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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의 때이른 시즌 프리뷰 - Northwest Di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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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8 15:41:00
(평어체 양해바랍니다.)
 
농구팬들을 열광시킨 세계선수권은 미국의 패권 탈환으로 끝났고 이제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 투어만 마치면 바로 시즌 시작이다. 한 달 가량 남은 10-11시즌, 어떤 기대와 예측으로 보면 될 것인지 필자의 주관으로 써봤다. 오늘은 현재로 보나 미래로 보나 최대의 격전지가 될 노스웨스트 디비전이다.
 
 
1. 덴버 너게츠
 
최대한 기회를 포착해야 하는 덴버 갱스터즈이지만 뜻밖의 암초에 걸렸다. 결국 멜로마저 흔들리고 마는 상황에 직면하고 만 덴버. 서부 우승을 바라보던 팀이 순식간에 리빌딩을 고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체 다음 시즌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 걸까?
 
Starting: 천시 빌럽스 - 애런 아프랄로 - 카멜로 앤써니 - 케년 마틴 - 네네
Bench: J.R. 스미스, 알 해링턴, 타이 로슨, 크리스 앤더슨, 앤써니 카터
 
멜로만 잘 잡아둔다면 당연히 전력상으로는 꿀릴 게 없다. 폭발력 하나는 어느 포워드에게도 뒤지지 않는 해링턴의 영입은 큰 플러스이다. 벤치 득점을 전담하던 스미스의 부담이 반으로 줄어들테니까. 재정상으로 여유도 없고 픽도 없고 마땅한 트레이드 카드도 없는 덴버에게 이 정도면 오프시즌 선방이다.
 
하지만 멜로가 이탈하면 모든 게 꼬인다. 다행히 시카고나 뉴욕의 트레이드카드는 덴버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나갈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멜로가 내년 FA가 되면 더더욱 상황은 악화된다.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시즌 덴버의 목표는 "좋은 성적으로 멜로의 마음을 잡는 것"이 되어야 할 듯 하다. 정 못 잡는다면 뽕이라도 뽑은 뒤에 보내던가.
 
문제는 덴버의 전력상태가 그대로인데 반해 나머지 4팀의 전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하면 북서부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을 정도로 디비전 자체가 치열해졌다.(물론 북서부 중위권이라도 플옵은 가능할 것이다) 지난 시즌보다 다소 떨어진 전력과 분위기로 시즌을 보낼 것 같은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
 
 
2.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근 몇 년간 오프시즌이 가장 시끄러운 팀은 단연 미네소타이다. "우승 못해요"라고 광고까지 내건만큼 올해도 목표는 리빌딩이다. 칸의 동분서주는 성과가 있을지...
 
Starting: 자니 플린 - 마텔 웹스터 - 코리 브루어 - 케빈 러브 - 다르코 밀리시치
Bench: 루크 리드나워, 마이클 비즐리, 웨슬리 존슨, 니콜라 페코비치, 앤써니 톨리버
 
바쁘게 움직인 덕에 로스터 하나는 탄탄하고 싱싱하게 꾸렸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비로소 뭔가 될 듯한 무브를 보여준 다르코부터 발칸반도의 괴물 니콜라 페코비치, 리그 최고의 백인 리바운더 케빈 러브까지 백인 일색이다. 제3의 센터 코스타 쿠포스까지 계산하면 로포스트는 죄다 백인이다. 그것도 다국적으로. 이것도 칸 단장의 계산인가? 리드나워를 4년 계약으로 잡고 팀내 위치가 애매해진 라몬 세션스를 클리블랜드와의 트레이드로 보내면서 가드진에도 힘을 실어주는데 성공했다. NCAA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준 웨슬리 존슨이 잘 적응해 준다면 적어도 백코트의 공격은 걱정없을 것이다. 장신 G-F 웹스터 덕에 외곽옵션도 더 다양해졌다.
 
하지만 이 팀이 작년에 선수진이 얇아서 삽을 든 게 아니다. 선수들에게 안 맞는 옷을 입혔기 때문이다. 탄탄한 골밑을 바탕으로 한 업템포 농구만 해줘도 본전은 뽑을 수 있는 라인업인데 왜 굳이 지난 시즌에는 트라이앵글을 고집했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고는 안되니까 빅 알을 유타로 보내버렸다.(2대2와 포스트업이 주특기인 선수보고 트라이앵글 리딩을 하라니 말이나 되나?) 제발 램비스 감독이 이번에는 어설픈 똥고집만 안 부리길 바랄 뿐이다. 여긴 LA가 아니다.
 
팬들의 가장 관심거리라면 비즐리 아닐까. 첫 2시즌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가치가 급락한 비즐리에게 이번 시즌은 사실상 마지막이다. 저번같은 모습을 또다시 보여준다면 비즐리는 2픽의 불명예를 또다시 뒤집어써야하는 동시에 같은 2픽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듀란트와 평생 비교당하는 굴욕을 맛볼지도 모른다. 친구는 벌써 리그 최강의 스코어러로 거듭났는데 비즐리도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 성적 부담없이 하고싶은 대로 했는데도 안되면 그때는 기대를 접어야겠지만.
 
