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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F기념] 존 스탁턴은 이런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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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00:58:33

John Stockton did his own thing — and pulled it off

Published: Wednesday, Sept. 9, 2009 12:02 a.m. MDT



이번 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존 스탁턴은 미디어와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경기후에 트레이닝 룸에서 간단하게 답변한 후에 숨어버린다. 그는 인터뷰룸에 나타나는 법이 없었고.. 그의 동료들, 친구와 가족만이 그의 유머와 따뜻함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몇 년동안 그와 거리를 두고 지켜본 입장에서 나는 그에게 어떤 동경심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존 스탁턴은 언제나 그 자체였다. 대중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은 마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보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었다.

그는 그닥 인기나 명예에 연연하지 않았고.. 카메라와 인터뷰를 적절히 피하면서 개인과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켰다.

그는 사람들이 조던의 무릎까지 오는 긴 바지 스타일에 빠져있을 때 자연스레 짧은 바지를 입었고.. 항상 단정한 짧은 머리를 유지했으며.. 그는 구식이라는 평가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에이전트를 고용하지 않았다. 그는 래리 밀러와 만날 때 얼굴을 맞대고 협상을 했다. 그리고 그는 한 팀에서 19년을 뛰었다.

그는 칼 말론이나 다른 스타들처럼 언론에게 그의 일을 떠벌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선수들과는 달리 상이나 기록 등을 신경쓰지 않았다.

구단주였던 래리 밀러는 스탁턴이 기록지를 한 번도 보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그는 항상 경기 후 스탁턴이 트레이닝 룸에 앉아서 아이싱을 할 때 찾아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그는 NBA 스틸, 어시스트 기록을 깨뜨릴 때, 재즈는 경기를 멈추고 기념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계획했었지만.. 그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특별한 은퇴식도 필요없었다. 그는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코트를 떠났다.
어쨋든 그는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이려 하지 않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오히려 주목을 끌게 하였다.


몇 년전 컬럼리스트인 리 벤슨은 스탁턴에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했을 때 가장 즐거웠던 순간에 대해 물어보았다.

스탁턴은 그가 경험했던 가장 재밌었던 순간을 얘기해 주었다.
어느 날 오후 찰스 바클리와 다른 팀메이트와 함께 사람들 많은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한 여성 관광객이 그에게 다가와서 어깨를 툭치며 카메라를 넘겨주었다.

"실례지만.. 저하고 바클리씨 사진 좀 찍어주시겠어요?"

스탁턴은 그 관광객의 실수를 즐거워했다고 한다. 특별한 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그는 그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의 한계 같은 것을 잘 알고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스탁턴은 경기 전 미국국가가 울릴 때.. 다른 선수들처럼 특별히 집중하지 않고 고개를 흔들거나 껌을 씹으면서 서 있었는데..
어느 날 어린 아들이 와서 왜 가슴에 손을 얹지 않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는 그건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들이 그걸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부터는 집중하고 가슴에 손을 얹게 되었다.


스탁턴은 자신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팬들은 그에 대해서 잘 몰랐다.
아마도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재즈를 NBA 파이널에 올려논 스탁턴의 버저비터일 것이다.


그는 조용하면서도.. 코트 안팎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갖고 있었다.
1994년 플레이오프 경기때.. 래리 밀러 구단주는 전반전에 팀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엄청 화가 나있었고.. 관중석에서 슬로안 감독에게 칼 말론을 벤치로 불러들이라고 큰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하프타임에 밀러가 열받은 채로 락커룸에 들어서려고 할 때.. 유일하게 스탁턴이 그를 막아서면서 "당신은 너무 화가 나있으니 여기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밀러는 돌아서서 트레이닝룸에 가서 머리를 식혔다. 나중에 밀러가 회상하기를 "스탁턴이 지혜를 준 거지. 그리고 나서야 그가 옳았다는 걸 깨달았지"라고 말했다.


이런 일들 때문에 스탁턴은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얻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나에게 존 스탁턴은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다면 그는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라고 말하겠다."
지난해 래리 밀러가 남긴 답변이었다.


GO!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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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9-09-12 03:01:42

에이전트 고용을 안할수도 있나요????
예전엔 모르겠지만 바뀐걸로 아는데....언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만....

WR
2009-09-12 15:52:34

글쎄요. 전 그런 쪽 지식이 약한 편이어서 자신은 없지만.. 지난 해에도 호세 칼데론이 에이전트없이 계약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가능할 듯 합니다.

2009-09-12 08:08:30

왜 지도자의 길을 걷지않는지 가장 의문스런(?) 분입니다.
(뭐...조용히 살고싶어하는 성격인듯해서 납득은 갑니다만...농구계에는 크나큰 손실이죠.)

2009-09-13 18:21:21

제가 알기로 고등학교에서 농구를 가르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하여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구 클리닉 같은 걸 하시는 건 확실합니다.

2009-09-12 10:43:37

소리없이 강한 사람이지만 그 들리지 않는 소리가 너무나 강렬한 사람이지요

2009-09-12 11:28:47

좋은 글 잘봤습니다.
조용하면서 꾸준하게 잘해준 멋진 선수네요.

