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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과 하든이 올시즌 어시스트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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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3 13:28:14




르브론이 코너 3점을 노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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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댈러스 전 프라이의 코너 3점 어시스트. 리긴스가 엔드라인 쪽에서 하이로 튀어올라오는 순간 코너 수비수들의 스위치가 발생합니다. 이 스위치 순간의 수비 공백을 활용한 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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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네소타 전 코버의 코너 3점 어시스트. 코버가 코너에서 45도 쪽으로 살짝 이동하면서 미네소타 수비수 둘의 동선이 순간 겹쳤고, 이 순간을 이용한 패스입니다.)



두 영상의 공통점은 르브론이 탑에서 코너 쪽으로 퀵패스를 찔러준다는 점입니다. 보통 코너 3점을 만들기 위해 가운데로 수비를 찢으며 돌파하거나(클블 1기), 포스트/엘보우에서 패싱게임을 즐기던 선수인데(마앰 시절과 최근까지), 지금은 말 그대로 수비동선의 디테일한 움직임을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림의 정면에서 45도에 이르는 공간은 코너로 볼을 빼기가 어려운 자리입니다. 일단 각도가 제한되어서 패스동선 확보가 안 되고, 거리가 멀어서 패스가 전달되는 사이 수비 대응이 쉬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반대로 엘보우나 포스트는 패스의 각이 넓고 코너와 가까워서 포인트빅맨을 갖는 팀들에게 전술적으로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죠. 아무튼 위 영상들의 패스들도 원거리에서 수비수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가는 위험도 높은 패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수비동선이 애매하게 겹치는 디테일한 순간을 활용해서 최대한 빠르게 찔러주는 게 핵심인데, 이러한 고위험도의 패스를 선택하는 것은 르브론의 볼터치 위치와도 관련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르브론의 효율이 올라가는 볼터치 위치는 탑이 아니라 엘보우와 포스트 지역입니다. 벌크업 후 원거리의 크고 소모적인 돌파를 할 필요가 없어졌고, 엘보우/포스트로부터 간결한 돌파와 넓은 패싱각을 확보하는 게 훨씬 유리했기 때문이죠. 백업포가를 원하는 이유 역시, 델라베도바와의 호흡처럼 리딩의 중심점을 다시 엘보우/포스트로 돌려놓길 원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아무튼 관련해서 위 영상의 패스들이 주목되어야 할 두 가지 이유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첫째, 이 패스들은 르브론으로부터 돌파 부담을 덜어주고, 코너 3점 활용의 옵션을 다양화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클리블랜드처럼 빅맨들의 패스매개 능력이 약한 팀들은 코너 활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슬래셔들의 돌파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운데로 찢고 외곽으로 빼주는 패턴은 슬래셔 시대가 시작된 2000년대 중반 이후 수없이 반복된 패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픽앤롤 수비가 발전하며 픽앤롤 돌파의 효율이 감소하고 자연스레 슬래셔들의 실책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수반됩니다. 올시즌 리그 전반의 실책율은 지난 시즌 대비 다소간 감소한 상태이나 슈퍼스타급 돌파머신들의 실책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아이러니를 볼 수 있습니다(하든-웨스트브룩-르브론).


둘째, 에이스 스코어러들의 탑 3점 빈도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효율을 유지하는 코너 3점의 빈도를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코너 3점은 정면 3점과 달리, 림까지의 거리가 짧고 대부분 오픈 캐치앤슛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성공률도 압도적으로 높고, 수비 분산의 효과 등 일거양득의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주지하듯, 슬래셔들의 돌파를 돕기 위해 4번들의 스트레칭이 병행되었는데, 이 때문에 한때 코너 3점에 특화된 ‘스트레치 4번’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시즌 들어 흥미로운 점은 예년에 비해 코너 3점슛 시도 빈도가 전체 3점슛에 비해 비율적으로 축소되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몇 년간 리그 전체의 3점슛 대비 코너 3점슛 비중은 약 25~26% 선이었으나 올해는 22.8%로 급락하고 있죠. 몇 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앞서 언급했듯 에이스 스코어러들이 대체로 3점슛을 강화하며 하이(탑에서 45도 사이) 포지션에서의 3점 빈도를 높여 가고 있습니다. 둘째, 기존 스트레치 4번으로 분류될 만한 3점슈터형 빅맨들 일부가 코너보다 하이 쪽에서 유의미한 3점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올랜도의 이바카는 코너 빈도를 줄이며 3점 성공률 상승을 경험하고 있고, 휴스턴의 앤더슨이나 클블의 프라이는 하이 포지션 3점에 최적화된 빅맨들이기도 합니다. 러브는 클블에서의 3년간 코너 3점에 집중했으나 성과는 좋지 못한 상태에 있죠.


