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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 16-17시즌 14-15주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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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8 02:25:48

지난 2주는 캡스 팬들에게 폭풍과 같은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서부 원정때부터 백업 포가 영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르브론은 1월들어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한 경기 내의 부담이 커지면서 결국 뉴올 경기 후 폭발해 버리기도 했습니다. 1월에 캡스는 7승 8패에 머무르면서 07-08 시즌 이후로 처음으로 5할 승률 밑으로 달성하는 달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르브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복귀할때까지 6연패를 당했었습니다). 2월들어 3연승으로 반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캡스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습니다. 


과중한 출전 시간
현재 르브론과 어빙의 경기당 출전 시간은 37.6분과 35.2분으로 전체 2위, 1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나머지 선수들 (러브 +0.3분, 탐슨 +1.8분, 셤퍼트 +1분)에 비해 이 두 선수 (르브론 +2분, 어빙 +3.7분)의 증가율은 사실 조금 우려스러울 정도입니다. 캡스 빅3 첫 시즌에 어빙은 36.4분, 르브론은 36.1분을 뛰면서 리그 전체 3, 5위를 기록했는데 그 당시에 르브론은 허리 부상으로 2주간 쉬었던 반면 어빙은 결국 시즌 막판부터 잔부상에 시달리다가 결국 파이널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승 이후 올림픽까지 다녀왔던 어빙의 출전 시간을 제한하고 르브론의 출전 시간을 1, 2월엔 줄이겠다는 계획 모두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작은 부상이라고 하지만 하체쪽에 부상으로 어빙이 종종 라인업에서 빠지는 모습은 캡스 입장에선 간과해선 안되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르브론은 지난 샌안-뉴올-새크와의 3연패 동안에 45-44-45분을 뛰었는데 09-10시즌 이후로 3경기 연속 44분을 뛴 30대 선수는 워싱턴의 앤투안 제이미슨, 코비, 르브론 뿐입니다. 코비는 저 시즌 막판에 아킬래스건 부상을 당했고 르브론과 출전 시간 1, 2위를 다투던 라빈이 ACL 부상으로 아웃된 것을 통해 그리핀과 루 감독이 배워야 할 부분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 경기들 이후로 가비지 승 또는 가비지 패가 이어지면서 다음 4경기에서 35.7분으로 유지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될까요? 앞선 리뷰들에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현재 로테이션에서 가비지 경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르브론의 출전 시간을 36분 이하로 낮추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가비지로 가지 않았던 뉴욕전에서 40분, 어제 워싱턴 전에서 42분 뛴 것 (그나마 파울아웃되서 46분을 안찍었네요)은 캡스의 가장 큰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일뿐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이제 공은 그리핀에게로 
르브론이 백업 포가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이후 이제 공은 그리핀 단장에게 넘어갔습니다. 시즌 전부터 루는 그리핀이 백업 포가를 영입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내면 지금까지 르브론과 2번 선수들을 돌려가며 버텨왔습니다. 지난 2주 동안에도 펠더, 리긴스, 맥레를 돌아가며 백업 1번을 시도했지만 어느 누구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주지 못했습니다. 펠더는 지난 7경기에서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동안 12턴오버를 기록했습니다. 리긴스는 코버가 합류하고 셤퍼트가 주전으로 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맥레는 댈러스전 오랜만에 기회를 잡아 11점을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더 큰 문제를 보여줬습니다. 

르브론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이후 평균 38.5분을 뛰면서 27.7점, 11.1어시스트, 8.7리바운드, 야투율 61%, 3점 41%로 할만큼 충분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인터뷰에서도 잡음을 만들지 않기 위해 신중한 답변들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문제에 대해 감독과 선수들은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했고 이제 그리핀이 자신의 약속에 대한 답을 할때입니다. 시즌 전부터 백업 포가 영입 필요성을 본인이 언급했지만 좋은 조각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핀 단장을 정말 높게 평가하고 좋아하지만 이번 시즌 자신의 최대의 숙제를 아직 끝내지 못했습니다. 찰머스나 랜스가 잔여 시즌 보장 계약이 아니면 안된다고 한 이야기도 랜스의 미네소타와의 계약으로 1) 언론 플레이였거나 2) 캡스가 저 둘에 대한 고려하지 않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3월 1일 바이아웃 시장을 노린다고 하더라도 이미 2월 7일로 2번의 10일 계약이 바이아웃된 선수 계약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되는 날짜가 되었습니다. 

