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감정만(?) 충만한 현역 최고의 선수- sf편
*평어체 양해부탁드립니다.
당신의 현역 최고의 sf는 누구인가?
백투백 mvp로 빛나는 '킹' 르브론 제임스?
덴버의 '뉴 잉글리쉬 ' 카멜로 앤서니?
또다른 '셀틱스의 프라이드 진실이' 폴 피어스?
득점왕의 포스 오클라호마의 '타란튤라' 케빈 듀란트 ?
많은 sf 들이 있겠지만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최고의 sf가 있다..
그는 바로...
그렇다..하늘을 날라다니는 이 분이다... (농담이니 너무 심하게 뭐라 하지 마시길..)
내 개인적으로 현역최고의 sf선수는..
위에 있는 대단한 선수들과 이제는 비교가 될수 있지 못할 선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위의 선수들 누구보다 멋지며 최고라고 생각하는 sf..
바로..
그렇다..이 분이다.. '코트위의 신사' 바로 그랜트 힐이다..
-1.듀크의 대학최고의 선수에서 nba로..그리고 최고의 올어라운드 선수로..
일단 나는 그의 듀크시절을 보지 못했다.
그렇기때문에 그가 듀크시절에 어떤 선수인지 몰랐다.
1,2학년때의 우승과 4학년때의 준우승을 하게 만들었다는 nba를 무척 좋아하는 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대단한 선수이구나..'정도 였을뿐이었다.
그 당시 나는 nba하면 매직존슨이나 그분에 대해서만 알고 있으며 그 분에 열광하는 한 어린 소년에 지나지 않았으니..
(나중에는 그분의 쪼잔함(?)때문에 밀려나 안타까운 모습을 간직한 다른 분들(바클리,4대센터,레지밀러)을 더 응원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첫인상이랄까..분명히 처음본건 그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랜트 힐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방한당시 '일요일일요일 밤에' 나와서
덩크묘기라면서 보여줬던 것이 가장 생각난다..
(그때가 내 기억으로는 96년도 였을것이다..)
어쨌든 그는 '빅독' 글렌 로빈슨과 마샬의 라이벌 구조상에서도 최고의 대학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히며
94-95시즌의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디트로이트에 합류하게 된다.
디트로이트의 백전노장 듀마스와 함께 콤비를 이루게 되지만 서서히 무너져 가던 디트로이트를 플옵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별로 센세이션한 모습이 아니다고?
그러나 이 루키시즌인 94-95시즌때 힐은 미국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이 올스타 최다득표함으로 올스타에 선발이 되었다
또한 시즌 평균 19.9점 6.4리바운드 5.0어시스트로 제이슨키드와 공동신인상을 수상..
또다른 슈퍼스타의 신호탄을 올렸다.
두번째 시즌인 96시즌..
그에게는 소포모어 징크스 따윈 없었다.
평균 20.2득점 6.9어시스트 9.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최고의 sf는 자신임을 보여주게 된다.
또한 이 시즌에 가장 놀라웠던 사건은 바로 그가 올스타 투표 1위를 한것이다.
왜 올스타 투표 1위한것이 놀랍느냐..그것은 바로 이 시즌이 그분이 복귀한 후 처음 가진 올스타전이었기때문이다.
(역주: 난 이때 그분이 1위를 못한것에 대해서 심한 충격과 분노를 느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때 드디어 힐은 그분의 인기를 넘어서서 ' 넥스트 원' 이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많은 팬들과 언론의 기대를 했으며 그렇게 되길 소망했다.
하지만 힐에게도 부족한 것이 있었다..
바로 팀 성적..
아무리 화려한 기록을 남기고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만 그의 팀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늘 플옵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96-97시즌도 21.4득점 9.0리바운드 7.3어시스트 을 기록하고
97-98시즌엔 21.1득점 7.7리바운드 6.8어시스트 을 기록했으며
단축시즌인 98-99시즌엔 21.1득점 7.1리바운드 6.0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지만 늘 플옵1라운드에서 떨어지게된다.
그와 동시에 언론이나 팬들에게서 그가 가지고 있던 장점이 비난으로 바뀌어 돌아오게 된다.
깔끔한 플레이와 매너는 투쟁심의 부족으로, 패싱을 하는 이타적인 마인드는 에이스 자질 문제등으로 말이다.