한편, 휴스턴은 특히 코너 3점 중심의 팀이었다가 올해 갑자기 하이 3점 중심으로 극단적인 변모를 시도한 팀입니다(코너 3점 비율이 가장 높은 류의 팀에서 가장 적은 류의 팀으로 변모. 30.7%에서 20.4%). 선수단 구성상 코너 3점슛 찬스 메이킹이 여유롭지 않은 점(패스매개자가 약한 점과 하든의 롤과부하), 그리고 고든과 앤더슨 등 빠른 슛릴리스를 갖는 원거리 슈터들이 가세한 점이 야기한 결과로 보입니다.


대체로 코너 3점은 와이드오픈을 추구합니다. 코너라는 자리 자체가 공간이 비좁기에 오픈이 아니면 슛시도 자체가 불가능한 장소이기도 하죠. 그래서 원하는 만큼 슛기회 창출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많은 실책을 수반하며, 상황에 따라 죽은 볼을 다시 하이로 돌리는 사태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시즌 휴스턴은 3점슛을 극대화하기 위해 슈터들을 하이로 끊임없이 끌어올리는 전술을 수행합니다. 고든과 앤더슨 등 빠른 슛릴리즈를 활용할 수 있기에 와이드오픈 창출의 강박에 휩싸일 필요가 없습니다. 슈터들의 슛감이 정상적일 경우, 수비수의 컨테스트 타이밍만 잡아주면 원거리에서도 수없이 많은 3점 시도를 할 수가 있습니다.


하든-댄토니가 빅맨 조합에 고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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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애틀란타 전에서 하든과 앤더슨이 픽앤슬립 형태의 2대2를 하는 과정에 카펠라의 플레어스크린이 삽입되는 장면입니다. 휴스턴의 3점 농구는 대체로 이렇게 하이에서 패서와 슈터가 다양한 스크린 옵션을 삽입해 수비의 컨테스트 타이밍을 잡는 방식을 취합니다. 위 영상에서는 하든이 패싱레인이 막히면서 앤더슨에게 볼을 전달해 주는 데 실패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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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늘 오전 경기로 얼마전 Target님이 올리시기도 했던 스페인 픽앤롤 장면입니다. 하든과 빅맨이 탑에서 2대2를 할 때 고든이 빅맨 수비수 뒤에 있다가 외곽으로 파핑을 하는 전술이죠. 외곽으로 튀어나오는 과정에서 빅맨수비수에게 백스크린을 걸어 하든의 돌파공간을 열기도 하는데, 이 장면에서는 고든의 3점에 집중하며 백스크린은 걸지 않았네요.)


위 두 영상들의 공통점은 슈터와 패서가 모두 하이에서 좁은 동선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골스 농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어시스트에서 이른바 ‘세컨더리 어시스트’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키어시스트라고도 하는 것으로, 어시스트가 형성되기 전에 어시스터에게 전달되는 패스를 말하는 것이죠. 그린의 어시스트는 종종 커리로부터 받은 볼을 바로 다시 뿌리며 형성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커리의 패스를 ‘세컨더리 어시스트’라고 하는데, 골스의 팀시스템 자체가 그렇듯 세컨더리 어시스트가 많은 팀은 어시스트 자체가 팀원들 사이에서 크게 분산됩니다.


