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 2010 프리시즌 정리
1
3721
2010-10-17 15:15:20
- 아직 한 두경기 남은 것 같은데,
프리시즌에서 나올 수 있는 건 다 나온 것 같아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 높아진 수비....하지만...
샤크와 JO합류효과는 수비에서 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드에서 안정적이게 되었습니다.
수비 또한 이들이 포스트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전보다 좋은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루니코치식의 시스템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냥 빅맨들의 힘과 높이에 의존하고 있는 모습만 강할 뿐이죠.
티보도가 떠났다고는 하지만,
수비를 중시하는 이 팀의 칼라가 바뀔 것 같진 않습니다.
헤드코치가 그대로니까 말이지요.
여전히 이 팀의 근간은 바로 수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리시즌은 좀 의아하면서도
염려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 새로운 수비시스템을 점검해보아야 할 듯 한데,
그런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샤크와 JO..누가 주전센터가 될 것인가?
여기에 대한 핵심은 JO보다는 샤크입니다.
샤크가 가진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탓에
생긴 고민거리니까 말이지요.
문제는 역시 수비입니다.
그 동안 야심차게 샤크를 영입했던 팀들의 시도가
실패한 것 또한 같은 이유입니다.
샤크가 공격에서 주는 이점들은 분명 많지만,
그것을 수비에서 그 이상으로 까먹기 때문입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말하면, 샤크 영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그가 가진 공격에서의 장점들을 최대한 살리고,
수비에서 오는 마이너스를 최소화 시키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보스턴은 사실 샤크의 득점력이 그렇게 필요한 팀도 아닙니다.
보스턴이 필요로 하는 5번의 득점력은 퍽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최소한 주전들이 모두 나온 시간에서는요.
반면에 샤크가 벤치에서 나올 경우
그가 가진 최고의 장점, 즉 파워가 더 위력적이 될 수 있습니다.
각 팀 주전 빅맨들 중에서조차
샤크의 힘을 감당할 수 있는 선수들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벤치에서라면 더 말할 것도 없으니까요.
설령 수비에서 마이너스가 오더라도
벤치타임에 나오는 샤크의 공격력은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보스턴 벤치는 전부 어린 선수들인데,
그들을 잡아 줄 중심으로 샤크만한 선수도 없어보이구요.
때문에 JO를 주전으로 쓰면서
그의 수비와 높이를 가져다 쓰고,
샤크를 벤치로 돌려 그의 득점력을 살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운용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퍽이 돌아온 이후의 교통정리 문제...
아직 시즌이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이 부분에 대한 문제가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이비스와 퍽이 공개적인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말이지요.
팀캐미스트리와 직결되는 이 문제는 가장 빨리 해결해야할 보스턴의 숙제입니다.
사실 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 될 수 있습니다.
퍽과, 샤크, JO중에 한명만 팀을 떠나면 해결되는 일입니다.
지금 문제는 자리수보다 머리수가 하나 더 많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된다면
결국 퍽이 만기카드로 쓰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JO와 샤크의 영입은 쉬드의 은퇴도 있지만,
퍽이 가진 한계 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퍽의 득점력과
빅3의 노쇠화가 함께 맞물리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JO와 샤크는 둘다 퍽의 이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퍽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그가 젊다는 것입니다.
향후 1년에서 2년정도만이 같이 할 수 있는 JO, 샤크와 달리
퍽은 최소한 4-5년을 함께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정통센터라는 그의 희소성까지 판단한다면
그는 분명 함께 가야만 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돌아올 퍽이
과연 우리가 알던 그 퍽일 것인가에 대한 것이 의문입니다.
천하의 가넷조차 무릎부상 이후
점프력과 스피드를 잃어버렸습니다.
퍽이 이 두가지를 잃어버린다면?
07-08이후 셀틱스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고,
가장 영광된 자리의 이면에는
항상 그가 버티고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고질적인 어깨부상, 그리고 지금 무릎부상까지...
