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OR HATE...
*코비 브라이언트가 4번째 반지를 획득한 순간 적고 싶었던 글이었습니다. 이번 코비논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히며, 혹시라도 그 논쟁과 관련이 되는 듯 느껴져서 기분 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리고 제가 공감한다면 혹은 많은 분들이 공감한다면 주저없이 삭제하겠습니다.
*평어체 양해 바랍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알렌 아이버슨이다. 반면에 싫어하는 선수는? 지금은 없다. 딱히 없다. 근데 2006년까지만 하더라도 세상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서 가장 싫었던 선수가 있었다. 그 이름은
'올타임 넘버 2.SG 코비 브라이언트'
알렌 아이버슨과 코비 브라이언트. 난 알아야 했다. 알렌 아이버슨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코비 브라이언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근데 예전엔 몰랐다. 아니, 알았지만 인정하지 않았다. 내가 본것은 파이널에서 흘린 아이버슨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샤크의 품에 안겨서 기뻐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웃음이었다. 그 후 난 코비의 모든것을 부정하였다.
실력에 비해서 거만하다. 주제넘게 설친다. 슛을 너무 많이 던진다. 화려한 움직임만 선호하고, 동료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클 조던인 양 행세한다. 특히 클러치 타임에서 조던과 똑같이 행동하는게 거슬린다. 심지어 신발이 마음에 안든다는 말까지...누가 이런 이야기를 했냐구? 지금 농구를 할때 줌 코비4라는 신발을 절대 빠뜨리지 않고, 들고 다니는 내가 그랬다.
언젠가 글로 그에게 사과의 글을 적은 적이 있다. 나의 생일에 말이다. 아직도 왜 그를 싫어했는지, 왜 그를 인정하지 않았는지 후회스럽다. 그리고 미안하다. 어쩌면 코비 브라이언트는 세계모든 스포츠를 통틀어서 유일한 선수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극도로 싫어하였다, 인정하고 좋아하고 존경하게 된....
내가 알렌 아이버슨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크로스오버'때문도 아니고, '외모'때문도 아니다. 무엇인가를 느낄수 있고, 배울수 있다는 기쁨을 주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에게서 나는 '도전정신'을 배웠다. 그는 내 인생의 스승이다.
헌데 내가 가장 싫어했던 선수가 나에게 가르침을 준다. 농구를 자신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농구를 출세에 단지 이용하려는 선수이며, 자신밖에 모르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그가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밖에 모르는 것이 아니라, '농구'밖에 모른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서 마음이 아프다.
내가 가장 사랑하고, 즐겨하며 좋아하는 스포츠인 농구를,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대하는 코비 브라이언트. 그를 싫어하건 좋아하건 그건 개인의 자유다. 허나 진심으로 농구라는 종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
로워 매리언 고등하교 시절 새벽 5시에 문도 열리지 않는 체육관으로 향하던 그다. 하루에 8시간을 연습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자신을 담은 비디오를 보았고, 조던과 매직의 비디오도 그를 기다렸다.
그가 남들보다 편하고, 순탄한 NBA캐리어를 보냈다고 생각하는가?
유타와의 플레오프 시리즈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에어볼쇼는 모든 이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그런 일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서, 하루에 1000개의 슛을 넣었다고 한다. 던진것이 아니라 , 넣은것의 갯수가 1000개이다. 당신은 그런 비난을 겪은 후에, 코비처럼 노력할 자신이 있는가?
내 대답은 결단코 'NO'다. 아무리 농구가 좋아도, 모든 손가락이 부러질정도로 농구를 할 자신 역시 없다.
리그의 수많은 악평과 싸워왔고, 아직도 싸우고 있는 코비. 그에겐 MVP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그의 동료가 시합에서 게으름을 피울수 있을까? 코비가 팀원에게 다정다감하지는 않을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농구선수로서의 그의 열정과 실력은 세계최고중에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팀원 모두가 그와 함께여서 즐거울것이다. 그래서 레이커스는 강하다. 코비는 '팀 레이커스'의 모든 것이다. 코비의 원맨팀이란 소리가 아니라, '팀 레이커스'를 있게 해준 선수가 그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레이커스팬분들, 특히 코비의 팬분들...진심으로 이해한다. 왜 그를 그토록 열렬히 지지하고 사랑하는지!
신과의 비교는 사람을 힘들게 한다. 팬들도 지칠 것이다. 하지만 '코비 팬이 된것이 후회스럽다, 하기 싫다'라고 말해선 안된다. 그가 팬들에게 보여준 것, 가져다준것이 얼마인데!
코비팬분들의 모든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 왜 힘든지 알고 있다. 알렌 아이버슨의 팬인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치만 또 알고 있다. 겨우 그런 힘겨움때문에, '코비의 팬'을 포기하지 않을것이란 것도 말이다.
그는 신과 항상 비교당해왔다. 난 조던을 직접 보지 못했다. 그의 플레이에 감명받은 적이 불행히도 없다. 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알고는 있지만 말이다. 그런 나에게 코비는 너무나 소중하다. 코비 역시 조던못지 않게 고생하여, 지금 이 자리에 왔다. 누가 더 위대하고, 노력하였으니 누가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코비는 내가 직접 경험한 최고의 선수이다. 알렌 아이버슨과는 다르게 나를 기쁘게 한다. 누구보다 그를 증오하고, 싫어하였던 난, 지금 누구보다 그를 인정한다. 1996년 드래프트 최고의 선수도 그라고 말해줄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레지 밀러같은 은퇴를 내게 다시 보여줄 코비 브라이언트. 아무쪼록 몸 건강히, 좋아하는 농구 오래오래 하였으면...
아! 앤써에 대해 훗날 내 아들이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해주고 싶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아이버슨? 그는 코비와 같은 시대에, 그와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겨루었던 선수였어. 지금 많은 이들이 말하고 회자하는 코비와 말이야!"
* Larry&Magic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8-10 08:02)
그런 것보다 우선 가만 두질 않죠 도대체 공지가 떴음에도 불구하고
떡밥 시효 다되가니 웨이드 떡밥은 도대체 뭔지.
많이들 하는 말씀들이 코비 팬들 때문에 코비를 어떻게 볼수 없다곤 하지만
가만히 있는 코비를 비교나 대조하면서 코비팬들을 자극하면서 지능적이건 그렇지 않건 결국
비난으로 갑니다
폴?
대부분 인기투표고 코비가 참여하게 되면 안티들 다 몰려서 다른 표를 주곤 하죠
그게 현실이죠
순탄치 않았던기간도 있었죠.
유타와의 플옵시리즈에서 에어볼쇼
샼이 떠나고나서 재정비기간동안의 플옵탈락 및 2년연속 1라운드탈락
생각해보니 그리 긴 기간은 아닌듯하네요
허나 좋은환경을 인정하지만 그게 단지 운은 아닙니다
코비의 능력이되니까 LA에서 데려온것이고 그가 성장할수있도록기회를 준거기때문에
저는 안티지만 코비를 찍어야겠다는 폴이 있으면 코비를 찍습니다.
안티들의 코비 팬들에 대한 의식변화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심한 안티에 대처하는 정답을 언제나 보여주시는 답노삼님이시네요
저 역시 코비의 도전정신과 노력을 제 삶에서 본받고자 하는 1인입니다.
좀더 높은 대우를 받고 좀 더 높은 자리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말이죠
언제나 그랬지만 이글 역시 추천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