댄토니의 휴스턴 농구는 반대로 하든에 대한 패스 의존도가 매우 높은 팀입니다. 패스는 2차, 3차의 연속성을 수반하기보다 여러 스크린 세팅으로 한번의 어시스트를 직결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영상들과 연계해서 보면, 하든에게 몰려드는 수비압박을 풀기 위해 슈터들을 하든의 돌파각의 연장선에 배치해서 돌파부담과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스크린 세팅의 복잡성으로 수비압박을 풀다 보니, 올시즌 하든의 스탯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났네요. 휴스턴 이적 후 하든의 실책에서 패스미스의 비율은 대략 50%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실책 두 개 중 하나는 패스미스였던 셈인데, 올해는 전체 실책의 1/6만이 패스미스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패스미스는 보통 패스를 크게크게 돌릴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죠. 하이로 슈터들을 올리면서 간결한 패스가 늘어난 효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코너 3점 의존도가 준다는 것은 코너 스페이싱의 효과도 줄어든다는 것이 되죠. 하든은 패스미스를 줄이는 대신 볼을 흘리는 실책(lost ball)이 압도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플레이성향상 드리블 시의 실책 빈도가 높아진 것이라 추측할 수 있고, 이 역시 3점 안쪽으로 수비공간이 타이트해진 효과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위 두 단락 내용 관련해서 댓글로 정정한 내용이 있습니다. 레퍼런스에 올라온 하든의 실책 빈도 관련 스탯이 정확한지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패스미스인지 볼을 흘리는 실책인지의 구분과 무관하게 그냥 좁은 공간에서 많은 수비를 달고 복합적인 공격이 진행되다 보니 실책빈도가 높아졌다 정도로만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격이 제한된 공간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질수록 수비측의 대응은 한결 쉬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슈터들이 빠른 릴리즈로 무한 폭격을 할 때는 두드러지지 않던 문제가 슛감이 식은 후부터는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죠. 공격공간이 빽빽해지면, 오픈이 나더라도 슈터들이 상황에 쫓기며 슛감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 댄토니 감독의 고민이 선수활용 곳곳에서 묻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잠시 댄토니의 고민을 확인하기 위해 아래 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N3ywZOMFuE&feature=youtu.be

‘21’이라 불리는 전술로, 댄토니가 빅맨을 활용해 전개하는 윙 기반의 오펜스입니다. 이 전술들의 핵심은 빅맨이 자유투라인 위쪽으로 올라와 슈터들의 윙무브를 매개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패싱력이 되는 빅맨을 갖춘 팀들이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그린의 골스, 가솔의 멤피스, 디아우의 유타 등이 이와 비슷한 류의 사이드 3대3 농구를 자주 연출하고 있습니다.


위 영상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하렐이 빅맨의 롤을 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렐의 올시즌 월별(11월~1월) 게임당 출전시간을 나열하면, 약 12분, 20분, 23분. 기존 주전 센터인 카펠라는 26분, 21분, 18분. 반면 네네가 대체로 3개월간 큰 차이 없는 출전시간을 기록 중인 것을 보면, 수비가 좋은 빅맨(카펠라)과 패스가 되는 빅맨(하렐) 사이에서 댄토니가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모든 문제의 근원은, 탑으로 몰린 수비집중도를 어떻게 분산할 것이냐에 있고, 이를 위해 코너 혹은 사이드 어텍 빈도와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르브론은 부분적이기는 하나 위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은 퀵패스를 활용하고 있고, 아마 백업 포인트가드가 보강되면 엘보우/포스트 지역으로 좀더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하든의 댄토니 농구에게 후반기 화두는 빅맨 활용을 통한 공격거점 분산에 있지 않을까 싶군요. 슬래셔 농구에 제한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사이드 오펜스들은 빅맨의 패스와 공격력을 매개합니다.


관련해서 최근 휴스턴 부진의 핵심 요인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부진의 핵심 원인을 슈터들의 슛감 하락이 아니라, 하락된 슛감에도 불구하고 하이에서 3점만 반복한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세 명의 빅맨들과 윙맨 슈터들 사이에서 댄토니가 어떤 선택과 조정을 해나가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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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7-02-03 22:44:34

정말 세밀한 전술을 말로 표현하는데 탁월하신거같아요..쭉읽으면서 이해가 한번에 되네요..
항상 잘읽고있습니다..

WR
2017-02-03 23:42:25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최대한 자세히 쓰려다가도 농구 용어가 풀어내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앞으로 좀더 노력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WR
1
2017-02-03 23:43:22

저도 퓨어매직님 글 통해서 올랜도 소식 항상 잘 접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 써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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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3 23:39:29

항상 느끼는거지만 필력이 부럽네요..

