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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닉스이기를 포기하는가?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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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8 15:18:11


Knicks Fly high?


2009/12/18







위풍당당 했던 아이재아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이제 팬들은 지쳐갔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저 멀리 사라진지 오래였고, 팀은 망가질로 망가져 갔다. 레이든의 잔재 처리는 물론 성적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아이재아의 공헌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버렸고, 아이재아 '만' 의 새로운 잔재는 '지금' 뉴욕의 발목을 잡고 있다.

100밀리언에 달하는 샐러리, 균형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수 없는 로스터, 이젠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까먹어버린 팬들. 그렇게 최악이던 2008월 4월 2일 도니월시가 뉴욕에 입성한다. 사실 그에게 기대하는 팬들조차 많이없었다. 단순히 그의 능력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만큼 뉴욕사태의 심각성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도니월시는 뉴욕입성 이후 최우선 과제로써 '몸집줄이기' 에 돌입한다. 2010년 여름에 나올 대형 FA들을 대비한다는 측면과 함께 FA로 누구를 영입하던지 안하던지 간에 뉴욕에게 가장 필요한건 '균형적인 몸집' 이라는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불균형 로스터에 엉망진창(장기에 장기를 거듭하는) 계약체계를 가진상태에서 힘을 비축하고 위로 치고 올라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것을 전 GM 레이든, 아이재아를 통해 처절하게 깨우친 교훈이다.







도니월시는 입성하자 마자 댄토니 감독을 빠르고 과감하게 영입하며 팀 정비에 힘을 쏟기 시작한다. 일단 팀을 어떻게 찌지고 볶던지 간에 모래알같이 흩어져 있던 플레이어들을 모아줄 감독의 영입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이전 아이재아 시절 때만해도 팀컬러 라는것이 없었다. 공격팀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그렇다고 수비팀은 절대 아닌 정말 이도 저도 아닌 팀이었다. 승패에 상관없이 팬들에게 항상 답답함을 선사했다.

그런면에서 도니월시의 댄토니 선택은 탁월했다. 런앤건이라는 확실한 팀컬러를 가지고서 서서히 뉴욕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피닉스 시절부터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구사한 댄토니 감독의 지휘아래 선수들은 저마다 자기 개성을 유감없이 뽐내며 지는한이 있더라도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팬들의 야유는 여전했지만 '줄어들었다는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었다. 잦은 변화속에서도 댄토니사단은 07-08시즌보다 9승을 더 일궈내었다. 별꺼 아닌 성적변화 같지만 적어도 뉴욕에게 있어서는 큰 변화였다고 말할수 있다.






2008년 7월 28일 부터 드디어 체질개선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팀내 유망주 중에 하나였던 벌크만을 일정의 cash와 함께 덴버의 그린+바비존스+2라운드픽과 트레이드한다. 이후 그린과+바비존스를 바로 웨이브. 뉴욕이 드디어 몸집을 줄이기 시작했다.
2008년 11월 21일 아이재아의 유산중 하나인 자말크로포드를 골스의 알해링턴과 맞트레이드하며 또 다시 다이어트를 한다. 받는 돈차이는 거의 없지만 알해링턴의 계약이 1년 더 빨리 끝난다는점이 트레이드의 주요 이유중 하나였다. 여기에 해링턴 또한 댄토니 농구에 걸맞는 런앤건에 적합한 선수라는 면도 뉴욕에게 플러스였다.

또 이날 뉴욕의 가장 큰 핵심 '거대' 샐러리 였던 랜돌프 마저도 클리퍼스의 모블리와 팀토마스를 받고 트레이드하기에 이른다.
뉴욕으로썬 초대형 다이어트 성공하게 된셈이다. 도니월시는 체질개선-몸집줄이기 라는 계획아래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빠른 행보를 보여준다. 뉴욕에게 2010프로젝트는 불가능한일 이라고 말했던 사람들 마저도 뉴욕을 주목하기 시작한다. 어둠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뉴욕이 드디어 스스로 빛을 낸것이다.

2009년 2월 24일 많은 말이 오고갔던 마버리를 드디어 웨이브한다. 아이재아의 가장 큰 유산이라 할수 있는 마버리도 결국 팀을
떠난다. 2009 6월 23일 팀내 최고유망주라 할수 있는 네이트로빈슨과 이대리에게 장기계약 대신 각각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며 2010프로젝트에 대비한 만발의 준비를 한다. 여기에 2009년 6월 25일 퀸튼 리차드슨마저 일정의 캐쉬를 포함하여 멤피스의 밀리시치와 트레이드 함으로써 화려했던 08-09 시즌 트레이드 종지부를 찍게 된다.

