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시즌 달려온 곰돌네 이야기
그간 기다려주신 그리즐리스 팬들께 바치는 글입니다.
1. 드래프트
막장 오브 막장과 같았던 07~08시즌 후에 있었던 드래프트, 멤피스는 실망스런 5픽을 받고 누구를 뽑을까.. 고민하다가 케빈 러브를 선택합니다. 사실 이 선택에는 차후계획이 있었죠. 바로 개인적으로 07~08시즌 시작과 동시에 눈여겨보았던 메요라는 선수를 트레이드 해 오는 것이었습니다. 멤피스의 픽으로는 뽑을 수 없는 높은 순위의 선수였기에 수급을 위해선 트레이드가 필요했고, 마침 케빈 러브를 뜻에 품고있었던 맥헤일이 딜에 응해주게 되면서 멤피스는 리빌딩에 필요한 메요를, 미네소타는 제 2의 가넷이 될거라 기대받는 러브를 가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가솔딜로 얻은 레이커스의 28번픽을 이용해서 데럴아써를 픽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돈테 그린을 지명하고 휴스턴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얻어온 선수죠. 당시 15번정도의 픽으로 예상되었던 유망주였으나 신장에 문제가 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타팀들이 지명을 꺼리게 되면서 픽순위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루머는 오보로 밝혀졌죠. 멤피스는 15픽에 해당하는 선수를 28픽으로 낚아온 겁니다. 이런 행운이... 아써 본인도 자신을 지나친 팀들이 후회하게끔 열심히 농구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팬들을 기대에 들뜨게 했었습니다.
자... 이제 문제는 새로 야심차게 구성된 GMC트리오의 활용방안이었습니다. 메요도 공 소유가 많이 필요한 선수라 과연 팀내 공 소유시간 길기로 유명한 콘리, 게이와 함께 백코트 공존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섞여나왔지만, 서머리그를 거치며 메요가 공소유 시간을 조절하며 경기를 이끄는 능력을 보이며 해소시킵니다. 콘리와는 손발을 잠시나마 맞춰봤지만 게이와는 어떨지가 의문이었지만 이 역시 프리시즌에서 게이가 주로 수비쪽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문제 없음을 증명했습니다(덕분에 프리시즌 성적은 참담했죠).
어쨌든 가솔 헌납하고 무뇌아스런 리빌딩을 시작한 멤피스에 구세주같은 존재를 확보하며 나름 희망찬 08~09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첨언하자면 메요딜은 하이즐리와 월레스가 추진한게 아닙니다. 프로코피오라는 월래스와 친분있는 선수 트레이너가 강력 추천하며 맥헤일과의 협상자리도 직접 마련한 겁니다. 월래스와 하이즐리에 이런 능력이 있을리가 없죠.
2. 달라진 시스템, 장점과 단점
휴스턴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멤피스는 08~09시즌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일단 로스터가 상당히 파격적으로 변했습니다. 콘리와 게이는 지난시즌과 같이 주전출전을 했고, 밀러가 트레이드 되어 빈 자리는 당연히 메요의 차지였습니다. 다만 인사이드진을 이미 팀 전술에 익숙해져있던 워릭과 밀리시치로 꾸릴 줄 알았는데 완전히 예상을 뒤엎으며 새로 팀에 합류한 마크가솔과 데럴아써에게 맡기고 워릭을 식스맨으로 돌렸습니다. 의아한 선택이었지만 워릭의 준수한 활약으로 나름 벤치 강화를 꾀한것은 바람직해보였습니다만, 확실한 기회를 받아야 할 밀리시치는 또 출전시간의 상당부분을 잃어야했죠.
개막전부터 확실히 달라진 멤피스의 모습은 우선 공격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시즌엔 슛찬스가 나면 바로바로 득점을 시도하는 나름 얼리오펜스를 선보였지만 이번시즌엔 최대한 선수들이 상대진영에 가담한 후에 공격을 시작하는 하프코트 오펜스를 구사합니다. 확실히 경험부족한 1번들이어서인지 포가 중심의 하프코트가 아닌 어설픈 모션오펜스와 같은 형태를 보였는데 이게 결과론적으론 독으로 작용했죠. 팀에서 공 뿌려줄 선수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30개구단 통틀어 팀 어시수치가 가장 낮은 팀인데 이 약점을 그대로 안고가게 되었다는 거죠.