정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비단 올시즌만이 아니라 예전부터 하든과 르브론이 비슷하다고 느낀게 코트를 횡단하는 패스를 즐겨쓴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든이 얼리 오펜스에 강점이 있고 선호하지만 하프코트 오펜스에선 정적으로 변하는 타입이고, 르브론도 하프코트 오펜스에선 활동량이 적은 선수(드리블 타점이 높은 장신 핸들러들의 태생적인 한계)라 스탠딩 패스의 비율이 높다고 보거든요. 대신 넓은 코트비전과 강한 완력, 그리고 본인들의 강력한 돌파력으로 인한 상대팀의 수비형태 변화(페인트 존으로 새깅하는)의 허점을 노려서 패스를 길게 뿌려도 다른 선수들보다 패스가 짤릴 확률이 적고, 외곽에 오픈을 잘 만들어내는 선수들인데, 말씀하신대로 탑에서의 크로스 코트 패스는 분명 위험 부담이 크고 상대팀은 내성이 생기기 마련이라 자주 쓸수록 위력은 감소하죠. 또한 두 선수의 이러한 특징들은 경직된 오펜스로 인한 죽은 볼이나 터프 3점을 쏘게되는 상황을 자주 맞닥뜨리게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르브론은 본인이 가진 피지컬을 바탕으로 압박이 강하지만 내외곽이 가까워서 패스 루트가 다양한 엘보우나 로우 포스트에 들어가서 좋은 생산성을 보여줬고, 하든은 르브론보단 볼 핸들링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움직임을 살릴 수 있는 픽앤롤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옵션을 넓혀갔다고 봅니다.

그런데 르브론이 엘보나 로우 포스트에서 볼을 받으려면 탑에서 조율해줄 수 있고 엔트리 패스를 안정적으로 넣어줄 수 있는 1번이 필요하고, 말씀해주신대로 픽앤롤 수비가 좋아진 요즘 시대에 하든이 좀 더 자유롭게 픽앤롤을 전개하기 위해선 그린류(대쉬+피딩이 가능한 빅맨)의 빅맨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확실히 이런 면에서는 현재의 팀 구성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WR
2017-02-03 23:48:18

타깃님이 언급해 주신 부분에 많이 공감해요.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스탠딩 패스의 비율이 높고, 단점으로 죽은 볼이 돌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확실히 크게 공감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 두 선수는 비슷한 점도 참 많은 선수네요. 하필 올시즌 커리어하이급으로 어시스트를 생산하는 것도 그렇구요.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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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4 12:32:47

돌파를 제하고 보면 다음 드랩 유망주 중 볼이 둘과 유사한 스탠딩 패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어 보였어요(아이솔 능력이 부족한 것이 결국 어느 정도는 발목을 잡을 것 같긴 합니다만).

이런 류의 선수들은 언제 봐도 흥미롭습니다.

하든의 경우 예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팀에서 댄토니 볼의 방점 중 하나인 코너 3점과 백도어 컷이 과거 선즈 대비 상당히 약한 편인데, 이 것은 결국 빅맨의 성향 차이로 인해 돌진형 피니셔가 없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아요.

과거 아마레는 댄토니 볼의 주축이라 봐도 무방했는 데, 현재 하든에게는 이런 파트너가(주축이자 전술의 또다른 중심) 없는 것이 아쉽기도 하구요.

그런 점에서 아마레가 하든과 함께 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멋진 댓글도 잘 보았습니다!

1
Updated at 2017-02-04 13:23:37

네, 저도 이런 유형의 선수들에게 흥미를 느낍니다.

벤 시몬스도 비슷한 타입이 아닌가 싶구요.

아마레는 픽앤롤, 픽앤팝 모두 가능했고, 픽앤팝 중에 수비의 클로즈 아웃이 빠르더라도 샷 크리에이팅이 가능한 선수라 최고의 파트너이죠. 저는 오버롤이나 개인기는 많이 떨어지지만 피니쉬 능력과 대쉬력이 확실한 몬트레즐 헤럴의 골밑 장악력이 좀만 더 좋았어도 괜찮았을거라 보는데 골밑 수비나 리바운드가 아마레보다 심각한 수준이라 오래 기용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헤럴과 같은 언더사이즈면서도 골밑 장악력이 뛰어난 그린이나 밀샙이 괴물이라고 느껴져요.
1
2017-02-05 09:36:14
하신 말씀들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패싱 게임을 추구하는 필리에 시몬스가 마지막 조각이 되어주지 않을 까 생각해요.^^

필리가 좋은 패스가 많이 나오지만 결정적 패스가 좀 부족하고 엠비드 외에는 확실한 피니셔가 없죠.

