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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Up Zone Defense(매치업 존 디펜스), 넌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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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19:27:32

늘 재미 없는 전술 글입니다. 요즘 특히나 NBA, KBL에서 많이 보이는 전술이어서 설명해봅니다.

요즘 KBL 경기를 보면 가끔 들을 수 있습니다. "○○팀은 지금 매치업 존을 쓰고 있습니다" 경기를 보면 당최 매치업 존이 뭔지 어떻게 움직여서 매치업 존인지, 그냥 지역방어 같은데 무슨 소리인지 설명을 안 해줍니다. 물론 해설위원이 매 경기경기마다 매치업 존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하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KBL에서 매치업 존을 접하기 1~2년 전에 매치업 존에 관한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뭐야 저게 뭐가 매치업 존이라는 거여" 라면서 생각하다가 "대충 느낌이 매치업 존이네~" 라고 생각하고 포기를 했습니다. 처음 접한 저에게는 약간의 문화 충격(?)이었죠.


부족한 지식이지만 그래도 영상이라도 건지시라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든 게 마찬가지이지만, 알면 더 보인다고 매치업 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면 더욱 농구 보는데 쉬울 것 같습니다.


매치업 존은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전술에 대해 지금도 많이 모르지만, 조금 알게 된 것도 최근입니다. 그래서 아직 KBL에서 매치업 존을 쓰는 팀을 본 것은 원주 동부밖에 못 봤지만, 여러 루트를 통해 본 글로는 SK, LG 등도 쓰인다고 합니다. NBA에서는 댈러스, 애틀란타, 필라델피아 등이 쓰고, 실제로 경기에서는 댈러스가 주구장창 쓰는 것을 봤습니다. 또 올림픽 무대에서 러시아 VS 미국전에서 러시아가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치업 존 디펜스(Match-Up Zone Defense)는 간단히 말해서 개인방어+지역방어입니다. 공을 가진 선수에게는 개인방어, 공을 가지지 않은 4명에게는 지역방어를 들어가는 수비법입니다. 매치업 존 디펜스는 말은 쉽지만, 로테이션 방법이 까다로워서 실행하기에는 어려운 전술입니다. 하지만, 제대로만 해준다면 상대는 무슨 수비인지 도통 감을 찾을 수 없어서 결국 득점 확률도 낮아지게 됩니다. 방열 교수님은 상대가 매치업 존을 쓰는지 알고 있으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는 약점이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모든 수비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알아도 막는 팀이 있지만, 알아도 막히는 팀이 있는 것처럼요.


여기서 잠깐, 개인방어+지역방어는 실제 길거리 농구에서 많이 본듯한 느낌입니다. Box & 1이죠. 여기서 잠깐 말을 해본다면 박스 & 원이라고 4명이 박스로 2-2이렇게 설 수 있지만, 1-3, 1-2-1(다이아몬드) 이렇게도 설 수 있습니다. 실제 농구하시는 분들은 1-2-1을 많이 쓰신다네요. 또한 트라이앵글 & 2도 있지만, 그렇게 익숙한 수비법은 아닙니다만, 혼합 디펜스로 많이 쓰입니다.


매치업 존의 장점으로는 상대의 공격 포메이션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3지역방어를 가장 뚫기 쉬운 포메이션은 1-3-1이라고 합니다. 그런 식으로, 매치업 존이 2-1-2라면 상대는 대체로 1-3-1으로 바꾸게 될 겁니다. 만약 공격팀이 1-2-2set이나 1-4set에 강점이 있는 팀이라면 1-3-1에서는 약간 힘들 수 있습니다. 물론 1-3-1set으로 꼭 서야 된다는 당위성은 없지만, 수비를 좀 더 쉽게 뚫기 위해서는 그렇게 노력을 해야할 겁니다.


일본 대표팀 경력이 있는 Zeljko Pavlicevic는 1-2-2 매치업 존은 이럴 때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1. 상대를 놀래키기 위해
2. 상대 외곽슈터가 없을 때
3.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4. 파울 트러블로부터 막기 위해
5. 수비 리바운드 강화
6. 프론트 라인의 속공을 노리기 위함
(*매치업 존에서 프론트 라인 / 백 라인 이렇게 정하게 됩니다. 프론트 라인은 PG, SG, SF / 백 라인은 PF, C가 서게 됩니다.)


매치업 존이 복잡하기 때문에 선수들 간의 규칙이 있어야 합니다.


1. 빠르고 짧은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한다(모든 수비에서 그렇지만, 어려운 매치업 존은 더욱 중요하죠)
2. 수비수는 존 디펜스에 중점을 두고 빠르게 수비 선택을 해야 한다.
3. 많은 수비 상황은 이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 공격적으로 상대를 수비해라
* 공격적인 스위칭 디펜스
* 로테이션


그럼 매치업 존이 강력할 땐 매우 강력한데 이것을 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여기에 미국 코치는 맨 오펜스도 좋지만, 모션 오펜스를 추천했습니다. 일단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수비수를 괴롭히는 것이 가장 득점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어려워죽겠는, 로테이션 하기 힘든 매치업 존 수비수를 움직이게 하려면 모션 오펜스를 쓰라는 소리입니다.


