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수치로 알아본 올시즌 레이커스
※평어체는 양해 바랍니다.
득점 - 98.4 (13th)
리바운드 - 42.5 (7th)
어시스트 - 20.5 (14th)
스틸 - 6.86 (16th)
블락샷 - 4.86 (16th)
턴오버 - 13.7 (17th)
D리바운드 - 30.1 (15th)
O리바운드 - 12.4 (9th)
필드골 - 44.6% (22nd)
3점 - 33.7% (24th)
자유투 - 74.2% (15th)
레이커스의 시즌 반환점을 돈 성적표다. 수치들이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이해가 간다.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3점이 되겠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견제를 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선수를 두고 있는 팀에서 이정도의 성공률에 불과하다는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반면에 '앤써'라는 코비만큼의 견제받는 선수를 보유한 76ers는 39%에 달하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마찬가지로 궁극에 가까운 더블팀 유발 머신 '킹제임스'를 보유한 클리블랜드도 34%에 불과하니 머리가
아플 만 하다. 때문에 이번시즌 도니엘 마셜과 데이먼 존스를 영입한것이 아닌가.
레이커스의 3점 확률이 24위에 불과하지만, 시도와 성공이 11,12위인것을 감안해 볼때, 그 찬스가
많은 것은 확실한 상황인듯 하다. 혹자는 코비의 3점 난사 때문이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것 같기도 하고. (;;)
대략의 수치는 본 듯 하고, 이제 포지션별 매치업으로 전반기의 레이커스를 되짚어 보도록 하겠다.
Point Guard
득점 - 15.3 vs 21.5
리바운드 - 5.0 vs 4.9
어시스트 - 4.7 vs 8.2
스틸 - 2.33 vs 1.77
턴오버 - 2.2 vs 3.6
필드골 - 42.4% vs 43.4%
3점 - 37.4% vs 36.2%
자유투 - 70.6% vs 78.4%
스무쉬 파커와 사샤 부야치치가 맡고 있는 1번. 사실 그들은 레이커스에서 큰 역할을 부여받고 있지
못하다. 턴오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두 선수가 경기당 범하는 턴오버의 합이 고작 2.2개에 불과하다.
그들이 안정적이어서라기 보다는 그 롤이 제한되어있고, 공 소유 또한 적다는 이유가 크겠다.
어시스트갯수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그들은 리딩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어시스트
갯수 또한 상당히 적게된다. 반면에 상대팀 1번에게는 상당히 내주고 있지만. 득점 또한 상당히
많이 허용하고 있다. 현 레이커스에서 수비에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 비비, 배런 데이비스등의 공격력 뛰어난 포인트 가드를 만나면... '버로우'.. -_-;
Shooting Guard
득점 - 36.3 vs 20.0
리바운드 - 6.2 vs 4.7
어시스트 - 4.4 vs 3.9
스틸 - 1.58 vs 1.33
턴오버 - 3.4 vs 2.5
필드골 - 43.8% vs 45.4%
3점 - 31.7% vs 35.2%
자유투 - 83.6% vs 79.2%
레이커스가 거의 유일하게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앞설 수 있는 포지션이라 하겠다.
주로 코비와 프라핏이 경기를 뛰었고, 산발적으로 월튼, 조지, 웨이퍼 등도 잠깐씩 뛴 포지션이다.
득점 부분에서의 차이가 월등하고, 다른 모든 부분에서도 앞서는 부분이다. 아쉬운것은 필드골과 3점이
되겠다. 이런면에서 르브론이 부럽기도 하다. 그는 확률 높은 농구를 추구하니까. 물론 코비는 그와는
다른 루트로 공격하는 선수고, 또 그만의 장점이 있는 법이다. 골밑이 언제나 열려있는 것은 아니니...
