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BA Multimedia
Xp
NBA Maniazine
/ / /
Xpert

헤어진 애인을 다시 만났을때 우리의 자세

 
8
  9892
Updated at 2010-12-03 13:09:01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경기가 종반을 향해 가고있습니다.
경기는 다소 싱겁게 전게 되었으며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캡스가 뒤집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사상 최악의 쇼로 평가받는 The decision 을 통해 그야말로 클리블랜드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 그의
안티세력을 대량 양산한 르브론은 3쿼터에 말도 안되는 원맨쇼를 연출하며 캡스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다못해 발기발기 찢어놓았습니다. 자신들을 매몰차게 버리고 미국전역에 개망신을 주고
 떠난 르브론을 흔들기위해 온갖 자극적인 디스 피켓과 부잉으로 공격을 시도해봤지만, '작심'하고
나온 KING은 전혀 동요되지않던 모습이더군요. 오히려 그런 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시즌 하이
득점을 찍고 3쿼터를 마치고 유유히 벤치로 떠났습니다.
여러분은 한번쯤 뜨거운 사랑을 해보셨을 겁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다주고,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던
대상이 어느날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고 떠난 경험도 드문드문 있으실 겁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
후회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이 뒤섞여 생기지만, 그중에 가장 큰
감정은 역시 '분노'이겠지요. 떠난 애인은 이미 스스로 감정을 다 정리하고 본인의 생활을 해나가고
있지만 차인 대상은 감정이 정리되기는 커녕 분노의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질지도 모르겠지요.
오늘 캡스의 팬들 역시 그동안가지고 있던 그들의 분노를 경기의 진행상황과는 관계없이 마구 표출
했습니다. 경기 막판에는 종이컵등오물을 르브론쪽으로 투척하기도 하더군요. 오늘의 경기가 박빙
으로 흘렀거나, 캡스가 승리하는 분위기였다면 캡스 팬들은 더욱더 신이나서 르브론을 야유했겠
으나,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르브론이 시즌 최고 퍼포먼스를 바로 오늘, Q에서 보여줬다는 점이
캡스 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들이 받았을 정서적 충격을 우리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클리블랜드 스포츠 잔혹사라는 말이
있듯이 그들은 여러 스포츠 분야에서 자신의 프렌차이즈 스타들에게 배신 아닌 배신을 종종 당해
왔고, 이번 르브론의 이적으로 KO 펀치를 맞은 상황이기에 그의 저지를 불태우는 극렬한 행동도
어느정도 수긍이 갔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봤었을때, 이제는 캡스 팬들이 르브론을 놔줘야 될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타중의 스타인 르브론, 왠지 오늘 경기를 '이용'했다는 느낌마저 들정도였습니다.
정말 완벽에 가까운 '왕의 귀환'이었으니까요. 과거 자신을 열렬히 지지했던 팬들의 엄청난
야유속에서도 그 중압감을이겨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고 신기해보였습니다. 한경기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캡스의 전력강화가 단기간내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음번 Q를 방문해서도 르브론은
오늘과 같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것 같습니다. 그때도 관중들이 오늘과 같은 야유를
퍼붓는다면 더욱더 상처받는 쪽은어디가 될까요.
 
떠난 애인은 이미 마음을 다 정리한것처럼 보입니다. 다음에 만났을때는 날 차버리고 떠난 그 나쁜
애인에게 한방 먹이는 의미로 쿨하게 웃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진에 의해 2010-12-03 14:35:05'NBA-Talk'란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6
Comments
2010-12-03 13:10:08

브롱이는 어딜가든

2010-12-03 13:11:27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그렇죠,, 헤어진 애인은 쿨하게 잊어야되겠죠...
2010-12-03 13:15:39

 떠난 애인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복수는 출세 밖에 없죠.

 
 쿨하게 떠나보내고 멋지게 리빌딩해서 르브론보다 더 많이 승리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떠난 옛 애인이 다시 찝적대러 올지도 모르죠.
2010-12-03 13:16:24
그렇게 쿨하게 대하는 사람이 10%나 될까요?
 