수비에서도 일단 지난시즌 막장스런 시즌을 보낸 주 원인인 수비보강에 신경을 쓴 흔적이 잘 나타나있었습니다. 우선 케빈오닐이란 수비 지도 코치를 따로 영입하면서 팀 디펜스를 정착시키려 했습니다. 주로 3-2 지역방어를 선보이며 지독히도 얻어맞던 외곽포 저지에 우선순위를 두었고 그 결과 오픈상태로 외곽포 얻어맞는 빈도는 줄었습니다. 다만 너무 외곽쪽에 치우친 나머지 인사이드 수비가 허술해졌죠. 그래서 오펜리바 허용하는것은 여전했습니다. 가뜩이나 인사이드진의 보드장악력이 후달리는데 외곽수비만 강화하다보니 골밑 득점허용도 많아졌고 리바운드 수치 마진은 점점 -로 가기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백코트진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주면서 멤골동놀이란 수식어를 모면하게 해 준것 뿐이죠.
3. 준수한 스타트, 그러나 이내 본모습을 드러낸 경기력
처음 7경기를 5할승률을 유지하며 지옥같은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3위에 당당히 멤피스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어차피 초반 일정이 괜찮아서 이 성적을 내는거라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선전해주고있는 팀을 보니 흐뭇하더군요. 특히나 홈에서는 정말 불타는 승부욕을 보이며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모습도 보이며 이번시즌을 넘어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경험부족이란 약점이 나타나며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경기내용에서 이 경험부족이란게 잘 드러났는데 초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다가 막판, 특히 4쿼터에는 리드관리를 제대로 하지못해서 역전패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졌습니다. 그리고 이 역전패의 중심에는 무리한 스윙맨들의 1:1플레이와 저질 야투율이 있었죠. 그도 이해를 하는게, 팀의 공격형태는 하프코트였지만 부분전술에 있어서는 작년시즌과 동일한 득점력 있는 선수의 무한 아이솔레이션이었습니다. 당연히 체력 빵빵한 초반에야 먹히는 전술이지만 뒤로갈수록 떨어져가는 체력과 공격패턴을 파악한 상대팀의 강압수비에 막힐 수 밖에 없는 전술이죠. 이 극명한 한계점은 한 때 팀의 7연패를 이끌어냅니다.
단순한 전술은 그리 오래 효과를 못보는게 당연한 거죠. 더구나 얼리오펜스에 익숙해져있고, 그에 알맞는 능력을 가진 두 선수(콘리, 게이)가 주전으로 뛰고 있으니 부작용은 날 수 밖에 없었고요. 더군다나 큰 문제는 로스터 운영에 있었습니다. 상대팀 높이에 맞춰서 다르코, 가솔의 트윈타워를 쓰기도 워릭,아써라는 스몰라인업의 주전라인을 짜는 것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경기중간에 이해가 안가는 선수교체를 하는 경우가 잦았다는게 문제입니다. 틀림없이 상대 골밑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할 때에는 엉뚱한 스몰라인업을 돌리며 경기를 그르치기도 했고(오클라호마와 가진 첫 홈경기가 제대로 보여줬죠), 말도 안되는 포지션 기용을 하며 수비에서 미스매치 발생시키고 공격에서도 효율성을 떨어뜨리기도 일쑤였습니다(경기 중간에 버크너 SF, 게이 PF라는 코메디 라인업이 자주 나왔죠).
이렇게 단순한 전술, 부적합한 로스터 운영은 팀 성적을 점차 작년시즌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켰고 급기야 두자리수 연패를 채우며 선수들의 지도진에 대한 불신임으로 이어지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연출하게 됩니다.
4. 감행된 감독 교체
아이바로니 감독이 시즌 중 두자리 연패수를 기록하게되자 경질당했습니다. 사실 이전에 7연패를 기록했을 때 진작에 이루어졌어야 할 인사감행이 선수들의 미칠듯한 활약으로 4연승을 이끌면서 많이 늦어진거죠. 아이바로니 감독의 문제는 선수들의 개인능력만을 믿는 무전술로 일관하는 태도와 때때로 이해불능의 로스터를 돌리는 것 외에도, 계속된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며 선수들에게 신임을 잃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급기야 팀내 리더인 게이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아이덴티티를 찾을 수가 없다...라며 불평을 토로했죠. 이 인터뷰 후 가진 경기에서 패하면서 바로 경질결정이 상부에서 내려왔습니다.
감독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한 글이 있으니 그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는데, 한가지 아이비 감독을 옹호할게 있어서 이 란을 이용해 보겠습니다.