2009-09-12 12:21:47

정말 추천을 안할수 없네요~~~~ 그때가 그립네요~~~

2009-09-12 12:44:45

와..예전에 칼말론이 말한 일화도 그렇고,,,

얘기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는군요. 정말 진한 사람인듯

2009-09-15 18:36:08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알려주세요!

2009-09-12 14:13:29

좋은글 감사합니다.^^
팬에게도.. 팀에게도... 동료선수들에게도..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프랜차이져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1번의 우승보다 더 많은것을
남기고 가신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스탁턴옹 성격상 프로팀 감독은 힘들듯 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코치나 한적한 곳에서라도 농구 관련일을 계속 하셨으면 하는데, 아직까지 은둔(?) 생활을 하시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즐기시고 있는 모양이군요. 소신이 있는 분이라서 여간하면 안돌아 오시겠지만 슬로언 감독님 후임으로 스탁턴옹이 온다면.. 이라는 상상은 어쩔수 없네요.

평범해 보이지만 불멸의 커리어를 쌓은 선수... 고요하지만 위대했던 래전드....

2009-09-12 14:22:06

나중에 슬로언옹이 은퇴하면 그 뒤를 스탁턴이 맡아줘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2009-09-12 23:24:57

역사상 최고의 PG를 뽑으라면 스탁턴에게 손이 갈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PG를 뽑으라면 전 스탁턴에게 한 표일 것 같네요

2009-09-13 01:05:52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가드 스탁턴 선수군요..
아 저여성팬이 스탁턴을 몰라보고 바클리와 사진을찍어달래서
플옵에서 바클리를 울려버렸군요 .....

2009-09-13 12:33:15

참 하기 힘든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하고 교과서적인 인생을 살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2009-09-13 14:33:02

예전 새크라멘토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정말 짜증나던 선수였습니다. 잘하기도 했지만 너무 노련해서... 하지만 이제는 추억일 뿐이네요.

2009-09-13 17:55:43

개인적으로는 PG의 정석이라고 생각한다는..

언제나 조용한 신사였던 스탁턴의 명전입성을 축하~

2009-09-13 20:05:22

제가 본 글이 맞는지 기억이 희미한데 칼말론이 득점 기록을 세웠을때..

스탁턴이 어깨두드리면서 딱 한마디했다고 하던데


"수고했어....자 다시시작하자"

2009-09-14 06:45:36

내가 nba 신인이었을 때 경기에서 빼빼마른 방문판매 외판원 같은 가드가 내 매치업이 었지. '헐... 뭐야? 어디서 이런 듣보잡이 내가 얼마나 대학에서 날렸는데...'


그 날 그 경기에서 그 빼빼마른 선수는 22 득점 12 어시스트 3 스틸을 했지.

그 선수의 이름은 존 스탁턴...

-Kenny Smith-
2009-09-14 09:38:43

멋진 사람이다 정말..

2009-09-14 11:56:37

한국 비하는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선수였다면 국가에 대한 부분 하나로 무지하게 까였을듯
2009-09-14 23:27:55

제가 생각하는 NBA역사상 최고의 선수 = 마이클 조던

제가 제일 존경하는 선수 = 존 스탁턴

HOF 축하드려요!!

2009-09-15 13:03:24

http://www.flickr.com/photos/42365381@N04/sets/72157622330632378/show/

멀티란에 올릴까 하다가 에시드 재즈님 글과 매치가 잘되는 사진들이라서 요기에 올립니다.
아련하게 다가오네요.~~

WR
2009-09-15 21:41:43

스탁턴에게 있어 중요한 순간들을 잘 보여주는 사진들이네요. 올스타 공동수상, 위닝 버저비터, 은퇴식 등등..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2009-09-15 13:13:26

드리블을 치든, 패스를 하든, 슛을 쏘든, 코트에서 뭘 하든 간에 절대 실수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단 한명....


이렇게 성실한 사람이 작정하고 괴롭히면 당하는 상대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스탁턴의 매너에 대해서 말이 나오는 건 그가 하도 성실하게 상대 포가를 괴롭혀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2009-09-15 18:39:20

빅0.. 매직 존슨은 포인트가드로서의 한계를 넘어 최고의 올 어라운드 선수이고, 그런 선수들의 포지션이 포인트 가드 였다면

아이재아 토마스 - 존 스탁턴은 포인트가드로써 보여줄 수 있는 두 타입을 가장 극명히 보여주는 선수라고 생각되네요.

저희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다시 보고 싶네요

2009-09-16 17:05:07

'당신은 농구를 너무 못 하니 매니아에 들어올 수 없다.'

설마 스탁턴이 이렇게 말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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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7 15:34:39

아무리 뛰어난 메일맨 이러라도
메일(Mail)이 없으면 '그냥' 한 남자일 뿐이죠

2009-09-18 19:39:45

잘 읽었습니다.

2009-09-20 22:05:09

당신은 나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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