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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king Of An MVP 챕터 9-'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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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5-24 11:36:05
브라이언 윈드호스트와 테리 플루토가 쓴 브롱의 전기 'The Making Of An MVP' 번역 열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부터는 브롱이 프로 시절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고등학교 농구계를 평정하고 엄청난 관심 속에 1픽으로 고향팀에 입단, 최악의 팀 환경 속에서 데뷔전을 맞게 된 브롱이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순서는 브롱 입단 당시의 팀 환경이 어땠는지 알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챕터 8을 읽지 않으신 분은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소개드린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챕터 12

르브론 제임스는 가끔 자신이 "절대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곤 한다. 어떤 때는 압박감을 "환영한다."라고 할 때도 있다. 그는 "전 압박감이란 걸 믿지 않아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의 옛 고등학교 감독 키스 댐브럿은 "무대가 크면 클 수록 르브론은 더 좋아한다."라고 주장한다.
르브론이 뭐라고 주장하든 압박감이란 실재하며, 그는 첫 프로 시즌 내내 그 압박감을 느꼈다.
데뷔 첫 해 프리시즌 동안 르브론은 단 34%의 야투율에 그쳤다. 클리블랜드 홈 관중 앞에서 벌어진 첫 시범경기에서 야투 4/14에 그쳤고, 프리시즌 첫 세 경기에서 단 8.0득점만 올렸다.

그래도 르브론은 다음과 같이 말할 정도로 겁이 없었다. "언젠가 천장에 제 저지가 걸렸으면 좋겠어요."
기억하라, 겨우 18살짜리가 이렇게 말한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새 팀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였고, 경험 많은 감독이 르브론에겐 생소한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뛸 것을 부탁했을 때였다. 르브론은 그 무렵 오직 자신의 평균 득점과 NBA의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데만 관심 있던 두 선수, 리키 데이비스와 대리어스 마일즈와 같은 라인업에서 뛰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다.
데이비스와 마일즈 모두 NBA에서 이기적이며 매우 지도하기 힘든 선수로 알려져 있었다. 겨우 18살에, 르브론은 그 사실을 알아야 했다. 겨우 18살에, 르브론은 캐브스가 뛰어난 프로 팀이 아니며 그가 온 리그의 공격 목표가 되어있다는 걸 깨달았다. 상대팀 고참 선수들은 코치가 르브론을 막는 수비를 짜낼 때면 매우 좋아했다. 많은 언론이 그의 리그 입성을 둘러싼 축복 일변도의 분위기에 싫증 나있었고, 르브론이 쩔쩔 매는 모습을 보는 걸 즐기곤 했다. 애송이를 애송이의 자리에 되돌려주는 방법이다. 특히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자신의 저지가 영구결번될 걸 말하는 애송이라면 더더욱.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레이커스를 상대로 치른 그의 첫 전국 방송 경기에서 - 지금 우리는 전국 방송된 시범 경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르브론은 4/17의 야투에 그치며 정신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그는 언제 슛을 던지고 언제 패스할지, 심지어 어떻게 24초 샷클락에 적응할 지도 확실히 모르는 것 같았다. 그가 고등학교에서 바로 올라왔고, 고등학교 리그에는 샷클락이 없음을 기억하라. 그는 또한 뛰어난 고등학교 팀에서 절친한 친구들과 함께 뛰다 왔고 그들은 르브론이 어디서 볼을 받고 싶어하는 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역시 친구들의 어떻게 강점을 강화시켜줄 지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불안정한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시범 경기 기간 동안에는 다소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림을 연달아 벗어나는 르브론의 4/17 야투를 지켜본 후, 뉴욕에서 LA까지 날아온 한 AP 기자가 르브론이 경기전 슈팅연습을 그리 많이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냈다. 그는 르브론의 사진 주위에 'H.Y.P.E.(집중 조명)'라 그려넣은 기사를 썼다. "Hey You Practice Enough?(어이, 연습은 제대로 하는 거야?)"라는 의미였다. 이 기사는 다음날 캐브스가 또다른 시범 경기를 위해 베이커스필드에 도착했을 때 베이커스필드 캘리포니안 지의 스포츠면 머릿기사로 실렸다. 오늘날 르브론은 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나 보도에 거의 반응하지 않지만, 그 기사는 그를 정말로 분노시켰다. 그의 근면성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기사를 자신의 인성에 대한 비열한 공격이라 여겼다.
그날 밤 베이커스필드에서, 르브론은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전 프리시즌 경기에서 르브론은 포인트가드와 그의 원래 포지션인 스몰포워드로 번갈아 뛰었다. 하지만 베이커스필드에서 사일러스 감독은 르브론을 경기 내내 포인트가드로 기용했다. 르브론의 경기가 조금씩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되풀이하고 되풀이해서, 사일러스는 계속 말하고 있었다. "기대가 너무, 너무 큽니다. 르브론은 위대한 선수가 될 잠재력이 있지만 시간이 필요해요."