사실 팀이 이렇게 막장으로 치닫게 된 것을 아이비감독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이비 감독이 추구했던 농구는 피닉스식 런앤건이었고 선수구성도 이런 전략에 맞춰서 체력과 운동능력이 넘치는 어린 재능들로 이루어졌엇습니다. 바로 작년 이야기죠. 그리고 이 무브는 올해도 이어지나...싶었는데, 뜻밖에도 하이즐리 구단주는 디트로이트와 샌안토니오 등 수비를 앞세워 우승을 일군 팀들을 거론하며 "수비 없이는 우승팀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시즌부터 수비를 중시하는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라는 공언을 메요와 아써 입단식에서 밝힙니다. 그리고 이 수비강화 프로젝트의 한 일환으로 수비전술 전담코치인 케빈 오닐을 애리조나 대학에서 빼 왔구요.
가뜩이나 초짜감독이라 자신만의 농구를 추구하는 것도 벅찬데 여기에 팀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의 팀 전술 운영을 요구했습니다. 그것도 새 코치까지 붙여가면서요. 분명 지난시즌 막장스런 성적을 내는 이면에는 루디 게이와 마이크 콘리라는 새로운 영건들의 활약이 숨어있었습니다. 특히 게이는 멤피스 얼리 오펜스에서 피니싱을 전담했던 그야말로 런앤건 피니셔로써의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었죠. 그런데 이번 시즌 수비를 중시하는 하프코트 오펜스를 펼치자 지난시즌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게 됩니다. 가뜩이나 메요라는 또다른 득점원의 가세로 공 소유 빈도도 줄었는데 자신의 장기인 속공농구가 나오질 않으니 무리한 1:1에 이은 터프샷을 남발하며 팬들에게 원성만 듣게됩니다.
팀 전술을 바꾸는 것은 어느정도 선수들이 전술소화가 스스로 가능할 정도의 연륜이 쌓이고 난 후에 결정해야 하는 것인데, 그저 우승팀들의 특징을 보고서 당장 그 우승팀의 색깔을 따라가겠다는 지극히 유아틱한 생각을 실전에 반영시키니 에이스 선수의 위력반감에 가뜩이나 헤메는 감독 갈피를 못잡게 만드는 이중고를 안기고 만 것입니다. 더 웃긴것은 이 하프코트 오펜스를 하려면 파우가 있었을 때 진작에 실천에 옮겼어야죠. 파우가 있을때에는 런앤건 고집하면서 파우 스탯 깎아먹고, 그리고선 팀 전술에 안맞는다고 넙죽 조공바치듯 팔아버리고선 이제 런앤건에 최적화된 멤버를 갖췄더니 다시 하프코트 오펜스로 귀화.... 할 말이 없습니다.
어쨌든 아이비 감독의 잘못된 선수운영과 답답한 공격전술의 일관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보지만, 그 이면엔 프론트진의 신입감독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남 따라하기식 농구스타일을 고집하다 빚어진 그릇된 처사임에도 틀림없습니다.
후임으론 밀워키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던 라이오넬 홀린스를 영입해왔습니다. 지난번에도 잠시 소개했지만, 홀린스 감독은 이전에도 멤피스 코치로도 있었고 두 번이나 임시 감독을 맡은적도 있는 멤피스와 인연이 상당한 지도자입니다. 거주지도 멤피스고요. 부임 회견에서 홀린스는 하이즐리가 추구하는 수비중심 농구 스타일을 계속해 나갈것을 암시했고, 특히 마이크 콘리의 활용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맘에 드는 멘트였습니다. 아이비 감독의 커다란 실수 중 하나가 콘리의 역할 제한이었으니까요. 요즘 콘리보면 아이비감독, 참 대단한 양반이란 생각이 듭니다. 13득점에 7어시는 해 줄 수 있는 선수를 7득점에 3어시하는 반쪽자리 선수로 만들었으니까요. 진작에 홀린스가 감독으로 앉아서 콘리를 활용했다면 이번 소포모어팀에 콘리가 포함되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늦게나마 콘리의 활용을 늘리며 그의 재능을 펼쳐나갈수 있게 된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봅니다.