만약 트레이드 데드라인 또는 3월 초까지 납득할만한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는 그때가서야 찰머스나 파머를 영입한다면 지난해 우승 이후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찰머스나 파머가 최선의 대안이라면 올스타전 휴식기도 다가오는데 최소한 10일 계약을 통해 이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적의 조합
캡스의 백업 포가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 좋은 분석 글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의 Last of us님의 분석글에 저는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476262&sca=&sfl=wr_name%2C1&stx=last+of+us&sop=and&scrap_mode=

ESPN 기록에 의하면 르브론과 어빙은 팀 전체 어시스트의 60%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 전체 패스의 1/3 이상을 이 두 선수가 기록하며 이 또한 리그 1위 입니다. 이 둘을 제외하고는 평균 어시스트 2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없으며 3위 마저도 빅맨인 러브입니다. 저 글에서 언급한대로 저도 캡스의 벤치는 좋은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르브론이 없으면 공격을 풀어나갈 수 없는 조합인 것도 사실입니다. 백업 포가의 부재로 르브론과 어빙의 부담이 커진 것 외에 르브론의 공격이 단조로워진 면도 있습니다. 

지난 시즌 르브론의 공격 루트 중 속공과 더불어 가장 효율이 좋았던 것은 픽앤롤에서의 롤맨 역할이었습니다. 르브론이 픽을 걸고 가드와 픽앤롤을 하는 상황에서 포제션 당 득점 (PPP)은 1.36으로 리그 선수 중 전체 4위의 성적이었고 eFG%는 70%를 넘겼습니다. 그 빈도 또한 많아 러브의 1/3, 탐슨의 절반 정도로 많은 편이었고 저 효율은 플옵에 가서 더욱 상승하였습니다. 지난해 캡스의 2맨 조합 중 델라-르브론이 가장 높았던데에는 이런 픽앤롤 게임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르브론을 롤맨으로 사용하는 빈도는 예년에 절반도 안되는 빈도로 줄어들었습니다. 러브의 1/6, 탐슨의 1/5밖에 안되는 횟수입니다. 르브론의 킥아웃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그의 공격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도 이런 픽앤롤 플레이가 더 받쳐줘야 하는데 어빙 이외의 선수 중엔 그런 플레이를 해줄 선수가 없다시피 합니다. 그러다보니 세컨 유닛과의 경기에서 핀다운 방식의 공격 형태가 많이 발생하게 되고 셤퍼트가 주전으로 올라간 이후엔 코버와 프라이의 스크린 플레이만 죽자고 달려붙어 막으면 르브론이 아이솔로 풀지 않는 이상 좋은 공격 기회 조차가 많이 안생기게 되는 것이 최근의 문제입니다. 이런면에서 르브론의 커리어 말년으로 갈수록 픽앤롤 플레이에 능숙한 가드는 르브론에게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공수의 조합입니다. 카와이나 크리스 폴처럼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들은 소수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각 선수들의 단점을 보안해줄 수 있는 조합이 중요할 것입니다. 한 예로 보스턴의 토마스의 수비는 뚜렷한 약점입니다. 그가 코트에 있을때 DRTg는 110.1로 없을때 98.6에 비해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약점을 커버해줄 수 있는 스마트나 브래들리의 존재가 중요할 것입니다. 타운스에게 수비력이 좋은 빅맨을 붙여주거나 AD의 파트너로 공격력이 좋은 센터를 붙여주려 것도 이러한 조합의 중요성 때문이겠죠. 

그런면에서 프라이의 파트너도 한 번 생각해볼 내용일 것입니다. 프라이가 코트에 있을때 캡스의 DRtg는 112.2인 반면 코트에 없을때는 102.4로 앞서 언급한 토마스처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캡스는 프리시즌 동안에 프라이 4번, 버드맨 5번의 조합을 시도했지만 수비에서의 약점만 부각되면서 실패했습니다. 결국 프라이를 5번으로 쓰고 르브론을 4번으로 놓는 스몰 라인업을 쓰고 있지만 시즌 중반으로 오면서 르브론의 수비 집중력을 크게 저하가 되었고 그러면서 세컨 라인업의 수비 약점은 극대화되었습니다. 