시몬스가 이런 역할만 해주면 필리의 후반기 비상이 정말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린이나 밀샙은 높이는 낮은 데 프레임이 정말 좋고, 센스가 기가 막히죠.

헤럴이 말씀하신 단점들을 무난한 수준으로만 해줘서 출장시간이 늘어나면 하든에게는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피니셔이자 링커가 필요한 휴스턴에서 확실하게 하든으로 인해 생기는 이면 공간을 파고들 수 있는 피니셔인 헤럴이 뛰어난 돌진력으로 공간을 흔들어주면 하든에게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줄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면 휴스턴은 여전히 업사이드 요건이 남아있네요.^^


2017-02-04 00:18:49

좋은 분석 잘보고갑니다.

WR
2017-02-04 00:40:05

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17-02-04 01:00:25

와.. 대단하시네요 추천하고 갑니다 하든패스분석글 감사합니다~

WR
1
2017-02-04 08:47:54

저도 댓글 감사해요

2017-02-04 06:11:33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WR
2017-02-04 08:49:35

감사합니다. 미네소탄님도 계속 좋은 글 많이 써주셔요

2
Updated at 2017-02-04 09:22:44

정말 잘 읽었습니다

하든과 르브론이 모두 흔히 생각하기에 굉장히 위험한 패스를 아무렇지 않게 성공하는 선수들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짜여진 포메이션 아래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들에게 타이밍과 구질을 맞춰서 슛터들이나 패스를 받는 선수들에게 공을 전달하는 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는 쉽게쉽게 전달함으로써 패싱 능력과 코트 비젼이 남다르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네요.

르브론같이 돌파에도 능하고 돌파 후 파생되는 킥아웃 옵션이 위력적인 선수일 뿐 아니라 서 있는 자세에서 작은 빈틈만으로 패서들에게 강한 속력으로 볼을 건네줄 수 있죠. 그리고 르브론이 건네주는 패스의 "속도"가 르브론 패싱력의 근원이 아닐까합니다. 보통 코트를 가로지르는 패스들은 지양되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수비수의 방해를 받기가 태생적으로 쉽고 코트를 가로지르는 시간동안 수비수들에게 리커버리의 시간을 주기가 쉽기 때문인데 르브론 패스가 가진 속도가 이런 단점을 커버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수비수들의 손에 공이 걸리지 않을만큼의 빠른 속도 역시 패스가 수월하게 전달될 수 있는 충분조건이 아닐까 싶구요. 또한 그런 패스를 적지적소에 날릴 수 있는 코트 비젼 역시 탑레전드 선수답게 놀랍습니다.

휴스턴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어서 혹자들은 휴스턴과 하든, 댄토니 시스템이 상대팀에게 간파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하든에게 집중되는 플레이메이킹의 강도에서 오는 과부하나 부담은 충분히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고든&라앤&아리자의 슛감이 부진한 것이 1차 원인이고 초반 일정이 굉장히 험난한데서 오는 일시적인 에너지 레벨 다운이 2차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로켓츠는 하키 어시스트보다는 하든의 패스에 이은 슛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많다는 점에서 팀의 업다운이 심한 이유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시젼 메이킹이 농구도사라는 타이틀에 알맞게 정말 능구렁이 같은 하든이라 충분히 넘치게 잘해주고 있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업다운이 경기 내에서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든의 플레이를 정말 오랫동안 봐왔던 사람으로써 하든이 지닌 패싱의 가장 놀라운 점은 돌파 동선 쪽으로의 패스, 즉 스트롱 사이드 쪽으로 이어지는 패스에는 당연히 능하고 반대쪽 윅사이드 쪽으로 내주는 횡단패스나 스킵패스가 놀랍게 정확하다는 점입니다. 픽 이후 공간에 대처하는 유연한 드리블, 컨택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게하는 피지컬, 윅사이드까지 공을 건넬 수 있는 패싱스킬이 합쳐져서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이지선다 혹은 삼지선다를 강요하는 플레이는 경탄할만하죠. 비슷한 어시스트 갯수를 기록하고 있는 썬더의 러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스타일이라 개인적으로 하든의 게임 메이킹을 훨씬 더 높게 평가합니다. 로스터 차이에서 오는 어시스트 질이나 성격의 차이이기도 하지만요.

오늘도 잘 배우고 갑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WR
2
2017-02-04 09:49:25

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르브론 패스에서 속도가 참 인상적이네요. 터치다운 패스형 어시스트를 트랜지션 상태도 아니고 수비가 완전히 세팅된 상태에서 보게 될 줄이야.... 패스의 퀄리티 자체에 놀라게 되네요.