개인적으로 사일러스는 르브론이 루키 시즌에 평균 20점을 올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겨우 18살짜리가 포인트가드로 뛰며 그 일을 해낼 거라 생각지는 못했다. 사일러스는 르브론에게 포지션을 바꿀 것을 부탁한 것도 걱정하고 있었다. 그는 리키 데이비스나 다른 고참 선수들이 르브론에게 줄 영향을 걱정했다.
아무도 - 아마도 르브론 자신을 제외하면- 르브론이 그의 정규 시즌 첫 주말에 할 일을 기대하지 않았다.

팀은 미친 듯한 이동 스케줄이 예정돼 있었다. 그들은 서부 해안에서 프리시즌 3경기를 가졌는데 2경기는 LA에서였다. 며칠 후 그들은 뉴펀들랜드의 세인트 존스에 있었다(코트 아래의 얼음이 녹는 바람에 코트가 미끄러워져서 경기전 웜엄 중에 경기가 취소됐다). 그리고 나서 이스턴 캐나다에서 3시간의 비행 끝에 클리블랜드에 도착했다. 캐벌리어스는 홈 코트에서 잠시 훈련을 한 뒤 시즌 티켓 구매자들과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바로 제트기로 떠나, 새크라맨토와의 시즌 개막전을 위해 다시 서부 해안에 도착했다. 그들은 개막 바로 전날에야 새크라멘토 킹즈의 홈 코트인 아코 아레나에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르브론은 시즌 시작 전에 많은 팀 동료들과 아코 아레나에서 나이키 광고를 찍어봤기 때문에 그곳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그 광고를 첫 경기가 TV 방송되는 동안과 르브론이 정규 시즌 데뷔전을 가질 킹즈 홈구장에 내보내기를 원했다. 그 광고는 데뷔전에서 쏠린 관심을 르브론이 웃어넘기는 장면에 초점을 맞췄다.
약 300명의 언론인이 그 데뷔전에 몰려들었다. 지난 시즌 킹즈의 마지막 홈 경기를 취재한 인원보다 많았다. 그 경기가 플레이오프였는데도 말이다. 중간 규모 시장을 지닌 팀들인 새크라멘토와 클리블랜드의 경기에 중요한 플레이오프 경기보다 더 많은 기자단이 몰렸다. 아침에 열린 슛 연습을 마친 뒤 수많은 기자들이 코트사이드에 앉아있는 르브론에게 몰려들었다. 그는 농구화를 벗고 슬리퍼로 갈아신은 후 호텔로 향하는 버스에 타기 위해 사람들에게 비켜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아코 아레나의 라커룸이 기자들을 수용하기에는 너무 작아서, 르브론은 기자회견을 라커룸 밖의 복도에서 가져야 했다.
먼저 펼쳐진 TV 중계 경기가 연장전에 접어드는 바람에 경기전 시간이 길어졌다. TV 네트워크인 TNT는 캐브스와 킹즈가 전국 방송 개막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국은 르브론이 코트에 서는 첫 순간이 수많은 시청자에게 노출되기를 원했다. 르브론의 메인 스폰서인 나이키와 코카콜라는 광고판의 많은 부분을 구입해 놓았고, 그들은 그들의 광고가 르브론의 첫 경기 전반에 노출되기를 원했다.
스탠드에서는 레지 잭슨, 테럴 오웬스, 더스티 베이커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 유명인들이 르브론을 보기 위해 날아와 앉아있었다.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려 하고 르브론이 기록석에 앉아있을 때, 그는 방송 카메라와 사진기자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다리를 흔들며 책상 위에 앉아서 손톱을 물어뜯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긴장했다기보다는 지루한 것처럼 보였다. 체육관의 꼬마가 사이드라인에 앉아서 픽업 게임이 끝나 자기가 뛸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이 다소 불안한 상태로 보일 수도 있지만, 르브론은 그것이 고등학교 이전부터 생긴 버릇이라고 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세인트 빈센트-세인트 메리 시절의 고등학교 경기를 보면, 르브론의 팀이 40점차로 이기고 또다른 승리가 책에 적혀지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할 일을 다 마친 르브론이 손톱을 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코 아레나에서 열린 그 경기에서, 캐브스는 르브론을 포인트가드로, 리키 데이비스를 슈팅가드로, 대리어스 마일즈를 스몰포워드로, 카를로스 부저를 파워포워드로, 그리고 지드루너스 일가우스카스를 센터로 한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부저와 일가우스카스는 모두 마침내 생산적인 선수가 되어가고 있었디. 마일즈와 데이비스는 클리블랜드에 오기 전 경력에 문제가 있었고, 나중에도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그날 밤 캐브스 벤치에는 크리스 밈, J.R. 브레머, 케빈 올리, 사가나 좁이 있었다. 그들 중 아무도 승률 좋은 프로 팀의 선발감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르브론은 1쿼터에 12점을 올렸다. 킹스 수비진이 르브론에게 점프 슛을 던지도록 하라고 충고한 스카우팅 리포트와는 반대로 말이다. 그는 그의 첫 4개의 점퍼를 15-20피트 지역에서 성공시켰고, 그중 3개는 코너에서 던진 것이었다. 그는 프리시즌에는 어느 지역에서든 슛을 잘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경력 첫 무대에서, 르브론은 마우 들쭉날쭉한 슈터였다. 그는 어떤 때는 25피트 지역 내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그리고는 슛터치가 사라져버렸다. 그는 슛을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아무 데로나 엉뚱한 에어볼을 날리곤 했다. 그는 언제 그리고 왜 슛터치가 돌아오는지도 알 수 없었고, 왜 갑자기 사라지는지도 알 수 없었다. 마치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그의 어깨에 앉아서, 그의 귓가에 뭔가를 속삭이는 것 같았다. "슛을 던질 때는 똑바로 점프해. 뒤로 물러나지 마. 슛 각도는 높게 던지라고." 새크라멘토와의 첫 경기 초반, 그는 코너에서 패스를 받았다. 7피트의 킹즈 센터 브래드 밀러가 르브론의 슛을 블록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르브론은 밀러의 손가락 너머로 높이 슛을 던졌고, 볼은 부드럽게 네트를 갈랐다.