5. 트레이드와 FA영입
드래프트 이후에 멤피스는 자신들의 로스터에 인사이드가 약하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아시아로 눈을 돌려 7풋 센터를 영입합니다. 이란 대표로 뛰었고 올림픽 전에 가졌던 몇몇 NBA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당한 활약을 해 주었던 하다디였죠. 소속 국가가 적대관계에 있는터라 영입에 상당한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끝내 영입에 성공하면서 3년 5M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분명 프로젝트 성 영입이었죠. 덕분에 이번 시즌 대부분을 D리그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멤피스는 시즌 시작 전 퀸튼 로스를 FA에서 영입하면서 공석이었던 루디 게이의 백업자리를 매꾸게 됩니다. 로스는 이전에 클리퍼스에서 뛸 때에도 공격보단 수비전문으로 뛰었던 선수였고 경험도 풍부한 베테랑이었다는 점에선 수비중심의 전술을 준비한 멤피스에겐 적격의 선수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도 그리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적도 없었고요.
시즌 시작 후 얼마안되어 멤피스는 크리텐튼을 워싱턴으로 보내며 지난 나바로 트레이드의 댓가로 내 주었던 09년 1라픽 권한을 되찾아오게 됩니다. 이것이 하이즐리와 월래스 콤비의 삽질무브 1호입니다. 분명 라우리와 콘리가 버티고 있는 PG자리에 크리가 들어갈 공간은 없었고, 그 외의 포지션에서 뛰게하자니 기본기의 부족으로 마땅한 자리가 없었기에 트레이드 되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댓가는 제대로 받았어야죠. 저 되찾아 온 픽은 어차피 현 멤피스 추세로 봐서는 끝까지 보호가 되어서 나중엔 2라픽과 약간의 현금으로 땜빵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멀쩡한 선수 희생시키며 받아온 것은 너무 성급하고도 서투른 처사였죠. 시즌 시작 전 올랜도에서 코트니 리와 맞교환 하자는 제안이 있었음에도 이를 거절하고는 엉뚱하게도 보호될게 확실한 픽 권한 되찾으면서 내 보낸겁니다. 코트니 리는 지금 올랜도에서 매우매우매우 준수한 2번으로 성장해 가고 있죠. 올랜도 팬분들.... 멤피스 프론트진의 무뇌아 플레이에 감사해하시길 바랍니다. 까딱했으면 준수한 2번 내주고 쓰기 애매한 1번 선수 받을 뻔 했으니까요.
한 번 지역언론을 통해 포틀랜드에서 아주 발칙한 오퍼가 들어왔다는 기사가 났었습니다. 케빈 프리처드 왈, "너네 고비용 저효율 선수인 야리치 처리하고 싶지? 우리가 받아줄께. 대신 게이를 같이 껴줘. 댓가는 아웃로에 디오구, 1라픽이야. 어때 OK?" 우리의 용자 월래스 GM은 아무말 안하고 이틀뒤에 다리우스 마일즈를 FA로 영입합니다. 당시 마일즈는 포틀에서 은퇴처리가 되었다가 이번 시즌에 복귀를 선언해서 보스턴으로 영입이 되었다가 섬머리그와 프리시즌후에 다시 방출 된 상태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마일즈의 연봉은 은퇴로 인해 포틀의 팀 페이롤에서 공제되어있던 상태였는데 리그 복귀 후 10경기를 뛰면 은퇴번복이 인정되면서 마일즈의 이전 셀러리가 다시 포틀랜드의 팀 페이롤에 추가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단순히 9밀의 마일즈 연봉이 추가된다는 것을 넘어 포틀랜드는 겨우 사치세 밑으로 팀 페이롤을 유지했는데 마일즈가 돌아오면서 꼼짝없이 사치세 폭탄을 얻어맞게 되었으니, 환장할 노릇이죠. 여기에 이번 오프시즌 야심차게 준비했던 FA영입을 위한 샐캡비우기도 무의미해지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보스턴에서 8경기를 소화한 마일즈는 멤피스에서 2경기만 더 뛰면 포틀랜드에 9밀의 팀 페이롤을 안기는 상황이었고 멤피스는 마일즈를 그대로 2경기 연속 출전시키며 이 대업(?)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월래스는 속으로 KP에게 메시지를 날렸겠죠. "까분 결과는 이거야, 알간?" 멤피스에 합류한 마일즈는 남은 선수로써의 열정을 불사르며 너무나도 멋진 활약을 해 주며 팬들을 흡족하게 해 줬죠.