뉴욕은 사상 유래없는 다이어트 전쟁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도 에디커리와 제프리라는 유산이 남아 있지만 그들의 몸무게는
어느덧 내년이면 07-08시즌에 비해 거의 1/3 수준으로 줄어든다. 얼마나 많은 폭풍이 휘몰아 쳤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꿋꿋이 조금이나마 더 좋은 성적은 보여준 댄토니감독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도니월시의 행보는 현재까지 상당히 깔끔하다. 감독선정 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무브를 통한 체중감량, 열정이라곤 찾아볼수없던 선수들의 눈에서도 이제 경기를 즐기는 느낌 또한 현저하다. 팬들의 야유는 여전하지만 그들 또한 조금씩 희망이 엿보인다 말한다. 끝이 보이지 않던 샐러리도 이제 내년이면 거의 청산이다. 방향도 없고 목적도 없고 동기도 없어 보이던 팀 뉴욕이 이제 살아 숨시기 시작했다.

근 10년간 방향성 없는 무브만을 일관하던 뉴욕이 방향을 보이기 시작했고, 선수들-감독프론트 간의 분위기도 이제 어느팀 못지 않게 좋아졌다. 10여년간 그 누구보다 고생했던 실망 했던 팬들에게서도 미소가 보인다. 꿈도 희망도 없던 그들에게 청사진을 제공했다는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뉴욕의 갈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다. 그들에게 2010프로젝트는 사실 무모한 도전이다. 샐러리만 비운다고 해서 FA들의
관심을 끌수는 없다. 팀내주축이라 말할수 있을만한 선수는 없고, 야심차게 뽑은 어린 영건들의 성장도 그리 폭발적이지 않다.
즉 현재의 뉴욕은 대형 FA들에게 그리 매력적인(탄탄한) 팀이 아니다. FA를 데려올수 있는 '조건' 은 갖추었지만 조건만으로
그들을 데려올수는 없다.

지금까지 도니월시사단은 2010프로젝트만을 위해 달려왔다. 하지만 2010프로젝트가 뉴욕에게 전부는 아니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샐러리가 가볍다고, 꿩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성급하게 지르는일은 없어야 할것이다. 이미 전 GM 두명이 그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지 않았는가? 닉스는 2010프로젝트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한다.
Wisely, and slow 현명하게 그리고 천천히 그것이 뉴욕이 다시 날아오르는길이다.

2010 FA장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만약 실패를 한다면 과감하게 포기할것은 포기하고 2011을 위해 다시 준비해야 할것이다. 리빌딩이라는것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보스턴도 단한번만에 리빌딩을 이룬것 같지만 몇년에 걸쳐 유망주 및 드래프트 픽을 차곡차곡 모은 결과이다. 뉴욕도 절대 그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천천히 그리고 현명하게 서두르지 않고 차곡차곡 만들어가야 한다. 닉스라는 팀은 리그최고의 빅마켓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커리어를 쌓고 싶어하고 뛰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인내를 가지고 조금씩 만들어가야 한다. 10여년을 힘들게 버티지 않았는가? 이제 아주 조금만 조금만 더 참으면된다. 절대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말자. 모든일은 기초공사가 탄탄해야 한다. 뉴욕은 이제 기초공사에 돌입하는 과도기에 있다. 많이 힘들것이고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이전 더한것도 많이 겪어봤기에 이정도쯤은 웃으면서 넘길수 있다고 생각한다.

닉스 내려갈만큼 내려가봤고, 힘들만큼 힘들어봤다. 끝이 어디인지 모를정도로 바닥을 쳤지만 이제 튀어오를 차례다.
여전히 상처투성이고 잔해들이 많이 남았지만, 닉스의 미래에 서서히 빛이 비춰지기 시작하고 있다.
모든 악몽들을 이겨낸 닉스, 그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도 포기하지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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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9-12-18 15:33:26

그리고 우리도 포기하지 않았다....

2009-12-18 17:07:11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2009-12-19 09:21:53
(뿜었습니다)
2009-12-18 15:39:53

포기하면 킹콩의 팀이 아니죠;;;; 닉스하면 끈기, 끈기하면 닉스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니 닉스 이제는 튀어오르쟈!!!!!

2009-12-18 15:51:25

다른 세분이서 한 주제로 나눠서 글들을 올리시는걸 보니 뭔가 새롭네요. 여러 감독이 함께찍는 옴니버스 영화 보는듯한 기분...

2009-12-18 15:59:56

한때 시도되던 '다섯 개의 시선'을 보는 느낌이네요^^
2009-12-18 16:24:39

모든 악몽들을 이겨낸 닉스, 그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도 포기하지 않았다.