그리고 99-00시즌
그는 드디어 자신의 각오를 팬들에게 밝힌다. "팀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Bad guy가 되겠다'라는 말로..
정말 00시즌에 그는 득점에 대한 모습에 치중하는 모습과 본인이 중요한 상황에서 직접마무리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게 된다.
그 결과 커리어 하이인 25.8득점을 기록한다.(그 와중에도 6.3리바운드 6.3어시스트는 보여준다.욕심쟁이..)
그리고 또한 이 시즌엔 그의 최대한 약점으로 지적되던 3점슛도 보완해나가게 된다.
그의 이러한 새로운 모습과 각오로 인하여 그의 팀은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여기서부터 그의 인생에 먹구름이 가리워지게 된다.
플옵을 앞두고 그는 심각한 발목부상을 당하게 되고 그를 진료한 병원에서는 '플옵출전불가'라는 결과를 발표한다.
(솔직히 이 때의 힐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는 아직도 궁금하다..
리빌딩을 선언한 팀..계약의 마지막해..6년간 몸담은 자신의 팀에게 부담스러운 짐으로 남겨진 자신..
그리고 열심히 뛰었고 뛰고 싶었던 플옵출전 불가..막막했을까..슬펐을까?)
어쨌든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듯 결국 시리즈에 출전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눈물어린 투혼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에게 3패로 스윕당하며 1라운드를 탈락하게 되었고
그의 발목은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될정도의 상태로 악화되고 말았다..
(아직도 너무나 아쉬웠던 순간중에 하나다..)
그러나 그는 부상에서 회복되어서 나온다면 여전히 최고의 선수이며 올어라운드인 선수이며 최고의 인기를 가진 선수였다.
(나또한 그렇게 믿었다..)
그런 그를 필요로 했던 올랜도는 그는 7년간 9200만달러로 영입하게 된다.
(디트로이트의 프랜차이즈는 이렇게 떠나다..)
-2.올랜도에서의 선수생활....그리고..부상의 악령..
올랜도와의 계약후 정말 놀라운 영입이야기들이 난무 했었다.
가장 큰 이야기 중에 모든 사람들이 선수중 한명은 바로 던잉여님..
만약 제독이 던컨을 잡아두지 못했다면 우리는 던컨이 올랜도 저지를 입는 모습과 그가 홀로 고군분투 하는 모습..
그리고 그가 트로피를 4개나 드는 장면을 볼수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던컨의 영입은 무산으로 끝나고 올랜도가 타겟으로 잡은 것은 바로 T-MAC이었다..
(두 명의 신인왕과 한명의 듣보잡-농담이니 봐주세요..)
T-MAC왈 "힐과 나는 제2의 조던과 피펜이 될것이다"
이런 말과 함께 많은 NBA팬들은 기대했다..이 두명의 슈퍼스타가 합친다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이 시기의 올랜도는..티맥이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수비까지 다하는 그야말로 홀홀단신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게된다.
힐은 첫시즌 4경기만에 발목부상이 재발하여 시즌아웃을 당하게 되었고 01-02시즌엔 14경기만에 재수술..
02-03시즌엔 27경기만에 발목이 망가지며 또다시 수술을 받게 된다..
결국 혼자 다함의 진수를 보여주던 티맥은 다른 파트너를 찾아 휴스턴으로 이적하게 된다.
04-05시즌 힐은 드디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며 67경기를 출전하며
19.7득점 4.7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보여주며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며 올스타전에도 뽑히게 되나...
05-06시즌 이번엔 탈장이라는 부상으로 인하여 21경기에만 출전하게 된다..
06-07시즌..
어떻게 보면 올랜도 팬들에겐 희망고문이었던 그의 계약의 마지막해였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슈퍼스타 그랜트 힐의 모습을 기대해왔던 팬들에게는..
무언가의 아쉬움으로 남을수 밖에 없었던 기록을 보여주게 된다...
득점은 하락했으며 올어라운드가 장점이었던 그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줄었다..
14.4득점 3.6리바운드 2.1어시스트..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커리어에서 가장 최하였다..
세월과..부상은 그를 '넥스트 원' 에서 평범한 선수로 바뀌게 해버렸다..
그리고 그는..피닉스 선즈로 향하게 된다..
-3.피닉스에서의 모습
솔직히 처음 피닉스로 갔을때의 모습은 여러가지 사정상 많은 모습을 보지 못했다..