트레이드 데드라인 쯔음에 흥미로운 뉴스가 터져나왔습니다. 선즈쪽 내부자에서 흘러나온 신빙성 있는 이야기였는데, (당시)가뜩이나 팀 성적이 안나오는데다 사치세는 있는대로 물고있는 선즈가 팀 페이롤도 떨굴겸 일찌감치 리빌딩을 준비한다는 취지에서 멤피스쪽에 아마레 트레이드를 제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멤피스는 이번시즌 리그내 유일한 언더캡 팀이었고 유망주를 많이 보유한 팀이라 선즈의 타겟으로써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내용이었지만 선즈의 요구가 너무 과한탓으로 딜은 단번에 거절되었죠. 아쉬운 것은, 급한게 선즈쪽이니 좀 더 구슬려서 카드를 맞춰봤으면 어떨까...싶었다는 겁니다. 하이즐리는 그냥 NO만 외치고 그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다는군요. 카드 조정만 잘 했어도 올스타급 PF를 얻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협상력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물론 아마레의 연장계약문제와 그 액수, 그리고 실패시 뒷감당의 문제를 생각해보면 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최대한 후환을 줄이는 범위안에서 딜을 추진해보는것은 어땠을까...하는 진한 아쉬움은 아직도 남습니다. 그런데 이 아쉬움은 뒤 이은 삽질의 연속으로 분노로 바뀌게 되었죠.
분명 멤피스 내부자 소스에 따르면 이번 데드라인안에 멤피스쪽에서도 분명 트레이드가 있을것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저와 많은 지역팬들은 아마레를 바라고 있었죠. 그런데... 데드라인 하루 전 터진 소식은 레이커스에서 밈의 영입이었습니다. 댓가는 2013년의 2라픽을 넘기는 것이었고요. 픽 넘긴게 문제가 아니라 현재 멤피스 최고의 강점인 캡 여유를 그대로 소진해 버린겁니다. 그것도 레이커스 사치세는 낮춰주면서요. 일반적인 딜이라면 레이커스에게서 픽을 받으면서 밈의 셀러리를 흡수해 줬어야 하는건데 이 인간들은 거꾸로 픽을 내 주고 밈 셀러리를 흡수해줬습니다. 그렇다고 팀내 센터자원이 요원하냐? 이란에서 힘들게 영입한 7푸터 센터를 D리그에서 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건실한 7풋센터 둘이 버티고 있고요. 그야말로 가비지용 선수밖에 안될텐데 이 선수를 금쪽같은 샐캡 소진하면서 데려온 겁니다. 이런 뻘짓이 또 있을까요? 언더캡은 드래프트 데이때 몇몇팀으로부터 1라픽을 공짜로 얻을 수도 있는 자산인데 이를 아무생각없이 날려버렸습니다. 그것도 가솔 조공으로 신나게 도와줬던 레이커스를 또 도와주면서 말이죠. 월래스가 레이커스 팬인지 하이즐리가 레이커스 팬인지, 아님 둘 다인지... 상식을 넘어서버린 무브에 치가떨렸습니다.
이 분노감이 가라앉기도 채 하루도 안되어 월래스+하이즐리의 본헤드 플레이 2차공습이 이어집니다. 이번엔 휴스턴과 올랜도 사이에 잘 이루어지고 있는 딜에 뜬금없이 끼어들며 훌륭한 콘리의 백업이자 팀내 분위기 메이커인 라우리를 휴스턴에 척~하며 안겨줍니다. 그리고 올랜도에서 1라픽과 아도날포일, 마이크 윌크스를 받아왔네요. 라우리는 23픽으로 뽑힌 선수고 활약이 미미해서 몸값이 떨어진 상황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보다 몇단계 아래인 픽을 받아온데다 라우리 셀러리를 초과하는 두 선수를 받으며 또 샐캡을 소진해버립니다. 이해가 안가는 뜬금없는 멤피스의 끼어들기.... 매직입장에선 전혀 쓰지않는 선수 다 내주고 효용성이 그리 크지 않은 1라픽만 희생하며 주전급 PG를 휴스턴에서 받아왔고, 휴스턴에선 밉상이었던 PG내주고 에너자이저 역할을 톡톡히 해 줄수 있는 어린 PG를 별 출혈없이 수급했습니다. 뭔가요? 그냥 끼지나 말던가, 괜히 끼어서 양팀 이득볼거 다 보게하고 지네는 손해보고....
