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B 플레이오프 프리뷰-(1)
오늘 새벽에 ACB 34라운드가 끝이 났습니다.즉 ACB 정규시즌이 끝이 났다는 거죠.
많은 화제가 있었던 올 08~09 ACB 시즌이였습니다.타우 세라미카의 정규시즌 우승(28승 4패)과 DKV 유벤투트 소속의 리키 루비오의 NBA 진출과 최연소 어시스트,스틸 정규시즌 2관왕(18세 7개월),그리고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유로리그 MVP까지.
ACB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는 5월 16,17일에 1차전이 펼치고,하루 쉬고 18,19일에 2차전,그리고 20,21일에 3차전이 펼쳐집니다.3전 2선승제이고,상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습니다.(1위-8위,2위-7위,3위-6위,4위-5위 이런 방식으로 대진표는 짜여있습니다.)
관심거리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NBA 스카우터들이 그 어느때보다 많이들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 이번 글에는 업셋 가능성(?)이 큰 플레이오프 경기부터 소개해보도록 하죠.
4위 Real Madrid-5위 DKV Joventut전 프리뷰.
이 시리즈는 가장 예상하기 힘든 시리즈입니다.
작년 유벤투트는 마르크 가솔이 이끄는 기로나를 이기고,플레이오프 4강에 올라갔습니다.
당시에는 루디 페르난데스라는 어마무시한 스코어러가 팀을 이끌면서 R&R 브라더스(루디 페르난데스와 리키 루비오의 콤비를 두고 지은 별명)의 위용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여줬는데.
당시 기로나보다 이번에 맞붙을 레알 마드리드는 전력이 훨씬 좋은 팀입니다.작년 기로나는 사실 마르크 가솔의 의존도가 높았고,빅토르 사다라는 스페인 리그 최고의 1번 스탑퍼가 있었지만,전체적인 전력은 올해 레알 마드리드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그래서 훨씬 유벤투트에게는 어려운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리키 루비오를 어떻게 잡느냐가 문제겠습니다.팀의 주전 포인트가드인 라울 로페즈는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고,6-0라는 단신때문에 여러차례 수준급 포인트가드들에게 혼이 난 적이 있는데,특히나 자신들과 대결할 리키 루비오라는 선수가 바로 이런 레알 마드리드에게 강한 면모(15득점 10어시스트,6스틸,7리바운드)를 보여준 적이 있어,레알 마드리드로서는 껄끄럽게 유벤투트를 상대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벤투트의 에이스는 두말할 필요없이 리키 루비오입니다.이미 팀의 18세 리더로서 리키 루비오는 정규시즌 평균 어시스트와 스틸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최연소 개인 타이틀 2관왕을 차지했고,필드골 성공률 40.0퍼센트,그리고 3점슛 성공률 43퍼센트(작년에는 29퍼센트였습니다.)로 슈팅 부문에서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으며,자유투도 80.6퍼센트로 준수합니다.
바야흐로 이제는 ACB 최고의 pg자리는 리키 루비오의 것이 되었죠.이제 NBA 스카우터들에게 리키 루비오의 존재감을 더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려면 플옵이 정말 시작입니다.
하지만 유벤투트는 이 리키 루비오 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합니다.기복이 심하지만,전방위 스코어러인 리투아니아 국대 출신의 82년생 포워드 야세이티스나 루비오의 백코트 동료이자 올해 MIP 후보에도 올랐던 87년생 파우 리바스,그리고 또다른 빅맨 유망주인 87년생 행크 노렐이 루비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합니다.사실 용병 빅맨인 제롬 모이소도 잘하는 선수지만,파괴력면에서는
생각보다 중간에 빠져나간 팝스 맨사 봉수의 공백이 커보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에는 두말할 필요없이 6-9의 파워포워드 펠리페 레이예스의 활약이 중요합니다.
80년생 파우 가솔,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와 함께 1999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스페인을 우승시킨 골든보이즈의 일원이였으며,
베이징 올림픽 스페인 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미국과의 결승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여지없이 보여준 레이예스의 피니쉬 능력은 ACB에서도 최고입니다.