 
3.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항상 기대는 하게 만드는데 뭔가 조금씩 안되는게 이 팀이다. 저번 시즌에는 그야말로 로즈 가든에 통째로 수맥이 흘러들어오면서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드러눕는 바람에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도 없었다. 언제까지 1라운드에만 머무를 수는 없지 않나!
 
Starting: 안드레 밀러 - 브랜든 로이 - 니콜라스 바툼 - 라마커스 알드리지 - 그렉 오든
Bench: 제러드 베일리스, 웨슬리 매튜스, 마커스 캠비, 루디 페르난데스, 조엘 프리지빌라
 
이 하자없는 라인업만 제대로 돌아가면 솔직히 무서울 게 없는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팀이 돌아가지 않았지만 건강만 보장된다면 서부 파이널 정도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더구나 수 년간의 노력으로 자리잡은 맥밀란 스타일도 팀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딱히 약점을 찾기가 힘들다. 그뿐만이 아니다. 작년에는 폴 밀샙에게 독소 조항 오퍼를 넣어서 유타를 압박하더니 이번에는 매튜스에게 풀 미드 오퍼를 넣었다. 유타에게 대체 무슨 감정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절묘하다 싶을 정도로 매년 유타 선수들을 오버페이로 만들어 버렸다.(매튜스가 아무리 쏠쏠해도 6.5밀을 받을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이 팀의 고민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오든 아닐까. 정통 센터의 출현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벌써 대형 부상으로 시즌아웃만 두 번째다. 샘 보위의 악령을 떠오르게 만든다. 오든만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도 포틀랜드의 시즌 운영은 훨씬 수월하다. 이제 팬들의 기대는 하나다. 그냥 시즌 풀로 건강하게 치르는 것. 빌 러셀급, 로빈슨급 센터 이런 건 기대도 안한다. 그저 건강하게만 포틀랜드의 골밑을 지키면 된다.
 
두터운 로스터는 팀에게는 행복한 고민이지만 선수에게는 그냥 고민이다. 설 자리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포틀랜드는 그런 식으로 본의 아니게 선수들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제러드 베일리스는 출장시간 때문에 아직도 불안하고 패트릭 밀스는 아무도 모르게 NBA에서 도태되었으며 루디는 단 2시즌만에 향수병에 걸려 주변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기우일 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선수들이 하나 둘 떠난다면 포틀랜드에게도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어차피 플레이오프는 보장되는 라인업이니 전체적인 고른 기용을 해보는 건 어떨까?
 
 
4.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더 이상 포텐만 충만한 팀이 아니다. 이제는 엄연히 젊고 강한 팀이다. 이 암울한 팀이 단 1~2년만에 리그에서 가장 부러움을 사고 있는 팀이 되어 버렸다. 당연히 목표도 더 높아질 것이다.
 
Starting: 러셀 웨스트브룩 - 타보 세폴로샤 - 케빈 듀란트 - 제프 그린 - 네나드 크리스티치
Bench: 제임스 하든, 에릭 메이너, 콜 알드리치, 세르지 이바카, 닉 칼리슨
 
NBA 최연소 득점왕과 세계선수권 MVP로 일약 S급 스윙맨으로 떠오른 듀란트, 리그에서 가장 속공상황에서 무서운 가드가 된 웨스트브룩, 리그 최고의 퍼리미터 디펜더 세폴로샤, 다재다능한 살림꾼 그린 등등 누구 하나 버릴 선수가 없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전년도 챔피언을 탈락 직전으로 몰아넣은 그 기세는 플레이오프의 핫 이슈였다. 승자는 레이커스였지만 박수를 받은 쪽은 썬더였다.
 
지금의 이 팀에게 딱히 불안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지만 그건 약점이라 할 사항이 못 된다.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의 경우 세계농구선수권에서 미국의 우승을 주도했다.(필자는 개인적으로 웨스트브룩을 숨은 MVP로 보고 있다) 벤치 멤버들도 어려서 성장을 하고 있으며 캔자스의 견실한 빅맨 알드리치의 가세로 골밑도 두터워졌다. 조직력은 말할 것도 없다. 연배가 비슷해서인지 결속력이 매우 좋다.
 
이미 이 팀은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일을 낼 팀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팀을 챔피언 LAL의 대항마로까지 보고 있다고 한다. 썬더의 돌풍은 다음 시즌에도 계속될 것이라 생각된다. 
 
 
5. 유타 재즈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LAL이다. 지난 4번의 플레이오프 중 3번을 LAL에게 당했다. 그 한계를 절감해서일까. 유타도 결단을 내린 듯 하다. 이대로는 서부의 왕좌 탈환이 어렵다고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이리라.
 