이틀 연속 삽질에 거의 공황상태였습니다. 그리 크게 손해본것도 아닌데 너무 과민반응 아니냐...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거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거래를 하는데 있어서 지 밥그릇 하나 제대로 못챙긴다는 것이니까요. 팀 성적이 잘 안나오고, 경기력이 만족치 못하고 하는등의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합니다. 시간과 돈이 허비되지만요. 하지만 이런 무뇌와 프론트진에는 답이 없습니다. 다 갈리기 전까진요. 이게 이득인지 손해인지는 생각도 안하고 여건만 되면 덜컥 트레이드에 응하면서 상대편 배만 불려주는 이놈들을 믿고 뭐가 되겠습니까? 지난번에도 적었지만 너무 짜게 군다고 선즈팬들에게 실컷 욕먹었던 사버와 커가 절실합니다. 이사람들, 결과적으로 손해는 볼 지언정 팀에 긍정적 변화는 주려고 노력은 했으니까요. 선즈가 언더캡 팀이었으면 아마도 사버와 커가 작품중에 작품딜을 만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최소한 이런 본헤드 플레이는 안했을거라 확신하네요. 으~ 아직도 진정이 안되네요.
6. 선수들 이야기
막장스런 팀 분위기에도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것은 바로 멤피스의 영건들 때문입니다. 멤피스는 주전들만의 평균연령을 따지면 전체 리그에서 가장 어린라인업에 해당됩니다. 그만큼 앞날이 창창한 선수들이 충만해 있다는 뜻이죠. 전체를 다 언급할 수는 없고, 몇몇 핵심선수들에 대해 간략히 언급을 하자면,
콘리, 감독교체 후 정말 좋은 활약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아이비 감독체제하에서 가장 피해보는 선수로 여겼었는데 예상대로 감독이 바뀌자 그간 못보였던 재능을 맘껏 쏟아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죠. 사실 리그 초반에 콘리의 모습을 비난하는 글들보면서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을 많이했었거든요. 지금이나마 본연의 모습을 보이면서 활약을 해 주니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리딩이야 경험을 통해 쌓아가면 되는 것이지만, 콘리에게 가장 큰 지상과제는 점퍼입니다. 특히 3점말이죠. 화려한 볼 핸들링과 탁월한 스피드를 앞세워 득점면에 있어서 아쉬움은 남기진 않지만 심심찮게 나는 오픈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그의 점퍼를 보면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굳이 위험한 돌파를 안하더라도 점퍼만 잘 익힌다면 메요, 게이에 못지않은 득점을 낼 수 있을거라 보는데 본인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니 좀 더 개선된 점퍼를 선보이길 희망합니다. 외곽포만 장착한다면 감히 크리스 폴의 다운그레이드 형 선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메요, 게시판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선수인 만큼 따로 코멘트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팬으로써 약간 다른 식견을 펼쳐보인다면, 당분간은 코비류의 슈퍼스타가 되기보단 현재 레이 알렌이나 마이클 레드처럼 팀내 정통 SG로만 커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완성에 가까운 점퍼와 클러치 상황에서도 과감히 슛을 던지는 모습은 레이와 레드를 연상시키는데 굳이 승부를 뒤집는 그런류의 슈퍼스타선수로 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야 금상첨화겠지만, 메요 외에도 득점과 공소유가 많은 멤버들을 보유한 현 멤피스에 필요한 선수는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하는 주전급 롤플레이어라 보기때문에 메요는 벌써부터 코비같은 선수가 되려 한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필요한 것은 턴오버 줄이기, 그리고 무리하게 가져가는 공소유시간을 줄이는 거라 보고요, 분명 농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만큼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잘 해낼거라 보기에 이러한 문제점 개선도 곧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분명 메요는 멤피스가 오랜만에 가져보는 프렌차이저급 스타입니다.
게이, 팀 공격 스타일의 변화와 또 다른 득점원의 가세로 지난시즌만큼의 임팩트를 못보이고 있는 팀의 에이스입니다. 칼럼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은 분명있습니다. 그에 맞춰서 플레이도 얼마든지 가능하고요. 지금 게이에게 필요한 것은 능력의 확장이 아니라 마인드 콘트롤이라고 봅니다. 지난시즌과 정말 다르게 보여지는게 이상하리만큼 득점과 공 소유욕심이 많아졌다는건데, 항상 보면 팀내 가장 많은 슛을 던집니다만 성공률이 너무 떨어집니다. 공을 돌려야 할 상황임에도 무리하게 터프샷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구요. 누가 뭐래도 현재 팀의 중심은 이녀석입니다. 그런데 이런식의 나홀로 플레이를 하면 다른 팀원들에게 절대 좋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팀내 에이스란게 항상 많은 득점을 해야하는게 아니죠. 효율적인 공격을 이끌 수 있게 해주면 되는겁니다. 자신이 아니더라도 메이드 시킬 선수가 널렸는데 이를 활용하지않고 자기고집만 피우면 누가 에이스로 인정해 줄까요? 팀내 에이스는 감독이나 팬이 정하는게 아니죠. 본인 스스로가 팀원들에게 인정받는겁니다. 분명 지난시즌 가솔 트레이드 이후에는 어린나이지만 팀내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던 녀석이었던만큼 마음 추스르고 다시 믿음직한 에이스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이번시즌 첫 승을 안긴 올랜도와의 홈경기처럼만 하면 됩니다.