평균 득점 7위,리바운드 4위로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유벤투트같이 백코트에 비해 골밑이 약한 팀에게는 정말 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진짜 젊은 시절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판박이인 87년생 Sergio LIull의 활약도 중요합니다.MIP후보에도 올 시즌 올랐던 Liull은 라울 로페즈의 약한 수비력을 보완해주며 미국 용병 루이스 블록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백코트를 강하게 만들었고,2009년 NBA 드래프트에도 일단 나와서 차후 NBA 팬들에게 선을 보일 수도 있을 6-3의 듀얼가드입니다.
또한 크로아티아 출신 포워드 마르코 토마스도 언제든지 폭풍같은 전방위 득점을 몰아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유벤투트의 야세이티스와 재미있는 매치업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승부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ACB 관계자들은 이 두 팀간의 대결이 이번 ACB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가장 하이라이트가 될만한 매치업이라고 합니다.
vs
두번째로 소개할 매치업은 정규시즌 3위인 유니카야와 6위인 그란 카나리아와의 대결입니다.
이 경기는 사실 유니카야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는 대결입니다.유니카야에는 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우 가솔과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루디 페르난데스,리키 루비오의 스승이나 다름없는 아이토 가르시아 리네즈 감독이 있기 때문이죠.
이 팀의 에이스는 마커스 헤이슬립이 있습니다.미국 용병인 마커스 헤이슬립은 평균 16.5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요즘 뉴욕 닉스로 영입설이 돌고 있는 2006년 스페인 국대 출신인 카를로스 카베자스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유니카야의 장점입니다.또한 영국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포스트맨 로버트 아치볼드도 무시못할 선수죠.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스페인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포워드였던 르블옹의 드리블을 쓰러지면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스틸하고,게임의 맥을 기가 막히게 잘 아는 카를로스 히메네즈의 존재감은 유니카야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팀은 마치 메시나의 CSKA 모스크바처럼 아이토 가르시아 리네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승후보감입니다.무시못할 팀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그란 카나리아는 어떤 팀인가?작년에 아쉽게 9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눈앞에 놓쳤던 카나리아는 올 시즌 6위로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습니다.유니카야는 분명 대단한 팀입니다.하지만 카나리아의 올 시즌 모습역시 무시할 수 없고,무엇보다 이 팀에는 다크호스적인 면모가 참 많습니다.
올 시즌 그란 카나리아는 캐나다 국대 출신인 칼 잉글리쉬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득점포를 가동시켜줬고,무엇보다 포틀랜드의 알박기 유망주인 조엘 프리랜드의 성장이 카나리아의 플옵 진출에 엄청난 영향을 줬습니다.
특히나 87년생 6-11의 영국 유망주인 조엘 프리랜드는 "스페인 리그 판 이대리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MIP 후보에 오르는 등.눈부신 기량발전을 이뤄냈습니다.이번 플레이오프는 프리차드가 직접 프리랜드를 체크하러 온다는 소문도 파다할 정도로 프리랜드에게는 향후 nba 진출에 있어 이번 플레이오프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일리노이 대학 시절 데론 윌리엄스와 함께 일리노이를 대학 최강중 한 팀으로 이끌었던 제임스 어거스틴도 조엘 프리랜드와 함께 그란 카나리아의 든든한 골밑 포스트맨이며,멜빈 샌더스도 무척 좋은 선수입니다.
아마도 이번 대결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아이토 가르시아 리네즈와 조엘 프리랜드의 대결로 압축이 될 듯 싶네요.
조엘 프리랜드.
vs
아이토 가르시아 리네즈와 17살때의 리키 루비오입니다.
나머지 팀들은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프리뷰를 쓰겠습니다.
6-11 이대리면 미칠듯한 운동능력과 엄청난 보드 장악력을 보여주는 업그레이드판 이군요
유럽 명문구단들이 서로 잡을려고 난리던데 포틀로 올려고 할까요
포틀로 오면 루키계약이잖아요 1라운드 30번이니까 얼마 못받을것 같은데
유럽 다른구단들이 그 돈보다 높게 부르면 돈을 쫒아 갈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