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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NBA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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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1 09:46:58

※ 프랑스 일간지인 [르 몽드]에 실렸던 글입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국외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라 한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국외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문제에 대한 기획기사로는 처음 접하는 것이라 소개합니다. 미국 언론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실렸을지 모르겠는데,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요.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NBA 선수들
La psychose des basketteurs de NBA, cibles d'agressions

([르 몽드] 2008년 1월 8일자.
원문링크 :
http://www.lemonde.fr/web/article/0,1-0@2-3242,36-996574@51-996662,0.html)

자말 틴슬리는 그 일이 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럴 만도 하다. 2007년 12월 9일, 탄환 세 발이 그의 롤스로이스 왼편을 망가뜨렸고, 인디애나 페이서스 팀의 포인트가드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것이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어느 나이트클럽을 나오던 중이던 틴슬리와 그의 일행에게, 주차장에서 다른 손님들이 시비를 걸었다. 그들은 틴슬리 일행의 좋은 차와 경제적인 풍요로움에 질투를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자말 틴슬리와 친구들은 상대하지 않고 얌전하게 바로 그곳을 떠났지만, 두 대의 자동차가 그들을 뒤쫓아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틴슬리 일행은 도심지의 어떤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거기서 총격이 있어났고, 범인들은 차들을 향해 자동화기로 여러 발의 탄환을 쏘아댔다. 자동차 앞좌석에 앉아 있던 틴슬리는 무사했지만, 페이서스의 직원 한 명이 팔꿈치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최악의 사태는 면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이제 운동선수들이 표적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틴슬리의 팀 동료인 저메인 오닐의 반응이다. "우리가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우리를 질투하지요. 저도 사람들의 악의적인 시선을 점점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기만 하면 우리는 사냥감이 되는 거지요."

이 사건이 예외적인 경우는 아니다. 우리가 만났던 NBA의 선수들 30여 명은 밤에 외출했을 때 여러 번 공격을 당하거나 위험을 느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12월 15일에는 아틀랜타 호크스의 선수인 쉘던 윌리암스가 미장원에서 나오던 중 무장강도에게 자동차를 빼앗겼다. 지난 여름에는 뉴욕 닉스의 에디 커리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의 앤트완 워커가 시카고 교외에 있는 자신들의 집에서 차례로 금품을 강탈당했다. 농구선수들만이 표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11월 27일에는 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선수인 숀 테일러가 자기 집에서 강도에게 살해당했다.

"끔찍한 일입니다." 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의 프랑스 선수 로니 튜리아프가 분노하며 말했다. "이런 일 때문에 정말 무섭습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어디에 사는지, 얼마나 버는지를 알고 있고, 집을 찾아와서 도둑질하거나 우리에게 해를 입힐 수 있으니까요." 단지 누군가를 좀 오래 쳐다보거나, "아무 생각 없이" 한 마디를 던진 것 때문에 큰 일이 터질 수도 있다. "저는 언제나 가족들 중 누군가와 같이 다닙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제이슨 테리의 말이다. "예를 들어, 어느날 저녁에 아틀랜타에 있는 클럽에 갔었는데, 제가 한 잔 마시고 있는 동안 어떤 녀석이 병으로 제 머리를 직통으로 내리쳐서 싸움이 났었어요. 운이 좋았던 것이, 저는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이런 일이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사람들 성질이 불같아서요."

하지만 이런 잠재적인 공격성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나타나지 않았다. 80년대에서 90년대에 활동했던 선수들은, 그 때는 완전히 다른 시절이었다고 말한다.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새크라멘토 킹스의 전 선수이자 현재는 감독인 레지 씨어스의 설명이다. "제가 선수일 때는 많은 열정이 있었고,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존중했어요. 하지만 신세대 농구선수들은 다릅니다. 훨씬 "flashy"하지요. 젊은 선수들은 자신의 비싼 장신구나 자동차를 드러내거나 돈다발을 꺼내는 것을 좋아하고, 이것이 때로는 사람들에게 질투를 불러일으킵니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물건을 좋아하고 내보이고 싶어할 권리가 있지만, 그렇게 행동하다 보면 등 뒤에 과녁을 달고 다니게 되는 것이지요."

NBA 선수들이 폭력사건에 연루될 때마다, 미국 사회는 선수들의 옷 취향이나 생활방식, 그리고 특히 선수들의 주변 사람들을 비판하며 질타의 손가락질을 하기에 바쁘다. 대부분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난 선수들은, 종종 백만장자라는 자신의 새로운 신분과 타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가까이하기에 좋지 않은 옛 친구들과의 관계를 끊거나 전에 살던 동네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 일이 언제나 쉬운 것은 아니다. "소란스러운" 주변 사람들 때문에 종종 심각한 사건에 연루되는 덴버 너게츠의 선수 앨런 아이버슨이 그런 경우이다. 버지니아 주 햄프턴의 우범지역 출신인 그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완전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 그의 친구들은 청소년 시절에 아이버슨의 목숨을 구해준 적도 있지만, 그 중에는 전과 기록을 줄줄이 달고 있는 이들도 있다.