이성은 아니다해도 감정이 흔들리는게 90%라고 봅니다.
 
차라리 사직구장 아저씨들처럼 술먹고 난동 한번 부리면 잊혀질건데요
 
서양 사람들처럼 저러면 더 오래 앙금이 쌓이지 않을까합니다.
2010-12-03 13:24:35
재밌으면서도 좋은글이네요.
 
공감합니다.
2010-12-03 13:25:37

누구 말마따나 이번 경기는 '헤어진 여자를 내 결혼식에 초대한 것' 정도 되겠죠.

완전 여담입니다만
어저께 식당에서 '엘르'지 프랑스어판을 봤는데 표지기사가
'애인을 ex-(전애인)와 화해시켜야 하는가?'더군요.
정말 프랑스애들다운 고민거리구나 싶기도 하고...

2010-12-03 13:30:53
적절한 비유입니다..
애인에게 차이고 나서 여기저기서 그 사람에 대한 뒷담화를 늘어놓아봤자 비참해지는건 자기 자신이지요.. 복수를 굳이 직접적으로 할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잘되고 그게 그사람귀에 들어가면 그게 간접적으로 크나큰 복수가 되는것이겠지요..
르브론에 대한 원망 보다는 팀클블의 비전에 대해 신중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2010-12-03 13:35:32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건
클리브랜드랑 토론토 야유를 비교해봤는데
비슷하더군요
예전 카터가 떠났을때도
같은 디비전이라 더 신나게 맞붙고, 부~당하고
케브스 팬들 마음 이해합니다
카터 떠났을때, 진심, 너무 슬펐음 화난거보다
전 아직도 카터의 토론토때를 생각하며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그가 떠난거두 역시 그와의 추억
 
뜨거운 사랑이 진한 슬픔을 만들고, 그 슬픔이 차가운 증오로 변하죠
2010-12-03 13:36:33

그나저나 님 아이디가 너무 웃기네요

2010-12-04 15:56:06

저도 보고 한참 웃었네요

2010-12-03 13:39:01

노쿨 암쏘리 쿨하지 못해 미안해 


대단합니다 르브론. 
2010-12-03 13:45:0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르브론의 경기력 정말 대단하더군요.
2010-12-03 14:00:31
그래서 클블 단장이 편지에다 대놓고 공언했었죠... 니가 우승하는 꼴을 보기전에 우리가 먼저하겠다.
오늘 경기를 보니 독기뿐인 헛빵
 
 
어서 돈을 풀어 브롱이를 대체할 수퍼스타를 키우심이.
2010-12-03 14:12:24
팬들이야 뭐 야유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야유 하는건데...
 
클블 구단주가 정신 못차리고 있는게 문제죠.
2010-12-03 14:33:34
 더 디시전에 의한 정신적 피해가 아닌, '르브론이 캡스를 배신하고 히트로 갔다'라는 사실 자체에 의한 피해는 이제 접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뭐 사실, 르브론은 약속된 계약기간을 다 이행하고, 자기가 가고 싶은 팀으로 자신의 권리에 의해 간거잖아? 근데 거기서 애처럼 쇼를 해댄거고... 어디 네가 선택하지 않은 우리팀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라구'
 
 라는 넓은 아량으로 캡스의 발전을 지켜봐주시길
 
  우리도 마음 딱 잡고 연승가자 Heat
2010-12-03 21:01:19
클블이 탈탈 털어버리고 새로운 애인을.. 찾길...
hou
52
8633
24-03-23
bos
122
27639
24-03-18
atlgsw
86
20026
24-03-18
bosden
57
7085
24-03-16
den
122
24144
24-03-14
lal
44
8555
24-02-24
den
92
18738
24-02-20
dal
80
16246
24-02-17
dal
79
8874
24-02-06
bos
54
6244
24-02-15
dal
72
11541
24-02-14
cha
69
21211
24-02-14
orl
36
6246
24-02-09
phi
42
6874
24-02-10
indphi
60
6386
24-02-08
atlbkn
45
10625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5
24-02-04
cle
40
12455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