이 포지션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Small Forward
득점 - 15.6 vs 19.5
리바운드 - 10.5 vs 7.1
어시스트 - 6.1 vs 2.9
스틸 - 1.19 vs 1.07
턴오버 - 3.0 vs 2.2
필드골 - 42.9% vs 42.2%
3점 - 31.0% vs 32.8%
자유투 - 67.8% vs 79.7%
라마 오덤과 조지, 월튼이 보게되는 스몰 포워드. 내가 생각하기에, 레이커스에서 3번이 가장 기복이
심하다. 주전인 오덤의 기복이 나에게 편견을 심어줬을지도 모른다. 스탯으로 확인 가능한 사실은
득점 보다는 리바운드,어시스트등에 힘쓰는 포지션이라는 것이다. 15.6점이란 득점은 앞서 확인한
사샤-스무쉬의 득점보다 단 0.3점 많은 득점이다. 내가 가장 화나는건, 공짜나 다름없는 자유투율이
67.8%밖에 안되는 것이다. 센터나 파워포워드의 수치가 아니다. 이것은 3번의 자유투 확률이란 말이다.
결국 이 포지션은 레이커스의 다른 포지션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며 뒷받침 해주는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이 만든 기회를 직접 해결도 해주었으면 금상첨화지만 말이다.
Power Forward
득점 - 16.5 vs 19.9
리바운드 - 9.9 vs 12.4
어시스트 - 3.5 vs 3.1
스틸 - 1.30 vs 1.14
턴오버 - 2.4 vs 2.4
필드골 - 46.7% vs 42.4%
블락샷 - 1.14 vs 1.74
자유투 - 71.6% vs 71.1%
야심차게 영입한 콰미 브라운을 중심으로 이끌어간 4번 자리. 이 포지션의 취약점은 바로 블락샷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명색이 파워포워드인데, 1.14개라는 빈약한 블락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물론 콰미가
초반에 많이 결장함으로서 그 수치의 신빙성을 의심해 보려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콰미가 파워포워드로
출장한 10게임에서 30.1분 동안 기록한 블락샷은 게임당 0.8개에 불과하다. 물론 그동안 대신 선발 출장한
쿡도 17.6분동안 0.39개 밖에 기록하지 못할만큼 4번 자리의 블락은 매우 취약하다. 다만, 딸리는 보드와
득점을 효과적인 수비로 상쇄하는 느낌은 있다. 콰미의 대인수비는 놀랄만큼 썩 괜찮기 때문에, 현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4번 포지션에서 꽤나 잘 버텨주고 있다고 하겠다. 상대선수의 필드골이
42.4%에 불과하다. 대단하지 않은가?
Center
득점 - 14.7 vs 15.7
리바운드 - 10.9 vs 11.6
어시스트 - 1.5 vs 2.2
스틸 - 0.47 vs 1.05
턴오버 - 2.7 vs 2.4
필드골 - 48.5% vs 48.7%
블락샷 - 1.95 vs 1.91
자유투 - 62.8% vs 65.4%
밈과 콰미를 중심으로 꾸려나갔던 센터진은 리그 평균과 그리 다르지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평작이었다고
하겠다. 주전 센터로 뛰어준 크리스 밈은 다양한 공격 기술과, 뛰어난 블락샷을 가지고 있어서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선수임에 분명하다. 한가지(아니, 두가지쯤) 흠을 잡자면, 3.8개에 달하는 파울을 들고 싶다.
파울트러블 때문에 팀이 곤란을 겪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제임스 워디도 지적했던 그것.
적극적인 골밑 공략. 워낙 다양한 공격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적극적인 골밑 공략보다는 엘보우에서의
훅샷이나, 미드레인지에서의 점퍼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것보다는 오덤이나 코비와의 콤비플레이에
의한 픽앤롤등의 공격에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자유투의 경우에는 콰미가 상당시간 뛰어준 덕분에
아주 낮아진 듯 하다.