사실 이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보다는 해탈이 더 어울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팬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거지요.

사실 현지에서는 슬슬 조던힐에 대한 의혹 중폭과 더불어 드래프트 실패 책임론이 슬슬 기어나오는데 지금 닉스에서 4명의 스카우터들이 아이재아때 영입한 인물들입니다. 도니 월시는 아직도 아이재아와 친분을 유지할 정도로 친하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2010년 여름이 뉴욕닉스에게는 커다란 전환의 시기가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FA 영입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1, 2년 미뤄질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2016년까지는 어떻게 되겠지 뭐 계속 기다려보자... 라는 씁쓸한 의견도 나오고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2009-12-18 16:38:06

예전 NBA LIVE 2006할때 뉴욕으로 다이너스티 하면 이팀은 어떻게 해야하나로 항상 고민했었는데...
인내와 끈기로 보낸 10여년의 세월을 다시 예전 멋진 닉스의 모습으로 변신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2009-12-18 17:20:17

오랫만에 정말 제대로 된 칼럼을 본것 같습니다. 세분 다 감사합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2009-12-18 17:55:48

Point Guard님-->Ty님-->33힐님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글이군요...
아이 좋아라

2009-12-18 19:09:13

잡설이자만 도니 사장...그 스타워즈 황제 닮았다는....다크 머더라;;

2009-12-18 20:15:34

오오 이렇게 신선한 타입의 좋은 글이라니

2009-12-18 22:41:31

제가 닉스를 포기하고 타이님이 그자리에 들어가시기로 했습니다

2010 따위...흑

2009-12-18 23:20:21

뉴욕닉스... 이대로 망해선안된다...

2009-12-19 00:33:26

우와 이제보니 세분이서 쓰신글이군요!! 멋있네요정말 좋은 시리즈물 정말 감명깊게 잘보았습니다

2009-12-19 01:20:22

먼저 추천 날리고 읽습니다

글 너무 좋네요

닉스도 닉스지만... 우리 팀은 ...

2009-12-19 09:27:40

골스는 그래도 골스파르타놀이(?)를 하며 한순간 빛나지 않았습니까...
닉스는 10년간 '고비용저효율선수를 처분하고 싶으십니까? 닉스에 연락을!'이 유행어(?)일 정도로 조롱의 대상이었다구요

2009-12-19 18:52:52

Warriors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팀에 지면, 패배를 겪은 팀들의 공통된 반응이 "에이씨 자멸했네"이죠-_-;

2009-12-19 12:11:25

그나마 하편에서는 선방하고 있군요.
상편과 중편에서 너무나 많은 내공손상을 입은 뉴욕이네요.

2009-12-19 16:29:58

세분들 글 다 잘 읽었습니다. 참 세월이 빠르다는 느낌이네요. 역시 본문 말씀대로 앞의 실패를 거울삼아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천천히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2009-12-19 17:18:14

상처가 아물기는 했지만... 이제 뉴욕은 덩어리만 큰 언더독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듯...

2009-12-19 17:56:23

닉스나 불스나 처음부터 차근 차근 올라가길..

2009-12-19 21:27:16


시리즈물 잘 봤습니다 ~

2009-12-19 21:54:01

잘봤습니다..맥다이스 트레이드부터 꼬이기 시작한 뉴욕...

전 아직도 조던을 섬뜩하게 만들었던


그리고 8번으로 파이널 올라갔던 뉴욕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94년도에 AFKN으로 보면서 3연승 4연패로 진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2009-12-20 02:06:59

플옵
이 환상의 단어를 다시 볼때 까지
우승은 안해도 된다

2009-12-23 21:21:19

만약 프렌시스-마버리 조합이 아니라 덩컨-가넷조합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덩컨-가넷이 동시에 포스트에 있고 가드진은 대충 꾸렸다면 과연 팀이 이정도로 망가졌을까요?? 마버리-프렌시스에 랜돌프, 커리.... 도대체 누가 라이브에 빠져있었길래 이런 팀을 만들었을까요...

2009-12-30 14:28:48

칼럼 잘 읽었습니다. 예전의 화려했던 아니 뉴욕 닉스의 색깔이 지금은 많이 없어지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ㅠㅠ

2010-12-28 12:59:49
2010 프로젝트가 끝나고 시즌이 1/3 지난 시점에서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무작정 몸집 줄여 받쳐줄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빅네임 영입으로 반전을 꾀하려는 것은 무리다'라는 저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뉴욕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만약 멜로나 폴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렇게 보면 5년안에는 힘들것만 같았던 지옥같은 로스터를 참으로 단기간 안에 바꿔놓은 도니월시의 능력이 감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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