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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의 밴쿠버, 2009년의 멤피스, 그리고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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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1 17:41:45

리그 내 프랜차이즈와 선수간의 관계에 대한 글을 작성하였으나 오류가 나서 날라가 버렸네요. 마침 게시판내의 분위기도 좋지 않은 듯 하여 야유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겠습니다^^ 대신 드래프트도 다가오고 있으니, 그리즐리스의 드래프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999 드래프트는 시카고가 엘튼 명품을 1번으로 선발한 해입니다. 당시 2번픽을 들고 있던 밴쿠버는 꽤 많은 1번 후보들 가운데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1번픽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들로는 명품과 스티비 프랜시스, 라마 오돔, 그리고 배론 데이비스 정도가 있었습니다. 듀크대 역사상 첫 얼리 엔트리인 명품과, 전문대에서 매릴랜드로 편입 후 역시 얼리로 시장에 나온 사기적인 운동력의 소유자 프랜시스, 그리고 매직과 피펜을 섞어 놓았다는 극찬을 받고 있던 로드 아일랜드 대학 출신의 라마 오돔까지, 밴쿠버는 1순위를 놓쳐도 그에 못지 않은 차선책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괜찮은 입장이었죠. 때문에 당시의 밴쿠버 프론트진은 선수들의 저울질에 즐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후에 닥쳐올 폭풍의 존재는 까맣게 모른 채 말입니다.

먼저 당시 밴쿠버 그리즐리스의 98-99 로스터를 살펴보자면, 비비-로페즈()-압둘라힘()-메센버그(압둘라힘, 팍스)-팍스(빅컨트리)가 주가 되는 라인업이었습니다(리빌딩팀 답게 이적과 로테이션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확정된 틀은 없는 상황이었죠). 3번과 4번을 번갈아 보던 이 시대 비운의 스타 압둘라힘은 당시 말할 것도 없는 최고의 로컬맨 이였구요, 아리조나 대학에 우승을 안겨준 유망주 비비가 맡던 1번 포지션 역시 견고했습니다. 5번의 자리에도 한때 밴쿠버에서 큰 기대를 걸었던 빅컨트리가 버티고 있었는데요, 때문에 그리즐리스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확실한 제2의 득점 옵션이 되어 줄 수 있는 2번이나 골 밑에서 압둘라힘의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는 재능 있는 4번 자원 정도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드래프트의 날이 밝았습니다. 위의 셋과 데이비스까지 누가 1순위에 뽑혀도 좋을 상황이었던 지라 많은 팬들은 숨을 죽이고 1번픽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사실 드래프트 현장에 모인 군중들은 스티브 프랜시스가 1번으로 불리기를 원하고 있었는데요, 그것은 드래프트 현장이 스티비의 홈인 워싱턴DC 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두를 실망(?)시키며 명품이 시카고의 선택을 받게 되고, 드디어 2번픽 밴쿠버의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오돔과 프랜시스. 둘 중 어느 선수도 무리가 없었던 밴쿠버는 팀에 폭발력을 더해 줄 스티브 프랜시스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 후 3번과 4번은 배런 데이비스, 라마 오돔으로 이어지게 되죠.

하지만 불행하게도 다이나믹한 백코트 듀오를 결성하겠다던 밴쿠버의 행복한 상상은 드래프트 현장에서부터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선발 당시부터 죽을상을 하고 있던 프랜시스는 모두의 우려를 적중시키며 보이콧에 나섭니다. 밴쿠버에서 뛰기 싫은 마음을 이해는 합니다만 프랜시스는 온갖 핑계와 협박에 가까운 땡깡으로 버티게 되죠. 밴쿠버는 어쩔 수 없이 대규모의 트레이드를 통해 프랜시스를 휴스턴으로 보내게 되고, 스티비는 군말 없이 로켓단과 계약하며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트레이드]