워릭, 주전이 아닌 벤치출장을 하면서도 변함없는 공격력을 선보이는 최고의 식스맨입니다. 이미 가솔이 부상으로 빠져있었던 06~07시즌초반부터 그의 위력을 선보였기에 지금의 활약이 그리 엄청난 정도까진 아니지만, 감독의 요청에 따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 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이뻐보이네요. 테리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현 시점에 분명 식스맨상을 노릴만한 선수라고 봅니다. 요즘 주전출전하면서 폼이 떨어지는게 맘에 걸리긴 하는데 어서 원래 자리인 벤치에이스로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아써, 빈약한 멤피스 인사이드에 소금과 같은 존재. 나중엔 보배로 클 수도 있는 재능덩어리입니다. 시즌 초부터 봐 왔지만 확실히 골밑에서 전투적 마인드가 빛나 보입니다. 리바운드 하나 할 때도 열성을 다 한다고 표현해야할까요? 나이도 팀 내에서 가장 어린만큼 앞으로가 기대되는 친구입니다. 아직은 부족한 기본기가 걸리긴 하지만, 열성과 재능을 보면 조만간에 멤피스 인사이드의 희망으로 자라날거라 봅니다. 현재까지 돋보이는 능력은 오펜리바, 즉 팁인을 잘 한다는 점입니다. 끝까지 공에 집중해야한다고 봐야겠죠. 서투르지만 간간히 던지는 점퍼도 일단은 자신감이 돋보이고요, 장착만 잘 한다면 제2의 데이빗 웨스트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출전시간부터 확보해 나가는데 주력해야겠어요.
밀리시치, 정말 완소선수가 된 달코건입니다. 가끔 기이한 행동과 마인드로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긴 하지만, 요즘 뛰는 모습을 보면 정말 03드래프티 최악의 선택이라는 꼬리표는 떼어야 할 정도네요. 우선 지난시즌에 숱하게 지적받던 볼 간수가 정말 잘 되는데다 어설픈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부드러워 졌습니다. 일단 포스트업 자체가 안정적으로 변한 덕이라 보는데요, 공 잡으면 골대만을 바라보던 맹점을 뜯어고쳐서 이제는 포스트업의 기본인 킥아웃패스를 항상 염두해두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의치 않으면 부드러운 터닝동작에 이은 골밑슛으로 연결시키더군요. 수비할때도 상당히 터프하게 상대 빅맨에 붙으며 디나이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 오프시즌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는게 보일 정도입니다. 요즘도 이해가 안가는게 다르코를 왜 적극적으로 안쓰느냐입니다. 분명 주전 출전에 30분 정도의 플레이 타임만 보장해도 팀에 있어서 상당한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텐데 말이죠.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르코의 개선점은 모든 멤피스 인사이더들에게 해당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족한 보드장악력입니다. 확실히 리바운드에는 재능이 없더군요. 소홀히 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계약 1년이 더 남은 이 세르비아 센터를 팀내 장기계획에 포함시킬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장기적으로 함께 할 생각이라면 리바운드만 더 걷어내 준다면 미래를 맡겨도 좋을 주전센터라 생각합니다. 요즘 밀리시치의 각성덕에 멤피스 골밑이 허하게 느껴지진 않는답니다.
선수들 코트밖 모습도 보면 재미있습니다.
콘리가 팀내 '콜 오브 듀티4' 클랜원 대장인거 알고 계신가요? 콘리, 워릭, 아써, 라우리... 이렇게 4명이서 '콜 오브 듀티'를 자주 즐긴다고 합니다. 온라인 팀플에서도 상당한 실력을 보인다고 하던데 이런 비디오 게임을 통해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뭐 그런다고 하는군요. 아쉽게도 이 중 한 멤버가 떠나고 말았네요.