휴스턴은 다소 하강국면이긴 한데, 어차피 감독과 주력 자원들 다수를 리세팅한 팀이기에 시즌 중 부침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봅니다. 나름 선택과 판단을 강요당하는 국면도 있을 텐데, 이걸 잘 헤쳐가면 후반기에도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겠네요. 좋은 댓글 저도 잘 읽었어요

1
2017-02-04 10:31:46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주제설정,흐름을 엮는 부드러움,그것을 잘 표현하는 필력,세심한 관찰력과 훌륭한 전달력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들로 가득한 글입니다.

제가 지난 번에 올렸던 글과도 상관이 있는데,말씀대로 댄토니의 휴스턴은 정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확실히 강합니다.리그에서 가장 기대값이 높은 코너3점에 대한 빈도하락도 유의미하고
Target님이 올려주신 스페인픽앤롤만 해도 백스크린과 볼스크린을 섞어 '종적'움직임을 극대화하는
주공략법이니까요.이것은 코너3점에 대한 셋업을 극대화하던 팀들로 인해 그것을 막기 위해 수비전술이
또다시 발전하게 되어서 역에 역으로 간다는 가설도 상정할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횡적 움직임을 많이 섞던 팀들이(휴스턴은 횡으로 뿌려주던 플레어스크린 이용전술이 줄어든 느낌)
횡에 대한 수비대응력 상승을 보고 좀 더 심플하게 종으로 선택지를 강제케해서 벌어진 수비를
수직적으로 뚫으려던 경향으로 보는거죠.
사이드 볼스크린 수비가 강화되자 웨지 픽앤롤등이 역으로 유행했던것이랑 유사한 패턴으로도
보입니다.
다시 대응이 강해지면 공격측도 반격의 실마리를 가지고 오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WR
1
2017-02-04 11:15:50

항상 좋은 댓글 감사해요. 공격전술에 워낙 능한 감독이다 보니, 시즌 중에도 여러 방향의 팀오펜스를 고안할 것 같네요. 스퍼즈의 웨지롤도 적절한 예시로 들어주신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폽과 댄토니의 오펜스 추구 방식은 참 많이 차이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쪽은 사이드픽앤롤 기반으로 위크사이드의 연속적 동선을 강조하고, 다른 쪽은 탑픽앤롤 기반으로 빅맨(카펠라)의 롤링과 가드의 패싱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네요.

2
2017-02-05 16:11:28

댄토니 감독 철학 중에 하나가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기'가 있죠. 많은 움직임보다 적절한 움직임을 통해 생산성을 내는 걸 중요시한다고 볼 수 있죠. 말씀하신 탑 픽앤롤을 통해 가드가 킥아웃 패스로 노리는 외곽슛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7-02-04 12:24:39

두말할 필요없이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기존에도 잘 쓰셨지만, 최근에는 지식과 필력이 물오르신 것 같아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WR
1
2017-02-04 13:02:29

과찬의 말씀이세요. 감사합니다~

1
2017-02-13 00:18:10

재밌게 잘읽었네여 제가 본 장점이라곤 그저 정적인 자세로 강한 패스를 뿌리네 정도였는데 이렇게 다각도 분석해주시니 그런 패스를 하는 이유도 보이네요

WR
2017-02-13 13:22:19

본문에 하든의 실책 빈도에서 패스미스(Bad Pass) 빈도가 올시즌 확연히 줄었다고 한 부분이 있는데, 베스킷볼 레퍼런스(http://www.basketball-reference.com/players/h/hardeja01.html)를 참조한 기록입니다. 그런데 르브론이나 웨스트브룩 등 다른 몇몇 선수들을 확인해 보니, 마찬가지로 패스미스 실책 빈도가 확연히 줄고 Lost  Ball 비중이 극단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오네요. 경기를 실제로 보면, 이들 선수들의 실책에서 패스미스 비중은 기록치보다는 높아 보이는데, 기록에 문제가 있거나 기준치가 다소 이상하게 변경되거나 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본문 전체적인 내용에 변경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본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코너 스페이싱이 줄어들면서 탑에서 페인트존의 좁은 공간 압박이 강해지며 실책 빈도가 높아졌다 정도로만 정리가 되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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