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새로운 살림꾼, 윌슨 챈들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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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30 05:54:01
뉴욕은 정말 드래프트 못합니다. (인정할건 인정하고...) 하지만 요즘들어서 1라운드 초반픽들은 다른 팀들한테 조공하면서도 하위픽으로는 쏠쏠한 선수들을 많이 뽑죠 >>>>>이제 그 대표격이었던 이대리가 떠났지만....
1. 느바 전..
1987년, 5월 10일, 윌슨 챈들러는 미시건의 벤톤 하버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경제적인 어려움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던 시기였죠. 그래서 챈들러에게 더 좋은 환경을 주기위해서 챈들러는 할머니에게 보내졌습니다. 이 시기, 챈들러는 불스의 광팬이었던 할머니의 엄격한 감시하에 5학년때부터 농구를 시작하고 재능을 보여줍니다.(우상은 마사장이랑 피펜이었다는군요 ) 고등학교 마지막 해에 팀을 무패로 이끌고 미시간주의 올해의 고등학교 선수로 뽑힌 챈들러의 성적은 평균 24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락이었습니다. 그리고 챈들러는 디폴 대학으로 진학했죠. 파워포워드로 뛰면서 챈들러는 평균 10점을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올루키팀에도 뽑혔습니다. 하지만 첫해에 챈들러는 처음 두 경기를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데 이유는 연습에 늦어서였다는군요.그러나 이런 경험으로 챈들러는 프로란 어떤 정신 자세를 받아야하는지 아주 뼈저리게 느낍니다. 2학년때, 34게임에 나와서 평균 14.7점에 6.9리바운드, 1.25블락을 보여준 챈들러는 느바 드래프트에서도 뽑힐수 있는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죠 이때 신인 평가에서 챈들러는 freakish, 즉 미친x같은(;;) 운동능력을 가졌고 파워포워드로 봐야하는 리바운드, 그리고 점퍼와 볼핸들링이 느리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트위너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물론 프로필보다 작아보이는 키와 오락가락하는 열정, 그리고 엉뚱 괴상망측한 샷 셀렉션은 지적받았죠;;;)
2. 23번픽으로 빅 애플에 도착하다
뉴욕은 이 시기에 아이재이아의 만행이 극을 치달으고 있던 상당히 뭣같던 상황이었습니다. 특이 바로전 드랲의 2번픽(알드리지 )과 그 해 드랲의 9번픽(노아 )으로 1라운드 23번픽과 에디 커리()를 데려오는 포스를 보여준 아이재이아(물론 덤으로 페센코도 껴서 보냈던가..... )는 2번픽과 9번픽을 바꾼 소중한 23번픽으로 디폴의 윌슨 챈들러를 지명합니다. 챈들러는 후에 인터뷰에서 23번으로 지명된게 자신의 인생 최고의 순간중 하나였다고 했을 정도로 챈들러에게는 기쁜 일이었죠. (더욱이 23이라는 숫자때문에 더욱 그랬죠.) 하지만 이 시기, 아이재이나는 진정한 막장성을 보여주면서 에디커리의 파트너로 케미 파괴범(그때는;;;)인 잭 랜돌프를 데려옵니다. 덕분에 뉴욕 골밑은 안그래도 블랙홀이었는데 이제는 누가 와도 어시스트 6개 이상 기록하면 기적일것 같은 골밑이 완성되었죠.(상상해 보세요, 커리랑 랜돌프 조합...)여기에 더해지는 스타버리- 스티비 프랜차이즈- 자멸이 백코트... 그리고 유일하게 그나마 공좀 돌리던 퀸튼 리차드슨은 3점도 망가지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이재이아는 참 끈질기게도 저 5명을 밀어붙이더군요... 덕분에 챈들러는 첫 49경기에서 단 7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던 챈들러는 시즌이 지나가자 부상자도 생기고 성적도 X판이 되어가니 나오기 시작했고 33경기중 28경기에 나오면서 평균 22.6분동안 8.3점에 4. 1리바운드를 기록했죠. (시즌 기록은 평균 7.3점에 3.6리바운드)
3. 발전의 2년차 시즌