밴쿠버 in – 마이클 디커슨, 앤투완 카, 오델라 해링턴, 브렌트 프라이스, 휴스턴 1라운드 픽, 올랜도 2라운드 픽

밴쿠버 out – 스티브 프랜시스, 토니 메센버그, 마이클 스미스, 로드릭 로드스, 마토우 은다예, 리 메이베리

올랜도 in – 마이클 스미스, 로드릭 로드스, 마토우 은다예, 리 메이베리

올랜도 out – 돈 맥클레인, 1라운드 픽, 2라운드 픽

휴스턴 in – 스티브 프랜시스, 토니 매센버그, 돈 맥클레인, 올랜도 1 라운드 픽

휴스턴 out – 마이클 디커슨, 앤투완 카, 오델라 해링턴, 브렌트 프라이스, 1라운드 픽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이 트레이드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이름은 마이클 디커슨 인데요. 꽤 좋은 운동능력과 점퍼 그리고 락다운의 포텐까지 지닌 패키지 선수였죠. 대학 시절 비비와 함께 팀을 정상까지 이끌기도 했던 디커슨은 후배가 있는 밴쿠버로 건너오더니 포텐셜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밴쿠버 팬들을 프랜시스 충격에서 건져냅니다. 하지만, 01시즌이 시작된 후 입은 사타구니 부상은 커리어를 끝낼 만큼 큰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골골거리더니 이듬해에도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장기계약만 남긴 채 유니폼을 벗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게 보던 선수라 무척이나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렇게 디커슨이라는 이름을 잊고 지내다 이번에 복귀를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답니다.

어쨌든 황당할 정도로 큰 규모의 트레이드를 유발시킨 장본인인 프랜시스는 레전드들 사이에 끼어 멋진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즐리스 프랜차이즈와관계는 문장으로는 설명할 없을 만큼 꼬이게 되었답니다. 휴스턴의 밴쿠버 원정 경기가 있는 날이면 팬들은 자팀의 응원보다 프랜시스를 욕하러 경기장을 찾았을 정도였죠. 성깔 있는 프랜시스 역시 지지 않고 과장된 몸짓과 입놀림으로 매번 응수하면서 관계는 모든 NBA팬들의 관심사로 확대됩니다. 과열된 싸움은 코트 밖으로까지 이어졌는데요, 프랜시스는 밴쿠버 프랜차이즈에게 저주를, 그리고 그리즐리스 팬들은 프랜시스의 불행을 빌면서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죠. 그러나 밴쿠버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프랜시스의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져만 갔습니다. 리그의 시작과 함께 답형이나 스타버리를 연상시키는 폭발력으로 하이라이트에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올스타전에서는 빈스 카터의 조역을 맡으며 퇴색된 덩크대회의 흥행을 이끌고, 급기야는 명품과 함께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2002년부터는 내리 3시즌 동안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는데요, 반대로 밴쿠버 프랜차이즈의 성적과 인기는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프랜시스가 전국구스타로 떠오른 00-01년 시즌을 끝으로 프랜차이즈를 멤피스로 옮기게 되면서 씁쓸한 싸움은 끝나게 됩니다. 당시 프랜시스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밴쿠버 프랜차이즈를 조롱하면서 그 씁쓸함이 두 배가 되기도 했죠.

그렇게 프랜시스의 승리로 끝난 것 같았던 둘 사이의 다툼은 스티비가 저니맨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다시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올랜도와 뉴욕 등을 오가며 안타까운 행보를 보이던 프랜시스는 지난해 그렇게도 싫어했던 그리즐리스 프랜차이즈로 이적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 당하면서 운명의 장난은 다시 시작되었답니다.

여기까지가 99년 밴쿠버 드래프트 이야기입니다. 당시 프랜시스가 밴쿠버 행을 받아들여 비비-프랜시스-압둘라힘으로 이어지는 꿈의 라인업을 구성했다면 그리즐리스 프랜차이즈는 여전히 밴쿠버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의 멤피스는 당시의 밴쿠버보다 훨씬 안정된 전력으로 2번픽을 기다리고 있죠. 정확히 10년 전에 일어난 99년의 드래프트와 5일 뒤로 다가온 2009년 멤피스의 드래프트, 이거 어째 너무 묘하지 않나요?