길거리에서 5:5농구를 하게 되면 하이포스트로 공 투입이 조금은 힘이 듭니다. 앞선에 두 명이 에워싸고 스틸 시도를 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패스를 하지 않으면 스틸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 투입이 되서 빠르게 움직여주면 여러 군데서 찬스가 납니다. 마찬가지로 매치업 존도 지역방어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을 보여주면 뚫기 쉬워집니다. 이 모습은 밑의 르브론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모션 오펜스를 보면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월 1일 열린 휴스턴-댈러스의 경기입니다. 댈러스는 휴스턴을 상대로 3~4번의 연속 수비 성공으로 힘을 썼지만, 막판 매치업 존->개인방어로 바꾸는 시점을 놓쳐서 아쉽게 지고 맙니다. (작전도를 그리면서 말씀드리고 싶지만, 실제로 길거리 농구에서 쓰일 일은 10% 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전도는 생략하겠습니다)



댈러스의 폭풍 매치업 존을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전체적으로 1-2-2매치업 존, 2-3매치업 존을 쓰고 있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아리자가 공을 잡습니다. 이후 공을 애런 브룩스에게 주고, 공은 인사이드로 투입됩니다. 아리자는 코트를 가로질러서 반대편 코트로 넘어갑니다. 수비할 선수가 없어진 조쉬 하워드는 바로 공을 가진 휴스턴 선수에게 더블팀이 붙습니다. 매치업 존에서 수비수는 놀고 있으면 안됩니다. 어떤 순간이든 수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쉬 하워드의 수비는 탁월한 것이 됩니다. 이때 아리자가 반대편 코트로 넘어가는 타이밍을 늦추던지, 인사이드에서 공을 잡는 선수가 좀 더 골대 쪽으로 붙었으면 더블팀에 걸리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영리하게 공은 외곽으로 빠지고 결국 로테이션 중인 댈러스는 결국 실점하고 맙니다.


두 번째 영상은 휴스턴의 빠른 공격이 빛을 본 공격이었습니다. 스콜라가 공을 가지고, 가드가 탑에 있습니다. 댈러스의 구든은 갑자기 수비를 할 선수가 없어지고, 브룩스는 돌아 나와서 3점을 쏘게 됩니다. 여기서 구든은 수비수를 쫓아가야 했습니다. 공을 가진 선수는 개인방어라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스콜라를 막는 수비수가 브룩스를 막으면 안 되고, 구든이 나왔어야 합니다. 아니면, 키드가 브룩스를 막아야 하는데, 그러면 다른 선수들의 로테이션도 바뀌게 될 겁니다. 존 디펜스를 깨기 가장 쉬운 방법은 한 지역을 여러 명이 공략하는 방법입니다. 이 공격도 2명이 한 지역을 공략하면서 성공한 공격이었습니다.


세 번째 영상은 브룩스의 헤드 샷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일본 대표팀 출신 감독은 1-2-2 매치업 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페인트 존 내주지 않기라고 말했습니다. 커팅, 돌파 모두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댈러스는 어이없게 뚫리게 됩니다. 매치업 존은 전체적으로 안쪽으로 들어와서(sag) 수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골밑 돌파도 당하기 쉽지 않죠. 하지만, 2선에서 구든과 매리언 특히 매리언이 수비를 안쪽에서 해야 하는데 바깥쪽에서 하면서 컷인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안쪽으로 한 발 들어와서 수비할 때는(sag) 수비수가 공을 바라보면서 공이 어디로 갈지 예측을 하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매리언은 공은 봤지만, 안쪽으로 들어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를 잘 못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더블 팀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3점슛 찬스가 나는 장면입니다. 키드가 가기에도, 구든이 가기에도, 매리언이 가기에도 늦은 상황입니다. 반대편 코트에는 수비수 2명에 공격수 3명이어서 여기로 공을 돌려도 괜찮을 듯한 느낌입니다.


공 헤딩하는 장면입니다. 사실 이렇게 사진 상으로 보면 지역방어인지 매치업 존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좀 자세히 봐야해서 어지럽습니다;



애틀란타가 클리블랜드의 르브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는 영상입니다.


출처는 http://coachingbetterbball.blogspot.com/2009/05/hawks-matchup-zone-defense-unable-to.html 입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스크린에 이은 르브론의 돌파입니다. 돌파 시 역시 괴물답게 3명을 골밑으로 모으고, 외곽 찬스난 선수에게 공을 주는 작전입니다. 사실상 빠르게 득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매치업 존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르브론이 한 번 주목받고 다음에 바스켓 컷(basket cut)하는 장면입니다. 르브론이 처음에 2:2플레이를 했을 때 애틀란타의 매치업 존은 조금 흐트러진 상황입니다. 멈춰놓고 보면 애틀 수비가 엉망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죠. 이후 골밑으로 들어가서 앨리웁 찍는 장면입니다.