07-08 시즌이 시작되자 뉴욕은 GM이자 감독이던 아이재이아를 갈아치웁니다.(뭐 소잃고, 외양간 다 태워먹고, 거기다가 화상까지 입고 한격이지만...) 그리고 GM으로는 도니 월시, 감독으로는 피닉스의 잘 단련된 런앤건을 주도했던 디안토니를 데려오죠. 게다가 그때만 해도 가장 포인트가드답던 포인트가드였던 크리스 듀혼도 데려오고 6번픽으로는 유럽판 르브론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뭐 물론 믿는 사람은 적었지만;;;) 이탈리아의 갈리날리도 데려옵니다.(뭐...디안토니랑 갈리 아빠랑 친구였던 점도 좀 작용을 했지만...쩝쩝쩝) 이 해 뉴욕은 2010 프로젝트를 위해 상당히 많은 선수들도 팔아치우고(예를 들어서 적응좀 하는듯 싶던 랜돌프를 팔아버리고 프랜시스도 샐러리 덤프로 던져버린것...) 팀 칼러도 전통적으로 끈적끈적한 디펜스에서 닥치고 공격중심으로 바뀌던 해였습니다. 좋은 점은 젊은 선수들의 멋진 성장새였고 나쁜 점은 팀 성적은 뭐 비슷하단거였죠. 어쨌든 디안토니에게 챈들러는 들어맞는 조각중 하나였죠. 외곽 수비도 대충 되고, 리바운드 능력도 스포중에서는 상위급이고 잘 뛰고 골밑 돌진 능력도 있고... (매리언같이) 하지만 이때 뉴욕에 대한 지적중 하나가 챈들러가 괴상한 샷셀랙션과 09-10에서 랄가의 바콤들이 보여주던 눈가리고 골밑 돌진으로 템포를 종종 잘라먹는다였죠. 덕분에 비록 82경기 출장에 70경기 주전, 그리고 평균 14점에 5리바, 2어시라는 성적을 내주었지만 챈들러에게는 팀에 녹아들어야한다는 새로운 과제도 주어졌죠.(ㅡ.ㅡ;;)그러나 챈들러의 이런 성장은 분명 사람들의 예상을 휠씬 뛰어넘는거였기는했습니다.
4. 노가다, 그리고 부상...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자 뉴욕에 대한 기대감은 0.1프로 정도는 높아졌으면 높아졌지 낮아지지는 않았죠.(내려갈데가 있어야 더 내려가지;;;) 오프시즌에 골스가 커리를 채어가서 어쩔수 없이 조던 힐을 뽑았지만 뭐 닉스니...라는 평가도 있었고요. 하지만 개막한 09-10 시즌, 듀혼은 갑자기 마제의 혼이 빙의된듯 열심히 슛을 쏘기는 하는데 안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해링턴은 역시 해링턴 답게(ㅡ.ㅡ;;) 빅맨이 밖에서 열심히 3점을 쏘아주면서 모아니면 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리대리는 20-10은 하는데 수비는 참 그지같이 못했죠... 이 상황에서 챈들러는 팀의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해주면서 닉스가 어떻게든 플옵을 노릴수는 있게 해줍니다. (물론 갈리날리의 급성장도 도움이 되기는 했죠 ) 이 시즌, 챈들러는 전시즌과는 달리 야투율이 굉장히 좋아지면서 (43%->48%) 그럭저럭 괜찮은 공격옵션중 한명이 되었죠. 게다가 이 시즌 뉴욕에서 거의 유일하게 퍼리미터 수비에 열정을 보여주면서(물론 코비에게 안드로 급행열차 탑승하기도 하고 브롱이, 멜로, 와데 막다가 떡실신 당하기도 하지만 뭐...경험이니...) 뉴욕팬들의 완소중 한명이 됩니다. 특히 애틀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블락도 해내면서 팀의 승리도 이끌었죠. 하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서 17경기를 결장하기도 하고 에디커리()를 처분하기 위해서 트레이드 시장에도 나오기도 하는등 고생도 참 많이 했죠.(경기내에서 노가다는 뭐 많이 했으니... )게다가 팀은 성적은 강아지나 물어가라라면서 도박에 가까운 FA 시장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5. 미래?
2010 광한의 FA 시장후, 이제 챈들러는 STAT 마레, 펠튼과 함께 뛰게됩니다. 여전히 챈들러는 뉴욕의 주전 퍼리미터 디펜더(거의, 아니 걍 유일... )에 믿음직한 3번 옵션이죠 (뉴욕에서 솔직히 챈들러만큼 지난 2시즌동안 불평없이 궃은일 많이 해준 선수는 리대리정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뭐 마리화나 소지로 잘못하면 철창행도 갈뻔했지만(챈들러 할머니가 엄청 화내셨다는;;;;) 실수를 저지르면 그걸 발판삼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줄 아는 선수이니 이번 실수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가오는 2010-2011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줄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챈들러가 뉴욕 선수중에서는 가장 많이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하는 선수라고 인기가 참 좋다네요 )뉴욕의 새로운 살림꾼인 윌슨 자말 챈들러가 몸에 새기고 있는 19개의 문신 숫자만큼이나 미국에서 가장 큰 시장인 뉴욕에서 오래오래 선수생활을 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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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매리언 스타일의 스포를 좋아하는지라... 이선수도 관심이 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