우선, 올해 1순위픽이 확실시 되는 블레이크 그리핀은 엘튼 브랜드와 같은 4번 포지션입니다. 언더사이즈 라는 평을 받은 점과 실제로는 꼭 그렇지도 않다는 측면도 비슷한 상황이죠. 당시 밴쿠버와 올 시즌의 멤피스가 가장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라는 점도 같습니다.

그리고 2번픽을 들고 고민하고 있다는 점도 너무나 흡사한데요. 다행인 것은 올해의 드래프트 수준이 99년 만큼의 뎁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타빗이나 하든이 오돔이나 배산적 정도의 인재는 아니죠. 불행인가요?:)

또 하나 공교로운 것은 고민하는 포지션까지 겹친다는 점입니다. 지금 루비오의 시장가치가 최초보다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포드씨가 한몫했죠^^), 여전히 그리핀에 이어 2번픽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루비오의 포지션은 아시다시피 포인트가드이죠. 현재의 멤피스에는 한창 물오른 콘리가 있구요, 10년 전의 밴쿠버에는 대학 최고 PG 출신인 마이크 비비가 있었습니다. 물론 스티브 프랜시스가 SG 성향이 짙은 가드라는 점, 그리고 대학 당시 그 포지션에서 많은 시간 플레이 했던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역시 NBA에 와서는 1번 자리를 보게 되었잖아요? 사실 이 부분이 프랜시스의 가장 큰 핑계 중 하나기는 했습니다. 프랜시스는 할머니와 같이 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비비 때문에 포지션이 겹친다 라는 말을 많이 했었죠. 정작 중요한 것은 밴쿠버에서는 프랜시스의 2번으로써의 가능성을 보고 있었다는 것인데 말이죠,,

가장 큰 비교점은 역시 루비오 또한 그리즐리스 프랜차이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현재 루비오가 펼치고 있는 언론플레이의 근원은 대다수 그의 에이전트 페건에 의한 것이겠습니다만, 루비오의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죠. 그런 의미에서 마크 가솔의 존재는 멤피스에게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돔이 압둘라힘과 같이 플레이하고 싶어 다른 두 명의 1번픽 후보들 보다 밴쿠버를 선호했던 점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죠. 저 개인적으로도 우선 루비오를 픽해서 시험해 본 후 여러 카드들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최근의 루머들 중 일부가 실현 가능성이 있다면 다른 옵션을 고려해보는 것도 썩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 더 사족을 달자면, 스튜 잭슨과 크리스 왈라스의 막장 운영 정도라고 할까요? 왈라스 역시 프랜시스 때의 경험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때문에 루비오 픽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옳든 그르든 루비오측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비록, 왈라스 씨가 욕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튜 잭슨이 더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지라 현재의 픽다운 이나 트레이드 루머를 왈라스가 잘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제발 엉뚱한 생각이나 무리수는 두지 말고 완벽히 그리즐리스에 이득이 되지 않는 이상 무조건 루비오로 가는 방향으로 말이죠. 사실 이 점이 10년 전과 지금의 가장 다른 상황이기도 하겠죠? 밴쿠버 드래프트 당시에는 프랜시스 아니면 오돔, 이렇게 마음을 굳힌 상황이었기 때문에 프랜시스의 태도에 그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카드를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 넓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돌이켜보니 밀레니엄 언저리의 밴쿠버는 참으로 불행했네요. 혹 밴쿠버 당시부터 쭉 그리즐리스 프랜차이즈를 응원하고 있는 팬들이 계시다면 이번 드래프트는 정말 감회가 남다르실 걸로 생각됩니다. 그날의 악몽이 떠오르시려나요? 또한, 현재의 멤피스에게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바, 왈라스 이하 프론트진은 절치부심해서 26일 거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사고 한번 치기를 바래봅니다^^