세 번째 장면은 르브론이 스크린 플레이로 주목을 끌고서 옆에 저비악에게 공을 내줘서 3점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매치업 존을 포함한 모든 지역방어를 가장 쉽게 뚫기 위해서는 한 장소를 여러 명이 공략하는 것입니다. 르브론이라는 괴물이 스크린 플레이로 한 장소에 벌써 두 명이 공략하게 됩니다. 르브론은 이를 이용해서 더블팀, 트리플팀을 만들고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득점에 성공합니다. 르브론 특유의 영리함이 보이는 순간이지만, 애틀의 아직 확실치 않은 로테이션의 문제점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매치업 존은 엄청난 종류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팀의 감독마다 색깔이 있고, 그것을 실행해주는 선수들이 있죠. 요즘같이 지역방어가 대세인 현대 농구에 매치업 존의 보급은 더욱 확산될 듯한 전망입니다. 특히 가까운 시일에 펼쳐지는 세계선수권 대회, 또한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을 겁니다. FIBA는 NBA보다 코트도 좁고, 선수들의 조직력이 엄청나서 그 힘을 더욱 발휘할 수 있게 될 겁니다.




p.s 한국말로 된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을 해봤지만, 별로 자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근데 검색엔진마다 백과사전(?) 비슷한 곳에서 수비팀이 공격팀의 포메이션에 맞추어 똑같은 포메이션의 지역방어(존 디펜스)로 대응하는 방어법이다. 공격팀이 1.3.1전법을 취하면 방어팀도 1.3.1의 지역방어로 대응하고, 2.3으로 배치하면 똑같이 2.3 지역방어로 대응하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했는데 이게 맞는 말인지 아닌지 알려주세요


부족한 지식이고 부족한 자료입니다. 틀린 부분은 지적부탁드리고, 더 많은 자료를 원하시는 분은 요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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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01-26 20:16:56

이런 글은 추천꾸욱

보기 쉽게 잘 정리해놓으셨네요

WR
2010-01-26 20:27:19

제가 원래 글 정리같은 거 이쁘게 못하는 스타일인데 정리 잘해놨다는 소리는 처음 듣네요.

2010-01-26 21:06:43

머리가 나쁜 저는 3번정도는 읽어야 이해가 될 것 같네요

WR
2010-01-26 21:11:32

한 번 보시고 나중에 매치업 존 쓰는 팀 보면 이해 가실 겁니다. 저도 맨처음에 무척이나 애먹었어요. 지금도 모르지만요

2010-01-27 11:03:34

티쩜던컨님 글 언제나 유익하게 읽고 있습니다. 역시 선수들은 무식하게 달리기만 하는게 아니군요

WR
2010-01-27 12:54:27

감사합니다. 무식하게 달리면 100%되는 게 길거리 농구인데 또 그렇게 달릴 수 없죠. 체력이 ...

2010-01-27 14:28:35

요즘 동아리 농구도 2-3지역방어형태의 매치업 존을 많이 쓴다고 하던데,

사실 매치업존이란 말은 몰랐고 지역방어형태의 개인방어란 말을 들었었는데 그게 매치업존이었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10-01-27 14:42:59

동아리도 농구도 매치업 존을 쓰나요? 후덜덜한 발전이군요.


익히기도 힘들뿐더러 저같이 BQ딸리는 놈들은 하기 힘들텐데... 많은 분들이 KBL를 보고 "유익하다 해봐야겠다"라면서 하시는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비추인데 말이죠

2010-01-28 11:14:55

사실 실제 본적은 없고 아는 형이 말씀해주셨답니다.

잘하는 팀들은 존디펜스를 쓰면서 개인마크를 한다고.. 매치업존이라고 딱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그게 그거였던거 같아서요~

WR
2010-01-28 11:17:39

원래 많은 분들이 얘기하길 지역방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방어이면서 개인방어인 듯한 모습' 이라고 합니다. 개인방어에서도 '개인방어이면서 지역방어인 듯한 모습'이고요. 이걸 말씀하신건지 모르겠네요.

2010-01-28 11:36:46

아 그렇군요.. 비슷하면서 다른모습이네요 헤헤

민망하긴하지만 좀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2010-01-27 15:04:00

재미없다니요 언제나 늘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WR
2010-01-27 15:05:47

감사합니다. 항상 관심도가 부족한 글인데 재미있어하신다니

2010-01-29 00:00:19

잘 읽었습니다. 저로서도 딱히 이 수비전술의 정의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공을 안가진 선수가 잘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 공격에서는 포인트인것 같군요.


또한 한지역을 여러명이 공략한것은 스크린이 제맛이겠죠.

좀 막연한 말이겠지만 트라이앵글 오펜스여도 이런 매치업존 디펜스를 깨는데에는 용이한것 같네요.

WR
2010-01-29 00:21:23

확실히 컴비네이션 존 디펜스이지만, 말 그대로 지역방어이기 때문에 공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죠.


사실 매치업 존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가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지만, 알게 되면 2-3나 매치업 존이나 비슷비슷한 수준일 듯 싶어요. 적절한 움직임이면 잘 뚫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뭐 효과적이겠네요

2010-01-29 10:32:13

정말 잘 봤습니다. 이해가 쏙쏙되네요.

WR
2010-01-29 11:35:26

감사합니다. 이해가 되신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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