콘리는 농구 말고 볼링실력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크리스 폴보다 잘 친다죠. 직접 매치를 가진적은 없지만 폴도 인정한 실력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폴이랑 같이 은퇴해서 볼링선수로 나설 계획도 있다고 하네요. 허허~
게이는 엔터테이너쪽으로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수단중 사복 종류가 제일 많다고 합니다. 지난번엔 시트콤에도 출연해서 상당한 연기력도 선보였었죠.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언변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엄청난 농구실력에 엔터테이너로써의 끼도 겸비한... 만능 스포츠테이너의 탄생같습니다.
메요는 특별한 취미가 없답니다. 진짜 농구'만' 한다는군요. 진정한 바스켓 맨 같습니다.
콘리 : 메요야~ 콜 오브 듀티 하자~
메요 : 나 바쁜데...
콘리 : 뭐하는데?
메요 : 슛 연습...
콘리 : 독해~(개콘 버젼....)
7. 남은 시즌 관전 포인트
이미 리그 절반 이상이 지났고 플옵팀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시점입니다. 물론 멤피스는 정규시즌을 끝으로 다시 겨울잠(?)에 들어가야하는게 거의 확정되었지만, 남은 리그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승패에 연연할 필요가 없으니 다음 시즌을 대비해서 팀 농구를 좀 더 정착시키는데 주력했으면 좋겠네요. 특히나 너무 자주 나오는 턴오버 줄이고 후반으로 갈 수록 떨어지는 집중력 관리만 잘 해도 이번시즌은 성공이라고 봅니다(쓰고 보니 작년 이맘때쯤에 팀에 주문했던것과 똑같은 거네요.
프론트 진은 내년시즌 함께 할 선수, 걸러내야할 선수를 잘 판단해야겠죠. 가장 관건은 워릭과의 연장계약입니다. 분명 현재 멤피스에 정말 필요한 선수입니다. 그런데 앞으로의 경제사정을 고려하면 무조건적으로 많은 금액을 안기며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남은 시즌의 활약을 보면서 그의 적절한 몸값을 미리 책정해 두고 어차피 QO에 걸려있으니 타 팀의 오퍼상황을 기다리면서 잡을지 말지를 판단하는게 가장 좋아보입니다. 워릭의 나이도 고려해야죠. 분면 팀내 핵심멤버들과는 약간의 나이차가 있습니다(아마레와 동년배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년 선수수급 계획입니다. 당연히 FA에서는 재미를 못볼 팀이니 그쪽은 아예 눈감는게 낫고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드래프트쪽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 픽 순위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꼴찌한다고 1픽 주는것은 아니니 소신껏 시즌 치루고 담담히 픽 순위를 받아들이는게 맞다고 봅니다. 일단 본연의 픽 말고도 라우리 트레이드로 인해 얻어진 올랜도 픽도 있으니 상위권에서 몇명, 하위권에서 몇명 미리 추려보는게 좋을 듯 하네요. 특히나 광란의 3월에 맞춰서 요동치는 선수순위를 생각해서 저 토너먼트 상황도 집중적으로 봤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론 상위픽으로 PF를 하위픽으로 게이 백업을 구했으면 하는데, 일단 워릭의 거취가 확실치 않은데다 벤치에이스 롤이 더 잘맞음이 밝혀졌고, 버크너를 게이 백업으로 쓰는 안습상황이 자주 나오고 있으므로 포워드 진을 보강하는게 최선이라 봅니다. 희망 리스트는 블레이크 그리핀, 데주앙 섬머입니다.
대충 그리즐리스의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분명 밝은면보단 어두운면이 훨씬 많은 시간들이었지만, 아직 바라봐야 할 앞날이 멀기에 그만큼 희망은 있다고 믿어보고 싶습니다. 남은 시즌 잘 마무리 하고, 최종 성적이야 어쨌든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하이즐리+월래스, 정신좀 차리길.... 당신들의 본헤드 플레이 하나가 팀의 밝은 미래를 5년이상 늦춰버린다는걸 명심하길~
슈케르님의 팀에 대한 애정이 물씬 담긴 글 잘 봤습니다. 이번 시즌 썬더스와 함께 가장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던 팀인데, 양 팀다 정말 대단한 가능성들을 지닌 영건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이렇게까지 포텐셜이 강한 팀들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워릭을 참 좋아하는데, 워릭과 아써가 만약 자신들을 잘 멘토만 해줄 수 있는 베테랑이 함께 있다면, 과연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현재는 모르겠지만, 좋은 코치와 팀운영, 그리고 베테랑들의 관심만 맞물릴수만 있다면, 차세대 싸우스웨스트의 황태자가 될 수 있으리라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