* T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6-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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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09-06-21 21:46:07

앗, 그렇네요. 신생팀이였는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사실, 지엠자리가 원래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프랜시스가 보여준 활약으로 보면 잭슨의 선택은 옳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네, 그리고 지금 월러스에게 꼭 필요한 것은 그 '소신' 이겠죠^^

2009-06-21 21:51:04

옵티미스트님 글 보면서 재미있는걸 느꼈는데요,

당시 최악의 상황이었던 2픽으로 뽑힐만한 선수를 뽑고 트레이드 한 것이, 이번 드래프트에선 최상의 상황이 된다는 점입니다. 분명 멤피스는 루비오가 절실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한건 PF죠. 그렇다고 이를 위해서 엉뚱한 선택을 하면 이게 바로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린다는겁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일단 루비오를 뽑고, 바보트레이드하지 말고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취할 수 있는 딜을 만들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물론 여기에는 말씀하신 월레스의 '소신'이 꼭 필요하고 말이죠^^

WR
2009-06-21 22:20:01

듣고보니 그렇군요. 하지만 그 상황이 '최상' 의 상황이 되기 위해서는 월러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겠죠.

사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이 멤피스인데도 팬들이 불안해 하시는 건 이러한 상황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트레이드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맞을 수 있는 상황 말이죠.

카드를 쥐고 있으면 판을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하는데 평소 하나만 보고 둘은 못보는 양반인지라^^

멤피스팬이시라 요즘 상당한 심적 불안감에 시달리시겠군요:)

2009-06-22 01:13:07

역시나 동테북 스타버리네요. 스타버리 그렇게 꼬장부린적 없습니다. 아마 프렌시스 오타이시겠죠?

2009-06-22 11:04:21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2009-06-21 18:14:06
재밌네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99년 드래프트 당시 프랜시스가 장난이 아니었군요 ;
2009-06-21 18:28:53

그러고보니 딱 10년전이네요. 프렌시스 사건이...

이번 드래프트도 당시와 정황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2픽들고 있는점에, 팀이 필요로하는 선수는 1픽으로 갈 예정이고, 남은 카드중에 골라야 하는점, 그리고 그 예상되는 선수가 포지션 겹침이 있다는 점...

하나 다른게 있다면 선수 본인의 선호도 차이겠죠. 프렌시스는 본인이 싫다고 했고, 루비오는... 아직까진 멤피스에서 뛰는거 나쁠거없다고했으니까요. 헌데 에이전트부터 그의 캠프가 반대를 하면 또 모를 일이긴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그때와는 달리 멤피스가 이번엔 픽 행사에 앞서서 같은 악몽을 반복하지 않도록 손을 쓸 수는 있다는 것이죠.

밴쿠버시절부터 응원해왔던 팬으로써 10년전 상황과 비슷하게 돌아가는 지금에 감회는 새롭습니다. 다만 어떤 결정이 되었든 그때처럼 최악으로 번져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 10년전의 과오(뛰기 싫다는 선수 억지로 뽑아다가 강제 트레이드를 해야했던거...)를 반복하지않으려고 엉뚱한 픽 행사(하든까지는 참겠습니다. 하지만 타빗이라면 못참을거 같네요)를 하는거라 봅니다. 본문에 밝히신것처럼 무조건 루비오 뽑은다음에 트레이드를 하든, 그냥 쓰든 결정을 하는게 정답이라 봅니다.