Starting: 데론 윌리엄스 - 라자 벨 - C.J. 마일스 - 알 제퍼슨 - 메멧 오쿠어
Bench: 로니 프라이스, 고든 헤이워드, 안드레이 키릴렌코, 폴 밀샙, 프란시스코 엘슨
 
부저를 버리고 제퍼슨을 택했다. 데론이 같이 뛰고 싶어하던 제퍼슨의 가세는 부저의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하다. 부저보다 어리고(!) 공격력도 약간이나마 더 좋은 제퍼슨이기 때문에 유타 입장에서도 손해볼 장사는 아니다. 게다가 수비를 위해 베테랑 라자 벨을 다시 데려왔다. 9픽으로 데려온 백인 신인 헤이워드는 드래프트 당시에는 논란이 많았지만 섬머리그로 본 결과 '볼 핸들링 되는 카일 코버' 의 느낌이 강하다. 유타가 가장 고민하던 스윙맨 득점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재목이라고 판단된다. 그래서 코버를 잡지 않은 것도 지금으로선 큰 손해는 아닌 듯 하다.
 
다만 샷 블락커를 이번에도 구하지 못한건 아쉬울 뿐이다. 엘슨이 분명 사이즈도 좋고 운동능력도 나름 있는 빅맨이지만 수비가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을 뿐더러 결정적으로 부상경력이 많다. 페센코도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인 마당에 엘슨이 드러눕기라도 하면 유타는 또다시 골밑에 구멍을 내고 시즌을 운영해야 할 판이다. 빅 알과 오쿠어 둘 다 세로수비는 좋다고 보기 힘드니까.
 
또 하나 관심거리라면 AK47. 저번 시즌에는 그래도 괜찮게 해줬다. 이번 시즌에도 잘해준다면 유타와 재계약 가능하지만 또다시 삽을 든다면 바로 만기계약카드로 쓰일 것이다. 근데 AK를 대체할 마땅한 자원을 구하기도 힘든 처지라 유타 입장에선 AK가 그저 토털폐끼침에서 토털패키지로 부활하기를 바랄 뿐이다. AK가 04년처럼 해준다면 유타의 수비는 훨씬 좋아질 것이고 데론의 부담도 덜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운영진에 의해 2010-09-18 15:46:10에 Maniazine란으로 부터 이동 되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진에 의해 2010-09-19 03:30:29에 NBA-Talk란으로 부터 이동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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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09-18 16:12:47

잘 읽었습니다....

추천 쏘고 갈게요~
2010-09-18 16:29:44

우와~~~이 디비젼은 상당히 치열할꺼 같군요...저도 추천쏘고 가겠슴다~~~

2010-09-18 16:53:27
잘봤습니다
 미네소타 팀 설명에서 쟈니 플린을 그린이라고 쓰셨네요;;
 수정부탁드릴게요
 
2010-09-18 17:05:36
미네소타의 스타팅은 플린-웨슬리 존슨)-마이클 비즐리-케빈 러브-다르코 밀리시치일 가능성이 높습
니다. 어차피 성적 부담은 없는 팀이고, 일단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줘야 하기 때문이죠. 만일
웨스의 2번화가 성공적이지 못하다면, 그리고 비즐리의 3번 수비가 완전하지 않다면 플린-웹스터-웨스-러브-밀리시치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일단 4번 픽입니다. 이 정도면 탑 유망주이니 당장에 대권을 노
리는 팀이 아닌 이상 내보내지 않을 수 없죠. 거기다 이제까지 스타팅 2번의 부재를 겪었던 미네소타라면 더욱 더 그렇지요.
WR
2010-09-18 19:55:49

성적 부담을 차치하고서라도 코리 브루어를 당장 벤치로 돌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웨슬리 존슨의 포텐이 높다고는 하지만 브루어 역시 포텐이 높은 선수이고 아직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선수입니다. 비즐리나 존슨이 브루어에게 절대적으로 밀리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수비력입니다. 램비스 감독의 성향을 생각하면 브루어는 주전으로 돌릴 겁니다. 

2010-09-18 21:34:31
미네소타는 올시즌 정말 기대됩니다. 케빈 러브는 리그 탑클래스 리바운더로 체력만 증가한다면 A급 빅맨으로 성장을 했고, 밀리치치, 페코비치, 쿠포스, 모두 기대되는 빅맨들이라 한 명의 부상이 다른 선수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런앤건 바탕에 트라이앵글을 조금만 가미한다면, 쟈니 플린도 루키 썸머리그에서 보여줬던 폭발력과 코트비전을 보여줄 것이고, 웨슬리 존슨과 코리 브루어의 강력한 속공 피니셔들, 외곽에서 확실한 처리를 해줄 수 있는 웹스터와 웰링턴, 흠... 조직력만 잘 갖춰지면 꽤 재밌는 팀이 되겠습니다. 지난 시즌은 트라이앵글이 너무 안돌아가고 지루한 경기 운영에 박스스코어만 챙겨봤었는데 올시즌은 경기도 찾아볼 수 있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2010-09-24 12:40:08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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