 최대한 넓게 주는 방식이었구요.

그런데 어느덧 우리팀도 하이포스트를 사용하는 팀으로 바뀌었고 무브먼트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듀란트는 결정적인 순간엔 직접드리블에 이은 탑에서의 일대일이 더 많고 웨스트브룩은 주로 첫패스 이후 엘보에서, 제프 그린은 예전처럼 2:2이후 슬립하지 않고 거의 탑에 서서 볼을 거쳐가는 역할을 맡고 있고.... 물론 아직 강한 상대앞에 통한다고 말하긴 그렇지만요.

특히나 미드레인지에서 좋은 패스를 구사하는 하든과 제프 그린의 활용을 늘린 것이 고무적인데요. 한경기에 꼭 한두번씩은 베이스라인에서 침투해서 덩크 내지 이지샷을 마무리하는 칼리슨의 무브와 더불어 찬스나면 과감하게 볼을 종적으로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무브먼트가 좋아지다보니까 예전처럼 벤치팀이 나올때마다 시간에 쫓겨 메이너에게 공이 집중되는 일도 덜하고 하든이 주전팀 사이에 끼기도 하면서 선수기용에서도 좋은 순환이 되고 있는것 같구요. 화이트처럼 롤이 없는 10번째 선수도 점퍼 한개는 꼭 넣고 들어가죠. 

그 와중에 공수에서 활력소가 되어주는 칼리슨까지....예전엔 인사이드에 한명만 빠져도 끔찍했는데 이제는 선즈같은 팀에게 이바카가 말려도 걱정이 없네요.


3. 페이스 저하?  

듀란트가 살아나면서 웨스트브룩이 역시나 조정을 거치고 있고 최근엔 하든이 살아나면서 조금씩 통제가 되는것처럼 보이죠. 세폴로샤가 왼쪽에 있을때는 철저히 무시당하는 편인데 하든이 들어오면 자연스레 볼소유가 나눠지고 요새는 듀란트가 직접 몰고와서 탑에서 일대일도 즐겨하고....

웨스트브룩이 최악인건 아웃넘버에서의 슛셀렉션인데 한소리 들었는지 세컨브릭 3점은 못갈라줘도 요샌 정면에서 점퍼쏘진 않더라구요. 한창 본인 잘나갈땐 3:2 속공정도 되면 여지없이 점퍼였죠.

이런 스타일은 공격횟수가 줄면 자신감이나 경기감각이 약간 떨어질수 있으나 컨트롤이 분산되는건 매우매우 바람직하다고 보구요. 하든의 출전시간을 계속 늘려가면서 웨스트브룩은 분위기봐서 포스트가 밀려나올때마다 대놓고 밀어줬으면 하는군요.

이바카가 주춤한건 조금 아쉽지만 크리스티치는 글쎄요. 얼마전에 작년 플옵 경기를 다시 봤는데 기동력이 없는 크리스티치가 정면에서 첫 스크린을 가면 제프그린은 자연스레 엘보로 빠지면서 가솔에게 지워지더군요. 물론 페이스업 3점이 들어갔다면 얘기가 달랐겠지만......

칼리슨이 나올때 그린이 보여주는 패싱감각이나 패스횟수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이점 같은걸 생각하면 핸드오프를 받는 위치가 늘 정해진 크리스티치로는 지금 코트밸런스를 유지하기 힘들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크리스티치의 스크린은 거의 정면일거고 공잡은 웨스트브룩이 탑으로 나올테니까....

나올때마다 잘해주던 아이비는 하든의 성장으로 인해 더 보기 힘들어진것 같고...어느 경기에선가 모피가 먼저 나오고 4쿼터 말에가서야 아이비가 나오던데 이 경기보고 아이비는 정말 쓸 생각이 없구나 싶더군요. 세폴로샤와 많이 다른 수비스타일이나 (스틸감각은 쳐지지만 좀더 거칠고 스위치되도 적극적인....) 컨트롤 같은 것들이 상당히 도움될것 같았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프레스티가 해온 일들을 생각하면 모피나 쿡으로 무슨 트레이드든 할것 같은데 그냥 앨리웁 받아줄 운동신경좋은 4번급 하나 건져오면 딱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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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0-12-22 21:26:27

오클 경기는 의식해서 잘 안보고 있는지라

소닉님의 글은 이해하기 힘듭니다만
서브룩의 폭주와 하든의 성장세에 대한 오클글이 눈에 띄는 시즌이네요.

비록 멜로 덕분에 덴버는 상당히 어수선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매치인 오클VS덴버가 예전처럼 치열할지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경기 리캡도 좀 부탁드리구요
2010-12-23 09:13:10
지금같이 농구를 보기 힘든 시점에(지옥연말)
 
이런 주옥같은 글을 써주시는 오클팬들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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