그리고 월레스와 스튜 잭슨 언급을 하셨는데, 전 차라리 잭슨이 낫다고 봅니다. 어차피 팀 경영면에서야 개찐이 도찐이니 비교할 건덕지기는 없다고 보지만, 최소한 잭슨은 자신의 소신은 지켰습니다. 프렌시스 드래프트 당시 주변에서는 데이비스에 오돔까지 거론하며 프렌시스를 고집할 필요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굳이 프렌시스를 뽑았죠. 잭슨은 당시 최고의 포텐을 가졌던 선수라는 점(드래프트 한참전부터 프렌시스의 포텐은 유명했으니까요)을 끝까지 믿고 주변에서 뭐라하든 이 최고의 포텐을 놓치지 않았었습니다. 단장이 이정도 배짱, 그리고 소신은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월레스가 주변 이야기에 휘둘릴거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 확고한 입장을 못보이고 있다느 점은 불안함을 지울 수 없게 하니까요.

지난번 프렌시스가 멤피스로 트레이드 되어왔을때 이와 비슷한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른분께 다시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네요. 좋은글 감사하고요 추천 드립니다.

ps) 아.. 그리고 당시 밴쿠버는 리빌딩팀이라기보단 신생팀이라고 보는게 더 맞겠죠^^

2009-06-21 20:33:42

제가 어린시절을 보냈던(그래봐야 1년...) 밴쿠버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다른 도시인 멤피스로(그래봐야 1년...) 프랜차이즈를 옮겼을 때 정말 '아, 이팀은 운명이다.'란 생각이 들었지요...아, 뭐 이건 쓸데없는 이야기고...
프랜시스와 루비오의 가장 큰 차이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패건의 립서비스가 현란하긴 하지만 프로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단지 '아, 젠장... 이팀은 맘에 안들어'하며 꼬장을 부릴 팀이 자기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보이콧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바라는 건... 클립스가 그리핀을 지나치는 거지요

2009-06-21 21:00:56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벤쿠버때만 하더라도 그리즐리스에는 관심이 없었던터라 그 당시의 프랜시스 잔혹사건은 잘 몰랐지만, 순전히 가솔 때문에 멤피스 팬이 된 이후, 프랜시스는 저에게 애증의 선수가 되버렸죠.(멤피스 팬이 되기전에는 저도 프랜시스의 날라다니는 모습을 참 좋아했거든요)

10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 2픽으로 거론되는 루비오가 프랜시스와 같은 속마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찌되든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만 전개되지 않는다면 어떤 선택이든 2픽의 선택은 즐거울 것 같네요.

2009-06-21 23:39:12

그리즐리스는 동양철학 ??? 아홉수에 이런 비슷한상황이 생기네여

2009-06-21 23:54:38

아... 그런 사건이 있었군요...
정말이지 그리즐리스라는 프랜차이즈는 참... 정말...
타팀 팬인 제게도 그 안타까움이 전해질 만큼 애절하네요.
피닉스 선즈야 어쩔 수 없는 제 퍼스트 팀입니다만...
다음 시즌부터는 저도 보다 본격적으로~ 그리즐리스 응원해야겠습니다.
다른 팀들보다도... 그리즐리스가 플옵 무대에서 주목 받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지난 아픔들은 떨쳐버리고 갑시다~ 그리즐리스

2009-06-22 04:25:58

헛... 그사건이 벌써 10년전 일이 되었나요??그때 제가 고3때였던것같은데... 허허허
그래도 전 디킨스가 건강하기만 했더라면 프란시스가 아쉽지 않았을거라고 믿고있습니다.
오히려 압둘라힘과 비비가 있었던 밴쿠버에는 프란시스보다 더 맞았던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언젠가 올스타가 될거라고
믿었는데...)
그때은 밴쿠버..기대를 많이 했었던 팀인데 디킨스부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허나 몇년뒤 가솔 베티에 콤비에게 반했었지요)
올해는 최고의 초이스를 할수있기를...

2009-06-22 16:13:39

옵티미스트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스튜 잭슨
거기다 99-00 시즌에도 감독이 라이오넬 홀린스.................
10년 만이군요... 이거원참나원

2009-06-25 13:40:15

남에게 못된짓하면 결국 자신도 당하게 되어있습니다
프랜시스 몇년전부터 말년이 안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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