모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셀틱스의 골밑을 지키다 만들어진 고마운 상처임을
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가넷이 그의 몫까지 짊어지면서
득점을 올릴 수는 없다는 현실,
그리고 여러 잡음의 진원지가 그가 되고 있다는 현재의 상황은
이 팀에서의 그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벤치에서의 리딩은 웨스트...
결국 벤치에서 리딩 가드의 역할은 웨스트가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네이트가 가진 공격본능은 이 팀에 큰 활기를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누군가 곁에서 식혀줄 수 있는 존재 또한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혼자 모든 리딩을 책임졌던 어제 경기,
론도의 보조 리딩만을 맡았던 오늘 경기에서 차이점만 보아도 분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더구나 네이트와 웨스트가 함께 출전했던
지난 두 경기에서의 모습까지 생각해 본다면
더욱 그렇지 않나 싶구요.
- 점점 더 커지는 퀴즈에 대한 기대감....
프리시즌이기는 하지만 그의 가치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중간한 다재다능함 말이지요.
그는 여러 부품을 이어주는 접합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소 충돌이 생길 수 있는 네이트와 웨스트의 사이에서
완충지대의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가드진들과 포스트맨들을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
그리고 유일한 피어스의 백업으로서
주전들과 벤치사이를 이어주는 역할 또한 그가 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가 이번 시즌 보스턴의 마지막 조각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가 맡은 역할들은 시즌 내내 빛을 볼 수 없는 것들이겠지만,
그는 없어서는 안 될 윤활유와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다만, 그의 오픈 3점이 이번 프리시즌만큼 잘 들어가주어야겠지만 말이지요.
- 성공적인 영입이 될 듯한 본웨이퍼...
반드시 필요한 선수입니다.
딱 지난 시즌 핀리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선수인 듯 싶습니다.
바로 퀴즈의 백업이면서,
그의 부족한 운동능력과 3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선수말이지요.
더구나 비록 프리시즌이라고는 하지만,
수비에서의 문제가 보이지 않고,
수비 자체를 도외시하는 선수도 아닌 듯 보입니다.
조커로 쓰기에 딱 좋은 선수인 듯 싶습니다.
나름 팀플레이를 하기 위해 맞추는 모습도 보이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 어떤 식으로든 브래들리는 한 자리를 차지할 듯..
얼마전까지 스틸픽이다,
론도의 뒤를 이을만한 재원이다 등,
큰 기대를 받았던 브래들리....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후 그의 모습은 아주 실망스럽습니다.
지금보여주는 그의 모습이 그가 가진 전부라면,
푸루잇과 허드슨의 뒤를 쫓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듯 싶습니다.
다만, 최소한 이번 시즌은 그냥 함께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정규시즌 중 보스턴의 가드진 들 중 누군가 하나 부상당할 경우,
그가 돌아올 때까지 땜빵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금처럼 일단 D-리그에 내려보내 경험이라도 쌓게 해주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 라스미 혹은 하랑고디 누가 남을 것인가?
현재 로스터가 17명이기 때문에
최소한 두명은 빠져야만 합니다.
아마 이 둘중에 한명만이 남게 될 것입니다.
터키 총각이야 그의 사이즈 때문에 당연히 남게 될 것이고,
마리오는 사실상 퇴출이 결정된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리오가 토니알랜급 수비를 보여주기 전엔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결국 하랑고디가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팀의 백인빅맨에 대한 우호적인 성향을 보았을 때
기량에 대한 문제보다
하랑고디가 딱 스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든요.
라스미가 그런 성향을 이길 수 있을만큼의
기량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지도 않구요.
-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한 로스터는
일단 퍽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전 : 론도, 레이. 피어스, 가넷, JO
벤치 : 네이트, 웨스트, 퀴즈, 데이비스, 샤크
로테이션 : 브래들리-웨이퍼-하랑고디-퍽-에든
이 게시물은 운영진에 의해 2010-10-17 15:17:15에 'NBA-Talk'란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