레이커스의 팀간 상성
5할 이상의 팀을 상대로 10-10
5할 미만의 팀을 상대로 12-10
리그 상위 수비팀 10팀을 상대로 6-11
리그 상위 공격팀 10팀을 상대로 11-6
동부 컨퍼런스 팀을 상대로 13-6
서부 컨퍼런스 팀을 상대로 10-14
5할 이상의 승률을 가진 강팀과 약팀간 전적의 격차가 거의 없다?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레이커스는 소위 '필받은 날', 그러니까 잘 돌아가는 날은 이기고 그렇지 않은 날은 졌다는
이야기다. 물론 잘하는 팀들과 했을때는 잘 안돌아갈 확률이 더 높겠지. 내말은 대체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또, 수비팀보단 공격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ESPN의 칼럼니스트 'John Hollinger'씨가 고안한
이피션시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리그 10위권의 디펜시브 이피션시를 가진다고 한다. 결국 코비에게만
의존하는 공격보다는, 필 잭슨이 움직이는 팀 디펜스에 의한 디펜스게임에 더 재능을 보인다는 뜻이 되겠다.
서부팀보다 동부팀에 더 강하다는 통계도 나왔는데, 내가 보기에도 사실인 것 같다. 레이커스는 현재
디비젼 전적 3-4, 컨퍼런스 전적 10-14를 기록중이다. 일정이 안좋았던건지, 아니면 단순히 징크스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결과적으로 서고동저를 반영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수치로 알아보는 레이커스의 필승 전략
99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 18-5
43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 16-8
21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 16-6
필드골성공 37개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 13-5
3점슛 6개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 17-9
자, 처음부터 멋진 통계가 나와서 기분이 매우 좋다. 99득점을 기록한 23경기에서 18승 5패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시즌의 레이커스는 지난시즌에서처럼 수비에서 개판치는 팀이 아님을 다시한번
증명해주는 통계라 할 수 있다. 평균득점이 98.4점인 호수팀. 99점만 하면 18승 5패란 말이다.
수비에서 뒷받침이 잘된다는 증거일지 모른다.
43개 이상의 보드를 잡아준 날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1어시스트이상 기록한 날도. 리바운드 많이 잡고 어시스트 많이 하면 이기는건 당연하겠지?
나는 이 통계에 주목하고 싶다. 3포인터 6개 이상 기록한 경기에서 17승 9패.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더블팀을 당하는 선수중의 하나인 코비 브라이언트를 보유한 팀에선 오픈찬스가
자연히 많이 나게 되어있다. 빈곳에 찔러주면, 그냥 받아서 넣으면 될텐데. 그게 그렇게 힘든건가.
월튼은 자랑스럽게도 에어볼까지 날려주는 센스를 보였다. 파커-사샤의 3점 37.9%????
준수하다고? 오픈찬스에서만 던지는 필드골이 37.9%라면 말 다한거다. 레이커스의 살길은 3점.
3점 뿐이다. 오픈찬스에서만 넣어주면 된다. 과거의 피셔-팍스-오리처럼. 받아먹기로 충분하다.
올시즌 레이커스가 남긴 Season-High 기록들
122 득점 - 對토론토
53 리바운드 - 對인디애나
28 어시스트 - 對토론토
15 스틸 - 對애틀랜타
12 블락샷 - 對멤피스
48 필드골성공 - 對필라델피아
13 3포인터 - 對필라델피아
34 자유투성공 - 對댈러스
23 턴오버 - 對덴버
이로써 대략의 기록들을 알아봤다. '절반의 성공'이라 칭하고 싶다. 지난시즌, 엄청난 턴오버와 부상등으로 인한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엄청난 비판의 소리를 감수해야했던 코비. 이번시즌 멍석 깔아주니 제대로 놀아주고 있다.
87-88시즌의 조던 이후 가장 높은 득점이란다. 실감이 안나는가? 그럼 NBA 역사상 단일게임 득점 2위를 기록
했다고 하면 실감이 오는가? 그정도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코비이다. 벌써부터 현지에선 샼-코비중 코비를
선택한것이 옳은 것이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 팬들과 전문가중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거라 본다. 올 시즌 코비가 펼쳐주고 있는 활약만으로도 레이커스로선 절반의 성공이란 말이다.
물론 레이커스만한 빅 마켓에게 5할이란 성적은 전혀 어울리지 않기는 하다. 허나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확고한 축이 있는 한, 레이커스의 재건은 곧 다가올 미래이기도 하다.
***** SCOTTI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 + 카테고리유지되었습니다 (2006-02-01 13:08)
잘봣습니다^^. 더샷님은 진정한 열혈호수팬-0-vv 추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