지난 미네소타 전에서 러브가 부상으로 빠지자 캡스는 프라이를 4번으로 놓고 탐슨과 팀을 이뤘는데 이 경기에선 확실히 탐슨이 프라이의 약점을 잘 커버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둘이 4-5번으로 설 경우 빅맨 백업이 전무하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죠. 결국 백업 포가와 백업 센터의 문제로 돌아가는데 캡스 입장에선 샐러리와 사치세 때문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론 셤퍼트와 JR중에 택일을 해야할 선택의 순간이 와도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외 선생님 코버와 탐슨의 자유투
지난 3연패 기간 동안에 20%의 자유투 성공률을 보인 탐슨이 브루클린 전을 앞두고 코버로부터 쪽집게 과외를 받았습니다. 자유투 연습을 하는 탐슨의 모습을 보고 코버가 몇가지 생각이 들어 탐슨에게 이야기를 했고 탐슨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둘이서 추가 연습을 했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560764&sca=&sfl=wr_subject&stx=코버&sop=and&scrap_mode=

바로 이어진 브루클린 전에선 0-2를 기록했지만 오클 전에선 5개를 모두 성공 시켰고 미네소타 전에서도 5개 중 4개를 성공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6경기에서 11/16, 69%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니 쪽집게 고액 과외가 일단은 성공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최근 이긴 경기들에서 10-19-18-12-22점으로 꾸준히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려주고 있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과외 선생님을 자처한 코버도 지난 2주 동안 경기당 2.5개의 3점을 47%의 성공률로 성공시키며 공격에서의 활로를 잘 뚫어주고 있습니다. 아직 수비에서 헷지를 갈때나 로테이션에서의 실수가 보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확실히 1:1 수비에 대한 약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수비 로테이션만 잘 따라가기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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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의 Zach Lowe가 캡스에 대해 캡스 팀은 걱정이 안된다. 그저 르브론의 출전 시간이 걱정될 뿐이라는 말을 남겼는데 지난 2주간 힘든 시기를 이겨내 나오고 있는 캡스의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한 말이 아닌가 싶네요. 

올스타전까지 2번의 백투백을 포함해 6경기 남았는데 최근 상승세인 인디애나와의 2연전과 덴버전이 중요할 듯 합니다. 그나마 어제 워싱턴 전을 이겨서 다행인 것 같네요. 딴 것보다도 다치지 말고 잘 경기 치루길 기대해봅니다. 더불어 그리핀은 좋은 소식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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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08 02:48:18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2017-02-08 02:51:53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델라베도바의 공백이 새삼 참 아쉽네요.

2017-02-08 02:57:14

기다렸습니다
정말 잘읽었습니다 르브론의 출전시간은 언제나 걱정인데 가끔은 인간의 기준으로봐서 그렇지 운동선수중에서도 궤를달리하는 르브론기준으론 별무리가가지않는건가..? 하는 생각이들때도 있더군요
뭐 그랬다면 백업포가인터뷰같은건없었을테니 상상일뿐이지만요
개인적으론 다음홈경기전 1주일동안 인디 오클원정 르브론다빼고 긴휴식줬으면하는 욕심은 납니다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7-02-08 09:23:49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2-08 10:00:13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Updated at 2017-02-08 12:38:41

포가 영입이 힘들면 더더욱 르브론의 출전시간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르브론이 다치면 1년 농사 망치게 되니까요.
4월에만 잘하면 플옵에서도 기세를 이어 나갈테니 그때 집중했으면 합니다.
정성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2-08 13:32:07
현재 클블은 픽앤"롤"에서 재미를 못 봐요.
2:2 픽액"롤"에서 핸들러 역활은 르브론, 어빙이 가능하지만 안정적인 패스는 르브론만 가능하고
롤맨은 탐슨, 르브론이 가능한데 패스 가능자는 또 없고..
이러니 르브론과 아이들 라인업의 공격이 정적일 수밖에 없어지겠죠.
시즌 갈 수록 델라만 그리워지네요.
2017-02-08 19:09:29

훌륭한 분석을 해주셔서 링크해주신 저의 글이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아이솔비율의 증가가 루 감독이 의도한 변화라고 생각했었는데

미네소탄님 말씀대로 픽앤롤 가드 파트너의 부재에서 비롯된 효과라고 보는것이

더 설득력있는 분석인거 같습니다.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2-08 22:16:41

오래기다렸습니다.
역시 미네소탄님의 글은 간결하면서도 무엇이 필요한 지 딱딱 짚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합니다.

2017-02-10 08:34:15

필요이상으로 연봉 빵빵하게 줘가면서 다 재계약한 게 이렇게 돌아오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적어도 JR은 그 돈주고 안잡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부상당한거랑 상관없이요.
2017-02-11 12:20:50

저도 롤맨 르브론을 보고싶습니다.
롤맨으로 플레이 할 때는 코트위에 있어도 체력소모가 적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점퍼 감각도 좋으니, 롤맨 역할을 작년 이상으로 잘 수행할 수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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