르브론은 두 개의 스틸도 기록했다. 하나는 그의 시즌 하이라이트에 기록될 덩크로 이어졌고, 다른 하나는 리키 데이비스의 덩크로 이어졌다. 그 플레이에서, 그는 노마크 상태였고 쉽게 2점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데이비스가 뒤따라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데이비스에게 볼을 띄워서 덩크로 연결시켰다.
"그것이 포인트가드가 할 일이죠." 르브론이 말했다. 포인트가드는 자신의 득점에 신경쓰기보다는 동료의 기를 살려준다는 뜻이다. 물론 르브론은 그때까지 몇 주간만 포인트가드를 봐보았을 뿐이다. 그는 25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4스틸과 12/20 야투로 경기를 마쳤다.
새크라멘토 킹즈가 106-92로 이겼지만, 킹즈 프론트는 마치 르브론이 자기 팀의 새 영웅인 것처럼 행동했다.
"이건 우리가 지금까지 가져본 중에서 가장 커다란 정규시즌 경기입니다." 새크라멘토 킹즈 구단주 중 한 명인 조 말루프의 말이다. "도시 전체에 활기가 넘치고 있어요. 이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이것(르브론의 데뷔)은 리그 전체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우리는 르브론을 원해요. 그는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과도 같습니다."
기억하라, 이것은 상대팀 구단주가 열변을 토한 것이다. 그리고 기억하라, 킹즈는 지난 시즌 2003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매우 좋은 팀이었다. 새크라멘토 팀조차도 르브론을 둘러싼 환호의 물결에 휩쓸린 것 같았다.
"르브론은 앞으로도 한참 더 발전해야 합니다." 사일러스가 말했다. "전세계가 그가 어떻게 반응할 지 지켜보고 있었습. 그리고 르브론은 성공적으로 해냈죠. 그런 점에서는, 저도 르브론이 '그것'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든 선수들이 스타로 떠오르기 위해 필요한 특별한 재능을 말한다. 그의 고등학교 감독 키스 댐브럿이 말했듯이 무대가 크고 얻을 것이 많을 수록 르브론이 해내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18살의 나이에 NBA에서 똑같은 걸 해내는 건 또 다른 것이다.
"르브론은 다른 선수가 보지 않는 방법으로 코트를 봅니다." 경기 후 사일러스의 말이다. "그 코트비전으로 르브론은 다른 선수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패싱 루트를 발견해내죠."
한 경기가 한 시즌이나 한 선수의 경력 전체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이클 조던이 그의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보인 활약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는 16점에 그쳤고, 16개 중 5개의 야투만을 넣었으며, 6개의 리바운드와 5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물론 결과는 금방 달라졌다. 조던은 3번째 프로 경기에서 37점을 올렸고, 8번재 경기에서 45점을 올렸으며 첫 15번의 선발 경기 중 10경기에서 25점 이상을 넣었다.
킹즈의 플레이 스타일도 르브론을 도왔다. 다른 몇몇 서부 팀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중심 전략은 상대팀보다 더 달리고, 더 던지고, 더 넣는 것이었다. 하지만 림으로 뛰어오르는 르브론의 길다란 도움닫기와 높은 도약을 막아낼 선수는 거의 없었다. 농구인들은 캐브스가 동부 팀을 상대로 경기하기 시작하면 르브론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동부에서는 경기 템포는 느려지고 속공은 줄어들며 수비는 더 피지컬해지고 림 주위를 더욱 단호하게 막게 된다. 바스켓으로 향하는 르브론의 오픈 레인을 열어주기보다는 말이다.
그렇더라도, 그것은 고등학교에서 NBA로 곧바로 넘어온 선수가 해낸 최고의 출발이었다. 아무도 르브론같은 데뷔전을 갖지 못했다. - 케빈 가넷도, 모제스 말론도, 코비 브라이언트도. 아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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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04-12 15:59:38

음...마지막 줄이 의미깊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2012-06-25 15:39:08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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