"생활 스타일을 바꿔야 합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데이먼 존스는 딱 부러지게 말한다. "평범한 시민도 새벽 2시에 나이트클럽에 갈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이 백만 달러를 가지고 있나요 ? 아니죠. 그러니까 그런 사람은 표적이 되지 않지요. 저는 이제 밤에 놀러다니지 않아요.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해요. 백만장자가 되었으면 게임의 규칙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죠. 저는 두려움에 떨며 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도 자동차에 타고 있을 때는 백미러를 자주 쳐다봅니다. 집에 돌아올 때는, 내가 주차하는 동안 정원에서 누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지요. 생사가 달린 문제인데요."

파스칼 지베르네


- 버나드 톨버트(전 FBI 요원)와의 인터뷰 -
"우리 선수들 중 하나가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Qu'un de nos joueurs se fasse tuer est une obsession quotidienne"

(원문링크 : http://www.lemonde.fr/web/article/0,1-0@2-3242,36-996575@51-996662,0.html)


당신은 전직 FBI 요원이고 현재는 NBA 선수들의 안전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데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합니까 ?

매일 저는 우리 선수들 중 하나가 살해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가 이 일을 시작한 2002년 이래로 늘 일상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일이지요. 이런 일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늘 이야기합니다. 새벽 한두 시에 나이트클럽에 있어 봤자 좋은 일이라고는 일어날 수가 없다고요. 그런 곳에서 얼쩡거리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여러분은 NBA 선수들이고, 사람들은 여러분을 잘 알고 있으며 여러분에게 집적거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지요.

저희는 2007년에 세이프넷(Safenet)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선수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가르치기 위한 것입니다. 저희는 총기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선수들에게 종종 물어보지요. "만약 누가 여러분의 집에 침입했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 선수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 녀석을 쏴야죠 !" 그러면 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니죠. 그랬다가는 감옥에 갈 수 있어요 !" 우리 선수들 중 많은 수가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선수들이 총기를 가지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미국 헌법이 부여한 권리니까요 ! NBA 팀이 있는 모든 도시에서 저희는 지역 경찰들과 접촉하고, 또한 선수들에게 그 지역 경찰들의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선수들이 적절한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기를 원한다면 경찰이 방문하여 조언을 하게 됩니다.

저희는 각 도시에 안전 책임자를 두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대개 전직 경찰이거나 현직 경찰입니다. 안전 책임자들은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느 동네와 어느 클럽이 위험한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선수들에게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알려줍니다. 따라서 저희는 모든 선수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안전요원들은 또한 선수들이 어디에 가는지, 어떤 레스토랑이나 클럽에 자주 다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따라서 그 도시의 모든 클럽이나 레스토랑에 연락책이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제가 데리고 있는 요원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모든 새로운 소식은 자네들 입을 통해서 듣고 싶다고요. 신문에서 읽게 되기 전에 말입니다.


정리 파스칼 지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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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8-01-21 10:20:57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이 글 읽어보니까 폴 피어스가 딱 생각나더군요 10방넘게 찔린 그 사건

2008-01-21 10:22:37

하지만 그는 살아남았다는거

2008-01-21 10:26:45

스티븐 잭슨 총기난사 사건이 떠오르는군요

2008-01-21 11:23:36

헉... 우리 진실이 행님이 10번 넘게 찔린 적이 있다구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네요?

위의 내용과는 좀 다르지만...

갑자기 예전 테니스 스타였던 모니카 셀레스가 떠오르네요

셀레스의 경우 당시 라이벌이었던 슈테피 그라프의 광팬으로부터 등에 칼을 맞고 그 충격으로 2년동안 공백을 가지고 되었었죠. 등에 칼을 맞던 당시는 떠오르는 샛별 셀레스가 당시 최고의 스타인 그라프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리던 시절이 더 아쉬웠죠.
결국 2년 뒤에 복귀한 셀레스는 평범한 선수에 지나지 않았고 이 후 그라프는 계속 승승장구하여 22개의 그랜드슬램을 차지하죠.
한마디 더 하자면 셀레스를 찌른 광팬은 정신이상 판정으로 무죄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좀 다른 쪽으로 흘렀는데, 암튼 우리 진실이 행님은 우찌된 것인지 궁금하네요?

2008-01-21 19:43:29

잘봤습니다. 그나저나 본문을 보니 미국은 참 살기 위험한 동네라는 생각이

2008-01-21 23:39:14

정 새벽에 놀러 클럽 같은 곳에 놀러 가고 싶다면
사설경호원 델꼬 다녀야되겠네요...
그래도 위험하겠지만...

2008-01-23 00:21:54

부상이랑 이런 위협은 제발 없었으면...

miap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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