어쨌든 그는 07-08시즌 피닉스로 향하였고 70경기를 출장하였으며 평균 30분 정도를 뛰었다..
득점은 13.1득점을 기록했으며 평균 5.0리바운드,2.9어시스트를 보여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 개인적으로 정말 놀랬다..
피닉스의 업템포를 그의 발목이 견딜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솔직히 나이도 적은편이 아니여서 슈퍼스타의 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었으나
역시 그는 그였다..
08-09시즌 그는 부상후 처음으로 82경기를 모두 소화하였고 평균 12.0득점 4.9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보여주며
아직까지 그는 단 몇분만 뛴다하더라도 어느 팀에 가더라도 도움이 될수 있는 선수인 것을 증명하였다.
FA가 되어서 다른 곳으로 갈수 있었던 09년 오프시즌..
사실 난 뉴욕으로 가길 원했었다..
마지막 불꽃을 화려한 모습으로 보여주길 기대했으며 조금이라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수 있는 뉴욕으로 가길 원했다..
하지만 그는 내쉬의 손을 잡고 다시 피닉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09-10시즌..
나는 피닉스에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런 나를 비웃으기라도 하듯..
11.3득점 2.4어시스트 5.5리바운드 47.8%의 야투율과 43.8%로의 3점슛 성공율로 피닉스의 한축을 톡톡히 하며
선즈팬에게 완소라는 소리를 들으며 팀을 컨퍼런스 파이널로 가는 데 한몫했다.
역시 그는 나보다 더 영리하며 아직은 배가 고픈가 보다..
이젠 어디까지 가려는지가 궁금해진다..
(난 아직 쌩쌩해..보라구 덩크도 가능해..)
- 4.부족한 긴 글을 끝내며..
부상으로 인하여 안타까운 선수들은 저 하늘에 있는 별들처럼 무수히 많으며..
그 선수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며 기억하는 팬들은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선수들이 부활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짜릿하며
다 큰 경상도 남자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게 할정도이다..
이 글을 처음 적게 된 이유중 하나는
그와의 인연이 간접적이나마(..되게 심하게 간접적인) 생겼던 '일요일 일요일밤에'서 봐서 그런지 친근감을 늘 느껴왔던
그랜트 힐의 부활에 대한 감동을 한번 적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게 된 건 르브론과 웨이드,그리고 보쉬..빅3의 뭉침으로 인해서 였다..
위의 LCD멤버들로 인하여 드는 생각은..
'아..힐..우승반지에 커다란 산이 등장했구나'라는 안타까움이라할까?
물론 농구공은 둥굴고 캡틴 내쉬가 있는 한 선즈의 우승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커다란 산이 하나 생긴건 사실이니까 말이다..
안그래도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패기의 오클,완숙미가 갖춰져가는 포틀,노비의 댈러스,폴의 뉴올등
서부만 해도 박이 터지는 데..
동부에 보스턴,올랜도,애틀랜타에 이어 마이애미까지..
뭐가 더 험난해 지는게 느껴질 정도니 말이다..
참 그의 인생은 고난의 연속인것 같다..
예전엔 그의 손가락에 우승반지가 껴있는 장면을 가끔씩 상상해보며 흐뭇해 했다..
'코트위의 신사'와 잘 어울리는 그 모습을..
그리고 그 것을 언제나 기대했었다..
그에 합당한 모습을 언제나 보여주길 기대했었다..
하지만..이제는 그런 기대보다는..조금만 더 그를 볼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의 드라이브인과 퍼스트 스텝이 예전만 못하지만..그의 올어라운드한 모습이 조금 덜 해보인지 모르지만..
그는 그래도 그랜트 힐이니까..
언제나 부상에 시달리면서 은퇴이야기가 흘러나왔을때마다 꿋꿋히 버텨왔던 72년생 그에게 바라는 마지막 소원이다..
마지막까지 건강하길..그리고 코트에서의 그의 땀과 열정과 노력을 좀 더 바라볼수 있기를..
그리고 그가 은퇴하는 날..
조용히 나 혼자 그의 은퇴영상을 보면서 말하고 싶다..
'힐..당신은 나에게는 최고의 sf였습니다..'
힐옹의 간지는 최고죠..
정말 너무 아름다운 무브..
아우... 힐옹 저 간지 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